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비극을 누가 책임질까. 지난 주말 아침 구전으로 처음 전해들은 뉴스 속보는 충격이었다. '에이 그럴 리가…··를 반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상황임을 깨달았다.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충북 청주에선 이날 한국기자협회 충북지부 체육대회가 열렸다. 하늘은 온통 찌푸렸다. 결국 비가 추적거렸다. ***문제점 되돌아보는 자세 중요비극(悲劇)은 본래 희극(喜劇)과 함께 연극의 한 갈래다. 영웅적 인물이 직면한 비통한 사건을 진지하고 엄숙한 방식으로 전개하는 극 형식이다.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한다.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이 필연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격적인 비보다. 죽음을 결행한 극단의 선택은 마음 어디에서 왔을까. 온 국민이 갖는 궁금증이다. 검찰 소환을 받은 데서 오는 낭패와 수치, 모멸감 때문일까. 아니면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인가. 도덕성은 그의 평생 자존심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숨을 버리는 극단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나. 알 길이 없다.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의 표시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책임감 때문인가. 그의 절망적 고뇌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지금부터 2만 년 전인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흑요석(黑曜石)이라는 돌이 가장 큰 보물이었다. 반짝반짝 윤이 나고 암질이 단단한 검은색의 이 돌은 화산활동이 일어날 때 생기는 돌이다. 하늘 높이 솟구친 용암이 찬 기류를 만나면서 급속히 냉각되면 바로 흑요석이 생성된다. 구석기 사람들은 이 돌로 화살촉 등 날카로운 연모를 만들어 사냥을 하는데 썼다. 단양 수양개 유적 등에서 발견된 이 돌은 구석기인의 이동에 단서가 된다. 구석기인들은 백두산 등 화산 활동이 있던 지역에서 이 돌을 채취하여 사냥연모로 사용하였고 이동시에는 재산목록 1호로 간직하며 봇짐에 챙겼다. 보석은 희귀성, 불변성 등이 가치의 척도가 된다. 다이아몬드, 에머럴드, 사파이어, 루비, 진주, 호박, 금, 은 등 지구상에는 수많은 보석이 존재한다. 그 휘황찬란한 보석의 값을 매기는 것은 보석의 본원적 가치에 있는 것이지만 상거래에 있어 하나의 약속도 적잖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보석 중에서는 다이아몬드가 가장 강한 물질이나 그 물성(物性)만으로 값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가장 비싼 보석으로 하자는 사회적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금단추보다 알루미늄 단
인생의 행복 열쇠는 인간관계다. 하버드대생 268명의 72년간 인생 추적 연구결과도 그렇다. 하버드생들의 인생을 추적·연구한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해야 한다.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 ***팀플레이에 충실하자 지난 42년 간 이 연구를 진행해온 베일런트 교수는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돼 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Blake·1757~1827)의 시구를 인용, 인생의 관계론을 강조했다. 이 연구는 '잘 사는 삶에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했다. 연구에는 하버드대 생리학·약학·인류학·심리학 분야의 최고 두뇌들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이 된 268명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남은 이들도 80~90대다. 연구진들은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정기적인 인터뷰를 했다. 설문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도 체크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삶을 사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었다. 사회적 적성, 즉 인간관계였다. 이 같은 결론은 사주전문가이자 한의학자인 백승헌의 '행운은 끌어당기는 관계
청주시 용암동에 사는 권금주 씨는 특별한 작가도 아니다. 그 흔한 등단 작가의 꼬리표를 단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주부로 일선교사의 아내다. 굳이 내세울게 있다면 숲 해설가요, 용암동 주부탁구 선수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의 글 '걸 수 없는 전화'가 '행복 바이러스'라는 단행본에 실리면서 일약 유명해졌다. 권 씨의 글은 여러 카페, 블로그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널리 확산되었으며 일본어,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지는 글로벌 시대에 전화를 걸 수 없는 곳은 북한뿐이다. 오늘날 전화를 거는데 공간적으로는 제약을 받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적으로는 전화를 걸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부모에게 아무리 전화를 걸고 싶어도 이미 돌아가신 후라면 통화가 불가능하다. 하늘나라에는 전화번호가 없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어버이를 공경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않는다(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한다. 권 씨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후회하는 마음을 소박한 글로 꾸밈없이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 씨의 글
충북 제천은 '산자수명'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그 곳에서 제48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열린다. 충북도민의 영원한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자리다. 충북인의 기개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일이면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린다. 대회가 끝난 뒤 제천 도민체전의 성공담이 여기저기서 나오길 소망한다. ***최고 시민이 최고 대회 만든다 스포츠는 이제 하나의 문화이벤트가 됐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오락에서 하나의 전략적 문화이벤트로 변화했다.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스포츠 행사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효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스포츠 행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 최소 수천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든다. 그래서 어떤 행사보다 지역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 경제적 효과도 그만이다. 도민체전은 그중 제일이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다. 충북도민체전은 충북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행사다. 누가 뭐래도 그렇다. 그리고 축제의 장이다. 단순한 집안잔치로 끝나선 안 되는 이유다. 최강의 경기력과 수준 높은 대회 운영은 필수조건이다. 도민체전은 일종의 엘리트체육대회다. 친선 도모 성격이 짙은 생활
오월이면 누구나 한번쯤 부모와 자식에 대해 생각한다. 자식들은 부모 기대와 달리 모시기를 꺼려한다. 부모 공양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사 모신다 해도 부모 공양법을 배우지 못한 자식이 어떻게 정성스런 공양을 할 수 있겠는가. 자식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식 공양 받아야 할 부모가 되는데 말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무조건적 자기희생 버리자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종종 부모 공양법이 화두가 되곤 한다. 또 늘 유쾌하지 않다. 부모 모시길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회조사'에서 '부모는 자녀 등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40.7%로 나왔다. 2년 전 63.4%보다 크게 떨어졌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2년 전 26.4%에서 43.6%로 크게 늘었다. '모든 자녀가 공동 부양해야 한다'는 58.6%로 '장남 부양' 17.3%를 압도했다. '부모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도 11.9%나 됐다. 요즘 결혼한 자녀는 대개 분가해 나간다. 자식이 원하니 부모도 따른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비율이 61.8%나 된다. 이래저래 부모의 설움은 깊다. 그러나
들꽃들이 맵시를 뽐내는 4월이 오면 대청호에선 '아홉용의 전설'이 무륵 익어갔다. 청원군 문의면 구룡리에서 구전돼오는 아홉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국제환경미술제인 아홉 용머리축제(Nine Dragon Heads)가 대청호반에서 몸짓언어의 향연을 벌였던 것이다. 해마다 신유목민(Neo Nomad), 메아리(Echo), 별똥별(Shooting Star) 등 주제를 정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행위예술가, 설치미술가들이 모여들어 질펀하게 환경미술의 축제를 벌이던 기억이 아련하다. 환경미술은 자연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서 행위예술(퍼포먼스)과 설치작업을 펼치는 현대미술의 한 분야다. 사물을 화폭에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사고(思考)를 전달하고 그 예술적 감흥을 공유하는데 비중을 두는 것이 현대미술의 요체라면 환경미술은 몸짓언어와 설치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본령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작업이다. 금강의 야투(野投)를 모체로 하여 탄생된 대청호 국제환경미술제는 숱한 화제를 뿌리며 대청호의 볼거리로 등장했었다. 전국을 통틀어도 면단위에서 국제 예술행사를 하는 곳은 이곳밖에 없었다. 충북도와 청원군 등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대청호 주변에는 해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전거 용도 또한 다양하다. 가까운 거리 이동이나 건강을 위한 운동용에서 출퇴근용까지 각양각색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친환경과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붐 조성을 위해서다.***인프라 구축을 서두르자 요즘 유행하는 말 중 하나가 '저탄소·녹색성장'이다. 그 바람에 ··자전거 바람··이 거세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 예찬론··은 세계의 주목을 끌 정도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총 길이 2천km가 넘는 한반도 자전거 일주 도로 구상을 밝혔다. 그리고 지금 실천하고 있다. 자전거 관련 업계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급상승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자전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특수를 누릴지는 의문이다. 장기적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 기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자전거는 이제 공해 없는 녹색교통수단의 총아가 됐다. 그런데 국내 자전거 도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도시의 공해는 아주 심하다. 한 마디로 자전거 타기에
남녀 간의 입맞춤은 애정의 원초적 표현이다. 사람 뿐 만이 아니라 날짐승, 들짐승 할 것 없이 구애는 키스로부터 시작된다. 잉꼬는 시시때때로 암수가 부리를 맞추며 애정을 확인한다. 물론 인간에게 있어 육욕을 억제한 채 정신적인 사랑만 나누는 이른바 '플라토닉 러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범인이 흉내 내기엔 상당한 고통이 뒤따른다. 남녀의 구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도 공개적인 입맞춤이 있었다. 이때는 키스를 일컬어 입술을 합친다 하여 합문(合吻)이라 했다. 마을에 온 사당패가 여섯 마당 공연을 마친 뒤, 줄을 타는 어름산이나 나이 어린 애사당이 관객으로부터 팁을 거두었는데 이때 짓꿎은 남정네는 엽전을 입에 물었다. 입에 문 엽전을 팁으로 받으려면 반드시 입으로 건네받는 게 불문율이었다. 그 팁을 받자면 도리 없이 키스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팁을 이름 하여 구전(口錢)이라 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구전의 뜻은 상거래를 성사시키고 나서 중개인이 먹는 소개비로 변했지만 말이다. 60년대의 영화에도 가끔 키스신이 등장했다. 그 야한(?) 영화를 보려고 정학 등 중징계도 불사하며 '학생 입장 불가'라는 금지 팻말을 위장전술로 돌파했지만 정작 키스신은 흐릿하게 처리하
꽃이 먼저 인사하는 계절이다. 매화가 한 발 물러선 지는 오래다. 거리 벚꽃은 벌써 끝물이다. 지금은 산 벚꽃과 진달래가 한창이다. 조금 있으면 철쭉과 영산홍이 뒤를 이을 것이다.전국 곳곳에 축제 물결이 한창이다. 꽃 대궐에 후한 인심까지 더해져 세상이 따뜻해지는 철이다. 주말과 휴일 충북 음성도 봄꽃의 화사한 추억을 남기려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스포츠 마케팅에 힘쓰자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 도심 곳곳에서는 각종 꽃들이 서로 경쟁하며 원색 잔치를 벌였다. 그 덕에 일상에 지치고 버거운 삶을 사는 도시민들의 마음은 들떴다. 충동을 참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음성을 찾았다. 누워있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왔다. 꽃과 함께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다. 봄기운도 더불어 만끽했다. 그리고 그곳엔 정말 꽃과 봄, 활력이 있었다. 3회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 19일 음성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풀코스 765명, 하프코스 1천740명, 10㎞코스 2천583명, 미니코스(4.2㎞) 8천118명 등 모두 1만3천206명이 출전했다.이 대회는 지난 2007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음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 2회 대회 때 1만
요즘 모 보험사에서 내건 고객유치 상업 광고 멘트가 유행어가 됐다. 보험 가입 시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라는 말이 매스컴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쏠리게 하고 있다. 상거래란 모름지기 묻고 따지는 것이 원칙인데 이런 기존의 관념을 깬 역발상 마케팅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은 것이다. 계약사회에서는 작은 거래라도 그 조건을 옴니암니 따져봐야 한다. 덩치가 큰 부동산 거래는 물론 1천 원 미만의 상거래라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마음이 맞아야 이뤄진다. 비싸니, 싸니 하면서 밀고 당기다가 거래의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깨 알 같은 보험의 약관을 다 읽어보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후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복잡한 계약 사항 때문에 보험가입을 회피하는 경우도 많다. 쾌도난마(快刀亂麻)처럼 단순성을 지향하는 역발상이 고객의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오랜 역사동안 농경 공동체를 이뤄온 충북도민들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것'이 이미 체질화 되었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여도 충북도민들은 여간해서 잘 따지지 않았다. 바리형 토기처럼 속이 깊은 충북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고 이웃에 동화하며 모순조차도 넉넉히 받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받았다. 권양숙 여사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100달러짜리 100장 묶음 지폐 다발 100개가 든 검은 가방이었다고 한다. 대통령 임기 중에 청와대 관저에서 생긴 일이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부정부패는 시대의 산물대한민국 역대 정권은 각종 부정부패로 홍역을 앓았다.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기게스의 반지··마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반지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요술을 부린다. 한 마디로 절대 반지다. 그래서 이 반지를 끼면 부패의 유혹을 받기 쉽다. 종종 악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기게스 반지는 5년이 지나면 싫든 좋든 손가락에서 빼야 한다. 그래서 5년 뒤면 부정부패와 악의 실상이 종종 드러난다. 대표적 사례로 5,6공 정권을 들 수 있다. 이번에는 직전 정권의 부정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관저에서 검은 돈 거래가 이뤄졌다. 주인공은 대통령 부인이다. 분노를 넘어 허탈감이 든다. 노 전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믿지 않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