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길도 토호 이시애(李施愛·?~1467)가 세조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1467년 난을 일으켰다.이를 평정한 인물이 남이(南怡·1441∼1468)다. 그는 대장 자격으로 토벌군을 진두지휘, 반란군을 진압했다. 그 결과, 적개공신 1등에 책록됐다. 남이는 귀로에 백두산에 올라 그 유명한 북정가(北征歌)을 짓는다.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白頭山石磨刀盡) /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어졌네( 豆滿江波飮馬無) /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 못한다면( 男兒二十未平國) / 훗날 그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요(後世誰稱大丈夫)'. 남이의 할머니는 태종의 4째딸인 정선공주(貞善公主·1404∼1424)이다. 따라서 세조와 남이는 고종사촌-외사촌 간이 된다. 남이는 이런 종실적 배경에 무인으로서의 실력까지 겸비하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 서른도 안된 나이에 병조판서에 올랐다. 남이를 무척 총애하던 세조가 1468년 사망했다. 한명회, 신숙주, 유자광 등 훈구파들의 견제와 공격이 시작됐다. 신흥무인세력의 선두주자였던 남이는 결국 지금의 국방장관(병조판서)에서 해직되어 청와대 경호실 고위직에 해당하는 '겸사복장(兼司복장)으로 밀려났다. 어느날 궁궐 당직을 서는데 혜성이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4일 = 부여 만수산* 11일 = 서울 북한산* 18일 = 양주 불곡산* 25일 = 원주 감악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4일 = 양평 용문산* 11일 = 상주 노악산* 18일 = 순창 광덕산* 25일 = 춘천 대룡산△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1일 = 사랑도 지리망산* 15일 = 무주 덕유산야생화△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5일 = 군산 신시도 대각산, 월영봉* 12일 = 정선 두위봉* 19일 = 괴산 신선봉, 마패봉, 부봉* 26~27일 = 거문도, 백도, 소록도 섬산행△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5일 = 홍천 공작산* 12일 = 부안 내변산* 19일 = 소백산 철쭉제* 26일 = 남설악 등선대△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5일 = 도봉산 우이남능선* 12일 = 백운산 칠족형 동강트레킹* 19일 = 함천 가야산 만물상능선* 26일 = 북설악 마산 비경계곡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있어 사진은 인생에 단 한번인 후보들의 역사를 담는 기록과도 같은 작업이에요. 앞으로는 세계무대에서 선 충북대표 미인들의 자태도 앵글에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청주 CF스튜디오 곽한수(41) 회장.지금까지 20여 년째 사진 작업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사진은 물론 얼마 전 백년가약을 맺은 장동건·고소영 부부, 이훈, 박경림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웨딩촬영을 도맡아 왔다.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촬영타운을 자랑하는 CF스튜디오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고 전 층을 테마를 달리해 이용객들의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지난 2008년에는 세계적인 인상작가 루이스도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당시 스튜디오를 둘러 본 루이스는 각 층의 촬영세트장에 반해 그 자리에서 곽 회장과 사진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진출의 단초를 마련했다.지난 2005년부터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참여한 곽 회장은 스튜디오내 오영훈 대표와 장상배, 홍완표 작가와 미스충북 전담반을 꾸려 미스충북의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미스충북대회에서 개성이 각기 다른 후보들의 모습을 담아내
계유정난을 논할 때 한 가운데는 수양대군, 그 우측에는 한명회, 좌측에는 권람(權擥·1416~1465)이 위치한다. 그만큼 세 사람의 의기투합 정도는 강했고, 이는 망설임없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명회와 권람은 깊은 우정으로도 유명하다.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온다. '일찍이 한명회와 망형교(忘形交)를 하여, 소하(蕭何)와 조참(曹參), 관중과 포숙이라 자처하고, 가인의 산업을 일삼지 아니하며 서로 더불어 말하기를, "남아는 창(矛)을 드날리고 말을 달려서 변경 사이에서 공을 세우고 마땅히 만 권(卷)의 서적을 읽어서 불후의 이름을 세워야 한다" 하였다'.(세조실록) 이때의 '망형교'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친밀한 사이, 소하와 조참은 유방의 일급 참모, 관중과 포속은 관포지교라(管鮑之交)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의 깊은 우정을 일컫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당시 사관(史官)의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는 편이다. 먼저 한명회다. '성격이 번잡(煩雜)한 것을 좋아하고 과대하기를 기뻐하며, 재물을 탐하고 색(色)을 즐겨서, 전민(田民)과 보화 등의 뇌물이 잇달았고, 집을 널리 점유하고 희첩(姬妾)을 많이 두어, 그 호부(豪富)함이 일시에 떨쳤
"미스충북 입상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는 외교사절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미인대회가 생소하던 1970년대 지역 최초로 미인발굴에 나선 '김하영 뷰티센터(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6-7)' 하청자(여·66) 대표.그녀는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이 일에 종사하며 수많은 지역 인물을 발굴해 냈다.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권민중(1996년 미스코리아 한국일보)과 최근 브라운관을 누비며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이는 방송인 장윤서(2006년 미스코리아 선)가 대표적이다.모두 하 대표가 배출한 인재로 당시 미스충북선발대회에서 모두 '진'의 영예를 안으며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지성과 미모를 두루 겸비해야 진정한 미인으로 거듭나죠. 수십 년간 많은 인재들을 배출시켜 왔지만 아직까지 충북출신이 본선대회 진을 차지한 적이 없어요. 당분간 본선대회 진을 목표로 미인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도 지역 출신 미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하 대표는 30여 년 동안 홍석향(김하영 뷰티센터) 실장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미스코리아 전담반을 꾸리고 있다. 이외에도 5명의 센터 실장들이 발을
'계유정난'을 성공시킨 한명회는 35년간 권력의 정점에 머무른다. 이때 항간에 떠돌던 말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이었다. 그는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자산군(者山君·1457∼1494)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조비 정희대비는 예종이 죽고 그 아들이 어리자, 대신과 의논해 자산군의 왕위 계승을 결정한다. 바로 성종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월산군(月山君·자산군의 형)의 몸이 너무 허약하다는 것이었다. 이때 정희대비가 의논 상대로 삼은 대신이 한명회다. 그런데 한명회는 이미 자신의 딸을 자산군에게 시집보내 놓은 상태였다. 한명회의 막후 영향력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성종이 즉위하자(1469) 한명회 딸은 왕비에 책봉됐다. 공혜왕후(恭惠王后·1456∼1474)이다. 앞서 한명회는 자신의 또 다른 딸(후에 장순왕후)을 예종에게 시집보냈다. 세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인성대군을 낳은 후 요절했다. 한명회는 두 임금의 장인이 됐기 때문에 '상당부원군'에 봉해졌다. 이때의 상당은 청주를 일컫는다. 일세를 풍미한 한명회가 73살(1487)을 일기로 사망했다. 그러자 중종은 관원들이 도문 밖에 나란히 서서 운구를 전송하게 한다. '한명회의 장소(葬所)는
"아무리 뛰어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어도 스타일리스트가 없다면 개인의 장점이 어필되기 힘들겠죠.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스타일리스트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부터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에서 스타일리스트 총연출을 맡고 있는 보떼아트쿨 한희선 원장.남편인 주진만 대표와 강사진들로 미스충북대회 전담반을 꾸렸다."후보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리스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요. 꼼꼼히 체크해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후보들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거든요"지난 2002년 개원해 청주의 대표 메이크업 전문학원으로 자리매김한 보떼아트쿨은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국 각 지역 축제 등 우리나라 주요 축제장에서 총연출을 맡으면서 스타일리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여기에 지역 각 방송국의 전 프로그램 스타일리스트와 뷰티쇼, 각종 행사의 총 연출을 맡아 원생들에게 다양한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국미용학원분야 3년 연속 네티즌평가 1위 우수미용학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한 원장은 "충북 최고의 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후보들의 개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스
단종 왕위찬탈의 서막인 계유정난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중도에 비밀이 새나가면서 수양대군이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한명회와 무인 홍윤성이 다음과 같은 말로, 거사를 행동으로 옮길 것을 재촉한다. '한명회가 말하기를, "길 옆에서 집을 지으면 삼 년이 되어도 집을 못 짓는 법이니, 대군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오"라 하고, 홍윤성은 말하기를, "용병(用兵)하는 데는 주저하는 것을 가장 꺼립니다" 하였다'.(연려실기술) 단종실록은 김종서(金宗瑞·1383~1453)의 마지막 장면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수양대군이 김종서 집에 이르러 그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김종서가 이를 달에 비춰 읽어보려는 순간 종 임어을운이 철퇴를 내리쳤다. 그러자 김종서 아들 승규가 놀라서 그 위에 엎드렸고, 이번에는 무인 양정이 칼을 뽑았다. 그러나 김종서는 곧 바로 죽지는 않았다. '김종서는 숨이 거의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서 원구를 시켜 성문지기를 큰 소리로 불러 정부에 가서, "정승이 밤새 남에게 맞아서 죽게 되었으니 빨리 임금께 아뢰어 약을 가지고 와서, 구제하도록 고하라"고 하였으나 대꾸하는 이가 없었다. (…) 김종서가 김승규의 방안에 숨었으므로
충북도지사 후보들의 선거막판 다짐△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존경하는 155만 충북도민 여러분! 6.2 지방선거가 이제 그 종착역을 향하고 있습니다.아쉬움도 섭섭함도, 고마움과 감동과 기쁨도 함께 뒤섞여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선거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충북의 자존심입니다. 충북발전이 중단되지 말아야 합니다.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번 선거를 국정의 동력을 견인하고 충북경제를 더욱 부강하게 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2012 총선 전 청주·청원통합, 충북경제자유구역조기지정,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북의 현안을 해결하는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갖고 임했습니다. 특히 깨끗하고 공명한 정책선거로 만들기 위해 정쟁과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고 도덕적 흠결이나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엄정히 대처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2년 총선 전까지 반드시 청주·청원통합을 성사시켜 통합시를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6월 2일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할 것이며 더 나은 충북 건설을 위해 더욱더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거기간동안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한나라당 후보자 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과 이웃, 한나라
계유정난(1453)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은 수양대군(1417~1468), 권람(權擥), 한명회(韓明澮), 홍달손(洪達孫) 등 4명이다. 수양대군(세조)은 신권이 왕권보다 커지는 것에 대해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대군' 자격으로 매월 한번씩 단종을 만날 수 있기를 요청하나 김종서, 황보인 등으로 구성된 의정부로부터 거부를 당한다. '세조가 아뢰기를, "여러 종친을 모실 길이 없으니 매월에 한 번씩 만나 주시는 것이 어떠합니까" 하여, (…)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주상(단종)께서는 춘추(春秋)가 아직 어리시고, 상제(喪制)를 아직 마치지 못하였으며, 또 접견할 곳이 없으니, 아직 전례에 의하여 영해군(寧海君) 이상과 영자(寧字) 이상의 대군(大君)만 인견(引見)하고, 그 나머지 종친은 뒤에 사현(賜見)함이 적당합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단종실록) 수양대군은 병서(兵書)를 함께 편찬한 것이 계기가 돼 권람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불만을 수시로 권람에게 털어놨다. 당시 권람은 과거에 합격했으나 중용되지 못하고 미관말직에 머물고 있었다. 그 역시 현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둘은 당시 조정에 대해 공동의 불만을 갖고
◇아르바트 거리 소라야, 모스크바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거리는 러시아 젊은이들의 혼이 숨 쉬는 곳이고 예술의 거리야. 서울의 명동과 인사동을 합쳐놓은 곳이라고 보면 돼. 전통과 자유로움과 어수선함이 묘하게 섞여서 예술이 되는 거리.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의 푸시킨이 아름다운 신부 나탈리아와 살던 신혼집도 있어. 저 아름다운 신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결투와 핍박을 받았는지 알지? 결국엔 아내의 정부가 쏜 총에 맞아 죽었다는 얘기… 얼만 큼이 진실인지 연구해보진 않았지만 죽도록 사랑한건 사실이니까 존경할 수 있어. 작가가 아닌 여인의 남자로서도 백점 만점에 백점이잖아. 그치? 영국에는 세익스피어가 있고 독일에는 괴테가, 대한민국에는 조정래(순전히 내 생각임)가 있다. 그럼 러시아엔 당연히 푸시킨이 있다. 맞지? 동상 앞 보도블럭에는 모자이크처럼 된 맹세석이 있어. 연인들이 와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사인한거래. 참 묘하다. 나탈리아가 바람을 피웠는데...거기다 대고 맹세를 한다는게 난 이해가 안가더라. 이상하지?러시아의 많은 문인들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라서 그런지 거리 전체가 문화재라고 말하는군. 악사들이 연주하는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수많은 사
◇ 선운사의 풍경들 도솔산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아지랑이 속에 부는 바람치고는 시원하기보다는 좀 차가운 바람 이였다. 도솔산 선운사를 찾아가는 마음은 잠시라도 세상의 번뇌, 망상,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함이다 사막에서는 연꽃이 자랄 수가 없다. 연꽃은 진흙 흙탕물 속에 나서 물을 청정하게 해주고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진주를 갖고 져 하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손에 넣을 수 없다.번뇌, 망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깨달음이라는 보주를 얻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번뇌를 깨우침에는 선운의 도량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선운사는 안개, 구름 속에 수도하여 참선의 관문을 넘어 세속의 티끌들을 타파함에 있기 때문이다. 선운산은 만 필의 말들이 뛰어 오르는 형상으로 뭇 신하들이 임금과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며 만물의 근원에 돌아간 신선이 모이는 진리의 산이라 한다. 이 진리는 아침에는 선운(鮮雲)이 반공에 두둥실거리고 저녁에는 밝은 달 밤하늘, 별빛이 있는 훌륭한 수행 처에서 큰 뜻을 깨치라는 것이다. ◇ 선운사 가는 길 이 진리를 깨치기 위해 풍천 강 지류를 타고 선운사 계곡으로 오르는데 길가에 풍천 장어집들이 장어구이 비린내를 내고 있다. 진리의 샘이 있는 곳을 찾아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