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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부터 인간승리 정일용 부교육감

"자기주도적 학습이 나를 키워"
역경 이겨내며 인생의 발판 마련

  • 웹출고시간2010.01.05 20:21: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일용(53) 충북부교육감이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한 것이 인간승리로 불리워지고 있다.

정 부교육감은 어린시절인 7세때 부모님과 함께 음성 생극에서 서울로 올라가 초등학교를 졸업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편물(스웨터 짜는 일)을 하고 야간에 공부를 해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72년, 고등학교 졸업검정고시를 76년에 합격했다.

그후 공부를 더 하고 싶어 검정고시 합격후 과외를 해서 학비를 벌기로 하고 78년 일간신문에 광고를 냈다. '과외함'이라는 광고를 낸후 3일째 연락이 온 것이 과외를 알선해 주는 업체(학원)였다.

소개를 받은 학생은 중학교 2학년생으로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학생의 집을 찾아 과외를 시작했다. 그러나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말에 과외는 2일만에 끝이났다.

당시 과외를 가르치게 된 것이 정 부교육감에게는 큰 전환기였다.

정 부교육감은 "과외를 하던 학생의 집에 서울대 교복이 걸린 것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서울대 입학을 위해 5개월간 시험준비를 했으나 탈락해 이듬해에 재도전 끝에 서울대 사회교육과에 합격했습니다"며 "가정 형편상 학원수강은 3개월만 하고 독서실에서 줄곳 공부를 해 서울대에 합격을 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에 입학후 정 부교육감은 당시 문교부 장관(박찬현)으로부터 특별장학금도 받기도 했다. 면접을 담당하던 교수가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것을 언론에 알려 문교부 장관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대학졸업후 서울 서대문중학교(현 한성과학고)에서 14개월간 교사로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쌍용증권에 입사를 하게 됐다. 10여개월 근무후 행정고시에 응시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측에서 휴직을 허락해 9월 시험을 치르고 다시 복직을 했다.

그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교육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정 부교육감은 "어릴적에는 정말 너무도 가난했습니다. 누구의 도움이 없이 혼자 공부를 하면서 얻는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키운 것이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학생들은 학원을 너무 믿고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참된 교육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했다.

더불어 "학원교육은 주입식으로 넣기만 하는데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넣기만 하면 탈이 난다"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교육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부교육감은 그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를 취득후 교과부 정책총괄과장과 대통령비서실(영국 교육고용성 파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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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