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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갈수록 '속빈 강정'…서민 위한 무색

가입은 3월 88만 계좌⇒8월 1만9천으로 추락
해지는 3월 1만2천 계좌⇒8월 1만9천으로 증가

  • 웹출고시간2013.10.17 19:20:08
  • 최종수정2013.10.17 19:20:08
서민 재산증식을 위해 마련됐던 재형저축이 시간이 갈수록 '속빈 강정'의 모습으로 추락하고 있다.

월별 시중은행(국민·우리·하나·신한·외환·SC·시티)이 밝힌 재형저축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재형저축 출시 후 7개 시중은행은 6개월(3월~8월) 동안 총 7천670억 원에 달하는 재형저축을 판매했다.

하지만 신규 가입계좌는 출시 첫 달인 3월 88만 계좌에서 8월 1만9천 계좌로 그 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해지계좌는 3월 1만2천 계좌에서 8월 1만9천 계좌로 증가했고, 7월에는 해지가 가입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월별 납입금액은 3월 1천364억 원에서 8월 1천457억 원으로 6.8%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월별 해지금액은 3월 26억 원에서 8월 107억 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났다는 것.

이처럼 출시 6개월도 안 돼 급격히 해지가 늘어난 저축상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재형저축은 37년 전인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서민 목돈 마련 수단으로 처음 도입한 저축상품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18년 만에 야심차게 부활했다.

출시 초기 정부와 언론의 대대적인 홍보에 따라 큰 인기를 불러일으켰지만, 실제 저축과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해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7년 동안 장기 자금이 묶이고, 3년 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등 소득공제 혜택이 빠진 점 등이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큰 매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판매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자, 시중은행은 7월부터 고정금리가 7년간 유지되는 장기 고정금리형 신(新)재형저축을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기본금리가 3.1~3.2% 수준으로 기존 재형저축 금리보다도 낮고, 소득공제 혜택도 추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서민의 재산증식을 위한다는 좋은 명목으로 출시한 재형저축이 갈수록 속빈강정이 돼 가고 있고, 정작 서민층은 재형저축에서 떠나고 있다"며 "은행과 대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매칭펀드 형식의 '국민통합기금'을 만들어 서민의 재산증식에 공동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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