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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토론 실종…답답한 토론에 방황하는 표심

대선후보 TV토론회
상호 비방·트집잡기 몰두
미래 비전 제시·정책 뒷전
"정권 맡길 인물 없다" 토로

  • 웹출고시간2017.04.24 21:22:51
  • 최종수정2017.04.24 21:22:51
[충북일보]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대선 주자들은 구태(舊態) 정치를 답습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국민들은 각 정당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잇따라 진행되는 TV토론회에 귀를 기울이며 후보들 면면을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TV토론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은 불편하기만 하다.

후보들이 공약 검증이나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토론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기 일쑤고, 후보들은 주제에서 벗어난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TV 토론회가 지난 23일 열렸다.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을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국민의 관심이 큰 몇몇 사안은 진위를 넘어 색깔론으로 비화됐다.

주제와 상관없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흑색선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같은 공방으로 얼굴을 붉히는가하면,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답답한 모습을 연출하는 후보들이 있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 과거에 얽매여 공세만 퍼붓는 태도에 유권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충북도청 한 간부공무원은 "이번 TV토론회는 끝까지 보는 것 자체가 큰 곤욕이었다"며 "수준 낮은 토론을 벌인 후보들에게 실망감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실천방향을 내놓지 못한 모습도 불신을 자초하는 요인이 됐다.

앞서 TV토론회에 한반도 안보를 놓고 벌인 논쟁은 진영 간 '프레임전(戰)'으로 읽힌다.

특히 불안한 현재 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위정자로서 내놓는 대북 관련 입장이 유권자들에게 큰 어필이 됐다.

때문에 '주적'에 대한 개념이나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앞으로도 꾸준히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뒤이어 진행된 TV토론은 비방과 트집잡기의 연속이었다는 게 상당수 유권자들의 의견이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시시각각 터지는 후보들의 과거 언행이 대선 이슈를 잠식해 버렸다.

중장기적인 정책은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

청주시민 유모(32·상당구)씨는 "정권을 교체하고,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구태의연 정치 행태만 보여주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정권을 맡길 인물이 없다는 걸 새삼 다시 한 번 느낀다"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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