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대표명사는 산이다. 산의 정기는 인간 삶의 원시적 건강성을 되찾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문명에 지친 현대인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 곳의 정기를 마셔야 한다. 산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중엔 악인이 없다. 산의 정기가 그를 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국 명산 곳곳 쓰레기 몸살 이번에도 깊숙한 골짜기에서 대량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부탄가스통과 빈 물병만 수 십 개가 넘었다. 보일락 말락 땅 속에 묻힌 소주병과 수풀 사이에 버려진 막걸리 병도 수 십 병이었다. 담배공초는 지천이었다. 자연에 저지른 인간의 만행 흔적이었다. 아직도 이기적으로 즐기는 등산객들과 행락객들이 많음을 증명하는 증거다. 아주 아쉽고 불쾌한 일이다. 인간이 양심을 버리면 산은 병들게 돼 있다. 산은 ‘몰양심??이 주는 독성을 끝내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등산만큼 호연지기를 키워주는 운동도 드물다. 산에 가보면 등산객의 숫자도 무척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여가생활이 건전해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산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야 한다. 결국은 대수술을 하거나 죽음에 이르도록 손을
낮선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부부의 삶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 단꿈을 꾸는 신혼생활을 제1단계라 할 것이다. 그 달콤한 신혼을 거치면서 자식을 낳게 되고, 양육이란 고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기간을 제2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키워서 결혼시킬 때까지 2,30년을 한눈 한번 팔 새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야만 한다. 이를 농사에 비유한다면 이른 봄에 씨앗을 뿌려 한여름에 땀을 흘려야만 가을에 수확을 거둘 수가 있는 이치와 같다. 맏이를 결혼시킬 때면 개혼이라고 해서 긴장도 하게 마련이지만 둘째 셋째 쯤 되면 이골이 나게 되는데, 이때를 제3단계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시집 장가를 보낼 때마다 방이 한 칸씩 남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을 키울 때는 그렇게 좁던 집이 점점 커 보이 게 된다. 결국 큰 집에 부부만 남게 되면서 방 하나 씩을 차지하게 된다. 남편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아내가 이기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이 무렵이다. 차 한 대를 둘이서 탈 때 아내는 한 번도 세차를 한 적이 없었지만 자기 차를 갖고 난 이후부턴 닦고 쓸고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것을 보면서 공
2007년 8월20일 오후 4시20분,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한나라당 박관용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입이 열리는 순간 무대 뒤쪽에 앉아 있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 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의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발표했기 때문이다. ***패배를 진정으로 인정해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1년여 레이스가 끝났다.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도 결정됐다. 패자들의 경선 승복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시원하다??는 반응을 듣기 어렵다. 오히려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대부분 경선 후폭풍과 후유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빅2??간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게 문제다. 한번 꼬인 감정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시간이다. 그런데 대선까지 충분치 않다. 한나라당이 가야할 길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승자와 패자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다. 5년이란 세월은 마냥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자가 가야할 길이 있다. 대한민국 정당의 과거 대선 후보 경선 역사를 돌이켜 보면 반면
님과 남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데 비하여, 남한테는 밥 한술을 주기도 아깝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님과 남은 그렇게 멀기만 한 사이도 아닌 것 같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남녀가 쉽게 만나서 정을 나누다가도 언제 그랬더냐 싶게 헤어지는 세태를 풍자한 가요이다. 왜 이런 사랑이 성행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사랑은 주는 것이란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욕심만 채우려고 들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행복해 질 것으로 알고 사랑을 시작하지만 백수건달이란 사실을 알고는 서둘러 헤어지고 마는 여자들도 있을 것이다. 예쁜 여자만 만나면 행복할 것으로 믿고 불나비처럼 달려들었지만 욕망을 채우고 나서는 금방 싫증을 느끼는 남자도 물론 많을 것이다. 결국 님과 남은 점하나를 찍고 지우고의 차이에 불과하듯이 사랑과 미움도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사랑뿐일까? 요즘 정치판은 사랑 못지않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다반사로 하고 있다. 아무리 정당을 많이 만들어도 지지를 받지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꿈꾼다. 하지만 쉽지 않다. 성공 확률 5% 미만이란 전문가들 지적이 있듯, 무작정 뛰어들면 실패의 쓴맛만 볼 뿐이다. 신장개업(新裝開業)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꽃단장을 해도 아무 곳에나 가지 않는 고객들의 성향 때문이다. 음식점이라면 맛있고 서비스 좋은 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올해 대선정국에도 어김없이 정당들의 신장개업이 한창이다. 새 간판을 내건지 얼마 안 돼 또다시 당명을 변경하는 정당도 있다. 신장개업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 단장해서 영업을 시작함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누가, 어떻게 개업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창업이나 신장개업에서 ‘무엇을 팔 것인가’‘어떻게 고객을 끌어들이고, 어떻게 평생고객으로 만들 것인가’‘어떻게 팔 것인가’‘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검토 과정은 필수다. 범여권의 대통합민주신당이 지난 주 열린우리당과 합당을 공식화했다. 지난 6개월간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며 숱한 굴곡을 보였던 통합논의가 결국 열린우리당으로 귀착된 셈이다. 말 그대로 여린우리당 색깔로 분한 신장개업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통합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통합의 파트너를 놓고 열
20년쯤 후 청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이런 상상을 한다는 건 곧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일이다. 지역사회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요즘 청주시가 여론수렴을 하고 있는 2025년 청주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청주의 미래를 설계할 때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하나는 청주·청원이라는 동일생활권을 분리해서 설계해야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청주·청원이 별개의 자치단체라도 생활권이 같다는 이유로 도시기본계획은 함께할 수 있었지만 국토이용관리법이 개정됨으로써 청주시 관할구역만을 대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국적으로 도농복합지역이 청주처럼 통합되지 않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뜻이고, 이미 청주·청원은 이런 면에선 경쟁에 뒤쳐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 천 년 동안을 함께 살아온 생활권을 둘로 쪼개어 도시계획을 수립하자니 마당이 없는 집을 짓는 것처럼 모든 게 옹색할 수밖에 없다. 청주·청원의 분리만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게 행정도시 문제이다. 사실 청주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재수
젊어선 ‘욕망(慾望)??대로 산다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공심(空心)??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나이 지긋한 현자들이 낮보다 밤을,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더 푸근함을 느끼는 연유도 같을 게다. 까만 밤이나 흐린 날은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윤곽만을 드러내 줘 상상케 하는 여유가 있다. 보이지 않는 여백미가 있다 할 수 있다. ***경선 뒤 국민 대통합 의문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선전이 치열하다. 대립의 정도를 넘어 전면전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다. 지난 3일 충북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 분위기도 그랬다. 한 마디로 여유가 없었다. 주장은 집중할 부분이 강조돼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의 주장은 부수적이고 부차적인 것들에 집중되고 있다. 너무 구체적이고 직설적이다 보니 유권자들에게 상상력의 공간을 전혀 주지 못한다. 터치가 많다보니 조잡함도 동반되기 일쑤다. 한 마디로 여백이 없어 너무 삭막하다. 그동안 아주 많은 주장들이 제기됐다. 그 중 후보 개개인에게 치욕적인 대목들도 있다. 확인하지도 되지도 않은 설들도 있다. 모두 자신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조급함에서 비롯되고 있다
알다가도 모를 게 여자의 마음이다. 한 남자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절개가 있는 반면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가 있는 양면성도 있다. 남자 입장에선 자신만을 위해서 순정을 받쳐주기를 바라는 제도가 일부종사로 상징되는 결혼관이다. 허지만 틈만 나면 그 굴레를 벗어나려고 노리는 게 바로 여성의 자유분방한 속성이다. 그런 속성을 이용하는 게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5천년 역사는 주변강대국들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온 수난의 역사였다. 외침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이 죽고 재물을 빼앗기기 때문이지만 부녀자들이 수난을 당하고 타국으로 끌려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전쟁을 하다가 보면 병사들은 주린 배를 채우는 게 가장 급한 일이지만 일단 기아에서 벗어나면 성욕을 채우고 싶다는 욕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전쟁에서 군기를 잡는다는 것은 부녀자들을 겁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들릴 정도로 부녀자들의 수난은 다반사였다. 허지만 젊은 병사들의 본능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군령은 없다. 병사들의 사기를 생각해서 모른 척 눈을 감거나 은근히 부추기기까지 하는 게 승자의 야비함이다. 적군에게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글쓰기는 사람이 갖춰야 할 커뮤니케이션 능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글쓰기’와 ‘말하기’’는 언어학에서 말하는 ‘랑그(langue)’와 ‘파롤(parole)’처럼 다르다. 글은 일회성 운명을 가진 말과 달리 기록으로 남아 영원성을 지향한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글과 말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에 올라온 글들은 최고 수준이 아니다. 정제돼 있거나 논리를 갖춘 글들이 많지 않다. 글이 갖는 함의(含意)도 찾기 어렵다. 결론부터 지으면 글이 글로써의 품격을 잃고 말을 닮아가고 있다. 대선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글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각종 인터넷 글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대부분 대선 후보들과 관련돼 생산된 비방 글들이다. 인터넷 글의 가장 큰 부작용은 익명성으로 인한 욕설이다. 얼굴을 마주할 일도 없고 실명을 공개해야 할 의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도 엄연히 지켜야 할 공중도덕이 있다. 다양한 인터넷 글들을 가장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네티즌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문장이 조악하거나 사실성이 떨어지면 대부분 한두 줄 읽다 말곤 한다. 악성 댓글이 대표적이다.
스파이는 그 신분을 비밀로 하는 게 원칙이다. 신분이 노출되면 활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국정원도 일종의 스파이 조직이다. 그러니 조직은 물론이고 임무까지도 비밀로 해야 한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그렇게 해서는 예산조차 확보할 수가 없으니까 근거 법령을 만들고 임무도 법으로 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의도를 위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고 봐야 한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부패척결활동의 적법성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국정원의 직무에 속하지 않는 건 분명하다. 국정원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기관의 직무에도 범죄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단지 그 개연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뒷조사를 하도록 허용된 곳은 없다. 반대로 어느 기관도 자신의 주변상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곳도 없다. 이 말은 법으로 정할 순 없지만 다 그런 식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도지사가 지역사회 돌아가는 것을 모르면 자치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동향보고’란 제도가 생긴 것이다. 이런 것은 다 정도의 문제이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필요악이다. 특히 국가정보기관 차원에서 볼 때 고위공직자의 부패는 국가기강의 문제이고, 기강
자연생태계에서는 물질과 먹이라는 형태로 한 생물에서 다른 생물로 전달되는 일련의 과정이 반복된다. 또 대부분의 생물들은 한 종류 이상의 동물이나 식물을 먹고 산다. 때문에 대부분이 먹이그물(food web)을 이룬다. 생태학자들은 이를 두고 먹이연쇄(food chain) 혹은 먹이사슬이라고 부른다. 먹이연쇄는 각 영양단계에 있는 생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크게 포식연쇄와 기생연쇄, 부생연쇄로 나눌 수 있다. 포식연쇄에서는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이 좀 더 큰 동물에게 잡아먹힌다. 기생연쇄에서는 크기가 작은 개체가 큰 개체에 기생한다. 부생연쇄는 부패 속에서 생겨나는 사물기생(死物寄生)이다. 자연생태계의 먹이연쇄 이론은 대한민국 정치계에도 기막히게 적용된다. 며칠 전 열린우리당 충북권 국회의원 4명이 내일쯤 탈당, 대통합신당 창당 준비위원회에 합류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실행 여부야 두고 보면 알겠지만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선택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쪽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심각하다.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들의 줄서기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경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캠프의 의원들은 공천확정, 상대캠프 의원들은 공천탈락이라는 등식 성
얼마 전 청주시내 변두리에 칼국수 집을 개업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거리를 지날 때마다 여기저기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어떤 땐 3∼4일까지도 버티지만 어떤 때는 단 하루도 못 버티고 철거당한다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워한다. 그녀가 현수막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는 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그녀도 몇 년까지만 해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던 주부였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더니 그녀가 당한 사고도 돌발적이었다. 아침에 웃으며 출근했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저녁에 받았다. 어린자식들과 먹고 살자니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고, 살림만 하던 주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칼국수 집뿐이 없었다. 그나마 몇 푼 있는 밑천마저 날리지 않기 위해서 맛있기로 소문난 국수집에서 몇 달간 실습도 했다. 모든 준비를 끝내 놓고 막상 개업을 하려니 홍보할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신문 방송에 광고를 내는 건 돈도 돈이지만 광고효과가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전단지를 집집마다 돌리는 일은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생명이 짧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도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현수막을 거는 거였다. 막상 현수막을 걸려고 절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