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을이 뭉게구름 타고 내려온다. 하얀 억새밭에 살짝 내려앉는다. 무심천 억새로 종일 산들거린다. 때론 갈대로 사각소리 내며 운다. 붉은 노을로 미소를 띠기도 한다. 평화와 휴식이 머무는 시간이다. 상당산성에 가니 하늘과 가깝다. 하늘이 호젓한 산길과 어울린다. 구름 너머로 점점 푸르게 흐른다. 가을 하늘이 참 눈부시게 빛난다. 걸음을 멈추고 동쪽 하늘을 본다. 걷기 좋은 능선길이 한참 이어진다. 청주를 눈에 두고 성길을 걷는다. 모퉁이 도니 아름다운 매력이다. 작은 기쁨이 모여 행복 둘이 된다. 셋이 함께 가니 훨씬 더 멀리 간다. 오랜 시간 청주사람들과 함께 한다.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가을이다.
[충북일보] 나무 사이로 청주 풍경이 보인다. 비 갠 도심이 하얗게 반짝거린다. 걸음걸음마다 즐거움이 넘친다. 자연의 순리 가득 담아 행복하다. 생동하는 자연의 힘이 꿈틀댄다. 산과 물, 사람이 삼색으로 물든다. 상당산성 가을바람이 여유롭다. 노란 낙엽 한 장이 훨훨 날아간다. 자연이 우주의 화학적 색을 담는다. 색의 덩어리가 자연의 에너지다. 아름답고 활기찬 지구를 만든다. 오늘도 늘 제 빛깔로 더 우아하다. 산에 들어설 때마다 길을 묻는다. 작은 풍경에 집중하길 충고한다. 부족공백 채워 나가길 가르친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아기자기한 작은 이야기가 많다. 돌을 타고 흐르는 물이 시원하다.
[충북일보] 새벽 비를 타고 가을이 깊어진다. 메마른 대지가 푹신하게 젖는다. 비 소리가 가슴 속으로 깊이 스민다. 음미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현실로 환기되지 않은 시간이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본다. 노란 꽃 진 곳에 열매가 영근다. 자연의 이치가 슬프도록 아름답다. 땀 흘린 노력 뒤 결실이 달콤하다. 아픔과 슬픔을 견디는 고통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성과가 드러난다. 오곡백과만큼 풍성한 풍경이다. 사방의 숲이 건강하니 상쾌하다. 국화꽃 보며 에둘러 시간을 보낸다. 꼼꼼히 보니 국화처럼 예쁜 게 없다. 꽃잎 하나가 시간을 탐스럽게 한다. 햇살이 행복한 좋고 복된 하루다. 기쁨과 희망의 시간이 지나간다.
[충북일보] 온 종일 하얀 가을비가 내린다. 잊고 있던 따뜻함까지 찾는다. 계류가 은빛으로 가을을 품는다. 초록이 붉은 빛으로 물든다. 지친 일상에 쉼표 하나 찍는다. 여행과 휴식, 사람과 성찰이 다다. 숨을 쉬니 신선함이 느껴진다. 산중턱의 계절이 완연히 다르다. 자연이 빚은 길에 고요가 앉는다. 가을이 속으로 곱게 물들어간다. 산 깊고 골 깊은 계곡 속으로 간다. 단풍나무 하나가 화룡점정이다. 계곡이 가을로 물들어 함께 간다. 물길 따라 가는 여정을 이어간다. 물소리 점점 커지더니 폭포다. 외져 숨으니 찾는 이 그리 없다. 날 선 첨봉들의 겨루기가 한창이다. 골골이 계곡이 가을로 익어간다. 저쪽 걷는 소리에 울음을 웃는다.
[충북일보] 추억의 길을 따라 그리움에 젖는다. 코스모스에 가을빛이 한 가득이다. 빨갛고 하얗게 물드는 소박함이다. 수더분함에 삼라만상이 담긴다. 어린 시절 엄마 숨결이 그윽하다. 순수미가 선물한 귀한 경험이다. 길에 서니 또 다시 마음이 앞선다. 상당산성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산객들이 다 가도 풍경은 남는다. 다른 세계 다른 행성으로 변한다. 눈부신 조화가 신기하게 선명하다. 아직 단풍 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숲속 공기가 점점 더 청량해진다. 가을꽃 기운이 여전히 싱그럽다. 빨간 코스모스의 꽃술이 예쁘다. 온통 선명한 붉은 빛이 찬란하다. 빛에너지로 우주 소식을 전해준다. 저 밑 멀고 외로운 의식의 구원자다.
[충북일보] 솔향기 품은 아침 숲길을 걷는다. 소나무 냄새가 한 가득 퍼진다. 달고 싱그러운 생명을 내뿜는다. 여전히 푸르름을 한껏 자랑한다. 가을바람에 좀 탈색해도 늠름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이 되레 빛난다. 가까운 동네 숲에서 만나는 풍경이 곱다. 소나무와 활엽수의 조화가 비상하다. 산성 길에 줄선 소나무가 눈부시다. 낙가와 백화를 잇는 즐거움이 크다. 명산보다 더 머물고 싶은 숲속이다. 순종하듯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녹음방초가 천천히 모습을 바꾼다. 담쟁이가 제일 먼저 붉게 물든다. 시절의 틈새를 타고 숲을 수놓는다. 조금 앞서 물든 덕에 눈길을 끈다. 흉내 내기 어려운 자기다움이다. 말없이 타고 올라 제 색깔 드러낸다.
[충북일보] 소금강의 비경이 금강산에 못잖다. 협곡을 굽이치는 물길이 기묘하다. 13km 계곡에 절경이 즐비하다. 폭포와 너른 암반, 기암이 널린다. 쉼터마다 금강송이 병풍을 친다. 폭포나 여울과 또 다른 감동이다. 계곡 사이로 수직 절벽이 바로 선다. 절벽 아래는 너럭바위 전시장이다. 깎아지른 암벽이 암반을 에워싼다. 주변을 둘러싸니 천하 절경이다. 구룡폭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소금강의 형상이 웅장한 협곡이다. 아홉 개의 폭포가 굽이쳐 흐른다. 염주 알처럼 소와 담이 이어진다. 저 아래 협곡 끝이 비구니 절집이다. 작은 절집 금강사가 고즈넉하다. 정목스님의 낭랑한 소리가 들린다. 비울수록 가득한 힐링 정거장이다.
[충북일보] 기암절벽에 노송들이 꼿꼿이 선다. 쏟아져 내리는 물길이 시원하다. 낙영에서 구룡까지 굽이쳐 흐른다.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난다. 지나는 곳마다 깨끗하고 청량하다. 소금강이 한 폭의 화려한 동양화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기한 형상이다. 구곡담 물빛은 연푸른 옥빛이다. 넓은 너럭바위는 빼어난 휴헐처다. 백운대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초록의 금강송 주변이 살짝 물든다. 계곡 풍경만 봐도 여정이 넘친다.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곱디고운 경치가 툭툭 튀어나온다. 칠선녀 채취 남은 연화대에 닿는다. 화강암 절벽이 열십자로 갈라진다. 십자소 지나 무릉계곡이 보인다. 소금강이 색의 향연을 준비한다.
[충북일보] 아기자기한 화강암 지대를 지난다. 고운 능선이 성벽처럼 벌떡 선다. 암벽 따라 소나무 행렬이 선경이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경산수화다. 보며 놀라고 느끼며 놀랄 경치다. 소금강 계곡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자연의 보물들은 따로 있지 않다. 솜처럼 폈던 꼬리진달래가 보인다. 단풍나무 잎 몇 장이 빨갛게 물든다. 고운 풍경 보며 걸으니 행복하다. 행복하게 사는 게 뭔지 알게 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노을 내리니 푸른 어둠이 찾아온다. 밤하늘 별들이 하나 둘 선명하다. 별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빛난다. 머리 위로 은하수가 무리로 흐른다. 북으로 북쪽으로 교교히 빛난다. 오대산천의 의구함을 웅변한다.
[충북일보] 오대산 소금강에 가을이 여물어간다. 단풍잎 하나가 알찬 풍경을 만든다. 하얀 구름 몇 덩이가 둥둥 떠간다. 산풍경이 국화처럼 그윽해진다. 산책하듯 부드러운 능선길에 선다. 푸른 어스름 속에 아침이 밝는다. 순수하면서 생명력 넘치는 길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땅이다. 발아래는 아찔하고 바로 위가 하늘이다. 도열한 바위가 날을 세워 위협한다. 구룡폭포가 비류직하로 장엄하다. 떨어지는 폭포가 천둥소리를 낸다. 하얀 포말이 쪽빛 담색에 선명하다. 거스르지 않는 물살이 강렬하다. 자연이 사람에게 보낸 초대장이다. 다른 풍경으로 끌고 가는 안내문이다. 그 앞에 서 하찮은 존재감을 느낀다. 하늘이 시리도록 한 가득 푸르다.
[충북일보] 가을 풍경을 기대하며 걷는다. 하늘이 목화솜 뿌려놓은 듯하다. 부드러운 오대산 능선이 드러난다. 쾌청한 하늘 아래 숲이 울창하다. 깊은 웅장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현실감마저 지워버리는 풍경이다. 가을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쬔다. 하늘풍경이 하루 종일 시원하다. 고도를 높일수록 고즈넉함이 깊다. 가을 느낌이 살 속으로 짙게 저민다. 손에 잡힐 듯 흰 구름이 흘러간다. 광활한 능선에 바람이 휘몰아친다. 함께 발 맞춰 나가니 가을이 정겹다. 비좁아진 마음에 살짝 틈이 생긴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함께 웃는다. 피는 꽃마다 가을의 그윽함이 담긴다. 물드는 단풍잎이 가을 속을 알린다. 하늘 위 구름이 청명함을 더한다.
[충북일보] 속리산 하늘 사이로 길이 난다. 아찔하지만 길게 이어진다. 솟구치다 내리꽂는 길이다. 한 순간 방심은 나락길이다. 청법대에 구름이 점점 박힌다. 문장대 모습이 시시각각 바뀐다. 백두대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천천히 걷다 보니 다시 만난다. 남쪽 바람이 부드럽고 단아하다. 경외가 깃든 생명을 움직인다. 하늘과 땅을 모두 채워 생동한다. 참매 한 마리가 바람을 가늠한다. 다람쥐 한 마리가 쫑긋 긴장한다. 비갠 속리산이 여전히 조용하다. 산객도 더불어 침묵에 빠진다. 단풍나무와 물푸레나무 향이 짙다. 서어나무가 한 발 물러나 웃는다. 저수지 무넘기가 하얗게 빛난다. 미끄러지듯 쏟아지니 경이롭다.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