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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고구려비, 노학자의 예견있었다

전시관 개관으로 본 고구려비
황수영 박사 "가능성 높으니 꼭 알려 달라"
2년후 입석마을 古碑, 고구려비로 판명돼
작고한 김예식 선생 남다른 식견 '지렛대'

  • 웹출고시간2012.07.16 16:2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 205호)를 보존할 전시관이 공사 2년만에 준공돼 오는 19일 문을 연다.

충주시는 충주고구려비(구 중원고구려비)가 본래 위치하던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서 이날 개관식을 갖고 관람객을 본격적으로 맞을 예정이다.

고 김예식 선생

공무원이자 예성동호회 회원이었던 고 김예식(신니면 출신) 선생은 '중원 고구려비 발견 경위' 글을 지난 1979년 '예성문화' 창간호에 기고한 바 있다.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거한 황수영(전 동국대총장) 박사는 충주 고구려비가 발견되기 2년전 이미 충주에 고구려 석비가 존재할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와 관련, 충주고구려비가 지난 1979년 발견된 데는 노학자의 역사를 꿰뚫어보는 예견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성 동호회 회원들이 충주 고구려비를 처음 발견, 표면을 살피고 있다. 1979년 2월 24일.

"(2년 전인) 1977년 동국대 황수영 박사께서 충주를 방문하셨다. 황 박사님은 '충주에서 진흥왕순수비류가 발견되어야 하는데, 만약 고비(古碑)가 발견되면 꼭 연락해 달라'고 말씀하셨다."-<'중원 고구려비 발견 경위' 중에서>

이처럼 황 박사가 충주에 고구려 석비가 존재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충주가 지니고 있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었다.

충주는 고구려비 발견 이전부터 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 제 401호), 건흥5년명 금동불상, 장미산성(사적 400호) 등 고구려계 유물·유적이 확인된 바 있다.

이밖에 근래에는 두정리 고구려고분(2007), 탑평리 온돌유구 등이 발견되는 등 남한내에서 고구려 관련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황 박사의 예언은 충주가 아닌, 단양에서부터 적중했다. 1년 뒤인 1978년 단양에서 진흥왕대 세워진 신라 적성비(국보 제 198호)가 발견됐다.

이것이 예언의 끝은 아니었다. 문화재에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고 김예식 선생의 뇌리에는 '충주에도 고구려 석비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데…'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1979년 2월 24일. 예성동호회 회원들은 당시 유창종 검사의 의정부지청 발령을 기념, 중앙탑과 가금면 일대를 답사하고 있었다. 이때 고 김예식 선생의 머리 속에는 전부터 봐왔던 '입석마을 석비'가 떠올랐다.

"잠깐만요. 저기 저 돌 보이시죠. 저 돌 때문에 입석마을이라 하는데 한번 보고 가시죠. 일전에 제가 보았을 때는 백비(白碑·문자가 없는 비석) 같았는데…."

일행이 살펴본 석비는 백비가 아닌 뭔가 아를듯 모를 듯한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로부터 한달여후 충주의 고구려비 존재 가능성을 예견했던 황 박사가 현장을 찾았다.

그는 처음에는 신라계열의 고비(古碑)로 추정했으나 현장 탁본 등을 거치면서 내용이 바뀌었다.

단국대 현장 조사팀이 고구려비임을 최종 확인하고 입석마을 주민과 기념촬영을 했다. 1979년 4월 8일.

정밀 조사를 할수록 고구려 관직명과 성이름이 드러났다. 그해 4월 8일 정영호, 장준식(현 충청대 교수) 씨 등이 소속된 단국대 현장 조사팀은 "용전리 석비는 남한 최초의 고구려비"라고 최종 발표했다.

충주 고구려비는 전시관을 갖추면서 일반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으나 학문적으로는 풀어야야 숙제를 많이 지니고 있다.

건립 시기가 광개토대왕, 장수왕, 문자명왕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고, 생뚱맞게 등장해 있는 '盖盧'(개로) 등 모호한 표현이 정설화 된 이론을 기다리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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