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농다리축제'가 '반쪽축제'로 전락했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민들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축제는 잔치다. 구경꾼을 모으고 더불어 돈도 번다. 이 속에서 지역 홍보와 함께 발전도 이뤄진다. 인구 460만8천여 명의 도시국가 '싱가폴'은 일주일 중 4~5일은 축제다. 그래도 구경 인파가 붐빈다. 볼거리가 많고 즐길 거리가 많은 까닭이다. ***지역주민 참여는 기본이다'생거진천농다리축제'는 천년의 신비와 역사를 담은 진천의 대표 축제다. 농다리 일원에서 매년 열린다. 올해도 지난 19~21일 3일 동안 열렸다. 역사성과 우수성 제고는 너무 당연하다. 올해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반면 농다리와 함께 살아온 마을 주민들은 정작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객이 전도된 참 아쉬운 대목이 이다. 농다리 축제의 우수성은 문화유산의 역사성 홍보에 있다. 그런데 그게 사라져버렸다. 주인공들이 빠졌으니 당연하다. 농다리의 역사성이나 우수성 홍보 역시 퇴색될 수밖에 없다. 축제의 생명력은 예술성을 드러내거나 그 지역의 특색 반영하는데 있다. 그런데 그 두 요소가 배제되면 축제의 생명력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반쪽축제라는 비난에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疏通)이다. 그것도 단순 소통이 아닌 진정한 소통이다. 물론 진정한 소통도 우리 삶에서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필요조건은 된다. 문명 발전과 함께 소통 채널은 무한정 늘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은 퇴색되고 있다. 뇌 속의 벽 때문이다.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 없이 살 수 없다우리는 소통 없이 살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잘 안 된다. 소통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방적 대화 행태 때문이다.누구랄 것도 없다. 누구나 보통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직장에선 다르다. 상당수 부하직원들은 대부분 상사 이야기만 들을 뿐이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의 분위기 때문이다. 대화의 일방성은 소통을 가로막는 요소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 나 중심의 대화는 곧 대화 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우선 상대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서야 효과적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이다.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라는 속
연금식 복권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판매 개시 한 달이 됐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다. 아마도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듯하다. 일종의 심리현상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인 5회 차 복권은 이미 매진됐다. 6회 차도 몇 장 안 남았다고 한다. 로또와 달리 전 연령층에게 고루 인기가 있다. ***노후보장 심리현상서 출발복권의 역사는 길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진나라는 만리장성 건립 등 국방비 마련을 위해 복권을 발행했다고 한다. 서양의 아우구스투스 황제(BC 63년~AD 14년)는 로마 복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복권을 팔았다고 한다. 오늘날 복권의 시초는 로또(Lotto)로 기록된다. 1530년대 이탈리아의 피렌체 지방에서 나왔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각지에서 발행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19세기 잠시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공황 때 공공사업 자금 조달 목적으로 부활됐다.우리나라 복권의 효시는 1947년 12월 올림픽 후원회가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다. 런던올림픽 참가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액면 금액은 100원으로 모두 140만장이 발행됐다. 1등 당첨자에게 당시 집 한 채 값인 1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중·고교생 2만여명의 학기말 성적을 재산정해야 한다. 고교생의 1%가량인 1만5천여명의 석차가 바뀐다. 2천명 가량의 석차등급이 변동될 수 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생 부여 산출점수 오류로 200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나이스 시스템이 '나이스'하지 못한 꼴이 됐다.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신이 우려된다. ***나이스, 처음부터 문제 있었다나이스는 개통 초부터 과부하, 복잡한 시스템 등으로 불신이 높았다. 아직도 시스템 안정은 요원한 듯하다. 불안하기만 하다. 오류는 지난 13일(중학교)과 18일(고교) 각각 발견됐다. 내신 성적은 수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교과부가 성적 오류를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1주일 안팎이나 결렸다. 은폐 의도를 떨쳐버리기 어렵다. 교과부는 해당 학생을 파악한 뒤 29일까지 수정된 성적을 통보할 계획이다. 수시 원서접수 이전에 수정 작업이 완료돼야 입시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정정 과정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소송을 낼 경우 법적 다툼의 소지도 있다. 우려되는 후유증이다.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방재정 위기가 또다시 화두다. 지난해 7월12일 경기도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은 지방재정 위기의 결정판이다. 성남시는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린 5천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능력이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급유예를 선언했다. 전국 다른 지자체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08년 34.2%에서 올해 32.7%로 1.5%p 낮아졌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2.2%올해 전국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2.2%다. 100을 쓰면서 52만 스스로 조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48은 중앙의 재정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2000년 59.4%이던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4년 57.2%로 덜어졌다. 2008년 53.9%, 지난해 53.6%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늘고 있다. 사실상 파산상태인데 정부지원으로 겨우 연명하는 셈이다. 올해 기준으로 17개 시(22.7%), 68개 군(79.1%), 52개 자치구(75.4%) 등 모두 137개나 된다. 총 244개 지자체의 56.1%다. 지난해보다 24곳이나 늘었다. 급기야 정부가 지방재정 위기관리와 관
여름 휴가철이다. 미리 휴가 계획을 잡아 놓은 가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랴부랴 일정 짜느라 부산한 가족도 있을 것이다. 여름 하면 동해바다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잠시 더 생각하면 갈 곳은 많다. 그 중 충북은 여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예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산은 푸르고 물은 맑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음식충북도가 지난달 충북관광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2014년까지 관광객 7천만명 유치다. 세부적 전략은 권역별 거점관광 활성화, 관광자원 일제조사·스토리텔링, 관광객 유치홍보·마케팅, 서비스기반 구축 등이다. 도내 12개 시·군별로 2∼4개 전략관광자원을 선별, 모두 35개 관광지에 5조 2천23억원 투자 내용도 담고 있다. 물론 중요하다. 분명히 바람직하고 야심찬 계획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게 빠져 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계획이다. 관광은 크게 '보는 관광' '자는 관광' '먹는 관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세 가지가 종합돼야 '머무는 관광'이 가능하다. 여름 휴가지를 고민할 때 늘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 제주도다. 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휴양지다.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내려다 봐도
바야흐로 복수노조 시대다.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복수노조 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하루에만 76건의 노조설립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기업 3곳도 포함됐다.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복수노조 존재는 노조 간 경쟁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세력관계 형성을 의미한다. 해당 기업의 노사관계가 당분간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노사 모두 시험대에 선 상태복수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타임오프제(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제도)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의 양축이다. 14년 유예 끝에 어렵게 빛을 보게 됐다. 노사관계에 폭넓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보면 노동조합 수가 늘고, 전체 조합원 수도 약간 증가할 수 있다. 노사 간 선명성 경쟁으로 노사 갈등과 쟁의행위 발생 가능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노사관계에 새로운 균형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 복수노조 간 세력 경쟁이 판가름 나면 일부 패한 노조는 소멸의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곧 노사관계에 새로운 세력 균형 형성을 의미한다. 핵심 관건은 교섭창구 단일화다. 큰 잡음 없이 단일화가 이뤄지면 아주 좋다. 중복교섭에 따른 비용 증가
충주의 최근 10년 발전 속도는 과거 100년보다 빨랐다. 그런데 충주대 통합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충주 전체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윤진식-이시종 설전'은 점차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학 간 통합 시도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몸짓이다. 충주대의 통합 시도 역시 같다. 그래서 충주는 지금 더욱더 두 사람의 협력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충주 발전 견인하는 쌍두마차지난 17일 오전 11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가금용전 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의 설전은 여기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의 설전은 급기야 정치권 싸움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치권은 충주대 통합 문제를 이슈화 했다. 의도했든 안 했든 본질은 변질되고 있다. 늘 그렇듯 정치 싸움은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기 일쑤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못된 셈법 때문이다. 정치 셈법은 곧잘 포퓰리즘으로 연결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 제기는 국민들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정치가 개입하면서 포퓰리즘으로 변한 게 문제다. 충주대 통합 문제도
덥다. 온도계는 연일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염제의 귀환이다.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가 큰 걱정이다. 침출수 유출 현상이 이 곳 저 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정부는 구제역 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낮추고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구제역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구제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제 있다면 지금 다시 챙겨야날씨가 더워지면서 매몰지 이 곳 저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구제역 침출수로 인한 환경대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내 매몰지에는 모두 33만6천623마리 이상의 가축이 매몰됐다. 그리고 몇 달 뒤 침출수에 의한 오염은 현실화됐다. 진천군 사곡리 일대 주민들은 요즘 생활 자체가 불편하다. 매몰지 인근 도랑에서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충주시 앙성면 저전마을 주민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구제역 발생 이후 신속하고 완벽한 매립으로 전국에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농사짓기도 쉽지 않다. 논 옆 도랑에 검붉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악취가 진
청주대학교는 부자대학이다. 적립금 규모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 누적 적립금이 2천186억8천539만원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 2월에는 2천535억116만원이다. 1년 새 348억1천577만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적립금 누적액은 충북에서 1위, 전국 사립대 중 6위다. 청주대의 누적 적립금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충북도민들은 궁금하다. ***적립금은 학생들을 위한 돈2천500억 원 규모의 청주대 적립금은 엄청난 액수다. 결코 쉽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청주대의 적립금은 사학재단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순전히 청주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등록금으로 모은 돈이다. 따라서 적립금은 모두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맞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런데 청주대의 사정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에게 쓰이는 적립금이 별로 없다. 청주대의 지난해 적립금 중 연구기금은 206억8천507만원, 건축기금은 2천127억6천225만원, 장학기금은 105억6천900만원, 기타가 94억8천483만원이다. 건축기금이 장학기금의 20배가 넘는다. 건축기금 사용내역은 청주대의 건물 짓기 선호도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청주대는 해마다 대형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지금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 하나하나가 아주 소중한 것이며 깊이 있게 잘 생각하고 판단 내려야 한다." - 박그림 6월5일 새벽 5시 설악산 정상 대청봉(1708m), 그가 그 곳에 있었다. 여전히 '대청봉 케이블카 반대!!!' 피켓을 들고 있었다. 산양똥을 보석처럼 생각하며 설악산을 지키고 있는 박그림 선생의 처절한 외침이었다. ***자연은 그냥 놔두는 게 좋다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자연훼손의 정도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연간 40만 명이 찾는 대청봉 정상의 훼손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100만 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훼손의 정도가 얼마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사람의 감정이나 의지, 사상을 표현하는 도구가 언어다. 언어학적으로 구분하면 'language', 'langue'와 'parole
저축은행 비리사태는 고질적이다.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잊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쓰럽다. 사회적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그나마 저 끝에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충북 출신 서규용 장관 내정자도 도덕성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프로축구단의 승패조작 사건은 도덕성 타락의 대표선수다. ***도덕성 상실은 양식의 상실충북에서도 터졌다.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다. 강 대표는 그동안 도덕성으로 무장한 강골 이미지가 강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얼굴로 종종 다른 사람들의 도덕성 타락을 질타하기도 했다.강 대표의 이력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청주 C중학교와 대전 D고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허위학력이란다. 뭘 얻으려 그랬을까. 참 모를 일이다. 한 길 물 속 깊이는 헤아려도 한 치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실감된다. 강 대표는 그동안 충북사회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유명인이었다. 저간의 사정이 어떠하든 간에 허위학력 의혹에 휩싸인 점은 유쾌하지 않다. 언론을 통해 각인된 강직함 때문에 더 그렇다. 도덕성(道德性)의 사전적 의미는 도덕적 품성이다. 선악의 견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