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유일의 '생명공학(BT)'전문 국가산업단지다. 이같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 후보지로 부상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개발, 의료기기, 임상 등 국제적 수준의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37년까지 5조6천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향후 30년간 약 38만명의 고용창출과 82조원의 투자 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충북, 대전, 경기, 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지역의 운명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미래 핵심전략산업의 중심지는 물론이고 세계적 의료 R&D 허브로 발전할 전망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완공된 'BT' 전문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쌍청·연제·만수리 일원에 위치한다. 463만㎡의 규모로 지난 해 10월 완공됐다. 2003년 '첫 삽'을 뜬지 6년만이다.오송단지에는 보건의료분야 6개 국책기관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독성과학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
가정의 달인 5월. 하루하루가 우울하다. 충북은 더욱 그렇다. 귀중한 가정이 지금 해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삶의 원천이요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이다. 가정은 나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가정 없는 나는 존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최근 충북지역에서 돈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하는가 하면 나무라는 부모님을 마구 폭행하는 등 천륜을 저버린 범죄가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신모(29)씨는 청원군 가덕면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은행에서 인출한 100만원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뒷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앞서 지난 5일 홧김에 부모를 둔기로 폭행한 김모(41)씨가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부모가 자신을 나무란다는 것이 폭행 이유다. 진천서 4년여 전 친구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박모(21)씨의 범행 이유는 단지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밝힌 자료를 보면 올 들어 5월1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존속살해 사건은 모두 6건이다. 지난해 3건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벌써 2배가 늘어났다. 존속상해는 지난 2007년
개최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충북살리기범도민궐기대회가 6일 성료됐다.1만여명의 도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염원하는 155만 도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비록 당초 예상인원인 4만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멀리 북쪽 제천과 단양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영동과 옥천에 이르기까지 아침 일찍 달려온 도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뭉쳐 첨복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의 정상 추진을 소리높혀 외쳤다.30도를 넘는 폭염도 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했던 여야도 이날 만큼은 정쟁을 멈추고 손을 잡았다. 지역의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했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자치단체장도 지역을 떠나 소속 정당을 떠나 한마음이 됐다.교육계와 각 직능단체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섰다. 이날 155만 도민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동질감으로 하나가 됐다.이처럼 첨복단지 오송유치,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 추진이라는 절체절명의 현안을 앞두고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나아가 도민들에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부친상을 당해 상복을 입고 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성영이라는 목사가 강원도 순찰사로 종군을 했다.성 목사는 가정보다는 국가에 충성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 성영과 대조적인 인물로 같은 목사인 홍효사라는 사람이 있었다. 성영이 순찰사로 일선에 종군하고 있을 때 군막앞을 피난민이 말을 타고 지나가고 있었다. 성영은 이 피난민을 잡아다 따지니까 같은 순찰사였던 홍효사였다. 성영은 '나라와 임금이 난을 당해 하나의 손발이라도 아쉬운 이때에 한 고을의 수령이 백성을 버리고 피난을 간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홍 목사를 나무랐다. 이에 홍복사는 부친상을 입어 기복을 하려면 싸울 수가 없으니 적에게 항복해야 한다는 결과가 되므로 항복하느니 차라리 피난을 가 기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피난길에 나선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 국가적인 의미인 충(충)에 비중을 둔 성 목사와 가족적인 것에 의미를 둔 효(효)의 가치관이 충돌을 일으켰다. 당시 홍목사의 행실이 옳았다고 평가되었다. 한국인의 전통은 가족 중심주의다. 우리나라의 가족중심주의는 집을 경계로 안(內)과 밖(外)의 구분을 확연히 지어왔다. 집 밖의 세상은 밖인 동시에 남이다. 서양의 집은 각 개인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충북도 관련 부서가 책임(·)문제를 염려라도 하는 듯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마치 '충북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3-24일 이틀동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중이온 가속기 '제1차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이 워크숍에는 '썬(CERN)'연구소(스위스 제네바, 입자물리연구소)의 칼 존스톤(Karl Johnston)박사, 獨 중이온연구소(GSI, 다름슈타트)의 마르코 듀란테(Marco Durante)교수, 日 고에너지연구소(KEK)의 정순찬 교수 등 중이온 가속기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워크숍에서는 중이온가속기의 기초과학 연구 활용 뿐 아니라 재료, 바이오, 의학, 원자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선진국 사례들이 발표됐다. 칼 존스톤 교수는 '동위원소 빔을 이용한 물질연구', 마르코 듀란테 교수는 '중이온 가속기를 이용한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 한양대 김용균 교수를 비롯해 국내 교수진들은 중이온 가속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를 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
어느 날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정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그러자 공자가 대답했다."풍족한 식량과 군비강화, 그리고 '신(信)'이 있는 사회를 확립하는 일이네.""그중 하나를 단념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좋겠습니까·""그야, 군비강화지.""남은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단념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좋겠습니까·""그야, 물론 식량 확보일세.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지. 하지만 이 사회에 '신'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세."이 짧은 문답으로 공자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신', 즉 성실을 기초로 한 신뢰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의원이 지난 2006년 유급제로 전환됐다.유급제로 전환되면서 전문성 확보와 성실하고 신뢰받는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같아 씁쓸하다. 일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놓고 관가 주변에서 회의론 적 뒷말이 무성하다. 동료 의원들조차 불쾌감을 드러낼 정도다. 의원 자신의 의욕만 앞세운 채 세련되지 못한 의정활동을 펼쳐 불신을 자초
청주 무심천변을 수놓은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꽃길을 걸으며 한껏 벚꽃에 취하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벚꽃이 핀 무심천변 일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청주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벚꽃축제가 난리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 등 왠만한 곳에서는 벚꽃축제로 야단법석이다.활짝핀 벚꽃은 그야말로 화사한 아름다움 자체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라는 사실을 떠나 만개한 벚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더구나 하늘하늘 날리며 지는 벚꽃은 마치 인생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눈처럼 날리는 벚꽃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고 한다.중국 당나라의 문인들도 이렇게 지는 벚꽃을 '화우'(花雨)에 빗대면서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하니 동양에서의 벚꽃 아름다움 자체에 대해서는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벚꽃도 그렇지만 벚나무는 매우 실용적인 나무로 예부터 사용돼 왔다.옛 문헌에는 벚나무 껍질을 벗겨 활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 벚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말라도 비틀어지지 않아 가구재나 건축내장재로 요긴하게 쓰였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경판도 벚나무 목재로 깎아 만들었고,
최근 박연차 게이트 문제로 정계가 떠들썩하고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았다며 줄줄이 검찰에 소환당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은 이상적인 체험을 하고 싶어한다. 술을 마셔 평상시와는 다른 체험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같은 인간본능의 욕구를 '변신욕구'라고 부른다. 이같은 변신욕구는 선물이 충족을 시켜주고 있다. 선물(膳物)은 생존에 필요한 변신의 댓가로 신령에게 제사지내는 제상에 올린 각종 제물을 뜻하고 있다. 인간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 신의 은총이나 도움을 받기 위해 상에 오른 선물을 신령과 더불어 나누어 먹는 공식(共食)을 하고 있다. 제사를 지낸후 음복이라 해 제사음식을 나눠먹는 절차가 이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지에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선물을 사들고 오는 것도 외지에서 새롭게 체험한 것을 골고루 나누어 주기 위한 것이다. 나만 보고 느낀 체험을 가족이나 이웃, 직장 등과 공유하는 것이다. 선물은 우리민족이 생각해낸 문화적인 발명인 동시에 위대한 유산이다. 서양인들은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사지만 이는 수버니어(Souvenir)로 자신만의 여행기념이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것으로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민간에 맡기기로 한 결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공기업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결정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던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이 오는 7월까지 전문컨설팅을 거쳐 내년 초 민간으로 넘어가게 됐다. 민영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논리는 분명하다. 여기서 다시 민영화 문제를 짚으려는것은 아니다. 민영화 문제가 아닌 세계각국의 독특한 공항문화등 '첫인상'을 이야기하려한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항의 '첫인상'(first impression)이 그 나라의, 아니 그 도시의 미래까지도 결정하기 때문이다. 공항이 그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면 청주공항의 민영화가 결정된 이상 누가 운영권을 맡든 청주공항의 '문화 랜드마크'는 분명히 필요해진 사실이다.◇ 공항 고유의 문화·디자인필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20여개국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중 가장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공항은 페루 수도인 리마 근교 '쿠스코'공항이다. 쿠스코공항은 국제공항도 아닌 중소도시의 작은 공항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잉카문명의 보고'(寶庫) '마추픽추' 유적의 관문 역할을 하고있다.'잃어버
얼마 전 '만년 꼴찌' 신협 상무가 남자 배구 정통 명가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군인들로만 이뤄진 상무는 삼성화재전 26연패를 끊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상무가 삼성화재를 이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무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것이다.상무는 1세트 4-1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적'은 예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무는 세터 김상기의 토스가 살아나면서 1점씩 따라붙더니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팀은 24-24 듀스에 돌입했고, 점수 주고받기를 계속하다 결국 상무가 39-37로 1세트를 가져왔다.39-37은 V리그 역사상 한 세트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05년 3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나온 38-36이었다. 이날(1월 6일) 1세트 경기 시간 41분 역시 2007년 1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에서 걸렸던 40분을 깬 신기록이다. 머리를 짧게 깍은 상무 선수들은 2세트 이후 더 펄펄 날았고, 억대 연봉을 받는 삼성화재 선수들은 무기력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범실을 남발했고, 상무는 오픈 공격과
오늘은 20여년전 상영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죽은시인의사회'란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로빈윌리암스가 주연으로 나와 열연을 펼친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가히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영화는 1959년 뉴잉글랜드주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에 이 학교 출신 키팅 선생(로빈윌리암스 분)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다.키팅 선생은 부임과 함께 교과서의 첫 장을 찢는 등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을 살라'(카르페디엠Carpe Diem)'고 역설하며 학생들에게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라고 강조했다.닐, 녹스, 토드 등 7명은 키팅선생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발산한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에 대한 동경을 실연, 학생공연인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 응모해 요정으로 발탁된다. 닐은 키팅을 찾아가 평생 연극을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끝끝내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 서서 갈채를 받았으나 닐의 아버지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자 키팅의 교육방법에
멜라민과 석면이 최근 충북도내 도민들에게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청주공장에서 만든 고소미와 고소미호밀애와 천안공장에서 제조한 고래밥, 과일촌 씨엔시 포도와 대두식품의 복분자 플러스 양갱 등 12개 제품이 멜라민과 관련해 수거에 들어갔다.과거 어렸을때부터 즐겨먹던 고래밥을 비롯해, 오리온의 고급 과자 닥터유와 고소미 등이 멜라민이 든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과자는 가격도 무척 비싸다. 닥터유 컬렉션의 소비자가격은 고단백 영양바(27g) 700원, 99Kcal 시리얼바(28g) 700원, 100%통밀 다크 초콜릿 케익(28g) 12개들이 4800원, 쌀과자(80g)는 1천500원이었다. 고급 과자라고 인기를 얻어왔다. 멜라민 파동이후 아이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게한다고 고급 과자를 만들었지만, 원료 검사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이번에 망신을 당했다. 식약청은 현재 완제품에 대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 중이니 그 결과에 따르겠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회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결국 회수 결정을 안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과자라고 비싸게 팔아왔는데 멜라민 재료를 사용했으니 이미 먹은 사용자들한테 적극적인 보상을 해줘도 시원치 않을판에 회수 여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