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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청 유권자 "정당은 문재인당, 후보는 안철수가 좋아"

4월 2주 갤럽 여론조사 결과 전국 유일의 '역전(逆轉)현상'
정당 지지도는 문이 약 2배, 후보 지지도는 안이 3%p 높아
개헌 통한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등 공약강도 때문인 듯

  • 웹출고시간2017.04.14 19:21:11
  • 최종수정2017.04.16 18:17:14
[충북일보=세종] 19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충청권은 전국 권역 중 유일하게 정당과 후보 지지도가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최준호기자
정당 지지도가 거의 2배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당보다 더 낮았다. 여기에는 두 후보 간의 '세종시 관련 공약 차이'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주간 충청 지지도 상승률,안 18%p 문 9%p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투표권이 있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4월 둘째 주(11~13일)에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이 40%, 국민의당 안철수는 37%로, 두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1주 전(4월 4~6일)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똑같이 2%p씩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당 24%였다. 따라서 정당 대비 지지도가 문 후보는 1%p 낮은 반면 안 후보는 13%p 높은 셈이다.
두 후보 지지도를 각 정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던 2주 전(3월 28~30일)과 비교하면 안 후보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문 후보는 31%에서 40%로 9%p, 안 후보는 19%에서 37%로 18%p 상승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패배한 안희정 예비후보(충남지사) 지지층 중 상당수가 안 후보, 이재명 예비후보(성남시장) 지지층은 문 후보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3월 28~30일 조사 당시 지지도는 안 지사가 14%, 이 시장은 이보다 6%p 낮은 8%였다.

◇전국에서 충청권만 정당 대 후보 지지 '역전'

2017년 4월 둘째 주 대선 후보 지지도.

ⓒ 한국갤럽
이번 조사 결과 충청권은 전국 6개 권역(강원,제주 제외) 중 정당과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당은 24%의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대구·경북권은 유일하게 국민의당(27%)이 더불어민주당(21%)보다 높았다.

2017년 4월 둘째 주 전국권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

ⓒ 한국갤럽
나머지 5개 권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앞섰다.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43%)이 국민의당(22%)보다 21%p 높았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충청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4곳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충청은 안 후보(42%)가 문 후보(39%)보다 3%p 높았다.

이 지역에서 안 후보는 정당 지지율(22%)보다 20%p를 더 얻은 반면 문 후보는 정당 지지율(43%)보다 4%p를 적게 얻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전국 5개 권역은 정당과 후보 지지 성향이 같게 나타났다. 반면 충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당과 후보 지지 성향이 다른 '역전(逆轉)현상'을 보였다.

◇세종시민 공약 만족도 안철수>문재인

그렇다면 충청권에서 이처럼 정당과 후보 지지도가 판이하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충북일보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지역 기반이 취약한 게 주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세종시 관련 공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지인 유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시에서는 '이익 투표'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 후보는 세종시 행정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주민들의 체감도는 후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예컨대 안 후보는 지난달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며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민과 대다수 충청권 주민들의 희망사항을 거의 100% 수용하는 '매머드급 공약'인 셈이다.

반면 문 후보는 지난달 22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지역 공약을 통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해 행정중심도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안 후보 공약보다 만족도가 훨씬 낮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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