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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억원 들인 검측차 '고철 수준'

2004년 도입 후 5년째 '병원신세'… "성능검사 소홀 의심"

  • 웹출고시간2009.10.06 11:44: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04년 4월 115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도입한 종합검측 차량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능점검과 시스템 수리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철도시설공단이 이탈리아의 머멕(Mer Mec)사로부터 도입한 고속선 전용 궤도검측차량 Roger 1000K

이탈리아의 머멕(Mer Mec)사로부터 도입한 Roger 1000K라는 명칭의 이 고속철도 종합검측 차량은 고속철도의 궤도, 전차선, 신호, 통신 시설 등을 동시에 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나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송광호 의원(한나라당, 제천ㆍ단양)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도입됐지만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전은 물론이고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기능을 모두 사용해 종합적인 검측을 한 실적은 없고 단지 몇 가지 검측 항목만 부분적으로 검측한 실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2008년 11월부터는 아예 오송 차량기지에 이 차량을 세워두고 7억여원을 더 들여 컴퓨터 수리 및 업그레이드와 광학검측장치의 정비 등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 밝혔다.

이날 송광호 의원은 "한 대의 차량에 고성능의 검측 관련 장비들을 모두 탑재하면 관련 장비들이 충돌을 일으키거나 센서 등의 민감한 광학검측장치들이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차량 구입 시 성능검증을 철저하게 시행했어야 했다"며 "철도시설공단 측에서 차량 도입 시기에 성능검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송 의원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도 신호 검측 기능을 제외한 종합검측차를 동일한 제작사인 이탈리아 머멕(Mer Mec)사에 제작 의뢰해 2008년에 납품받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제기한 의혹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종합검측차량은 올 10월 16일에 업그레이드 및 보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고를 받았다"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성능검사를 하여 다시 고가의 차량을 세워두는 낭비를 하지 않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종합검측차량은 소유는 철도시설공단이지만 운용은 철도공사에서 하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합의하에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차량을 유지, 관리해야 하며 국토부 장관은 주무부서 장관으로써 두 기관이 협조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제천ㆍ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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