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6·2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후보자들이 사생을 건 눈물겨운 결투를 벌이고 있다.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일 동력을 거머쥔다. 입신의 꿈도, 민의 대변의 웅지(雄志)도 선거에서 지면 물거품일 뿐이다. 그래서 선거의 선(善)은 '승리'라는 말도 있다.유감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에도 어김없이 '원칙'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여야 정치권은 허무맹랑한 공약(空約)경쟁을 벌이면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 표면상으론 지역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겠다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이 넘쳐난다. 지금 여야가 내놓고 있는 공약은 세금을 깎고, 복지 혜택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 2008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는 대선 기간 중 과장된 이력과 독특한 공약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고 공중부양과 축지법을 구사하고 눈빛만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되면 판문점에 유엔본부를 유치하고 결혼수당으로 1억원, 출
얼마전 모방송 뉴스에 나온 보도 내용이다.보도내용은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핵심 골자였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젊은 20~30대의 선거 무관심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마이크를 들이대자 유권자들도 역시 대부분 투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투표에 관심이 없는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말이다.'도지사와 시장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아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누구 나오는지 아느냐'고 묻자 이번엔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답이 튀어나왔다.정리해보면 도지사나 시장선거에 누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뭐하는 사람인줄은 알고 있다는데 반해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뭐하는지 조차 잘모르겠다는 것이다.교육계 인사들이 들으면 씁쓸한 얘기인줄은 몰라도 엄연한 현실이다.오죽하면 많은 일반인들이 교육감보다 교육장이 높고, 교장은 알아도 교육감은 모른다고 할까.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인지도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교육의 수장을 뽑는데 유권자들은 이렇게 너무하리만큼 돈단무심한게 현주소다.그런 교육감선거를 이번에 지방선거와 동
정부가 지역교육청을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으로 바꾸는 '선진형 지역교육청 기능 및 조직개편 방안'을 내놓았으나 '소리만 요란하지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개편 이유는 학교 자율화 추진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과 직접대면하는 지역교육청이 관리감독에만 치중해 있고 조직구조도 '관리'와 '학무'의 획일적인 계층구조로 시대변화에 따른 현장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또 지역교육청이 현재 권위적인 행정청의 모습에서 탈피해 학교와 교사, 교육수요자 등 현장에 대안 지원을 하는 '교육현장 공감형 지원기관'으로 변화를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지역교육청 개편은 현재의 감독이나 점검 위주의 장학이나 종합감사, 학교평가는 축소하고 본청으로 이관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보다는 학사운영에 대해 점검.지시하는 방식의 담임장학은 폐지하고 컨설팅 장학으로 변화를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모형도 인구와 학생수, 지역의 특성에 따라 기본모형과 서울 경기형, 권역별거점형, 특수형 등으로 구분했다. 이중 충북은 권역별
얼마 전 지역 중견업체인 원 건설이 리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도시개발공사 수주를 성사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국내 중견건설사들조차 최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에서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 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는 자축할 만하다. 이번 해외공사 수주는 도내 건설업계 역사에 있어 가위 상전벽해(桑田碧海)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수주액부터 그렇다. 원 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금액은 지역 건설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수주한 전체 금액에 버금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수출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 건설업계도 해외서 달러를 벌어 올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된다. 원 건설의 이번 개가에는 김민호 회장이 중심에 서있다. 오늘의 원 건설을 있게 한 김 회장이 걸어 온 길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지난 1978년 대림산업에서 건설 초년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회장은 입사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해외건설 현장에서 달러 뭉치를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다졌다. 오늘의 원 건설 출발은 미약했다. 지난 1984년 김 회장이 33살 나이에 설립한 원건축사무소였다. 토목, 건축 설계작업을
충북도는 지난 13일 오창 제2산업단지에 국내 바이오시밀러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도의 발표를 듣는 순간에는 바이오시밀러라는 분야도 생소하거니와 회사이름도 낯설어 투자유치차원에서 또하나의 기업을 유치한 정도로만 생각됐다.하지만 충북도 관계자는 이 기업 유치를 단순한 하나의 기업 유치로 보지 말아달라고 신신 당부했다.이 회사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이 없던 차에 도 관계자의 얘기는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다.의아한 표정을 짓자 도 관계자는 몇장의 자료를 건네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다.주섬주섬 받아든 자료를 넘기면서 이 회사에 대한 색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건네준 자료에는 인천 송도자유구역에 위치한 회사로 바이오시밀러(유전자 재조합 또는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단백질이나 호르몬 등을 의미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품.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크다)와 신약제조업체 분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또 지난 2000년 창립 이래 인천지역에서 대우, 현대제철과 함께 3대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고, 시가총액이 2조1천억원을 넘어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국내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들이 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제 공동운영기준에 대해 서운하다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해외봉사활동 실적 등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은 전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기준은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이 기준을 어길때는 대학윤리위원회로부터 불이익 조치를 받는 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의 대학들은 이 기준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격, 선발기준, 선발방법, 제출서류 등 내용을 모집요강에 명시토록 했다.특히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특목고나 해외고교 졸업(예정), 영어 구술·면접 점수, 수학·과학 등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입상, 논술대회, 음악 콩쿠르 등 교외 대회 입상, 일반 고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전문교과 이수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없도록 강제규정을 두었다. 또 해외 봉사 체험활동 반영이 금지되고 자기소개서 등을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반영이 안된다는 것. 이외에도 대교협은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학업성취
최근 '세계 1위'라는 오만에 젖은 도요타자동차가 혼쭐이 났다.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량 리콜사태까지 이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이를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관련 제품을 수리, 교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셈이다. 대량 리콜사태의 수모를 당한 도요타자동차는 사실 1950년대에 문 닫기 일보 직전의 회사였다. '제조와 판매를 분리 독립시키고 판매 가능한 만큼 감산하며, 남는 인원 약 1천700명은 정리해고 하라'는 은행의 3가지 요구를 들어주고 겨우 돈을 빌렸다.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 사장은 경영책임을 지고 눈물을 흘리며 사임했다.그로부터 60년이 흐른 뒤 창업자의 손자인 아키오 사장은 대량 리콜사태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켄터키 주에 있는 도요타 공장을 방문했을 때 도요타 오너는 두 번째 눈물을 보였다. 60년 전 할아버지처럼 도요타 직원들 앞에서 였다.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혼다'로 리콜이 확대됐다. 일
또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은 냉담하지만 정치권은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이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표선수로 뛸 후보를 가리는 공천작업에 들어갔고, 선진당은 예비후보 공모에 들어가는 등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미래희망연대,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 당 등 다른 정당들도 예외는 아니다.선거전이 다가오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노력도 분주하다.토론회니, 민생탐방이니 하는 형태로 지도부가 나서서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일할 사람과 정당은 자신들 밖에 없다고 외치고 있다.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한껏 고개를 숙인다.선거철만 되면 늘 상 벌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마치 오래된 필름처럼 또다시 돌아가고 있다.이런 선거때만 되면 느끼는 소회지만 과연 정치인은 머슴인지 상전인지 분간이 안된다.말로는 그들은 '일꾼' '머슴'을 자처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후보들은 "이번에 저를 뽑아주신다면 이 한 목숨바쳐 지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라고 외친다. 이미 많은 선거를 겪으면서 단단히 학습효과가 배어 있는 유권자들에게 과연 그 말이 얼마나 울림을 줄까 생각을 하면서도 한 표가
'짜웅'이라는 말이 있다. 20~30대의 젊은 사람들보다는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말이다. 정당하지 않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급자나 관계자들과 마음을 맞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던 말이다. 이말은 베트남어의 인사말인 짜오(chao)와 할아버지나 손윗사람을 예의를 갖춰 부르는 옹-(ong)이라는 호칭이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베트남 파병이 한창 이루어지던 70년대에 유행했었다. 이같은 '짜웅'이 지금도 우리나라 교육계에 통하면서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지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자율고 입시와 대입 입학사정관제에서 불거진 부정입학 의혹이 이번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부정부패가 교장들의 재산 등록을 이끌어 냈고 이번에는 로스쿨까지 치달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부모의 부동산과 예금의 명의를 옮겨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을 낮추는 방식으로 차상위계층으로 인정받아 로스쿨 특별전형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특별전형 결과를 점검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로스쿨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체 정원의 5% 이상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지역 건설·건축사업계의 사정이 그렇다.지난해를 버텨 온 건설인들은 올해는 앞이 안 보인다고 말한다. 공공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주택시장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올해가 최악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은 자금회수의 고삐를 죈다. 건설업계가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시행사의 부도가 우려되고 있고 이로 인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우발채무가 늘어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악화돼 결국에는 건설사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지역 주택건설시장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10일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후 청주에서 이뤄진 신규 분양마저 사실상 초기분양에 실패하면서 다시 미분양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충북도내 미분양아파트 수는 4900여 세대에 달한다. 2년여 만에 청주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재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호반건설의 성화 호반베르디움이 30%대의 저조한 분양률에 그쳤다.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대농지구내 지웰시티 2차 착공과 분양
며칠전 본보에는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눈길을 끌만큼 큰 비중있는 기사는 아니였지만 기사를 접하고 순간 마음이 일렁거렸다.기사 내용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충북고 5회 졸업생들이 재학당시 은사님을 모시고 30년만에 제주도로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졸업 3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기획하는 동문들이 있다는 것은 주변에서 간간이 들었다.하지만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은사님들을 모시고 무려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왔다는 대목에서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순간 "먹고 살기 바쁜 틈에 어떻게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30년만에 만나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하는 의아함이 들었다.그러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학창시절 동안(童顔)이었던 그들이 반백의 중년에 들어 떠난 수학여행은 과연 어땠을까. 30년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한껏 폼을 잡고 제주도의 밤거리를 거닐었을까. 호기있게 술을 따르며 그 옛날의 추억을 더듬었을까. 당사자가 아닌데도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떴다.그런 호기심 가득한 마음도 잠시, 더 놀라웠던 것은 이들이 추억여행만 다녀온 것이 아니라 먼저 유명을
지도자의 덕목대한민국에 진정한 지도자는 있는가. 이같은 물음에 선뜻 누구를 답하기는 쉽지 않다.정치, 경제, 사회, 종교계 등을 막론하고 진정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지도자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한국의 정치권은 세종시 수정론으로 들끓고있고, 좁게 청주-청원 지역은 통합문제로 이해가 갈려 치열하다.여와 야가 나뉘고, 또 친이-친박이 패를 갈라 싸운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으로 전혀 양보할 눈치가 아니다. 당과 당파를 위한 지도자는 있지만 국민을 위한 지도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청주·청원 통합문제도 그렇다.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찬성하면서도 실제로는 통합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지역의 정치권은 물론이고 찬반으로 나눠 싸우는 시민사회단체, 통합시 불이익을 우려하는 공무원, 지역의 입김이 무서운 청원군의원 등 모두 한통속이다.결국 이러한 혼란의 정국을 이끌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다.명상록의 '4대 덕목'로마제국을 통치한 현군(賢君)이자 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가 쓴 '명상록'에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지혜(wisdom), 정의감(justice), 강인성(fortitude), 절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