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다. 전망은 아주 흐리다.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계기로 여야 사이는 물론 여당 내부까지 완전히 편이 갈렸다. 치열한 공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오늘부터 6ㆍ2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 정국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여야 모두 강경론으로 치달아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까 걱정스럽다. ***민생법안 처리도 중요하다세종시 시계는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국론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는 분열돼 있다. 세종시가 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걱정이다. 진짜 '블랙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세종시 논란의 양태는 두 가지다. 하나는 확고부동한 정치권 대립이다. 정치권은 수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찬반 대오를 갖춰버렸다. 통상적인 국회 논의절차로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은 여기서 나온다. 다른 하나는 찬반이 뒤엉킨 국민 여론이다. 세종시 문제는 나라의 백년대계다. 민의를 최우선에 둬야 할 사안이다. 따라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여야나 정부 모두 다수의 민심을 따르고, 승복해야 한다. 자기주장은 상관없다. 그것이 대의민주정치의 기본질서다. 자기주장만 외쳐
세상 만물은 통합과 분할의 논리 아래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통합을 하는 개체와 분할을 하는 개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가 두 논리를 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햇빛은 하나의 색깔로 존재하는 것 같으나 프리즘을 통과하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등 일곱 가지 색깔로 변한다. 합치면 하나고 나누면 일곱이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는 물과 햇빛을 찾아 분할을 계속하지만 나뭇잎은 햇빛을 원료로 하여 광합성 작용을 부단히 전개한다. 원자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한 것이요, 수소폭탄은 핵융합을 이용한 것이다. 태양은 핵융합의 원리아래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태양계의 행성으로 에너지를 방출할 때는 분할의 논리아래 골고루 그 빛을 나누어 준다. 전쟁을 할 때 대군(大軍)이 한 곳에 밀집해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그 상태에서 적의 집중포화를 받으면 전멸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적벽대전에서 서서(徐庶)의 연환계에 걸린 조조의 백만 대군은 제갈공명, 주유의 화공(火攻)을 받아 크게 패했다. 배 멀미와 수전(水戰)에 약한 조조의 군사들이 배를 한데 묶어두었다가 동남풍을 탄 오나라의 화공에 초토화 되었다. 바둑도 통합과 분할의 논리를 잘 이
'마초' 열풍이다. 요즘 뜨는 드라마나 영화 속 주제들도 마초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의문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주 시청 층은 상당수가 여성이다. 그런데 마초들의 이야기가 뜬다. A급 마초를 동경하는 B급 마초들의 그리움 때문이다. 마초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지배적인 남성상을 동경하고 있다. ***군색한 현실 속 B급 많아마초(macho)는 스페인어 machismo에서 온 명사다. 지나친 남자다움을 뜻한다. 때때로 용기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요즘엔 점차 성차별주의 남성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마초의 특징은 뚜렷한 근거 없이 여성들을 공격하거나 비방한다. 폭력적인 언어로 여성을 곧잘 비하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성차별주의자나 남성우월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굳어지고 있다. 마초의 범위는 다양하다. 좀 더 극적인 남자다움을 보여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는 위험한 모험을 즐기는 것을 남성의 권리로 믿는 점이다. 여성들의 역할은 집안에서 어머니와 아내로 제한된다고 생각한다. 마초 행위가 악명 높은 가정 폭력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그러나 요즘 마초는 본래 정의처럼 그렇게 가부장적이지 못하다. 남성적이지도
집주인과 함께 전세나 사글세를 사는 사람이 문패를 다는데 집주인 문패를 떼어 버리고 자기 문패를 달거나 집주인 문패보다 더 큰 문패를 달면 아주 곤란한 일이 될 것이다. 세입자라고 해서 문패를 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 문패는 어디까지나 주인 문패와 균형감각을 이뤄야 한다. 주인 문패를 폐기하고 세입자의 문패를 크게 다는 넌 센스가 청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것도 개인 집이 아닌 세계인쇄문화의 메카라고 불리는 청주 흥덕사지에서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청주시 운천동 866에 위치한 흥덕사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탄생시킨 인쇄문화의 중흥지이다. 만약 흥덕사지가 청주에서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직지'의 가치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직지'를 청주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내놓을 수도 없을 것이다. 지난 1985년 10월과 1986년 5월에 이름 모를 절터가 청주대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며 서원부 흥덕사(西原府 興德寺)명 금구(쇠북)와 황통십년(皇統十年)...흥덕사(興德寺)라고 새겨진 청동불발(절에서 사용한 청동 그릇)이 발견됨으로서 이 절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흥덕사임이 밝혀진 것이다. 그 이전 까지는 '직지' 간기에 명시된
떠들썩한 하루하루다. 지난 11일 총리실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첨예하게 대립구도로 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면전을 선포했다.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삭발투쟁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갈등으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충청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론 분열상이 걱정스럽다. ***여론몰이식 홍보는 해법 안 돼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홍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열리고 있는 '국정현안 공유를 위한 국정설명회' 자리에는 여지없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이 소집되고 있다. 10개 부처 장관들은 수정안 발표 이후 지역별로 나눠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각종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부처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고 세종시 홍보에만 올인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이렇게까지 올인하는 이유는 뭘까. 세종시 문제가 단순히 정책 갈등의 수준을 넘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정권의 명운을 건 정치적 승부수로 변질된 까닭이다. 어떻게든 여론의 향배를 지지 쪽으로 돌리려는 게 정부·여당의 심산이다. 그 대표적 당근책이 원형지 공급 전국 확대다. 세종시 역차별 논란에 따른 수
겨울은 역시 춥고 눈이 와야 제 맛이 난다. 그동안 이상 난동으로 눈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올해는 30cm가량의 적설량을 보여 겨울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눈 내리는 골목길에서 팽이치기를 하고 메나리 꽝에서 썰매를 타며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던 유년의 기억이 아물거린다. 초가에 매달린 고드름을 어름 과자인양 아작 아직 깨물어 먹고 눈밭을 누비며 눈싸움을 하던 추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어린 날의 초상이다.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두 남녀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퍼가 눈밭에서 뒹구는 모습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예로부터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눈은 보리밭의 두꺼운 이불이다. 쌓였던 눈은 한꺼번에 녹지 않고 겨울햇빛에 슬슬 몸집을 줄이며 겨울 가뭄을 해소해 준다. 눈은 너무 많이 와도 탈, 안 와도 탈이다. 눈이 전혀 내리지 않으면 우선 겨울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다. 그 반대로 이번처럼 일시에 쏟아 부으면 설난(雪亂)을 불러일으킨다. 교통사고, 낙상환자, 출근전쟁, 농작물 피해 등 여러 사회문제가 파생된다. 적설량에 따라 눈은 고운 눈과 미운 눈 사이를 오간다. 스키장은 눈이 오면 흥하고 안 오면 망한다. 선인들은 새해 아침에 눈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다. 이미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정부처 이전계획은 전면 백지화 됐다. 세종시 개념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됐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호의적 여론몰이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이미 혼란은 시작됐다. ***수정안 발표로 변화 기로 서세종시는 이번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전면적 변화의 기로에 섰다. 충청권 주민들의 반대 투쟁은 거세지고 있다. 야당의 반대 기세도 아주 세다. 여당 안에서도 계파 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수정안은 내용만 보면 정부가 원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선 정부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대기업들도 줄지어 투자한다. 그럼에도 찬반 논란의 영역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 당초 세종시 건설 취지인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개발 대안이 온 데 간 데 없기 때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06년 보고서에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 세종시 수정안을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정운찬 총리는 국토균형개발에 수정안이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기업과 기관들
새해 아침에 청주문화원은 어린이 문화교육 확대를 가늠하며 복대동, 가로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인 서울 아동병원 지하에 어린이 전용 미술관인 '청주어린이 미술관'을 개관했다. 학교 공부에 찌든 어린이들에게 예능교육, 인성교육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서울 아동병원은 메세나 차원에서 건물의 지하 공간을 어린이 미술교육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고 수천 만 원에 달하는 실내 인테리어 비용까지 부담했다. 병원 측은 이 공간을 청주문화원에 무료로 임대해주었다. 143㎟에 달하는 이 공간은 어린이의 재능을 펼칠 꿈의 공간이다. 청주시내에 화랑은 여러 곳에 달하나 어린이 전용미술관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 청주뿐만이 아니라 어린이 미술관은 전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교육문화의 도시에다 학습도시로 지정된 청주의 캐릭터에 꼭 맞는 일이다. 관장은 아동미술교육을 깊이 연구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경민 씨가 맡았다. 김 씨는 개관 기념으로 대성초등학교 6학년 곽우영 군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우영이는 이 전시에서 '신기하네·'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들을 성장기의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였다. 우영이의 소박한 꿈과 재능이 화
"문화가 경제를 창출하면 선진국가다. 경제가 문화의 젖줄이면 후진국이다." 다소 모순적이고 일방적인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문화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문화적 공간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 삶을 산다. 그러나 비슷함을 추구한다. 그런 경향성이 문화를 만든다. ***사람들이 모여 문화 만든다201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충북 관광 문화에 획기적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충북을 비롯한 대전·충남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한 '대충청방문의 해' 서막이 올랐기 때문이다.문화는 다름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다. 우리가 낯선 도시를 방문했을 때 시장을 둘러보고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는 이유는 뭘까. 단순한 호기심 때문일까. 물론 아니다. 이질성 속에서 동질성을 찾으려는 욕망 때문이다. 한 마디로 문화적 욕망이다. 충북이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은 많다. 그 중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한 조건은 사람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의 문제다.충북 곳곳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수려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해마다 이때쯤이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이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고 있다. 너무 요식화 되고 상투적인 문구여서 올해는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난 1년의 족적을 돌아보니 그 문구를 또 끄집어낼 수밖에 없다.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에 한줄기 빛을 남기고 선종한데 이어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우리 사회의 거목을 연이어 보내면서 인생무상과 정치권력의 덧없음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팝의 황제로 반세기를 풍미했던 마이클 잭슨도 세상을 떴고 청주대 출신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에, 직지원정대 민준영 등반대장과 박종성 대원은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에 청주와 충북과 대한의 명예를 심으려다 설산에 몸을 묻었다. 비록 그들은 만년설에 투신하였지만 도전정신 만큼은 한 송이 에델바이스가 되어 히말라야에 영원히 피어나리라… 신종 플루의 창궐은 참으로 걱정할 만한 일이었다. 겨울로 접어들며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이 해괴한 바이러스는 지구촌의 곳곳을 강타하며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다행히 타미플루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꺾고 부랴부랴 개발한 백신으로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잔여
기대와 우려 속에 미소금융이 출범했다. 언론들도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소금융재단 지점에는 서민들의 문의·상담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그 곳엔 씁쓸함이 있다. 서민금융기관을 표방한 미소금융에 서민들이 미소 짓지 않기 때문이다. 미소금융 설립 취지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방에선 더욱 그렇다. ***재단 설립 취지 제대로 살려야최근 미소금융에 서민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75%가 자격 미달이라고 한다. 신용등급, 사업자등록 기간, 일정비율의 자기자금 보유 등 이런 저런 사유로 대출수혜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미소금융을 찾는 고객들 상당수는 일반 금융기관에서 배척된 사람들이다. 당연히 기대와 희망을 갖고 찾았을 게다. 그런데 상담원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돌아갔을까.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미소금융에 도움을 청하는 이들도 한때는 경제적·심리적으로 건강한 시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귀책사유든, 사회적 요인이든 지금은 소액의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다. 심하게 말하면 우리 사회에서 소외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또 있다. 미소금융은 저신용·저소득층에 자활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신라와 백제의 전투가 잦았던 보은지역엔 유달리 산성이 많다. 사적 제235호인 삼년산성을 비롯하여 노고산성, 문암산성, 백현산성, 태봉산성, 관기산성, 매곡산성, 주성산성, 호점산성, 국사봉산성, 노성산성, 동학대도소 산성, 벙어리산성, 다라니보루 등 14개의 크고 작은 산성이 보은을 둘러싸고 있다. 이런 산성을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산성 마케팅은 보은의 역사도 알리고 경기도 부양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보은의 강점을 사장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보은의 산성중에서 중심이 되는 산성은 역시 삼년산성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일보직전서 복원이 문제가 되어 낙마했으나 여전히 대기상태인 잠정목록에 올라있다. 보은읍 어암리에 있는 삼년산성은 현존하는 삼국시대 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교과서 같은 역할을 했다. 다른 곳에서 성을 쌓을 때, 삼년산성은 늘 그 기준점이 되었다. '삼년산성이 몇 자 몇 치이므로 이에 준한다' 고 근거를 삼았다. 성벽을 보면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구들장처럼 납작한 현무암 계통의 돌을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가로 세로로 엇물려 쌓았다. 안쪽 바깥쪽 모두가 돌이고 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