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다. 창 너머 다 익은 마로니에 잎이 금빛 웃음 날리며 바람 따라 살랑 인다. 그 빛 하도 고와 내 맘의 강물에 띄워 본다. 외손녀가 반짇고리를 꺼내 놓고 나를 부른다. 그새 바늘귀에 실을 꿰고 실 끝을 당겨 매듭을 짓고 있었다. "할미, 여기를 이렇게 하면 어떨까?" 지금껏 의지해온 애착 인형이 실밥이 풀려 솜이 빠져나온다며 옆구리를 꿰매 달라는 것이다. 벌써 몇 번째인가. 여기저기 여러 번 기운 흔적이 남루하다. 그만 버리자고 타일러도 봤으나 정이 깊이 든 탓에 막무가내다. 얼마 전 아이 몰래 인형을 버리려다 들통이 나는 바람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오래돼 누추해 보이는 것을 옆에 누이고서야 안도하다니 애착 인형이 주는 안정감이 있나 보다. '노엘'이라 부르는 이 인형은 첫 손주를 본다는 기쁨에 준비한 선물이었다. 갓난아기 때부터 동고동락(?)했으니 어느덧 동갑내기 아홉 살인 셈이다. 돌아보면 커다란 여자아이 인형은 엄마가 되었다가, 친구도 되고 동생 역할을 했다. 지금은 헤져서 허름하고 너절해도 온갖 정성을 쏟던 기억이 난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한 땀 한 땀 헤진 솔기마다 꿰맸다. 어여
얼마 전 유튜브를 둘러보다가 커피전문점의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를 지나는 손님이 뒷사람을 위해 미리 계산해 주는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은 뒷사람이 누구인지도, 무엇을 얼마나 주문했는지도 모른 채 그저 "Pay it forward"라고 말하며 카드를 내밀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커피를 받고 또 이어서 사준다니 도대체 어떻게 시작된 일일까· 흥미롭게 느껴져 관련된 영상들을 좀 더 찾아봤다. 시작은 누군가의 대가 없는 호의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냥 기분이 좋아서, 좋은 일이 있어서, 각자 이유도 다양했다. 얼굴도 모르는 앞차로부터 호의를 받은 사람들은 대개 뒤차를 위해 자신의 카드를 내민다. 출근길에 기대치 못하게 받고 전해준 작은 호의 덕분에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주문을 받는 종업원도 모두 웃음을 띠고 있다. 작은 행복을 서로에게 선사해 준 셈이다. 더 진한 감동 스토리도 있었다. 미국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리즈는 어느날 새벽, 퇴근길에 식사하러 들어온 소방관 두 명을 만난다. 식당을 들어오는 모습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고된 밤 근무를 마쳤는지 짐작할 수 있었던 리즈는 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로 결심
인동꽃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꽃 중에서 한복차림 새악시 같은 청초한 여린 꽃에 눈길과 마음이 더 끌린다 깔끔하게 맵시 부린 쪽머리에 작은 은비녀라도 꽂은 듯 향기는 없어도 가녀린 인동꽃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꾸미진 않았어도 막 이슬을 털고 비상하는 학을 닮아 곱고 한 넝쿨에 흰꽃과 황금꽃의 어울림이 좋다 언제라도 가까이하면 나비 되어 날개 펴고 내 눈 안으로 하늘하늘 들 것만 같다
[충북일보]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에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법무부가 청주교도소 이전문제에 대해 기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공약한 정치인들이 법무부 설득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당 청주시 서원선거구 출신 이광희 국회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청주시 대표공약으로 교도소 이전을 내세웠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대표도 충북공약에 청주교도소 이전을 포함시켰다. 이광희 의원은 청주교도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그 자리에 첨단교육특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시절 청주를 방문해 청주교도소 이전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적 있다. 한 대표는 당시 "청주교도소는 지어진지 43년 된 낡은 시설인데다 수용률 123%로 과밀도가 높은 곳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며 청주교도소 이전에 공감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을 공약실천 계획에 반영하는 등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법무부와 진행한 협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89개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충주시는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인구가 감소하면 미래의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고, 지방소멸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인구까지 줄어드는 '지역소멸'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충주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대모비스 등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5년 연속 1조 원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5대 신산업 분야(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승강기, 이차전지)를 선정하고,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며 기업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중부내륙선KTX 판교 구간 운행 등 철도교통을 확충하며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1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충주시는 정부의 지방시대 종합계획 핵심전략 중 '인재를 기르는 교육개혁' 정책으로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충주시 교육발전특구는 우
장애인들의 문화 다양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1986년에 창립된 네덜란드의 '왕립 장애인 예술단(King's Disabled Arts Group)'은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경험을 음악, 연극, 무용을 통해 소개하는 그룹으로, 세계 각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국립장애인작업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서울 장애인 영화제'는 장애인 감독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을 소개하여, 장애인의 삶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을 위한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로, 다양한 문화권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여하여 스포츠를 통한 문화 교류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과 점자책의 출판은 문화 다양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도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장애인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문화 교류 적응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통 예술을 장애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장애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을 확대하는데
0.2㎜,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만나 탄생하는 수정란의 크기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도 없는 정자와,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세포인 난자가 만났습니다. 눈으로 겨우 볼 만한 크기의 세포가 성장해 신장이 186㎝인 필자의 크기까지 자라났으니 참으로 위대한 진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도마뱀, 도롱뇽은 그들의 다리, 꼬리가 잘려도 잘린 정도에 따라 거의 다시 그대로 제 모습을 완벽하게 재생합니다. 잔인하지만, 사람은 팔, 다리가 잘리면 왜 재생하지 못할까요· 우리와 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또, 이유는 왜일까요. 사람은 분명 티끌만한 크기일 때부터 팔 다리를 만드는 능력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다리가 다 퇴화한 현생 뱀의 종들은 다리가 있는 도마뱀과 공통 조상을 갖고 있습니다. 단세포 생물에서 수생식물, 척추동물 그리고 팔다리가 분화하는 사지동물까지 진화했다가 어찌하며 뱀은 다시 다리가 없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까요· 섣불리 답을 하실 수 없다면 지렁이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땅 속에서 생활하는 지렁이에게 다리는 결국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은 생존에 유리한 조건이란 상황에 따라 달려있다는 의미이며, 각
따가운 가을 햇살이 등줄기에 내리 꼿히는걸 고스란히 받으며 고구마를 캤다. 몇이랑 되지는 않지만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호미질하는 팔은 천근잉양 힘에겹다. 우리가 심은 고구마는 아니지만 중간에 그 밭을 우리가 임대했기 때문에 고구마 수확은 우리차지가 된 것이다. 처음 그 밭에 갔을 때 한귀퉁이에 몇 줄 심어놓은 고구마는 새싹이 한 뼘쯤 뻗어 새 뿌리를 내리고 세력을 확장시키는 중이었다. 인삼을 심으려면 밭을 한 해는 묵혀야 한다며 남편은 고구마 싹을 갈아 엎으려고 했다. 이제 겨우 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고구마가 아깝기도 하고 새 생명을 잉태하려는 싹을 자르는게 잔인한 것 같기도해서 기왕지사 심어놓은 것이니 수확할 때 까지 가꾸자고 간신히 사정을 해서 이 가을, 틈실하게 여문 고구마를 캐는 것이다. 호미질을 할 때 마다 땅속 아늑한 곳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고구마를 보니 육신의 피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까지 솟아났다. 발그레한 색깔은 수줍음 많은 새색시 볼을 연상케 한다. 내 욕심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큼은 되니 그런대로 족하다. 지금이야 고구마가 아이들 간식거리고, 웰빙식품이고, 옛 맛이 그리울때 한번씩 쪄먹는 추억의 음식
미국의 여류 작가 펄벅(Pearl Buck). 그는 1931년에 쓴 소설 『대지(The Good Earth)』로 작가로서의 높은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리고 1938년에는 이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펄벅은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깊어, 한국 혼혈아들의 구호사업을 위해 펄벅재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몇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컸던 작가이다. 그래서 그는 1962년에는 우리나라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쓴 『살아 있는 갈대』라는 작품을 발표한 적도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을 방문했다가 달구지에 모두 실어도 될 짐을 자기 등에 나누어지고 가는 시골 농부를 보고는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휴멀리즘」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 말은 인간 'hum'과 애니멀의 'mal'로 이루어진, 사전에도 없는 합성어이다. 펄 벅이 만들어 낸 이 합성어, 즉 「휴멀리즘」이란 말은 이제 인간애에 걸맞은 동물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시골에서는 예전에 농부가 꼴을 베어 가면서 자기가 몰고 가는 소등에 그 꼴을 얹지 않고 지게로 지고 가는 모습을 흔
부부 시계 眞谷 윤진한 우리는 부부 시계 이십대에 사랑으로 만나 요보(如寶) 당신(當身)하며 사랑과 이해 깊은 배려로 쉼없이 돌고 돌아 강산이 여섯 번 바뀌는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수많은 세월의 시계 대로는 삶이 멈추는 듯 고장으로 며칠씩 서기도 햇지만 우리의 부부 시계는 지금까지 건재하게 째깍째깍 경쾌한 소리로 삶의 보람에 탈이없네 여보(如寶)남은 세월 쉼 없이 활력을 충전하여 늘 사랑하며 건강한 몸 즐거운 마음으로 부부시계 멈추지 않는 이 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갑시다
[충북일보]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하지만 임시방편적 대책이라는 인상을 지을 수가 없다. 유통체계 혁신 등 보다 더 근본적이고 지속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추값 파동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불거졌다. 정부도 나름대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그런데도 몇 년 주기로 배추값 급등락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2006년 말 가격폭락에 이어 2010년에는 여름철 잦은 비로 김장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소매가격이 포기당 1만5천원까지 폭등했다. 최근 청주지역 유통업계 배추 한포기당 평균가격은 7천905원으로 지난해보다 54.91%, 평년보다 60.93% 올랐다. 올해 극심한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고랭지, 준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배추값 폭등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다만 정부는 올해 김장에 쓰일 가을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배추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여 김장철 '배추 대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늘려 2만4천t을 공급하고 1천t을 상시 비축해 배추값 파동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공
최근 단양군 폐기물종합처리장의 매립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매립량은 총용량의 약 95%에 달하며 잔여 매립 가능량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단양군 환경과에서는 매립시설을 증설해 원활하게 폐기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매립장 증설 공사를 2023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로 진행 중이나 매립시설의 증설과 더불어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며, 방안 중 하나는 분리수거다. 날마다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고 배출된다. 이러한 쓰레기들이 분리수거가 잘 안되면 여러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경우는 수분이 많고 부패가 잘 되고 혼합 배출되면 매립 후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킨다. 알루미늄 캔류는 중금속이기 때문에 토양이 오염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썩는데 몇십 년 길게는 몇백 년 걸리는 플라스틱류도 역시 토양오염의 영향을 끼친다. 또한 이러한 재활용품들이 소각되면 대기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환경 속에서 우리는 과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특히 알루미늄, 폐전지 등 중금속은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