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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성 주변 신라고분 1700여기 존재

봉분을 지닌 고대 무덤도 160여기나 분포
5-6세기 추정…고배 등 유물도 다량 수습
이례적 많은 무덤 고대사 다시 써야 할 판

  • 웹출고시간2012.03.25 21:12: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운데(원)가 보은 삼년산성이고 주변의 붉은점과 녹색점이 이번에 발견된 고분들이다. 묘 형식이 약간 다르게 때문에 색을 달리했다.

보은 삼년산성(사적 제 235호) 주변에서 5-6세기 무렵의 신라 고분이 1천7백여기나 대량 발견됐다.

이는 그간의 '고분이 존재하고 도굴 흔적이 있다'는 소문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일부 수정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은 24일 오후 보은군청과 고분군 현장에서 '보은 삼년산성 고분군 종합학술조사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원측은 지난해 5월부터 이달 하순까지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대야리, 풍취리, 길상리, 평각리 등 삼년산성 주변 지역(총면적 678만㎡)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삼년산성을 중심으로 한 4개 방향의 산림과 구릉 지역에서 봉토분(봉분을 한 무덤) 168기를 포함한 총 1천762기의 크고 작은 고분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고서는 △모든 고분은 석재를 사용하여 석실(石室)이나 석곽(石槨) 형태로 만들었고 △유물로는 고배(高盃·굽이 달린 잔), 장경호(長頸壺·목이 긴 항아리), 파배(把盃·손잡이가 달린 잔) 등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고분 주위에서 수습된 5-6세기 신라 토기인 고배(굽달린 잔)다.

보고서는 이같은 형태와 유물상을 바탕으로 '고분은 삼국시대 신라인에 의해 조성됐고, 그 시기는 5세기 후반~6세기 후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또 보고서는 "봉토분 중에는 대형 봉토분이 밀집된 지역이 3개소가 확인됐다"며 "봉토분 직경은 15~20m 규모"라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밖에 "대형 봉토분이 조영된 지역에는 이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고분이 밀집된 현상을 보였다"며 "이것이 고분을 만들고 조영한 사람들의 출신과 소속 등을 반영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국사기는 보은 삼년산성에 대해 △신라 자비마립간 13년(470)에 축조했고 △소지마립간 8년(486) 때 아찬 실죽을 책임자로 임명해 일선(지금의 경북 선산)의 장정 3천명을 동원해 개축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당시 인구밀도 등을 고려할 때 5세기 후반~6세기 후반 동안에 1천7백여기 석제묘가 조성된 것에 대해 벌써부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년산성 주변의 석실분 모습으로, 이미 도굴된 듯 이끼가 끼여 있다.

충북대 차용걸 교수는 "고대 성(城)이 한 개 유지·경영 되려면 정치, 경제력 뿐만 아니라 노동력이 대거 동원돼야 한다"며 "무덤수가 이례적으로 많은 것은 신라가 백두대간을 넘어 한반도 서북방면으로 진출하는데 있어 보은 삼년산성을 종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시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보은군에게 적지 않은 유형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분이 삼년산성 인근에 '떼무덤' 모습으로 분포하고 있어 이른바 '패키지 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은군은 도굴 흔적이 곳곳에 존재하는 만큼 추가도굴 방지를 위해 국가기관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도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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