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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명포도대장' 신정희를 아십니까

고종때 무려 18년간 역임 진천이월 출신
예외없는 법적용으로 궁 내·외 신뢰얻어
망국 직전 강화유수로 재직하다 '근무死'

  • 웹출고시간2012.04.16 19:0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882년 신식군대(별기군)만 우대하는데 불만을 품은 조선말기의 구식군대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봉기한 임오군란이 발생했다.

이때 수도 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장어영(壯禦營)의 구식군대 군인들도 대거 가담했다.

그리고 총지휘관인 장어대장(壯禦大將)은 신정희(申正熙·1833∼1895)라는 인물이 맡고 있었다.

진천 이월 출신의 신정희 초상화다. 그는 조선시대 '명포도대장'이었으나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결국 책임을 모면할 수 없었던 신정희는 전라도 임자도로 유배됐다. 그러나 그는 채 1년도 안돼 고종의 특명으로 풀려나 포도대장에 임명됐다.

조선시대 포도대장은 사회·경제사범 단속, 궁궐 경비, 임금 호위 등 치안과 경호임무를 동시에 담당 했다.

국왕의 근거리에 위치했던 만큼, 한성부 좌·우윤(종2품·오늘날 서울시 부시장) 출신자만이 임명될 수 있었다.

이런 포도대장 자리를 1894년까지 무려 18년 동안 역임한 인물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신정희로, 그는 진천군 이월면 논실마을 출신이다.

그는 다른 직책도 겸하기도 했지만 포도대장직 만큼은 거의 놓지 않았다. 이는 당시 주군인 고종이 그를 그만큼 신뢰했음을 의미한다.

신정희가 포도대장으로서 '암행어사 박문수'와 비견될 만큼 명성을 얻은 것은 공평무사한 법적용에 있었다.

그는 도박이 사회불안 요소로 떠오르자 이를 엄하게 금지하고 단속했다. 그 결과, 도성 안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는 말이 나돌았다.

신정희는 불법을 저지른 자를 처벌할 때 민영준(후에 민영휘) 같은 당시 세도가의 측근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황현은 매천야록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때 민영준은 진성군의 위복으로 세력이 당당하여 사람들은 그에게 이를 갈았으나 오직 신정희만은 그의 하인을 죽였어도 끝까지 손을 대지 못하였다.'

당시 민영준의 하인은 주인을 믿고 매우 교만하여 많은 사대부들이 그에게 자주 모욕을 당하곤 했다.

그는 포도대당으로 있을 때 동학 주모자의 일부인 서장옥과 서병학을 체포, 심문한 바 있다.

이때 신정희는 동학이 목적하는 바가 '지방정치의 개량 요구'라는 사실을 알고, 先정치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나 수용되지 않았다.

동학군이 재차 봉기를 하자 고종 정권은 청나라에 군사파견을 요청했고, 이를 빌미로 일본군도 인천항에 상륙했다.

이에 신정희는 조선정부의 대표가 되어 서울 남산 노인정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군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요청하나 실현되지 않았다.

1894년 고종은 일본에 등떠밀린 끝에 갑오개혁이 단행했다. 그 결과, 신정희가 맡고 있던 호위부장(扈衛副將·국왕 호위직) 제도 등이 폐지됐다.

신정희의 마지막 관직은 개방으로 도성의 의미가 사라진 강화도를 지키는 강화유수였다. 그는 강화유수로 근무하던 중 63세로 하직했다.

충북대 신영우(사학과) 교수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정희의 사환 이력과 활동' 내용을 '광무양안과 진천의 평산신씨 무반가문'이라는 책으로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신교수의 글 외에 '신팔균의 생애와 민족운동'(박걸순), '진천 논실의 평산신씨 장신벌족가계와 신홍주'(장필기), '신헌의 생애와 활동'(최진욱), '조선말기 평산신씨가의 4대 초상화' 등도 실려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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