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 복판으로 치달으며 찜통더위가 어김없이 기승을 부린다. 겨울 추위를 동장군(冬將軍)이라고 부르는데 비해 삼복더위를 염제(炎帝)라 부르고 있으니 아무래도 겨울나기보다 여름나기가 더 어려운 모양이다. 화양동은 청주인근에서 가장 이름난 피서지로 한 여름이 되면 거대한 목욕탕을 연상케 한다. 기암괴석과 너럭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며 더위를 쫒아준다. 피서객들이 한 곳으로 몰리는 번잡함을 피하려면 청천면 도원리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은 여름나기다. 화양동 입구 다리에서 왼쪽으로 꺾어들면 화양동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도원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경관은 화양동만 못해도 속리산 문장애에서부터 피톤치드와 산소를 쟁여 싣고 달래강(達川)으로 달리는 청천강의 모습을 보면 어느새 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그 계곡에도 바캉스 시즌이 열리면 텐트가 빼곡이 들어차지만 그래도 화양동보다는 한결 널널하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도원성 미술관'을 감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피서도 하고 예술에 대한 안목도 틔울 수 있는 명소다. 피거산(避居山) 자락에 판암 계통의 돌로 쌓은 300여개의 돌탑은 이곳을 찾는 탐방객이나 피서객들에게 큰
보은군의 대표적 농산물 중 하나가 쌀이다. 보은군은 예로부터 도내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였던 만큼 이들 쌀재배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가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낚시를 즐기는 조행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보은군에는 현재 한국농촌공사 보은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19개소, 보은군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42개소 총 61개소의 저수지가 있다.또 속리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어'자연을 벗삼아 낚시도 즐기고 주변 명승지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과거 낚시는 대낙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떡밥을 사용하지 않고 루어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루어낚시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 루어낚시를 통한 '베스'잡이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보은지역의 낚시꾼들의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보은지역에서 베스낚시터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은 장재지, 동정지(보청지), 상궁지, 노티지, 종곡지, 보청천 탄부, 대청호 회남교, 남대문교, 거신교, 분저리, 어부동일대이다. 이 중 이번호에서는 한국 민중 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동학혁명의 최후 격전지로 알려진 보은읍 종곡리 북실마을에 위치
한명회의 할아버지 상질에게는 두 명의 형제가 있었다. 상경이 형이 되고, 상덕이 동생이 된다. 한명회의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상질도 일찍 돌아갔다. 따라서 한명회는 작은할아버지 상덕에 의해 길러졌다. 한상덕은 태종이 눈치를 볼 만큼 매우 깐깐한 관료였다고 전회에 밝힌 바 있다. 한명회의 큰할아버지인 상경은 일반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청주한씨 문중으로부터는 한명회 이상의 추앙을 받고 있다. 명나라로부터 국호 '조선'을 갖고 돌아온 인물은 한상질이다. 그의 친형인 상경도 여말선초에 큰 몫을 했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으로부터 옥새를 넘겨받아 이를 태조 이성계에게 바친 인물이 바로 한상경(韓尙敬·1360~1423)이다. 한상경은 실물경제에도 밝은 면이 있었다. 저화(楮貨)의 지질을 통일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저화는조선초 지폐로, 태종이 즉위한 1401년 사섬서(司贍署)라는 관청에서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지질이 달라 문제가 됐다. '호조판서 한상경이 저화를 만드는 법을 아뢰었다. 계문(啓文)은 이러하였다. "저화의 종이가 각도에서 오므로 두텁고 얇고 정하고 추한 것이 같지 않은데 시정(市井) 사람들이 다만 두터운 종이를 쓰는 것을 좋
지금 전국은 걷기열풍에 빠져있다. 자고나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들처럼 지역특성에 맞는 걷기 코스가 소개되고 있다.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농촌마을, 문화유적 등을 연계한 테마형 생태 탐방로인 '대청호반길'이 2010년 4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대청호를 활용한 웰빙을 모티브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의 하나로 테마형 자연 생태 탐방로 11개 코스 59km과 자전거길 3개코스 26.6km의 흙길과 낙엽이 쌓인 숲길이 주요코스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란 점을 감안해 친환경적인 접근 시도로 주변 산성과 자연생태관, 농촌 체험마을, 자연습지등과 연계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테마형 자연 생태 탐방로로 조성되어 잠시 걷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휴식의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대청호 주변 생태관광 사업을 선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수차례의 사전답사와 12차례에 걸친 탐사 끝에 충북소재 대청호 둘레길에 대한 발굴탐사를 마친 청풍명월 산경탐사대는 잠시 충북지역의 범주를 벗어나 인근 대전지역 대청호 주변으로 조성된 '대청호반길'에 눈길 돌려보기로 한다. 오지의 불편함
'지역 거점병원에서 중부권 명문 병원으로 발돋음을 시작했다'. 청주 하나병원(원장 박중겸·63)이 신관 완공과 함께 제 2의 개원을 선언했다. 하나병원은 최근 기존 본관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의료서비스 건물인 신관을 완공,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부지 730㎡ 위에 세워진 신관은 지하 2층, 지상 8층, 연적면 4천240㎡ 규모를 지니고 있다. ◇ 환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박원장은 평소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한다 △얻어진 병원 장점은 특화를 통해 더욱 발전시킨다 △병원은 결국 환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등의 의학철학을 지녀왔다. 이번에 완공된 신관에는 박원장의 평소 의학철학이 강하게 반영됐다. 여러 과목 중 척추병원, 종합검진센터 등은 그래서 들어섰다. 척추병원(원장 이용근·사진)에는 척추전문수술실, 척추전문 영상의학과, 입원실 등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PET CT, MD CT, MRI, 현미경 수술기, 적외선체열진단기 등 첨단 기기가 설치돼, 지역 척추질환 진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중 PET CT는 암에 관한한 A부터 Z까지를 관찰할 수 있는 영상의학 장비로, 조기암 진단, 악성종양 구별, 암의 전이 및 재발 진
한명회(韓明澮·1415~1487)는 칠삭동이로 태어났고 어려서 부모와 조부(한상질)를 차례로 잃었다. '한기(韓起)의 아들이다. 어머니 이씨(李氏)가 임신한 지 일곱 달 만에 한명회를 낳았는데, 배위(腹上)에 검은 점이 있어, 그 모양이 태성(台星)과 두성(斗星) 같았다. 일찍이 어버이를 여의고, 가난하여 스스로 떨쳐 일어나지 못하였다'- 과거에도 여러 번 낙방, 37살이 되서야 음보(蔭補)로 경덕궁직(敬德宮直)에 나갈 수 있었다. 음보는 시쳇말로 뒷구멍으로 벼슬아치가 되는 것을, 경덕궁직은 궁지기의 일종을 말한다. 따라서 당시 한명회 가문이 한미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부모와 할아버지를 차례로 잃은 한명회는 작은 할아버지 한상덕(韓尙德·?~?)에 의해 길러진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는 주로 태종대에 활동했으나 크게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실록 행간을 보면 그가 매우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완력으로 권력을 잡은 태종도 그 앞에서 만큼은 여러번 쩔쩔맨다. '한상덕이, "사방에 눈을 밝히고 사방에 귀를 밝히시어, 어진 이를 등용하고 불초한 이를 물리치소서. 평안할 때에 위태로운 것을 잊지 마시고, 다스려질 때
충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월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을 대대적으로 선언했지만 점차 단속이 흐지부지되고 있다.경찰청은 올해 초 △교차로 직진신호 우선원칙 △교차로 비보호좌회전 확대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 △회전교차로 설치 확대 △지정차로제 정착을 내용으로 하는 5대 교통 중점과제를 발표했다.올 1월 부임한 이철규 충북청장도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지낸 바 있는 '교통전문가'로서 부임 직후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충북청은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를 교차로 꼬리물기에 대한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주요 교차로마다 무인단속카메라와 교통경찰관을 활용한 유·무인 합동 단속을 펼쳤다.그 결과 2월 1천5건, 3월 1천687건의 꼬리물기 사범을 단속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에 고무된 충북청은 특별단속 체계를 상시단속 체계로 전환, 연말까지 단속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실제 단속연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4월 단속건수는 전달의 1/3 수준인 525건으로 떨어졌다. 5월과 6월도 각각 700건, 603건으로 특별단속기간에 비해 초라한 단속실적을 나타냈다.이는 특별단속기간이 끝나자 유·무인 합동체계에서 단속카메
엽전은 나뭇잎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낙엽 葉' 자를 쓴 엽전이라고 불렀다. 이는 엽전을 만드는 주형틀이 나뭇가지처럼 생긴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엽전을 줄로 꿰어가지고 다녔다. 엽전 가운데 사각형 구멍이 나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본관할 때의 '꿸貫' 자도 뿌리 즉 같은 핏줄을 줄로 꿰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본관은 성씨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姓 氏가 같은 뜻의 중복인가, 아닌가는 궁금한 대목이다. 성씨에는 역사의 지문이 새겨져 있다. 역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북아 가족제도는 난혼(집단혼), 모계, 부계사회 순으로 발달했다. 난혼일 때는 혈육 개념이 성립되지 않았다. 아버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모계사회로 전환되면서 어머니 기준으로 성을 따르는 관습이 생겨났다. 姓자는 '계집女'와 ·날 生'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 의역하면 '어머니가 낳았다' 정도가 된다. 때문에 중국의 초기 성에는 '계집女' 변이 많이 들어가 있다. 부계사회로 전환되면서 아버지 성을 따르는 관습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여성에게 정절이 강요됐고 성의 불평등이 생겨났다. 갑골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씨 할 때의 '氏자'는 남성의 성기를 상형한다.
경찰이 음주단속 대신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동안, 오히려 음주사고가 증가하자 뒤늦게 음주단속 강화에 나서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경찰청은 올해를 운주운전 근절 원년의 해로 지정하고 지난 3월3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100일 동안 '음주운전 근절 천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다.충북지방경찰청도 이철규 청장의 서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 모두 27만2천933명의 음주운전 근절 서명을 받았다.당시 서명실적을 위해 일선 지구대가 중학생들에게 서명을 받는 등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비난여론이 높아지자 충북경찰은 곧바로 해당 서명지를 모두 폐기하면서도 "학생들의 서명도 음주근절 분위기에 효과가 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그러나 음주운전사고는 경찰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충북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5개월 간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사고는 모두 3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3건보다 14건이 증가했다. 부상자는 지난해 644명에서 680명으로 36명이 늘었으며, 사망은 8명에서 7명으로 1명이 줄었다.서명운동을 펼치는 사이 음주단속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2009년 상반기 음주단속은
여말선초를 풍운아처럼 산 인물 중에 조박(趙璞·1356~1408)이 있다. 그는 이방원(후에 태종)의 손윗동서였다. 이는 그가 '이성계의 사람'임을 의미한다. 하루는 이성계가 사냥 중에 말이 진창에 넘어지면서 몸을 크게 다쳤다. 정몽주가 이 기회를 노려 이성계 사람을 축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조박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정몽주는 생각보다 큰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조박을 아예 살해하려 했다. '주상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 조박이 동서(同壻)간이므로 가장 친하고 오랜 사이었다. 그러므로 이 때문에 태조에게 따르고 복종하였다. 정몽주가 조박을 청주목사(淸州牧使)로 내보냈다가 조금 뒤에 수원부(水原府)로 잡아 올려 장차 죽이려고 하였는데, 조박이 망명하여 면하였다'.- 잠저는 임금이 되기 전에 머물던 민가를 말한다. 조박은 청주로 유배됐고, 정황상 1년 남짓 유배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392년 조선이 개국됐다. 조박은 이성계 사람의 일원으로서 개국공신 1등이 돼 전 170결과 노비 20구를 받았다. 1차 왕자의 난 때는 이방원을 도와 정사공신 1등에 봉해지기도 했다. 조박은 여기까지만 호가호위했다. 이후부터는 질곡의 삶을 살게 된다
-민선 5기 군정기조에 대해민선5기는 진천군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민선 4기 4년동안 추진해 온 모든 사업에 대한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민선 5기가 시작되는 2010년은 2015 진천시 건설을 위한 가속화의 해로 선포했고 는 군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질 것으로 본다.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에 대한 완벽한 마무리와 더 큰 생거진천을 만드는 데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지역을 특화하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진행 할 계획이고 교육과 문화, 경제, 농업, 복지 등 주민이 실제 피부에 와 닿는 행정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민선5기 주요 역점사업으로는.2015 진천시 건설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나가겠다.대규모 사업 및 계획 인구 반영을 위한 2025진천군 기본계획 수립 및 2015 도시계획 재정비 추진을 뒷받침 할 진천시 건설 액션플랜을 수립하여 진천시 건설의 미래를 열어 갈 계획이다.또한 진천 지역을 국제교육의 허브로 조성해 나갈 계획으로 진천군은 우석대 진천국제아셈캠퍼스 유치에 성공했다. 우석대학교 진천국제아셈캠퍼스는 건립은 ASEF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ASEM캠퍼스를 진천군에 설치하는 것으로 진천지역을 국제교육
고려후기 문신으로 이정(李挺·1297∼1361)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특히 공민왕의 각별한 총애를 입어 내불당 짓는 일을 감독했고, 친제어필 '탄상하교문(嘆賞下敎文)'을 하사받기도 했다. 공민왕은 송설체(일명 조맹부체)를 잘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네명의 아들을 두었다. 1남은 유신(由信), 2남은 거인(居仁·?~1402), 3남은 거의(居義), 4남은 거이(居易·1348~1412)다. 이들 4명의 형제는 여말선초라는 격변기 만큼이나 각기 다른 인생항로를 걷는다. 1남 유신은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들어갔고, 임종을 앞두고 두 아들 덕윤, 부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문중야사는 쓰고 있다. "나라는 망친 것은 그 책임이 누대에 벼슬한 집에 있다. 내가 충성심이 부족하여 이 지경이 되었으니 이 죄를 면할 길이 없다". 2남 거인은 공양왕 때 김저 옥사사건에 연루돼 유배된다. 이 사건은 전회에 소개한 바와 같이 최영의 생질인 김저(金佇·?~1389)가 이성계를 제거하려다가 사전에 발각돼 옥사한 사건을 말한다. 거인은 처음에는 지조를 지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배에서 풀려난 뒤로는 이성계에게 적극 협조한다. 3남 거의는 알려진 것이 많지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