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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10 15:18: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이홍윤 역모사건의 파장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충청도와 충주목은 그 행정적 위치가 연좌법에 따라 한 단계씩 강등됐다. 1549년의 일이다. 이때 청홍도 관찰사로 부임한 인물이 이해(李瀣·1496∼1550)다.

'충청도(忠淸道)를 고쳐 청홍도(淸洪道)로 만들고, 충주(忠州)를 강등시켜 유신현(維新縣)으로 만들었다. 이기(李초두변+己)를 의정부 영의정으로, 이해(李瀣)를 청홍도관찰사로, 이치(李致)를 유신현감으로 삼았다.'-<명종실록>

전회에 최하손 고변사건을 다루면서 당시 유신현감이었던 이치(李致·1504∼1550)라는 인물을 언급한 바 있다. 이치는 이 사건으로 인해 처참하게 죽어갔다. '고문을 당하여 도중에서 죽었는데 때가 마침 한 여름이어서 시체가 불어터졌다.'-<기재잡기>

같은 시기 이치의 직속 상관이었던 이해도 거의 닮은꼴로 희생됐다. 이는 그가 당시 권력자였던 이기, 윤원형 등 소윤 일파와 권력의 대척점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는 인종 때 대사헌으로 있으면서 권신 이기를 우의정에 앉히는 것을 반대하고 되레 탄핵했다. 이해는 이 때문에 이기와 그의 심복인 이무강(李無彊·?~?)의 원한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와 이홍남이 크게 다투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러 정황상 이해는 이홍남이 친동생 홍윤을 무고로 죽였다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선조 때 이정형(李廷馨·1549~1607)이 쓴 동각잡기(東閣雜記)에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이홍남이 상중(喪中)에 있으면서 관청에 드나들면서 귀찮게 청탁을 하기에 이해가 비웃고 경멸하였다. 이홍남이 이해에게 감정을 품었고, 사간 이무강(李無彊)도 이해에게 원혐(怨嫌)이 있었기 때문에 이홍남이 이무강과 그의 처족인 대사간 원계검(元繼儉)을 사주하여…'-<동각잡기>

인용문에 등장한 원계검은 명종대 윤원형, 심통원 등과 함께 3흉의 한 명으로 불렸던 이량의 당여(같은 일파)였다. 이때 일어난 사건이 전회에 언급한 최하손 사건이었다.

이홍남과 이무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해가) 최하손을 죽여 고변을 못하도록 입을 없애어 역적을 옹호하였다'라고 작문을 했다. 청홍도관찰사 이해, 유신현감 이치가 동시에 탄핵됐다.

그 결과, 이치는 전회에 밝힌 바 대로 매를 맞아 심문 현장에서 죽었고, 이해는 함경도 갑산으로 귀양가는 도중 양주(楊州)에서 객지 병사했다. 병사했다고는 하나 그의 주검도 이치 못지 않게 처참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사(사헌부와 사간원)는 그의 억울함을 수차례 상소했으나 이기를 두려워 한 취조관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사료는 적었다.

'이해는 장형을 받고 갑산(甲山)에 유배되었는데, 양사에서 6, 7번이나 법으로 다스리기를 청하는 글월을 올렸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이해는 8월 14일 양주(楊州)에 이르러 죽었는데, 이때는 마침 한창 더웠으므로 시체가 썩어 문드러졌다. 이 사건을 급히 서두른 것은, 실상은 이기가 주장한 것이다.'-<연려실기술>

이해는 퇴계 이황의 친형이었다. 그는 퇴계가 은거생활에 만족하자 "한결같이 담담하게 물러서기만 하면, 공부한 것은 언제 다 펼 것이냐"(연려실기술)라는 내용의 편지를 쓸 만큼 현실참여 의식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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