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구어진 불판에 삼겹살이 막 올려졌다. 타다닥 소리를 내며 붉은 살점이 흐르르 파니니 살짝 오그라든다. 나무젓가락으로 고기를 뒤집는다. 한 번 더 흐르르 오그라들면서 색깔이 노릇노릇해지면 잘 구워진 상태다. 딱 그때쯤 꺼내어 가늘게 채쳐 새콤달콤 무친 파나물에 돌돌 말아 먹는다. 가랑잎처럼 뒹굴기 전에 먹어야 제 맛이다. 호로록 말리며 뒹굴었다 하면 육질이 딱딱하다. 잘 구워진 살점을 미처 먹어치우지 못하면 앞 접시에 잠시 쉬어, 양념된장 발라 상추에 싸 먹기도 한다. 나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것 같은 외국인 서너 명이 식당에 모여 있어 뒤돌아보았다. 검은 피부의 남자가 곱게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연초록 상추에 싸더니, 빨간 입속에 쏙 넣는다. 볼이 메지도록 씹으며 하얀 이를 드러내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것이 흐뭇하다. 거참, 그들은 이어서 투명하고 맑은 잔에 이슬 같은 물을 마시는 게 아닌가. 하긴, 삼겹살과 소주가 만났다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찰떡콤비 진미를 청주시민들만이 아닌, 전 국민을 넘어 세계인들이 알고 즐겨먹는 것이 기쁘다. 많이 가미하지 않은 자연의 맛 삼겹살이, 그때엔 눈물 맛이었노라고 남편이 가끔 말한다. 신혼의 단꿈을 막 벗어났을
15일 열리는 '2015 신년음악회'의 협연자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젠지퍼(56)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와 성의 있는 답변으로 주변을 편하게 만들었다. 상임지휘자 류성규 단장의 통역을 통해, 그의 음악세상을 잠시 노크해 본다. -청주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마음에 든다.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한다. 제주, 부산, 서울에 이어 청주는 한국에서 4번째로 방문한 도시다." -협연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자주 연주하는 곡이라 익숙하다. 조국 러시아의 곡이니 감성적으로 편하다." -본인의 음악적 스타일은? "특별한 스타일은 없다. 바흐 같은 고전은 엄격하게 하고, 슈베르트와 같은 낭만적인 곡은 서정적으로 연주한다. 그때그때 곡에 따라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다음 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터스부르크에서 베토벤 곡으로 협연을 한다. 그때는 다시 베토벤의 감성에 맞는 연주를 해야 한다." -클래식음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음악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음악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서는 음악의 배경이 되는 문화를 익혀야 한다. 독일은 이제 클래식을 향
제9대 중원미술가협회장에 문형은(사진) 화백이 취임했다. 중원미술가협회는 지난 1999년 KBS충주방송국홀에서 창립전을 갖고 출발했으며, 충주지역 작가들로 시작해 현재는 역량있는 전 지역의 작가들이 합류한 가운데 106명의 회원이 중원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결손가정돕기 기획전을 비롯해 지난 2012년 충주구치소 미소갤러리 개관전부터 현재까지 전시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전시활동으로 시민들과 교류하는 미술단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협회는 올해 17회 중원미술가협회전을 비롯해 3회(3월,5월,10월)에 걸쳐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충주시민이 예술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충북도 충주의료원,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충주구치소 미소갤러리 등에서 나눔과 소통, 힐링의 '찾아가는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형은 회장은 "중원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충주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좋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면서 "시민들에게 한 발 다가서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이 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해 신나는 인형극 공연을 펼친다.학생교육문화원은 12일부터 오는 2월27일까지 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겨울방학동안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따뜻한 인성을 함양하고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이번 공연프로그램은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흥부놀부' △오는 2월2일부터 14일까지 '지혜는 뭘까·' △오는 2월16일부터 27일까지 '세종대왕' 공연이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모두 2차례에 걸쳐 1시간씩 진행된다.오는 2월부터 진행되는 '지혜는 뭘까·'와 '세종대왕' 인형극 공연 관람을 원하는 유아·초등학생 및 학부모와 기관 단체는 각각 오는 1월19일부터 24일, 2월2일부터 7일까지 학생교육문화원 누리집(www.cbsec.go.kr)에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원 체험학습부(☏043-229-2634)로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청주시립무용단이 외교부가 선정한 2015년 한국-일본수교 50주년 기념 해외 문화예술공연단으로 선정됐다.8일 시립무용단에 따르면 외교부가 2015년 수교기념사업 일환으로 지자체 문화예술공연단을 해외파견하는 공모를 해 다이내믹한 구성과 한국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청주시립무용단을 최종 선정해 오는 6~11월 중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레퍼토리는 한국무용 중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화조풍월', '도미부인 중 사랑가', '사물놀이', '장고춤', '비나리', '가시리', '소고춤' 등 악(樂)·가(歌)·무(舞)를 조화롭게 구성한 것들이다.앞서 청주시립무용단은 2013년 포르투갈 극장 Casa da Music '2014년 동양의 해'에 선정됐고, 2012년 청주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수미기자
하얀 눈길 따라 그림 속 설국으로 자석처럼 끌려간다. 동화 같은 눈雪의 나라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이렇게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의 '설국'도 이런 풍경일까.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산과 들이련만, 畵題'내암리 마을 설경'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망부석이 되게 한다. 눈 덮인 산야는 감성을 불러내기에 충분하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폭설을 만나고 싶다.(중략)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이고 싶다…' 문정희시인의 시한구절이 절로 떠올려지는 그림이다. 저 순수와 정직의 하얀 나라, 저 설산에 가면 신비의 설인이라도 만날 것만 같다. 저 하얀 나라에 가서 떡가루 같은 눈을 온통 뒤집어쓰고 좋은 사람과 손잡고 자근자근 눈을 밟으며 끝없이 걸어보고 싶다. 은하수가루 같은 눈을 꼭꼭 뭉쳐 던지며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한 번 깔깔거리고 싶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그 하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눈이 내리는 이유는 무얼까. 눈 덮인 세상을 좋아하는,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눈은 내려오는 건지도 모른다. 청원군 가덕면 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창작 아동극 '소로미와 친구들'을 공연하기로 하고 오는 10~13일 선착순 관람예약을 받는다.'소로미와 친구들'은 청주시문화재단의 '지역스토리랩 프로그램 육성지원사업'으로, 주인공 소로미(소로리 볍씨)가 친환경을 찾아 여행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공연은 오는 10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 현대백화점 충청점 7층 토파즈홀(450석 규모)에서 열리며, 12일과 13일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에듀피아 영상관(100석 규모)에서 각 1회 선착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지역스토리랩 프로그램 육성지원사업'은 지역의 산재된 이야기 콘텐츠 개발과 창작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1년간 충북이야기발전소를 운영해 모두 34편의 스토리를 창작해냈다.자세한 예약과 안내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산업팀(043-219-1027, 1032)으로 하면 된다. / 김수미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창작 아동극 '소로미와 친구들'을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창작 아동극 '소로미와 친구들'은 청주시문화재단의'지역스토리랩 프로그램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창작된 것이다. 주인공 소로미(소로리 볍씨)가 친환경을 찾아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로 꾸며진 아동극이다. '지역스토리랩 프로그램 육성지원사업'은 지역의 산재된 이야기 콘텐츠 개발과 창작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난 1년간 첨단문화산업단지 내 "충북이야기발전소" 운영을 통해 총34편의 스토리를 창작했다. 이곳에서 지역 내 스토리텔링에 관심 있는 시민 51명과 함께 '시나리오, 희곡, 애니메이션 스토리'집단창작팀을 구성했다. 또한 충북문화재연구원의 우리지역이야기 소개, 현장답사를 통한 소재 발굴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소양교육과 창작지도도 운영했다. 창작아동극'소로미와 친구들'은 그 결과물로 탄생한 아동극이다. 아동극'소로미와 친구들'은 오는 10일 현대백화점 충청점 7층 토파즈홀(450석)에서 11시30분과 2시에 2회 공연한다. 12일과 13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에듀피아 영상관(100석)에서는 각 1회 선착순 예약을 통해 시민
직장인과 주부, 청소년 등 아마추어 배우들이 꾸미는 연극무대가 마련된다.극단 새벽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청주시 서원구 수곡2동 소재 문화공간 새벽에서 아마추어 연극인 발표회 '둥둥연극제'를 벌인다.올해로 5회째 열리는 '둥둥연극제'는 직장인극단 '해보자', 주부연극교실 '해바라기', 청소년 극단 '해오름' 등 3개 단체가 참가한다.극단 새벽은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 문화나눔사업을 기획했다.직장인연극교실 '해보자'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과 17일 오후 5시, 39살 노총각 장덕배라는 택시운전기사를 주인공으로 한 '택시 드리벌'을 무대에 올린다.주부연극교실 '해바라기'는 오는 24~25일 오후 4시, 검시소에 동시에 들어온 여섯구의 시체가 차례대로 깨어나 자신들이 죽음을 택한 이유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사인'을 공연한다.청소년극단 '해오름'은 오는 30~31일 오후 3·6시, 죽마고우의 표본인 삼총사의 크리스마스를 다룬 창작극 '그림자 병원'을 무대에 올린다.모든 공연 관람료는 무료다./ 김수미기자
'스펀지'라는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섬세한 운동화 끈 하나까지 조각 작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보편적인 조각의 재료를 떠올리면 나무, 돌, 점토 등 무언가 투박하고 무거운 덩어리를 연상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깎고 다듬고 해서 만드는 작업이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란 고정관념이 있어서다.김연규(28) 작가는 '스펀지'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사물을 재현해 내고 있다.지난해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를 실제 외형과 똑같은 스펀지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모두 8조각으로 나눠 설치된 람보르기니는 그야말로 대형 작업 프로젝트였다.작가는 "전시를 위해 스펀지 모형조각을 트럭에 싣고 옮기고 내리고 설치하는 일련의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은 다소 헤지고 상처 나는 결과들을 가져왔다"며 "하지만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내면적 공허에 시달리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처음 스펀지 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대학교 3학년 2학기 즈음이다.당시 여행가방, 군화, 아그리파 석고상, 찌그러진 캔 등의 사물을 스펀지로 만들어 물리적으로 단단한 사물들을 스펀지라는
연극배우 정아름(여·30)은 올해 청주 연극계를 기대 유망주로 꼽힌다.젊은 배우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여배우로서 배역에 관계없이 일개미 같은 근성을 발휘하며 지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지난 2003년 연극 '아비'로 처음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는 어느덧 12년차가 됐다.연극을 한지 10년이 되던 지난 2013년 정아름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연기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 선배들이 얘기했던(5년,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그 슬럼프가 찾아 온 거 였어요. 복잡한 심정으로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 봤아요.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연극이 아닌,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어요."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연극무대가 아닌 연극 밖의 일이다.그는 "그동안 작품에서 맡은 역할들이 제 이미지로 고정화돼 가는 것 같아 회의를 느끼게 됐다"며 "노인역할을 천연덕스럽게 한다는 평을 받다보니 주로 맡는 역할이 실제 나이보다 30~40살 많은 역이어서 이대로는 배역을 맡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그래서 그가 택한 일은 조연출과 무대감독이다.데뷔 10년째 가장 힘든 고비를 맞았지만 연극을 공통분모
청주에서 열리는 테마기획 공연 중 유일하게 티켓 판매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공연이 있다. 지난 연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판타지 시리즈 '애나의 소원-설화(雪花)'가 그 작품이다.청주 출신으로 한국무용을 전공한 윤미라(여·30)가 이번 공연의 안무자다.30여명의 청주시립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콘셉을 정하고 각자의 역할에 맞는 안무를 짜 내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현재 청주시립무용단 상임단원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동화속 내용에 춤, 음악, 연기 등을 담은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그는 "친구 따라 시작한 무용이 발단이 돼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그저 맡은 역할에 충실한 것이 무용수의 사명처럼 여겨졌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춤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예고를 거쳐 청주대 예술대학 무용학과에 수시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 진학 전까지만 해도 출전한 대회에서 매번 최고의 성적을 거둘만큼 상복이 있었다고 했다.그는 대학생활을 하던 중 청주시립무용단 단원모집 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모했다. 비상임으로 단원생활을 시작해 2012년 상임단원이 됐다."단체로 화려한 무대에서 움직이다보니 매번 똑같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