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법원에 따르면 이용훈 대법원장은 이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양승태 위원장(대법관) 후임으로 김 대법관을 내정,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75년 17회 사법시험(연수원 7기)에 합격, 1980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되면서 법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청주지법 충주지원장과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울산지법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민·형사 및 가사·행정사건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실력파 법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에 치밀한 사건처리로 선후배 법관들로부터도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많은 후배법관과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법관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업무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력, 소탈한 인품,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와 국민투표 관리 등의 업무를 맡으며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정하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헌법상 선관위원들 상호간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통상 대법관인 선관위원이 뽑혔던 관례에 따라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위원으로 지명되면 선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김홍민기자
김능환 대법관 약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