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선거철인가 보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 교육 분야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작 교육정책 경쟁은 사라졌다. 온통 무상급식 공방뿐이다. 야권의 공세에 허둥대던 여권은 궁리 끝에 저소득층 무상급식과 취학 전 아동 무상보육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로써 무상급식은 별다른 검토 과정도 없이 이번 선거판의 대세가 돼 버렸다. ***재원확보 돼야 정책도 효과민주당 등 야권이 먼저 무상급식을 간판공약으로 내걸었다. 표심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의 많은 후보들도 호응했다. 내 아이에게 점심을 공짜로 주는 것을 뿌리칠 학부모는 별로 없다. 이 같은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싫어할 부모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선거정국에서 무상급식이 갖는 파괴력은 어느 때보다 크다. 보다 많은 내 자식들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상황을 배격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전국의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진행하려면 연평균 1조5천억∼2조원의 예산이 든다. 과연 충당이 가능한 일인가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51조원에 이른다. 올해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무상급식 공약이 근시안적인 정치권의 발상이란 비판은 여기서
시베리아의 앙칼진 칼바람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겨우내 언 땅 밑에서 포복해 있던 달래,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매화도 수줍은 듯 노랗고 붉은 꽃잎을 틔우며 삼천리강산에 새 봄이 왔음을 알린다.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지만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피는 웃음꽃이다. 제아무리 기화요초가 맵시를 자랑한다 해도 사람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꽃만은 못하다. 웃음꽃은 어떻게 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기쁨과 행복, 마음의 평화라는 감정의 거름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슴에서 피어난다. 꽃은 피고 또 피어도 사람들의 얼굴엔 여간해서 웃음꽃이 피지 않는다. 얼마 전에 치러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선 감격의 눈물 속에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워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각박한 삶 속에 부대끼다 보니 어느새 웃음을 잃어버렸다. 영어로 봄은 스프링(spring)이라 한다. 스프링은 '튀어 오른다'는 뜻이다. 땅 속에서 잠들어 있던 온갖 섭생이 튀어 오르니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봄의 문턱에서 튀어 오르는 삶의 의욕을 펼쳐야 할 대학 졸업생들이 높은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는다. T.S. 엘리엇의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지난 1995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 유명한 말이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는 3류 언저리에 있다. 6.2지방선거가 곧 열린다. 이번 선거가 옛날 정치의 악습에서 자유롭지 못한 풀뿌리 정치 체제를 개혁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국익차원 정보수집은 필요3류 정치의 원인은 많다. 그러나 오늘 칼럼에선 정치권의 뒷조사로 제한해 보려 한다. 정치판에서 뒷조사는 늘 있다. 시대와 지역의 구분도 없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등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권유지의 필수 수단이었다. 뒷조사는 마약 같다. 선거 등 주요 정치행사가 있으면 언제나 등장했다. 어떤 이들이나 집단은 '뒷조사를 당하고 있다'는 설을 퍼뜨리곤 했다. 반사이익을 위해서다. 하지만 뒷조사의 끝이 항상 좋지는 않았다. 3월로 접어들면서 6.2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자 어김없이 뒷조사 설이 나돌고 있다. 충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주요 피대상은 지방선거에 뛰어든 전직 공무원들이다. 유력한 출마예상 후보 주변인들은 벌써 몇 차례 사법기관의
1894년에 발생한 동학농민운동은 반외세, 반봉건을 주창한 농민운동으로 그 후에 일어난 의병운동과 3·1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충북은 동학농민운동 당시 남접과 북접이 모두 태생하고 활동한 특이한 지역성을 갖고 있음에도 정읍, 공주 등 다른 고장에 비해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현창사업이 매우 미진하다. 공주 우금치의 경우 기념사업회에서 오래전에 위령탑을 세웠고 동학군의 시체를 매장하던 '송장배미(용 못)'도 보존하고 있다. 갑오년 당시, 청주전투도 동학농민운동사의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나 전투현장인 무심천 일대에는 그 흔한 기념비 하나 없다. 그해 9월23일, 약 1만 명에 달하는 동학군은 서장옥과 손천민의 지휘아래 청주성을 공격하였다. 동학군의 숫자가 이처럼 많자 관군은 성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방어에 주력했다. 그러다가 불시에 신식 무기인 스나이더 소총을 앞세우고 동학군을 기습하였다. 동학군은 서서히 후퇴, 육거리를 거쳐 무심천 건너까지 퇴각하였다. 동학군은 남다리(꽃다리)서쪽 제방을 중심으로 지금의 모충동과 남들에 진을 치고, 병영군은 남다리 동쪽제방에 진을 치며 며칠 동안 대치하였다. 관군은 동학군의 기세를 꺾을 요량으로 처형한 동학군
요즘 20대는 괴롭다. 이유는 뻔하다. 7% 안팎의 청년 실업률이 4~5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상징하는 유행어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된지는 오래다. 'NG족'(No Graduation·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도 생겨났다. 비슷한 의미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있다. '캥거루족'(대졸 후에도 부모의 그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일반화 됐다.***중기환경 20대 눈높이에 맞게지난해 기업들은 경기불황으로 신규채용을 줄였다. 취업난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 등장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청년실신'이란 말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다.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대변하는 신조어는 '알부자족'이다.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선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지방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도 있다. '서울족'이 대표적이다. 취업 때문에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앞서 말했듯이 NG족이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흔하다.
이 글은 어느 독일인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했다는 문제로 일본 유학생 중 한 명이 일본의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그 후 독일 사이트에도 퍼져나갔고 한국 유학생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열기에 이어 선열의 구국충정이 서린 3월을 맞아 이글의 중요부분을 소개하며 은근과 끈기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다시 음미해본다. "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 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마라톤 경기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
요즘은 신문과 TV 보는 재미로 산다. 필자 뿐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신문 콘텐트의 생산자 중 한 사람인 내가 요즘엔 철저히 소비자로 돌아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들려오는 동계 올림픽의 낭보를 듣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들의 금빛 질주에 때로는 환호하고 때로는 코끝이 짠한 감동을 스스로 즐기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언제 저런 기량을 연마했나 그저 놀랄 뿐이다. 이승훈 선수가 남자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딸 때만 해도 그저 '우연이겠지' 했는데 날이 갈수록 나의 이런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무명에 가까웠던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각각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는 "우리나라 선수 정말 맞아?"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틀림없는 태극 전사들이다. 육상에 비하면 100m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이 종목에서 빙상 강국인 독일도, 네덜란드도, 미국도 이룩하지 못한 남녀 동반우승을 우리가 해낸 것이다. 서양 선수의 롱다리에 비해 다리가 짧고 순발력이 부치는 핸디캡을 종종걸음과 투지로 극복하며 이 기적
어떤 정치인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위해 자신을 바치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위해 지사직을 버렸다. 모두 자신의 지조(志操)와 관련돼 있다. 지조란 자신의 신념체계를 삶과 일치시키는 태도다. 어떤 경우 생명까지도 걸어야 한다.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실체를 드러낸다. 그래서 지조는 한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다. ***참다운 힘은 명분에서 나와청원군의회 한 여성 의원이 어제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청주·청원 통합안 만장일치 반대 의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한 여성 의원의 작은 선언일 수도 있다. 이 여성 의원은 청원군의회 12명의 의원 중 마지막까지 통합 찬성론자였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찬성 의사를 표출하지 못했다. 자신의 신념체계를 일관되게 관철하지 못한 셈이다. 그게 가장 큰 사퇴 이유다. 공인으로서 '직'을 버리는 일은 큰 결심 없인 불가능하다.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결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여성 의원의 사퇴 선언은 청주·청원 통합에 관한 자신의 신념 실천의 표현이다. 요즘 공인들로부터 지조의 흔적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겉모습과 속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많기
청주·통합의 마차가 마지막 고갯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마차를 끌며 험난한 고갯길을 오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마차를 끌어내리고 있다. 마차는 두 바퀴가 같은 속도로 굴러야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 한쪽 바퀴는 구르고 다른 쪽 바퀴는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마차는 모가지가 꺾인 풍뎅이처럼 제자리에서 뱅뱅 돌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의 마차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심과 지혜를 모아 겉도는 바퀴를 돌려야 한다. 그것이 순리인데다 자칫 잘못하면 자율의 통합마차가 견인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일주일 사이에 세 번이나 충북도를 찾아 담화문 발표 및 청원군 의회 의원들과 공개 간담회를 가지며 시·군 통합을 촉구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충북도를 찾아 충북지역 언론사 사장 간담회에서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군 통합에 국가의 최고 통치자자 참석하여 통합의 효율성을 피력하고 행안부 장관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한 점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청주·청원의 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될 정도로 절실하다는 반증이다. 청주·청원 통합은 시·군 통합의 신호탄이 될 만큼
조선시대에 민간인은 아무리 큰 집을 짓고 싶어도 99칸 이상 지을 수 없었다. 그 이상 지으면 궁궐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권문세도가의 대문은 솟을 대문이 많았다. 이는 저택의 품격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가마를 타고 드나드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는 실용성도 작용한 것이다. 집의 칸수는 정면 칸수와 측면 칸수를 곱한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이면 8칸짜리 집이다. 초가삼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1칸이라고 한다. 99칸 하면 방이 아흔 아홉 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면과 측면을 곱하여 99칸이 되는 것을 말한다.궁궐과 민가가 다른 것은 문지방 여부에 있다. 마차가 통과해야 하는 궁궐은 문지방이 없으나 민가는 제아무리 커도 문지방을 만들었다.조선시대 지방관아 건축 규모를 보면 일정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관아 중에서 목사(牧使), 현감(縣監)이 집무하는 곳을 동헌(東軒)이라 한다. 동헌은 목(牧)의 경우 28칸 정도 된다. 청주목 동헌 청녕각(淸寧閣)은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28칸 건물이다, 충주목 동헌 청녕헌(淸寧軒)도 마찬가지로 28칸이다. 현(縣)의 동헌은 목(牧)보다 1칸 정도 작다. 청안현의 동헌은 정면 6칸, 측면 3칸
충북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 첨복단지 성공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게 쉽지 않다. 지난 달 청주를 방문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러자 아주 시끄러워졌다. 충북도는 물론 충북도의회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외자유치에 유리한 열쇠경제자유구역은 광범위하다. 주거와 의료, 교육, 방송, 금융 등 복합 주거지역으로서 도시생활 공간이 된다. 제조·물류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도 함께 입주한다. 외국기업의 생활편의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생활공간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특화된다. 그러나 대상 면적과 범위 등에서 광의의 경제특구로 개발해 과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경제성과를 달성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단점도 있다. 사실 2003년 경제자유구역법 제정 이후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현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는 황해,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등 3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하지만 경제특구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충북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첨복단지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첨복단지는 의료산업
고대국가에서 지배자는 철(鐵) 문화를 보유한 집단이었다. 철기 문화 이전에는 청동기 문화만으로도 지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었으나 철기 문화가 등장하면서 청동기 집단은 지배 권력을 철기 집단에게 넘겨준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유물 중에 하나인 '비파형 동검'은 칼 모양이 악기인 비파처럼 생겼다. 만주 요령성에서 많이 발견되어 '요령 식 동검'이라고도 부른다. 부안 등 우리나라 청동기 유적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유물이다. 한반도에서 '비파형 동검'은 날이 좁고 길은 '세형(細形) 동검'으로 진화해 나간다. 고조선 시대는 세형 동검이 위세를 떨치던 시대다. 이 무기만으로도 국가를 통치할 힘을 지녔던 것이다. 나라에 따라서 다르나 우리나라의 철기 시대는 대략 AD 1세기쯤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의 지혜는 자꾸 발달하여 불의 온도를 1천500도 이상 올리게 되었고 그 온도에서 녹는 철을 생산하게 되었다. 청동보다 훨씬 단단한 철의 생산은 인류생활에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쇠 보습, 쇠 낫, 쇠도끼 등 철을 재료로 한 농기구의 생산은 곡식 산출량을 크게 늘렸고 칼, 창, 화살촉 등 무구류(武具類)의 생산은 강력한 지배 집단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고대국가에서 영토다툼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