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탄식이 절로난다. 최근 충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수마다 치솟는 물가를 제외하곤 급격한 곤두박질의 연속이다. “있는 사람들이 흥청망청 했던 IMF 때가 오히려 그립다. 수입은 IMF 때보다 못하고 손님은 월드컵 경기 때보다 못하다”경기침체가 장기화 돼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실물경제 현장에서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현장의 목소리가 빠진 한가한 ‘공자님 말씀’만 되풀이 하고 있다. “경제가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제위기론’에서부터 “힘들지만 위기는 아니다”는 ‘경제과장론’까지 나라경제가 처한 현실과 전망을 놓고 의견만 분분하다.현장 정치보다는 제 몫 찾기 식에만 골똘하며 정치력이 실종된 3류 정치판을 재연하고 있을 뿐이다. 18대 국회에 새로 재산을 등록한 의원 161명의 평균 재산이 31억7천만원인 부자국회가 서민위한 정치가 아닌 당과 자신들만을 위한 의정활동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제18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두 달여 지났지만 여야는 원구성 조차 못한 채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 원구성이 안돼 공기업특위 등 특위 5개로 겨우 의정활동의 명맥
아프리카 야생공원에 가면 사자들이 한가하게 누워 있는 앞에 임팔라 사슴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이면서 평화공존하는 데는 먹이사슬이라는 자연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사자는 사슴 한 마리만 잡아 먹으면 3~4일은 배가 고프지 않고 사슴떼는 한 마리만 희생하면 3~4일간 사자의 보호이래 안주함으로써 사막의 무법자 하이에나떼의 살육을 면할 수 있다. 이 희생양 한 마리를 집단행동에서 왕따를 시켜 쇠약하게 만들어 이를 사자에게 바치고 집단안보를 유지해 나간다.이 같은 희생양의 왕따가 전체 사슴들에게 주는 의미는 말 할 수 없이 크다.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원학원이 현대백화점 그룹의 채권 인수 계약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에 대한 퇴진논란도 임팔라 사슴떼의 왕따를 연상케 한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방법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난도 하고 있다. 채권을 전액 인수해 재단을 압박하는 방법은 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합병할 때 사용하고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방법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원측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원학원측의 입장에서
최근 충북도청 안팎에서 ‘참모다운 참모가 없다’라는 자조 섞인 푸념을 흔히 접할 수 있다.푸념을 요약해 보면 나쁜 소식을 먼저 말하는 참모, 지도자를 설득할 줄 아는 참모, ‘아니다’라고 말하는 참모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경제특별도 건설을 지향하며 출범한 민선4기 충북호가 후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참모 역할 론에 따른 푸념이 들끓고 있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단체에게 있어 참모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자체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치시대 참모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훌륭한 지도자와 참모가 그 지역의 미래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충북도의 현실은 어떠한가. 하위직 공무원들은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비생산적인 언행과 업무스타일을 노골적으로 지적하는데 서슴치 않는다. 지도자를 최측근에서 보좌해야 할 중견참모들의 ‘마이웨이’식 발상과 행보가 되레 조직안정과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크고 작은 사안 발생 시 일부 참모진들이 세련되지 못한 리더십과 뒤처진 대처능력 또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야기됐던 충북도와 청주시 갈등 과정에서 참모들의 대처능력을 지켜봤던 하위직 공무원들의 실
온 나라가 연일 폭염으로 들끓으면서 데워진 기온이 식을 줄을 모르고 인명이 사망하는 사고 까지 발생하고 있다.전국이 가마솥 더위로 지금까지 수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양계장의 닭들도 더위를 견디지 못해 전국에서 매일 수천마리씩 죽어나가고 기온과 함께 불쾌지수도 따라 치솟고 있어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장마철이 왔다고는 하지만 비는 없고 연일 불볕더위만 내리쬐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를 이제는 믿지 못하겠다며 ‘기상청도 더위 먹었다’라는 빈말이 나올 정도로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폭염경보가 발령된 충북도내를 비롯해 전국의 초중고교가 단축수업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해도 능률이 제대로 오를리 없다. 더욱이 각 학교마다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경우 잘 보살펴야 한다. 더위로 인한 인명사고가 매일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는 열대지방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부터 ‘폭염특보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식중독과 각종 전염병 등의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물놀이의 안전사고도 유
2006년 5.31 지방선거가 끝난 지가 엇 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나갔다. 민선4기 마라톤 코스가 반환점을 지나친 셈이다.그래서 인지 벌써부터 차기 지방선거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벌써부터 2010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우택지사가 차기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통합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지사에 출마하겠다며 도전장을 냈다고 한다. 신임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시종의원도 지사 출마를 고려하는 등 차기 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정 지사는 최근 민선 4기동안 경제특별도의 기틀을 다진 뒤 재선을 통해 경제특별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의원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유능한 단체장 대부분이 국회의원 출신이라며 차기 지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의원은 아직 거취 표명은 시기상조지만 지사는 행정력과 정치력를 겸비한 인물이 되야 한다며 충주시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한다. 전반기 도정수행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정우택지사에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노영민 이시종의원의 도전이 가시화 되면서 벌써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일부에서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고, 지역에서는 생활 공간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촛불집회가 시민단체나 문화센터 등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등장하면서 촛불문화제로 변하고 있고 거리를 돌며 시가행진까지 변하고 있다. 더욱이 국민들이 자신의 승용차와 집에도 깃발을 내걸고 쇠고기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외에도 시민단체와, 노동자, 학생, 시민 등이 중심이 돼 개별적으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등 촛불문화제가 확산될 전망으로 있다. 시민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참가자가 줄어들자 촛불문화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동네의 작은 행사에서도 자율적으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열린 서울 도심의 '1박2일' 촛불집회는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피해자가 속출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진압봉을 활용하는 등 지난 5월초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강경한 방식의 진압작전으로 전환했고 시위대 역시 깃대 등으로 거칠게 저항했다. 경찰과 시위대가 차벽 사이로 '물대포'를 주고 받는 동안 물병
청와대 진용이 새 정부 출범 117일 만에 전면 물갈이됐다. 하지만 이번 인선에서 충북지역 인사가 한 명도 발탁되지 않아 수도권, 영·호남에 치우친 인선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정지역 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출신 새로운 인물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중앙무대에서 발탁되거나 활약한 충북 출신 인물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특정지역 홀대론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지역인재 부족현상에 따른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밝힌 ‘국가인재 DB 지역별 등록현황’에 따르면 충북은 2천153명으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인근 대전의 경우 6천372명, 충남 2천512명을 기록했으며 서울 3만7천319명, 경기 1만2천442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돼 고급인력 또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여실히 나타냈다. 현재 중앙인사위의 국가인재 DB에 등록된 충북 인물이 어느 분야의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역이 아닌 중앙부처 등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인맥을 두루 갖춘 충북 인재가 극소수에 그친다는 것만
조선시대 성교육의 임신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임신하는 법을 배웠다. 여자들은 주로 어머니로부터, 남자는 서당에서 논어 공부를 마친 다음 '보정(保精)' 이라는 성교육 과목을 배운다.보정이라는 말은 본성을 지킨다는 뜻으로 인(仁)과 예(禮)와 법도(法道)를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소년 교육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놓은데다 청소년 성범죄나 성문제가 터질 때마다 성교육의 부재를 성토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한번쯤 뒤돌아 볼만한 이야기다. 언론보도를 보면 성추행 및 성폭행에 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성폭행 및 성추행률은 점점 급증하고 이런 사건의 피해자 90%이상이 여성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 비록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인권과 권리는 과거사회보다 많은 성장을 보였지만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의 관계는 아직까지 남성 우월주의에 빠져있고 또한 과거부터 나타난 남성의 성지배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충북도내 초중학교에서 벌어진 성과 관련한 사건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피해자는 모두 여학생이고 가해자는 모두 교사라는 점이다. 청주시 초등학교 교사는 수업중 여학생을 자신의 무릎
지난달 여자 중·고생들의 자발적인 '작은 촛불'로 시작된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최근 노동계와 대학생, 국민들이 참여하면서 '6월의 들불'로 번지고 있다.충북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충북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청주시 성안길 철당간광장에서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고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정부에 요구했다.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72시간 연속 촛불집회'가 각양각색의 시민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는 등 새로운 시위문화까지 생겨나고 있다. 아들과 딸의 손을 이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과 청소년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촛불시위가 ‘문화제’형태로 발전하면서 시민 모두가 촛불시위를 `대동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충북연대는 쇠고기 파동에 관한 정부의 일처리 능력을 `총체적 부실'로 보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세계 초강대국 미국과 맞서 자손심을 살려왔던 사안중 하나가 쇠고기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시 검역 도중 뼛조각 하나만 나와도 수십톤에 이르는 물량을 몽땅 미국으로 반품시켜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에 진행된 미국
직무태만과 직무유기는 대죄(大罪)이다.모든 당면 문제는 핵심을 제대로만 파악하면 그것에 상응하는 대안은 저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다. 문제의 문제성이 제대로만 정확히 파악되면 대처할 대안은 반드시 그 파악된 문제성 안에서 저절로 찾아진다.따라서 모든 공직자는 항시 민심과 민원을 중히 여기고 그것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서 거기에 부합되는 해결책 모색에 모든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대민관계에 있어서는 친절 공정한 업무처리를 하려면 항시 묵묵히 위에서 아래로 순리대로 흐르는 물의 철학을 배워 발전행정에 장애가 되는 고질적인 관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철저한 위민봉사는 공직자들의 기본 소명이라 말한다. 먼저 충북 공직자 모두가 이 같은 기본 소명을 한번쯤 되새겨 봤으면 한다. 본보는 지난주 4회에 걸쳐 미동산수목원 시설운영에 대한 제반 문제점을 집중 진단했다. 취재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먼저 충북도가 청원군 미원면의 미동산 수목원에 산림환경생태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분임토의실 건물이 애초 건립 목적과 달리 도 고위관계자와 외부 특정인사들만 사용하는 호화별장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가 이 건물을 대외비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는
한국경제 전반에 ‘위험신호’가 깜박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서 환율과 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수출호조가 한국경제를 견인하지만 내수와 투자가 침체의 늪에 빠져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그나마 경기하강을 막는 버팀목 노릇을 하며 활황세를 보이던 건설경기마저 냉각되면 경기회복은 한결 더 힘겨울 것 같다. 여기에다 경제 외적 요인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국경제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져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사정이 이러 함에도 시장중심, 규제완화 등을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정책혼선의 연속선상에서 위태로운 형국만 연출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광우병 논란’은 국론을 가르고 국력을 소진시키고 있다. 이해세력이 불만을 집단적으로 분출하면서 시위-농성이 그치지 않는다. 소외계층의 의사표시가 과격해지고 각종 국책사업이 표류하며 타협점을 잃고 장기화될 조짐이다. 계층간-지역간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념간의 반목구조마저 증폭되는 상황이다. 나라가 대립과 분열로 두 동강 나는 느낌이다. 이는 곧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현
축산농가들의 한숨이 깊어가면서 소비자들도 미국발 '쇠고기 토네이도' 파동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축산농가들의 반발과 축산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증가하고 소비자와 사회단체들은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가 국내로 밀려와 학교급식에도 납품되는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광우병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하고 소비자단체들은 광우병이 예방도, 치료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을 완화하면서 가장먼저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고기와 뼈의 수입을 허용한데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권고한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공포할 경우 30개월 이상 된 소의 고기 수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소비자들과 사회단체 등은 국민의 건강을 외국의 손에 내주었다며 분노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광우병 위험 식품으로 우리가 즐겨먹는 곰탕, 갈비탕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라면, 젤리, 과자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이 포함돼 있다. 심지어 비빔밥이나 돈가스 소스, 조미료, 냉면까지 위험식품으로 보고 있다. 우려하는 것은 학교나 군대 등 단체 급식에 미국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