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 올해 IT 핫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스마트폰'이다. 11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26만여명으로 지난 1월에 비해 8배정도 증가했고,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도 2%에서 12%로 확대됐다. 스마트폰의 지역색도 등장했다. 아이폰의 경우 충청권 가입자의 비율이 호남·경북권의 4.9% 보다 높은 6.1%를 차지했지만, 수도권 가입자 비율은 75.6%에 달해 지역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정보격차)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 모바일 오픈마켓·애플리케이션 열풍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오픈마켓 등록 애플리케이션과 다운로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3월 기준 20만개에서 지난 11월 현재 31만개로 증가했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동일 기간 2만6천개에서 13만개로 증가했다. 국내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도 지난 3월 4천400개에서 현재 7천640개로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열풍은 충북권에서도 이어졌다. 충북대 CGaC 연구실의 박찬씨가 개발한 국내 첫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W
관우(關羽,?~219)는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무장으로 삼국지연의에서 충신의 전형으로 등장한다. 조조도 일찌기 그의 인간됨을 알아보고 신하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이미 유비를 주군으로 모시고 있었다. 그러자 조조가 "사람마다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중국정부가 관우를 신으로 섬기는 자국내 민간신앙을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관우의 고향 산시성(山西省) 윈청시가 최근 관우 민간신앙인 '관공신속(關公信俗)'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키로 하고 모든 신청 준비를 마쳤다. 우리고장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에도 관우를 주신(主神)으로 모신 십이장신당(十二將神堂·충북민속자료 제 2호)이 존재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신, 그것도 실존했던 인물을 신으로 모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기원후 3세기 때 관우가 손권 군사에 의해 아들과 함께 사로잡혀 처형당하자 중국 민간인 사이에서 그에 대한 신격화 움직임이 일어났다. 후대 쓰여진 서애 유성룡(柳成龍·1542~1607)의 기행문에서 당시 중국인의 관우 숭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5월 13일 묘에 크게 제사를 드렸는데, 이날이 관왕의
'평지풍파를 일으켜서라도 바꿔야한다', '쇠붙이 재벌', 바늘에서 선박에 이르기까지 철의 기업으로 불리는 동국제강그룹에는 1993년 9월 25일 장상태 회장의 진두지휘아래 개혁의 바람이 한창이었다. "자기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한번 생각하기 바랍니다. 어제까지 하던 일, 하던 사업을 오늘 안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개혁을 하고 바꾸는 방법이 나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을 어떤 기준을 두고 생각해보면 해야 할일과 안해도 될 일을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개혁을 막 시작했습니다. 이 개혁은 금년 내내 할 것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세상은 앞으로 상당히 바뀌어 진다고 봐야합니다."이렇게 장상태 회장의 경영개혁론은 솔직하고 담백하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는데 더 이상 구태 의연한 경영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경영관 중의 다른 핵심은 전문경영인 육성과 자율 책임론이다. 이 부분에 이르러서 그의 지적은 보다 신랄하고 직접적이다. "저는 동국제강이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계열사라고 해서 직접 묻고 보고받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사실 연합철강 등 계열사는 1년, 2년이 가도 회사가 어떻습니까 라는
조선시대 때 각 도에 파견된 지방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관찰사였다. 달리 감사(監司)·도백(道伯)이라고도 불렀다. 관찰사 명칭은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했다. 조선 초기에는 도관찰출척사(道觀察黜陟使) 또는 안렴사 등으로 불렸다.이것이 관찰사로 굳어진 것은 세조 때이다. 도관찰출척사 시절의 충청도 최고 책임자 한 명으로 함부림(咸傅霖·1360∼1410)이라는 인물이 있다. 조선시대 대 8도 관찰사를 모두 역임한 인물은 반석평(潘碩枰·?~1540)과 함부림 딱 2명이다. 반석평에 대해서는 전회에 소개한 바 있다. 우리고장 음성 원남에 묻힌 인물로,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이 그의 16세 후손이 된다. 함부림은 우리고장 인물은 아니다. 강릉 인물로 이성계 사람으로 분류된다. 함부림은 충청도 도관찰출척사로 근무하면서 여기저기 적지 않은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하루는 속리산이 있는 보은현을 방문했던 모양이다. 세속과 떨어져 있는 속리(俗離) 세계를 그리고 있다. '함부림의 시에, "계원(鷄園)의 한가로운 일월(日月)이요, 안탑(雁塔)에 구름과 연기 자욱하네. 우연히 삼청동(三淸洞)에 들렸더니, 세상일 시끄러운 것 모두 잊었네" 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계원'은 인도
저평가된 품목 그리고 저평가된 매물을 고를 수만 있다면 투자는 일차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면 어떻게 저평가된 물건을 고를까. 상가를 예로 들어 보겠다.첫번째 지역 전체의 상권변화를 주시한다.상가는 아파트나 토지와 달리 건물 위주의 가치평가를 하게 되어 개별성이 강하지만, 건물의 조달가격이 아닌 생산가치, 즉 수익성분석을 통해 건물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그 지역 전체의 상권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두번째 거래사례 비교만으로는 부족하다.상가는 인근 지역에서 거래된 사례만 가지고는 올바른 평가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상가의 경우 독자적으로 상권을 형성할 수 없고 주변의 많은 상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속에서 같이 상승을 하기 때문이다.세번재 정부의 정책보다 지자체의 도시계획에 주목해야 한다.정부의 정책보다는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의 변경을 통한 상권의 증가 가능성, 상가 주변에 대규모 시설 또는 관공서의 이전 등으로 인한 상권의 급격한 변화, 오랜 기간 고객들로부터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상권이라는 인식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모여진 상권 등은 계속해서 상권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네번째 부동산투자는 수익분석으로 선회한다.외환위기 이후 국내
최근 대한민국을 '걷기 열풍'으로 몰아 넣은 올레길은 제주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레길에 힘 입어 제주도 곳곳에는 요즘같은 비수기에도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올레길은 충북인과 가까운 곳에 있다. 청주공항에서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6~17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뉴미디어 활용전략 연수 과정'에 참가했던 기자는 17일 충청지역 언론인 20여명과 함께 올레7코스를 답사했다. 7코스는 제주 올레 전체 22개 코스 가운데 가장 경관이 아름다우면서도 중간중간에 험악한 지형이 포함된 코스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 환경을 가진 충북에서,제주 올레를 벤치마킹하는 길은 무엇일까.◇12월에 걷는 노란 유채꽃길 난이도가 '상급'에 속하는 7코스는 서귀포시 외돌개에서 시작된다. 종점인 월평마을 송이슈퍼까지 총 길이가 13.8km로,어른 기준으로 '놀멍 쉬멍(제주도 사투리로 '놀면서 쉬면서'라는 뜻)' 가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기자 일행은 이날 7코스 가운데 일부인 외돌개~법환포구 구간을 걸었다. 이 구간은 거리는 4.8km정도다. 하지만 중간에
악성 박연의 스승으로 고려말 문신인 김자수( 金自粹·?~?)라는 인물이다. 그의 본관은 경주, 호는 상촌(桑村)으로, 조선전기 학자인 김세필(金世弼)이 그의 고손(증손자의 아들)이 된다. 그는 시문이 동문선(東文選)에 실릴 정도로 문장이 뛰어났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가 당혹스러울 정도로 엇갈리고 있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은 그를 고려에 절개를 지킨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광주의 추령(秋嶺)에 이르러 아들에게 이르기를, "이 땅은 바로 내가 죽을 곳이다. 비록 여자라 하더라도 오히려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아니하거늘, 하물며 신하가 되어 두 성(姓)의 임금을 섬길 수가 있겠는가.내 뜻은 이미 결정되었다. 너는 반드시 추령 근방에 나를 매장하되, 절대로 비를 세우지 말고 초목과 함께 썩게 하라." 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광주는 전남이 아닌 경기도 광주를 의미한다. 또 연려실기술은 경주김씨보(慶州金氏譜)를 인용, 김자수가 '내 평생토록 충성하고 효도하는 뜻을 오늘날 그 누가 알리오'라는 절명시를 남긴 것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은 김자수가 태조와 태종 등 두 임금을 섬기며 청주목사와 충청도관찰사를 지냈다고 썼다. '청주 목사 김자수가 연사(年事)
◇ 연령대별 커플룩 △ 커플 장갑과 커플 목도리로 티나는 '10대 커플룩' 10대 커플이라면 톡톡 튀는 커플 장갑과 목도리를 추천한다. 눈꽃, 순록 등으로 겨울 분위기를 낸 노르딕 패턴의 장갑과 목도리는 10대 커플만의 발랄하고 풋풋한 느낌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선명한 와인 컬러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기에 제격이다. 커플 매치를 할 때는 와인과 그레이 컬러 2종을 모두 활용하되 목도리와 장갑의 컬러가 좌우대칭이 되도록 똑같이 매칭하기 보다는 서로 엇갈리도록 스타일링 한다. 여자친구가 와인 목도리에 그레이 장갑을 활용했다면, 남자친구는 그레이 목도리에 와인 장갑을 선택하는 것. △ 특별한 의미의 DIY 티셔츠로 멋낸 '20대 커플룩' 10대에 즐겨했던 붕어빵 커플룩이 민망한 20대 커플이라면 닮지 않은 듯 닮은 커플룩을 추천한다. 개성을 살리면서 둘 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 리바이스(Levi's) DIY는 남성용 후드 집업 카디건과 여성용 티셔츠가 DIY 키트와 함께 구성돼 원하는 대로 디자인한 커플룩을 만들 수 있다. 남성용 후드 집업 카디건에 와펜을 붙이고, 여성용 티셔츠에 단추, 리본 등을 꾸며 디테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소라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나일강 東岸과 西岸을 아우르기에는 사실 룩소르보다 옛 이름 테베가 더 적합한 것 같아. 옛날 그리스인들이 이집트의 고도에 그들 식으로 붙인 이름이기도 하고, 나일강 東岸과 西岸의 기념물 구역을 통칭하기도 하니까… 파란 하늘 아래 황갈색 계곡이 나타났어. 높으니까 분명히 산은 산인데 나무도 풀도 없는 산. 저 계곡이 바로 파라오와 귀족들의 내세를 위한 안식처야.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64기인데 공개하는 것은 9기이고 현재 발굴 중인 것도 많아. 지금은 미이라도 보물도 없지만 파라오의 깊은 잠자리를 본다는 게 호기심보다는 연민이 더 많아. 소라야! 그들은 정말 부활했을까? ◇ 왕가의 계곡 버스에서 내리니 따가운 햇살에 온몸이 금방 익어버릴 것 같아.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강렬한 햇볕이 내리 쬐고 있어. 버스의 온도계는 43도를 가리켰지만 체감온도는 60도쯤 되는 것 같아. 꼬마기차를 타고 한참을 오르고도 또 걸어야해. 화끈거리는 온몸이 고통을 호소하지만 그늘이 있어야 쉬지. 소라야! 저 계곡을 봐. 작은 입구들이 여기저기 보이지? 산의 꼭대기가 피라미드와 비슷해서 파라오들이 이곳을 안식처로 삼았다고 해. 저 꼭대
거의 평지에 가까운 마을길로 이루어진 완만함 속에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던 구간이 2구간이었다면 290m의 염티재를 넘어야 하는 하나의 커다란 흐름이 주를 이루고 있는 3구간은 산길, 마을길, 들길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시간과 체력소모가 따르는 구간이다. 넉넉잡고 6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거리감이 부담스럽다면 개개인의 체력과 시간등 여건에 따라 염티재에서 탈출을 하거나 소구간으로 나누어 걸어보는 것도 좋다. 서해안쪽에서 금강을 소급하여 온 소금을 짊어지고 회인과 보은으로 향하던 길에 넘어야 했던 '소금고개' 즉 염티재와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소전리 벌랏마을 그리고 흔적만 남아있는 버랏나루 등 잠시 되짚어가는 시간들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서정이 내내 함께 한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회인 나들목에서 571번 도로를 따라 영동, 옥천 방면으로 가다보면 회남면 남대문교 건너기전 좌측 대청호변에 조성 되어있는 공원이 남대문 공원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산책로가 조성 되어있는 남대문 공원을 시작으로 둘레길은 시작된다. 산그늘 아래 엎디어 있는 대청호의 아침은 멈춘듯 고요하다. 지난봄 밑바닥까지 드러난 적나라함으로 타는듯한 갈증을 호소하던 대청호 물수위는
충북학연구소는 올 상반기 충북을 빛낸 2010 역사·문화 인물의 한 명으로 신미대사(信眉·?~?)를 선정한 바 있다.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창제를 주도했다는 점이 선정 사유가 됐다. 신미대사의 속가 본관은 충북 영동 지방의 옛이름인 영산(永山)이다. 고려 공민왕 때 김길원(金吉元)이라는 인물은 홍건적을 토벌하면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 공으로 영산부원군(永山府院君)에 봉해졌다. 그의 출신지는 충북 영동이다. 이후 그의 후손들이 영동(永同)에 집성촌을 형성했고, 김종경(金宗敬), 김훈(金訓)과 같은 조선전기 문신들이 배출됐다. 신미대사에 있어 김종경은 친할아버지, 김훈은 친아버지가 된다. 김종경은 악성 박연과 같은 마을에 살았고 또 허조(許稠), 맹사성(孟思誠) 등 유학자와 교유했다. 김훈은 나중에는 병마사(兵馬使)가 되지만 원래는 문과에 급제했다. 바로 신미대사 집안은 유교 명문가였고, 영산김씨의 종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명이 김수성(金守省)인 신미대사는 속리산 법주사로 출가, 평생 승려의 길을 걸었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자식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가 많다. 당시 김훈 집안은 그 반대였다. 신미대사 가족들은 아버지의 방탕한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스스로 화장합니다."지난달 16일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 정상에서 새까맣게 불탄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 시신 옆 유서에는 위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장례비를 걱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됐는지,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한국장례문화연구원장 정음스님에게 들어봤다. - 장례비용이 비싸지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고인에 대한 예의라는 명목으로 각종 물품에 거품을 잔뜩 끼워 파는 장례식장과 상조업계가 가장 큰 문제다. 장례식장에서는 시신을 염습할 때 사용하는 알코올 솜 하나에도 가격을 매긴다. 그릇 당 4천원인 육개장을 팔면서 먹을 때 사용하는 국그릇과 밥그릇, 수저, 젓가락, 이쑤시개의 가격은 따로 청구한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에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이를 따지는 것은 고인이 가시는 길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례식장과 상조회사는 이런 유족의 슬픔을 악용한다. 이왕이면 더 좋은 것, 비싼 것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현실적으로 돈이 없다면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