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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임 모녀, 음식점서 손맛 실랑이

함께라서 웃음꽃

  • 웹출고시간2010.05.06 20:38: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순열씨와 그녀의 어머니 김월임씨

"엄마, 왜 또 나왔어. 몸도 안 좋으면서."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상주집' 사장 김순열(여·63)씨가 또 소리를 버럭 지른다. 84세 고령인 어머니 김월임 씨가 좀 편히 지내길 바라지만 원조 올갱이 손맛 김 할머니의 고집을 꺾지는 못한다. 순열 씨는 말은 그렇게 해도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게 행복하기만 하다.

올해로 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음식점에는 늘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모녀는 오늘도 서로 자기 입맛이 최고라며 옥신각신 다툰다. 그러다가도 순열 씨는 "엄마 손맛이 최고"라며 늘 어머니의 손을 들어준다.

순열 씨가 음식점을 이어받은 때는 지난 1993년. 올갱이를 팔아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은혜'를 올갱이로 갚고 싶었다.

메뉴는 '올갱이국'과 '올갱이무침' 달랑 두 개였지만 이상하리만큼 어머니의 '그 맛'이 살아나지 않았다. '욕쟁이 할머니'로 소문난 순열 씨의 어머니는 절대로 양념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쉽게 배운 요리는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 년 간 새벽마다 홀로 주방에서 비법을 연구한 순열 씨는 드디어 어머니의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어머니는 순열 씨가 끓인 올갱이국을 먹고 눈물을 흘렸다.

순열 씨는 요즘 어머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몸이 퉁퉁 부어 걷는 것도 불편하지만 좀처럼 병원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 김 할머니는 "병원은 무슨…. 괜찮아 아가, 신경 쓸 거 없어"라며 순열 씨를 도리어 다독여준다. 순열 씨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무리 갚으려 갚으려 해도 부모의 자식사랑은 갚을 수가 없네요. 그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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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