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잘 할게.' 상호 신뢰가 무너진 부부가 서로 못 믿는 말이다. 서로 다투거나 실망했을 때 흔히 사과의 뜻으로 하는 말이다. 참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 아닐 때가 많다. 약속한 말의 파기가 주원인이다. ***상대방의 속생각을 헤아리자결과가 기대를 배신할 때가 많다. 사랑의 시작도 언제나 미래에 대한 낙관에서 출발한다. 사랑에 빠지면 장점은 크게 보이고 단점은 가려진다. 단점이 간혹 눈에 띄더라도 ‘고쳐질 것'이라는 희망의 옷을 입히곤 한다. ‘깊게 사랑하면 곧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거야.' 아쉽게도 이런 생각은 착각일 때가 많다.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희미해지면 곰비임비 깨닫게 된다. 처음에 크게 보였던 장점은 작아지고, 잘 보이지 않던 단점은 공룡처럼 다가온다. 이 때쯤이면 한 쪽에 사랑의 사망통보가 배달된다. 다른 한 쪽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타령이 시작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사랑의 비극은 불신이 아닌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오랜 세월의 인내를 동반한다. 부부 중 한쪽이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에 이르기까지는 혹독하게 기나긴 세월이 수반된다. 잘 생각해
“국민의 뜻은 언제나 정치를 앞서 간다." 이명박 대통령이 18대 총선 투표장에서 기자들에게 던진 의미심장한 메시지다. 숙제는 나왔다. 그 숙제는 언제나 정치를 앞서 가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경제를 살리고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이다. 국민은 이미 절반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로 정치권에 대한 냉대를 표출했다. ***이유 있는 국민 경고음이번 총선의 메시지는 정권을 장악한 ‘친이'측의 집권 초 오만과 일방 독주에 대한 민심의 회초리였다. 선거를 통해 독단은 금물이라는 명제를 준 셈이다. 이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답해야 할 차례다. 통합의 정치는 당연하다. 한나라당은 원내 과반이상 의석인 153석을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다수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다. 투표율은 46%로 총선 사상 최저였다.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안했다. 정치에 실망하거나 관심 없는 다수 국민은 투표장에도 가지 않았다. 정치에 대한 불신의 표시다. 한나라당이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여기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다른 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을 의식해야 한다. 그러나 그럴 공산은 크지 않다. 당장 이번 총선에서 공을 세운 ‘총선공신'에 대한 논공
4·9총선 D-1이다. 여전히 부동층이 많다고 한다. 40%대 예측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4년 전 17대 총선에 비해 2배다. 유권자 10명 중 4명이 누굴 찍을 지 선택하지 못한 셈이다. 혼전 선거구는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거대 부동층으로 인해 판세 가늠이 쉽지 않다. ***투표참여로 선거개혁 이루자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막상 투표일이 다가오면 특정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부동층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확연하게 준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이상하다. 투표일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부동층이 줄지 않고 있다. 투표율도 역대 최저인 50%대를 기록할 모양이다. 까딱하면 40%대 후반까지 각오해야 한다니 꽤 심각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물었더니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동층이 41%에 달했다. 지난 1일의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에서는 36.6%로 추산됐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적게는 30% 후반에서 많게는 40% 초반까지가 부동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어 달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20%대였다. 선거판의
4 · 9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량 후보자들은 저마다 지역발전의 상머슴임을 내세우며 한 표, 한 표에 읍소하고 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과반수 확보를 호소하고 있으며 대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집권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이른바 견제론을 펴고 있다.올해는 특히 공천파동의 후폭풍이 심하여 그런지 공천탈락자가 선택한 제 3당 행이나 무소속의 돌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도 무소속 회오리는 만만치 않은 기세로 총선 정국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번 총선에서 모두 여당 행 총선열차에 올라탄 충북 민심이 이번엔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자못 궁금하다. 충청인의 정서는 웅숭깊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과거 삼국의 접경 지역이었던 이유때문인지 누구를 찍겠다는 의표가 선거 당일까지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 지난 번 충남 지사 선거 때의 일화다. 충남지사에 입후보한 모씨가 선거운동을 하는데 아낙네 몇이서 밭고랑을 매고 있었다. 모씨는 그 아낙네들에게 다가가 출마자임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낙네들은 한결같이 “ 아, 여부가 있나유...걱정마세유...” 모 후보는 안도의 한 숨을 쉬며 밭고랑을 걸어 나오는데 저만치에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논란 가운데 하나가 정책 선거다. 정책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론은 선거 때마다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책 선거로 치러진 적은 거의 없다. 지금 추세라면 이번 총선 역시 정책선거와는 영 거리가 멀듯 싶다.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도 그만큼 어렵게 됐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각 언론사와 시민단체 등이 주관하는 4·9총선 정책토론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때도 법정 의무 TV토론회조차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찌감치 당선이 점쳐지는 유력후보 지역구에서 훨씬 심하다. 한 마디로 유력 후보들의 오만함이다. 충북도내 각종 언론사와 각 단체 등이 주최하는 후보 초청 토론회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각 정당 후보들이 이미 계획된 소속 정당의 행사 참여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당연히 토론회는 반쪽이 될 수밖에 없다.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경우 선거일 15일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선거일 이틀 전까지 모두 7개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진행·예정돼 있다. 그런데 참석 후보 4명 중 2~3명이 고작이다.다른 선거구에서
국민들은 벌써 이명박 정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민초들의 밑바닥 정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과 관련, 언론은 한나라당의 완전한 ‘이명박'화를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자체에 대한 비판 같지만 결국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다. ***지나친 현장주의는 화 불러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부정적인 말들이 필요 이상으로 나왔다. 초기에는 ‘강부자·고소영', 총선 공천이 마무리된 시점에서는 '명계남'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척후병'이란 말은 유행기간이 길다. 물론 조어는 아니다.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도 뛰고, 장관도 뛰고, 실장과 국장도 뛰다 보니 지나친 '현장주의'를 비꼬는 비유로 자주 쓰이고 있다. 척후병은 적의 형편이나 지형 등을 정찰하고, 또는 적의 행동을 경계하기 위해 본대와 떨어져서 전방이나 후방에서 행동하는 병사를 일컫는다. 소대전투에서는 상병이, 중대전투에서는 중사가 척후조를 맡는다. 대대전투에선 위관급 장교가 나선다. 대장이 척후조로 나서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선 대통령도 뛰고, 장관도 뛰고, 실장과 국장도 뛴다. 모두가 적진 깊숙이 들어가 동태를 살피는 척후조 역할을
한국인의 걸음걸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1분당 한국인의 걸음 속도는 60~70보에 달한다. 초당 한 걸음씩 걷는 셈이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숫제 경보(競步) 경기를 벌이는 듯하다. 유럽인의 걸음 속도는 분당 20보 안팎이다. 우리 걸음 속도의 3분의1밖에 안 된다. 파리 장들은 길에서 생활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생활공간을 밀폐된 집안에서 광장이나 길거리로 확대시키고 있다. 마치 우리가 산보하는 식으로 거리를 배회한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 기후는 사계가 뚜렷하다. 제철을 놓치면 농사를 망치게 된다. 따라서 봄에는 서둘러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면 김을 매며 가을에 이를 수확한다. 계절을 따라가자면 부지런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잦은 외침 속에 피난보따리를 챙기던 습성이 DNA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피난길은 자연 빠르기 마련이다. 이 같은 한국인의 ‘빨리 빨리 병’은 조국 근대화에 하나의 동인(動因)으로 작용하였지만 그보다 부작용이 더 많다. 경부고속도로는 세계 토목공사 역사상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준공 후 거의 매일같이 덧씌우기 등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자고나면 무슨 빌딩이 하나씩 올라갈 정도로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스티븐 호킹이 한 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천국일 수도, 지옥일 수도 있다는 말과도 같다. 절망을 버리고 희망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충고이기도 하다. ***실패는 성공으로 향하는 과정새 정부가 대한민국의 희망을 향해 항진하고 있다. 국민의 희망을 책임질 4월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출마를 결정한 모든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선이 곧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심사 결과 낙천된 사람들이 그렇다. 낙천은 과거다. 과거를 온전히 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미래지향적 삶이 발전적이다. 나는 인생이 급진적이 아니라 점진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명제에 대한 해답을 고교시절 불량학생으로 지목됐던 친구들의 성공적 삶에서 찾곤 한다. 공부 안 하고 못한다고 모두 인생의 낙오자가 되진 않았다는 증명이기 때문이다. 좋은 예로 청소년 시절 소년원까지에 갔다 온 한 친구는 지금 대학교수를 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그 시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자신의
문명의 획일화를 비판한 여러 문학작품 가운데 김광식의 단편‘213호 주택’이 단연 돋보인다. 주거문화의 획일화에 대한 그의 지적은 비수처럼 꽂히며 경종을 울린다. 인쇄소의 기사인 김명학은 일제 때 공고 기계과를 나온 사람으로 교과서를 찍어내는 인쇄소에 취직했지만 잦은 기계고장으로 추궁을 당하게 된다.이 같은 고장으로 새 학기를 맞아 교과서를 찍어야 하는 인쇄소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그 책임은 김명학에게 돌아간다.숱한 날 고민을 하던 김명학은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난다. 그의 집은 흑석동과 세칭 아리랑 고개를 지나 신시가지의 로터리부근에 있는 주택영단이었다.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사열을 하는 특호주택이다. 퇴직금을 받아 가지고 회사를 나온 김명학은 매우 착잡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었다. 술에 만취한 그날, 김병학은 무의식적으로 버스에서 내려 집을 찾아갔지만 술 탓인지 양키와 한국인 여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잘못 들어간다. 김명학은 도둑으로 몰리면서 양키에게 두들겨 맞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경찰서를 나와 집으로 돌아간 김명학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땅을 파고 보도블럭을 깐다. 눈을 감고도 찾아갈
세상에서 가장 빨리 변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모든 일이 빨리 벌어지고 빨리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우리말도 ‘빨리 빨리'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에서 최대 유행어도 '빨리 빨리'라고 한다.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처럼말이 상품이 되면서 말의 공해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점에 가보면 말과 관련된 책이 넘쳐난다. TV를 켜면 말도 모자라 자막으로 압사당할 것만 같다. 대선과 총선 정국이 거듭되면서 말의 홍수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말의 소통은 자꾸만 힘들어지고 있다. ‘빨리 빨리'와는 아주 다른 상황이다. 말(언어)은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별해 주는 특징 중 하나다. 지구상 모든 인류는 고유의 말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고유의 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한다. 심적 고통을 당하는 사람일수록 정도는 더 심하다. 대화는 둘이서 하는 상호 언어전달 행위다. 그런데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도 혼자서 떠드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생겨난 인간관계의 특징이다. 서로 속마음은 닫아둔 채 입으로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를 마치고도 늘
고스톱은 원래 일본의 화투놀이문화 잔재인데 정작 일본에서 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시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화투놀이가 시대에 따라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고스톱 놀이문화는 어느덧 가장 대중적인 놀이문화로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았다. 직장이건, 유원지이건 고 스톱 치는 장면은 흔히 목격된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남자 셋만 모이면 고 스톱을 친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한국의 고스톱은 일본의 ‘파친코’ 만큼이나 대중오락으로 번지고 있다. ‘놀이’와 ‘노름’의 차이도 애매모호하지만 말이다.고스톱은 보통 3명이 치는데 경우에 따라선 2명이 치는‘맞 고’도 있고 3명이상이 치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규칙이 하도 복잡해 여기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시대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00 고 스톱 등이 출몰하는가 하면 지방에 따라, 모임의 성격 등에 따라 규칙이 약간씩 다르다.누가 만들어 놓았는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놀이문화로 선호할 정도로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그것이 재미에서 끝나면 그만인데 발전하면 도박으로 변질되고 과열되다 보면 가족 간에, 친지간에 싸움판이 벌이지는 해프닝을 빚고 만다.정답던 이웃이 고스톱으로 인해 멀어진 사례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몇 년
누가 뭐래도 요즘 가장 바쁜 관공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일 것이다. 다음 달 치러지는 총선 때문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예외가 아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총선 준비로 분주하다. 6월에는 또 보궐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깨끗한 선거 구현을 위한 ‘클린선거' 활동까지 이래저래 너무 바쁘다.오염되지 않은 한 표 만들기충북도선관위는 요즘 충북일보 ‘클린마운틴'과 '클린선거' 운동을 연계하고 있다. 깨끗한 선거 정착을 위해서다. 지난 17대 대선 기간 내내 계속했다. 지난달엔 옥천 장용산에서 활동을 벌였다. 이번 달엔 보은 속리산에서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4월 총선은 대선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가와 ‘이명박 실용정부'에 대한 초기평가 성격이 짙다. 그래서 새 정부는 물론 국민의 희망이 어떻게 채색될 것인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선거는 이제 국민들에게 단순한 정치적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이 지향하는 선진화 사회로 나가기 위한 약속에 대한 확인행위이기 때문이다. 4월 총선의 가장 큰 함의도 여기 있다. 선거는 공직자나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대표적 의사 결정 절차로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그래서 투표는 아주 중요하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