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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학계 때아닌 '청주 고대사' 논쟁

올 신봉동고분군 발굴 30주년
일본측 "5세기 무렵 日 무장세력 청주 진출"
충대교수 "전사집단으로 본 것은 착시현상"
휘발성 강해 역사 해석 싸고 첨예화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2.05.17 17:3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신봉동백제고분군 발굴 당시의 모습이다. 일본학자들은 이곳에서 발굴된 왜계 토기와 갑주를 들어 청주에 왜 무장세력이 일시적으로 주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청주 신봉동백제고분군 발굴 30주년을 맞아 한일 고대역사 학자들 사이에 때아닌 '청주고대사 논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논쟁은 한·일 고대사 성격상 휘발성을 지닐 수 밖에 없어 첨예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충북대 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백제학회 등 3개 단체가 주관하는 신봉동백제고분군 발굴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18-19일 이틀간 충북대와 청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충북대박물관은 지난 1982년부터 2003년까지 6차에 걸친 신동봉고분군 발굴을 통해 360여기의 고분과 철갑, 마구, 토기 등 다량의 유물을 수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본측 참가자인 후쿠오카대학 다케스에 쥰이치 교수는 '신봉동고분군에서 보이는 일본문화계 요소'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5세기 후반 청주의 백제군에 왜 무사집단도 함께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당시 신봉동고군분에서 일본계 문화요소인 '스에키'(須惠器) 토기가 발견된 점을 들었다.

다케스에 교수는 "당시는 백제, 가야, 왜가 남하하는 고구려에 연합으로 대항하던 시기였다"며 "신봉동고분군은 순수한 백제인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 가야와 왜인까지 포함된 국제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존재하던 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는 별개는 "일본서기에는 백제 초고왕이 왜에 철정 40매를 하사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이는 백제와 왜의 교류폭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가즈나오 박사도 '청주 신동동고분군의 철기에 보이는 피장자 집단' 발표문을 통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케스에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발굴된 갑주는 왜문화의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당시 왜계 무장세력이 청주세력에 편성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갑주는 몸을 가리는 갑옷과 머리를 가리는 투구를 함께 일컫는다.

두 일본학자는 '진출'이 아닌, '구성됐다', '편성됐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속내는 "일본 무사집단이 일시적이나마 청주에 주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대 차용걸(역사교육과), 성정용(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그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차 교수는 "묘제 등을 보면 신봉동고분군은 앞선 시기인 청주 송절동, 봉명동 고분의 문화요소를 계승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시 미호천 세력은 전통을 기반으로 왜래문화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교수는 "발굴당시 신봉동고분군의 주인공들을 전사집단으로 결론 내린 것은 착시현상에 가까웠다"며 "역사 흐름을 보면 청주 신봉동만 전체적으로 무장 상황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볼 때 당시 신봉동집단이 친가야, 친왜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권력자는 웅진 백제기부터는 중앙귀족으로 편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혀다.

성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5세기 무렵 청주에서의 왜 무장집단 역할이 아예 없었거나 미약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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