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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갈등 봉합 첫 단추는 '협치'

문재인 '적폐' 프레임…포용력 발휘 관건
촛불 VS 태극기, 민심 양분 우려
정권교체를 넘어 '화합의 시대' 요구

  • 웹출고시간2017.05.10 00:52:14
  • 최종수정2017.05.10 00:52:30
[충북일보]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았다.

국민 대통합을 주창하던 전 정권의 외침은 공허하기만 했다.

역시나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치열한 진영 대결을 보였다.

여지없이 네거티브도 난무했다. 검증 없는 가짜 뉴스는 빠른 속도로 퍼져 국민들을 현혹했다.

19대 대선이 치러진 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국민들을 괴롭히던 지독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씻겼다.

대선을 치르면서 쌓였던 앙금과 불신도 털어내야 할 터.

국민들은 실질적인 통합을 이끌어낼 화합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일단 약속을 지켰다.

엄밀히 말하면 국민들이 그의 호소에 응답해줬다. 이제는 문 후보가 보여줄 차례다.

문 후보가 선거 초반 들고 나온 '적폐청산'이라는 슬로건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전 정권이나 정치권의 무능과 폐단을 '적폐(積弊)'라고 규정했다.

이른바 '촛불민심'의 요구를 정확히 짚어냈고,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촛불에 대응해 '태극기' 즉, 보수층이 거세게 반발했다. 적폐 논리에서 비롯된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문 후보가 속한 민주당 역시 적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 국민의당 등으로 분당되면서 친문, 비문 등으로 표현되는 '패권정치'의 폐해를 낳았다. 경선 과정에서도 패권 양상은 드러났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인 적폐가 민주당 내에서마저 표출된 것이다.

특히 적폐 프레임은 상대 진영을 적대시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문 후보와 경선을 치른 안희정 충남지사의 '연정론'은 상당부분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

한때 문 후보의 뒤를 바짝 ㅤㅉㅗㅈ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당시 보수층 공략으로 재미를 쏠쏠히 본 케이스다.

일련의 분위기를 종합할 때 이번 대선에서는 '협치(協治)'와 '화합'이 사회적 요구라는 게 정치권의 진단이다.

대선을 겪으면서 깊어진 갈등의 골을 얼마나 빨리 봉합하느냐가 새롭게 출범한 정권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반에는 못 미친다.

상대 정당과의 협치가 필수불가결한 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자비한 숙청이나 대립은 보복정치, 구태정치의 행태를 답습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대선을 통해 확인된 국민적 요구는 협치에서 비롯된 화합의 정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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