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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27 11:18: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부대찌개라는 음식을 드셔보셨는가? 요즘같이 날씨가 싸늘한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이 음식에는 이런 유래가 있다. 부대찌개는 어렵던 시절의 아픔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이 음식은 6.25전쟁, 그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방이 되고 바로 터진 6.25전쟁은 어렵게 살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물론 가장 큰 고통은 먹을 것이 없다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전쟁을 도우러 온 미군은 미국의 풍요로운 경제사정과 남의 나라에서 고생한다는 이유로 먹을 것을 풍부하게 지원 받았다.

그들의 주식은 육식이었고 이런 육식을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햄, 소시지와 같은 음식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먹다 남은 햄이나 소시지를 버렸고, 유감스럽게도 그 음식이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소중한 먹거리가 됐다.

그들이 버린 음식을 모아 그 음식을 재료로, 여기에 김치나 우리가 즐겨먹는 얼큰한 양념을 더해 끓여 먹던 음식이 바로 지금의 부대찌개이다.

다시 말해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을 재료로 만들었다고 해 부대찌개라고 불려 지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아픔이 있는 음식이 부대찌개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색다른 많은 재료를 섞어서 하나의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히 서양의 햄, 소시지 문화와 우리의 김치 문화가 만나서 새로운 음식 문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퓨전 음식의 선두주자로 꼽는 이들도 있다.

부대찌개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남들은 필요 없다고 쓰레기처럼 버렸지만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거기에 양념을 더해 처음보다도 더 훌륭한 음식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쓸모없다고 쓰레기처럼 버린 것도 누군가에 의해 어떻게 양념을 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쓸모 있어서 버리지 않은 것보다도 더 귀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 역시 얼마든지 부대찌개와 같은 인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비록 어린 시절, 그 누구에 비해 좋지 못한 환경과 여건에서 남은 음식과 같은 존재로 자라났다고 해도, 또한 우리가 남들이 가진 좋은 기회를 갖지 못하고 언제나 그 나머지 것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남은 음식과 같은 존재로 살아 왔다고 해도 우리 역시 얼마든지 부대찌개와 같은 인생이 될 수 있다.

먹다 남은 음식도, 그래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음식도 거기에 양념을 하고 요리사의 솜씨가 더해지면 처음의 음식보다도 더 훌륭한 음식이 되지 않는가?

하물며 우리 인생은 어떻겠는가? 우리는 더더욱 부대찌개와 같은 인생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리 남은 음식과 같은 존재처럼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아니 언제나 차선책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인생 역시 그 누구의 인생보다도 더 맛있고 더 아름다운 인생이 될 수 있다.

우리 인생을 만드신 일류 요리사, 창조자의 손에 붙들리면 그래서 창조자가 우리 인생에 갖은 양념을 치시고 그분의 손으로 새롭게 요리하시면 우리 인생은 그 누구의 인생보다도 최상의 요리, 최고의 인생이 될 수 있다. 이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 인생을 한번 우리 인생의 요리사인 창조자에게 맡겨 봄이 어떻겠는가?


/ 신조우 (청주 복대교회 담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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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