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통질문1, 이번 지방선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2, 선거 전략을 소개해 달라.3, 청주 청원 통합과 세종시 문제에 대한 견해는.4, 유권자들에게 바라는 말씀이 있다면.△한나라당 송태영 위원장 1. 2012 청주·청원통합, 충북경제자유구역조기지정,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북의 숙원사업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일꾼들을 뽑아 충북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동력을 견인하는 참으로 중요한 선거다.세종시로 여론을 호도하고 길거리정치, 장외투쟁만을 일삼는 정치꾼들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하지 않는 충북의 다수당인 민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2. 충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집권당의 책임의식과 실천력을 가진 일꾼들로 하여금 말만 하는 민주당, 일하지 않는 민주당에 맞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각 지역별로 충청고속화도로 조기건설, 청원군일부지역 세종시 편입 제외, 중부혁신도시 및 충주기업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 제천한방엑스포의 성공적 지원 등 지역별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공약을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또 서민무상급식, 무상보육을 통한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3.
지구상의 석조 건축물 가운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보지 않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을 본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석조 건축물이라고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캄보디아의 밀림에 묻힌 앙코르와트를 보고 난 후라면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쉽게 인정할 것이다. 동·서 문화를 비교 우위론 적으로 단순히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서구의 여러 건축물보다 앙코르와트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석조 건축물이자 위대한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 이의가 없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동·서 문화를 비교하는데 갈등을 겪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세계사의 중심축이나 변천과정을 이해하는데 다분히 서구 위주나 서구 우월주의의 시각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실 인류의 농경문화는 터키, 메소포타미아의 초승달 지역에서 시작돼 발칸반도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파급됐음에도 오늘날의 세계문화사는 문명의 시발점을 지중해의 그리스나 로마에 두고 있다. 이런 서구 문명 우월주의나 서구 문명 중독 증세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앙코르와트의 문화를
지난 1970년대 이른바 '사육신 자격' 논란이 일어났다. 조선전기 문신인 김문기(金文起·1399~1456)가 핵심에 위치했다. 당시 사육신은 성삼문, 박팽년, 이개, 유성원, 유응부, 하위지 등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응부(兪應孚·?~1456)를 사육신에서 제외시키고 대신 김문기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김문기는 집현전 학자 출신이면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한 반면, 유응부는 非집현전에 무신 출신이면서 역할도 다소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논의한 끝에 "유응부는 존속시키돼, 김문기를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현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의했다. 따라서 지금의 사육신 정원(?)은 한 명 더 늘어난 7명이다. 호칭도 '사칠신'이라고 불러야 정확하나, '사육신' 명칭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논란은 남효온이 지은 추강집(秋江集)의 육신전(六臣傳)에서 비롯됐다. 남효온은 앞서 언급한 6명을 거론하면서 김문기는 기술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문기에 관한 사실을 유응부의 것으로 기술하는 오류를 범했다. 김문기는 단종복위 운동에 있어 성삼문, 박팽년 만큼이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것도 병력 동원과 관련이 있다. 실록에는 다음과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을 가리켜 이른바 사육신이라고 한다. 대부분 능지처참됐고 일부는 혹독한 고문으로 심문 중 사망했다. 박팽년은 후자에 속하고 있다. 두 경우에 속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유성원(柳誠源·?~1456)으로, 역모가 탄로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만 그가 자결한 정황은 다소 다르게 기록돼 있다. 남효온(南孝溫·1454~1492)은 그의 저서 '추강집'(秋江集) 육신전 편에서 유성원의 자결 장면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병자년(1456, 세조2)의 모의에 참여하였다가 일이 발각되어 성삼문을 잡아갈 때에 유성원이 마침 성균관에 있었다. 제생(諸生)들이 성삼문의 일을 알리자, 즉시 수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더불어 술을 따라 이별주로 마시고, 사당에 올라가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았다. 가서 보니 관대(冠帶)도 벗지 않은 채 패도(佩刀)를 뽑아 스스로 목을 찔렀거늘 목숨을 구하려 했으나 이미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그 까닭을 알지 못했더니, 조금 뒤에 관리가 와서는 시체를 가져가서 책형을 가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약간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일이 발각되자 성삼문·박팽년 등은 차례로 잡혀와서 모진
홍재전서(弘齋全書)는 금성대군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전패를 모실 자리를 설치하고 서쪽을 향하게 하자, 유(금성대군 지칭)가 "우리 임금님은 영월에 계신다"하고 북쪽을 향해 슬피 운 후 다음, 네 번 절하고 드디어 죽었다." 홍재전서는 정조가 지은 시와 문장을 모아서 편찬한 것을, 전패는 객사에 봉안된 위패로 임금을 상징한다. 함께 거사를 했던 당시 순흥부사 이보흠(李甫欽·?∼1457)도 박천에 유배된 끝에 그해 가을 교살됐다. 이보흠은 매우 유능한 관료였다. 그는 규휼제도의 일종인 사창제(社倉制)를 대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당시 대구 백성들로부터 '순량'(循良)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문종은 이런 이보흠을 정4품 고위직인 사헌부 장령으로 발탁했다. 한 마디로 이보흠은 '문종의 사람'이었다. 형(문종)의 아들(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이런 이보흠을 곱게 봤을 리가 없다. 그는 즉위 후 얼마안가 이보흠을 궁벽한 외직인 순흥부사로 발령냈다. 이때의 외직은 지방직을 말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잘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 정황상 세조는 금성대군과 이보흠 모두가 자기에게 적대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소라야! 바실리 사원을 나와서 옆으로 돌면 그러니까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동쪽)에 궁전같은 백화점 GUM이 있어. 국영백화점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첫 글자로 지어진 이름인데 수입명품을 파는 백화점이래. 사회주의국가에 있는 명품백화점. 좀 이상하지 않니· 과시용인가· 아무튼 최신식의, 최고의 백화점이야. 카운터의 총길이가 2.5Km나 되고 3층 건물에 천장을 유리로 만들었으니… 자유로운 영혼들이 붕붕 떠다니고 있더구나. 광장의 북쪽에는 붉은색의 역사박물관이 있어. 러시아 고고학 자료와 제정 왕조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나는 겉모습만 보고 왔어. 아쉽게도… 광장에는 많은 동상이 있는데 모스크바 동상 중 걸작으로 꼽힌다는 '미닌과 포자르스키'의 동상에 눈에 가더라. 두 사람은 폴란드로부터 모스크바를 해방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영웅이래. 동상이 역동적이고 참 잘 만들어졌어. 또 모스크바의 표준시를 알리는 대형시계가 달린 스파스카야탑(구원의 탑)도 있어. 15분 간격으로 종이 울린다는데 난 왜 못 들었는지 몰라. 런던의 빅밴은 들었는데… 이 탑은 많은 성탑들 중 제일 아름답고 중요한 탑이래. 황제들이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전쟁을 위해 출병하는 군사들이 황제의
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회남대교이후 어부동을 지나 대전과 옥천으로 연결되는 호반도로이다. 대청호변의 굽이길을 따라 드러나는 대청호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을 바라 보노라면 도심속에선 느껴보지 못한 멈춘 듯 더디 흐르는 시간 속에 드리운 소박한 여유와 담백한 여백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런 스치듯 지나치는 속도감을 빌어 감상하는 시간도 쉼표가 필요하다 싶을즈음 닿는 곳이 대전,옥천 방향과 방아실로 나뉘어지는 와정삼거리다. 그곳에 서있는 방아실 입구 대형 입간판엔 매운탕, 붕어찜, 송어회등 나름 원조와 전문성을 앞세운 문구 빼곡이 적힌 먹거리촌이 나열되어 있다. 이끌리듯 자연스레 향하는 걸음 사이로 노란꽃들과 푸른 새싹들로 앳된 봄을 들여놓은 방아실은 수줍은듯 모습을 드러낸다. 꽃처럼 예쁜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으로 꽃다울 방(芳)언덕 아(阿)를 쓰고있는 군북면 대정리 방아실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들이 곳곳에 자리한 마을로 주변에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시설과 방아실 낚시터 그와 더불어 송어회, 민물매운탕등의 다양한 먹거리촌
수양대군이 왕권을 찬탈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자 단종은 다음과 같은 교서를 내린다. 교서는 국왕이 발표하는 문서를 말한다. "혹은 이르기를, '수양 대군이 장차 과인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다' 하여, 서로서로 의혹하고 혼란하여 안팎에 만연되니, 이것은 우리 군신을 이간시키고 국가를 동요시키려는 것이다. 만일 뜬말을 퍼뜨리는 자가 있으면 곧 잡아서 고하라. 반드시 중한 상을 주겠다". 소문은 현실화했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를 제거하는 등 왕위찬탈 음모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명분은 신권이 왕권을 넘본다는 것이었다. 마침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선양받았다. 이때 단종이 남긴 교서 내용이다. "종묘와 사직을 수호할 책임이 실상 우리 숙부에게 있는 것이다. 숙부는 선왕의 아우님으로서 일찍부터 덕망이 높았으며 국가에 큰 훈로(勳勞)가 있어 천명과 인심의 귀의하는 바가 되었다. 이에 이 무거운 부하(負荷)를 풀어 우리 숙부에게 부탁하여 넘기는 바이다". 단종복위 운동이 일어났다. 1차는 이른바 사육신이, 2차는 금성대군이 주도했다. 세종은 6명의 부인 사이에 18남 4녀를 두었다. 이중 소헌왕후 심씨 사이에서 태어난 문종이 장남, 수양대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송강 ' 정철(鄭澈, 1536~1593)이 지은 관동별곡으로, 그 도입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정철은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의 가사도 지었다. 사미인곡은 임금을 사랑하는 연인에 비유한 것을, 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의 후속편으로 3.4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밖에 성산별곡이라는 가사작품도 존재한다. 이때의 '성산'은 고향인 담양 지곡리 일대를 말한다. 정철은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고장 진천에 묘, 사당, 신도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정철은 그의 나이 58살에 강화도에서 병든 몸으로 생의 마지막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의 부모가 영면해 있는 지금의 경기도 고양시 원당면 신원리에 묻히게 된다. 그러다가 40여년 후인 1665년 우암 송시열에 의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금의 진천군 문백면 환희산 밑으로 묘가 옮겨지고 또 사당도 건립되게 된다. 이 작업은 우암 송시열이 주도했다. 역사가들은 이 부분을 매우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료에는 '묘에 물이 나기 때문에 후손들이 송시열과 상의해 묘를 이장하게 됐다'고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두 가지의 정치적인 이유가 작동했다. 정여립 모반사건
앙코르 왕국의 후예들은 그 엄청난 석조 건축문화의 유산을 밀림에 묻어두고 여전히 궁핍한 일상생활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수리아바르만 2세가 지은 앙코르와트나 자야바르만 7세가 타이·베트남에 걸쳐 이룩한 크메르 대 제국은 과거의 영화일 뿐이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흠뻑 적셔주는 동쪽의 메콩 강과 서쪽의 거대한 톤레삽 호수가 있으나 여전히 물 부족에 허덕이고, 강과 호수 사이에 비옥한 퇴적층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으나 개발의 삽질은 툰탁하기만 하다. 석유가 약간 산출되고 있으나 정유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하고 있다. 정치 체제는 입헌군주국에다 사회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경제는 자유 시장경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의 화폐 단위는 리엘(riel)이나 자국민끼리만 통용될 뿐 외국인과는 모두 달러로 거래하고 있다. 가게마다 품목마다 가격표가 모두 달러로 표기되어 있다. 자본주의와 실익 앞에 이데올로기는 옛 이야기가 됐다. 시엠립 외곽에는 '쌀르'라고 하는 신 시장이 들어섰고 밤이면 바나나, 망고, 코코넛 등을 파는 야시장이 불을 밝힌다. 대형 유통구조인 무슨 마트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그러고 보면 특정 이념 앞에 200만 명이나 학살한 킬링필드는 무엇이며 그
진천은 땅이 기름지고 서울서 가깝기 때문에 토착 성씨보다는 외래 성씨가 많이 유입, 번성했다. '생거진천'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나왔다. 송강정사를 세운 연일정씨, 금성군사우를 건립한 청주이씨, 신잡과 신립을 배출한 평산신씨 등이 여기에 속하고 있다.진천 이원를 세거지로 갖고 있던 평산신씨는 형 신잡의 선조임금 호종과 동생 신립의 탄금대 전투 전사를 계기로 '원대한 가문'을 형성하게 됐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신잡의 아들 신경희(申景禧·?∼1615)도 원대한 가문을 이어갔다. 그는 아버지 신잡의 영향력 때문에 음보로 중앙에 진출했다. 음보(蔭譜)는 공신 또는 현직 당상관의 자제로 과거에 의하지 않고 등용된 벼슬아치를 말한다.신경희는 고산현감, 면천군수, 중화부사 등을 역임하고 행주산성 대첩보(大捷報)를 제일 먼저 국왕에게 보고하는 등 승승장구하게 된다. 다음은 선조실록에 등장하는, 신경희의 행주산성 승리 보고 내용이다.상이 이르기를, "성위에서 무엇으로 방어했는가" 하니, 경희가 아뢰기를, "창이나 칼로 찌르기도 하고 돌을 던지기도 하였으며 혹은 화살을 난사하기도 했는데, 성중에서 와전(訛傳)되기를 '적이 이미 성 위에 올라 왔다'고 하자 성중의 군졸이 장
신립이 탄금대 전투에서 사망, 왜군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조선 조정은 파천(播遷)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파천은 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일을 말한다. 이를 처음 거론한 사람은 선조 자신이었다.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상이 대신과 대간을 불러 입대케 하고 비로소 파천에 대한 말을 발의하였다. 대신 이하 모두 가 눈물을 흘리면서 부당함을 극언하였다. 우승지 신잡은 아뢰기를, "전하께서 만일 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시고 끝내 파천하신다면 신의 집엔 80노모가 계시니 신은 종묘의 대문 밖에서 스스로 자결할지언정 감히 전하의 뒤를 따르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수찬 박동현(朴東賢)은 아뢰기를, "전하께서 일단 도성을 나가시면 인심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전하의 연(輦·가마)을 멘 인부도 길 모퉁이에 연을 버려둔 채 달아날 것입니다" 하면서, 목놓아 통곡하니 상이 얼굴빛이 변하여 내전으로 들어갔다'. 왜군의 북진 속도는 무척 빨랐다. 자칫 임금까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역시 실록에 등장해 있는 내용이다. '앞서 적들이 충주에 도착하여 정예병을 아군처럼 꾸며 경성으로 잠입시켰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