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6월4일) 가량 앞두고 이런 점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봄이 어떨까. 충북도내 모자치단체장을 지낸 모아무개씨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주시장의 재선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은 청주지역의 민심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청주는 직업군이 다양하다. 전문직 종사자도 많다. 공무원만 해도 도청, 시청, 군청, 교육청, 검찰, 법원 등 다양하다. 지역 특성상 속마음을 잘 드러내진 않지만 시정에 대한 평가가 분명하고 단오하다. 각자의 의견이 다양하고 분명하다 보니 이들을 포섭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반면 고령화된 농촌지역은 몇몇 사람이 여론을 주도해 간다. 대표적인 게 관변단체장이나 마을 이장이다. 그래서 농촌이 상대적으로 도심보다 선거운동이 수월하다. 이런 이유에서 청주시장의 재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름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정직하게 펼친다면 재선은 아주 쉬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기초·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청주·청원지역이 가장 관심이 높다. 충북도민 3분의 2
'뜰'이 모여 지역사회가 되고 국가를 이룬다. '가족'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찡해진다. 정이 묻어나고, 나의 허물까지도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은 말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스승의 날(15일), 세계가정의 날(15일), 성년의 날(18일), 부부의 날(21일) 등 기념일들이 줄줄이 이어진다.가족기능 약화 가속화가정의 달은 오순도순 한 가정의 행복을 가꾸어가기를 희망하는 사회적 배려다.하지만 가정의 달 맞는 단상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가족기능이 약화된 지 오래다. 우리사회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사회·경제 양극화, 핵가족화, 가족해체에 따른 현상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대표되던 가정과 사회의 기본질서는 박물관 수장고의 오래된 유물이 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여러 기관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최근 지난해 기준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5.6%로 10년 전인 2002년(67.1%)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가
도시 변두리나 농촌에서는 개구리 울음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는 늦봄이다.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자동차 소음보다는 훨씬 정겹다. 역시 자연계의 소리는 문명의 그것보다 인간에게 거부감을 덜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필자가 사는 조치원읍 변두리에서도 이달 중순만 지나면 개구리 소리를 제법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조치원읍 중심에서 15km쯤 떨어진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선 개구리 소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정부 예산을 비롯한 공적자금만 2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도시 건설은 아파트 건설비 등 민간 투자분을 포함하면,서울(605.4㎢)의 12%밖에 안 되는 공간(72.9㎢)에 약 100조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세종시는 지역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된다는 데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말 이전한 국무총리실을 비롯,오는 2014년까지 서울과 과천에 밀집돼 있던 중앙정부 기능의 65%정도가 국토의 중앙인 이곳으로 옮겨진다. 충청도를 비롯한 영·호남 사람들에게 '사실상의 행정수도'는 더욱 가까워지는 셈이다. 세종시는 경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사막의 오아이스'
몇 년 전에 프랑스 인류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우리나라를 '아파트공화국'이라 칭한 바 있다. 국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그녀의 명명에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아파트공화국 그녀는 당시 한국의 아파트 단지가 권위주의 산업화의 구조와 특성, 여기서 비롯된 계층적 차별구조와 획일화된 문화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자 그 산물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을 통해 편리함을 추구하다 소중한 것들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우리네 주거문화에 대한 통찰과 각성을 주문한 것이다. 택지부족을 해결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단지 개념의 아파트를 건설하게 된 1975년부터 2000년까지 아파트 거주 가구 수가 무려 55배 증가했다는 통계다. 몇 년 뒤인 지금도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주택 형태는 여전하다. 지난 2010년 기준 아파트 수는 818만5천63가구로 전체주택 1천388만3천571가구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거주가구수는 1980년 전체가구의 4.9%인 39만 가구에서 2010년 전체가구의 47.1%인 816만여 가구로 증가했다. 충북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도는 최근 도내 주택현황을 총조사했다. 현재의
딜레마(Dilemma)는 두가지 중 선택사항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어떤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은 '창조경제'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등으로 대표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가 신설되고 대·중소기업 상생 및 골목상권 보호, 농수산물 유통단계 축소 등도 추진되는 것은 이 같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정책 실행을 위한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된 정책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구성의 오류(The fallacy of composition)'가 나타나고 있다. '구성의 오류'는 부분적 성립의 원리를 전체적 성립으로 확대 추론함에 따라 발생하는 사례다. 절약의 역설, 가수요가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이익을 얻는다. 이에 따라 모든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모든 기업이 이익을 얻는다고 추론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물가 상승을 초래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 선생은 성호사설(星湖僿說)이란 책을 펴냈다. 성호(星湖)는 그의 호이다. 사설(僿說)은 자질구레한 말이란 뜻이다. 제목에서부터 그의 겸손함이 엿보이는 이 책은 40년 동안 쓰여 진 글이다. ### 4대 사회악 최대 관심사 여기서 당시 나라를 망치는 '6가지 좀'에 대해 역설하는 부분이 나온다. 노비제도, 과거제도, 양반제도, 미신, 승려, 게으름이 그것이다. 그 시절 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던 '6가지 좀'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에겐 초미의 관심사가 된 '4가지 사회악'이 존재한다. '4가지 사회악'이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을 말한다. 대저 이들은 인간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과 학교의 파괴이며, 기본적 도덕의 붕괴를 가져오는 사악한 것들이다. 악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쁜 것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가 4대 사회악 척결에 나섰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형량상한제만 적용하고 있을 뿐 상당수 다른 법률과 마찬가지로 최저형량이 명시돼 있지 않다. 그만큼 불량식품에 대해 정부의 근절의지가 강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관련부처·기관의 칸막이를 없애고 국무총리실이 컨트롤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특별히 드러내 놓고 얘기하는 것을 삼가했던 정서가 뿌리 깊게 내재된 이 감정은 한국민의 정서 중 으뜸으로 친다. 그것은 바로 정(情)이다. 정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끈끈함이 애초부터 묻어나는 감정이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멀어지고 나면 감정의 밑바닥에서부터 밀려오는 그 무엇이다. 한국에 머물다 간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나면 생각나고, 그리워 하는 것은 사람들 간에 있었던 정을 그리워 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머물면서 인간적으로 실망한 경우도 많겠지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 한국의 정이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민의 정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런 한국민의 정에는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른바 삼덕(三德)이라 하여 갑자기 찾아올지도 모를 나그네나 걸인들을 생각해 3인 몫의 밥을 더 짓는 아량이 있었다. 우물가에서 물을 청하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버드나무 잎을 띄워 내미는 것도 배려이고, 가을에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할 때도 한 겨울 새들의 먹이로 '까치밥'을 남겨 놓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자연에 배려이다. 한국의 뿌리 깊은 정서에
박근혜 정부가 공표한 제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의 현안인 양극화 해소와 지역발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력의 공급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필수적이다. ### 고용률 70%달성 비전 제시 범정부 차원의 '국민일자리 행복 로드맵'이 5월까지 마련된다. 충북도는 새 정부의 이 로드맵 추진계획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일자리 창출은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복지이며,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야말로 중산층 확대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얼마 전 2013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대통령 임기인 2017년까지 매년 47만6천개씩 모두 23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15∼64세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고용부의 의지다. 이 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53.5%이던 여성고용률을 2017년까지 61.9%로 끌어올리기 위해 165만개의 여성일자리를 만든다. 청년 고용률을 지난해 40.4%에서 임기 말까지 47.7%로 올리는 것
충북도내 대학들이 새학기에 들어선기 1개월이 지났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학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대학들은 올해 정부의 대학평가와 BK21+ 사업, 각종 정부의 지원금 사업 선정, 부실대학 탈피, 총장선거 등을 놓고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비협조와 대학측의 무성의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통대의 경우 총장선거 1주일 앞두고 직원과 학생들이 총추위 참여비율에 불만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대학은 선거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고된다. 직원협의회 측은 이번 총장 선거에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협의회는 최근 '교수평의회가 총추위 위원 48명 중 38명을 교수로 구성하려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교통대 총장 선출권을 가진 총추위의 위원 80% 가량을 교수들이 차지한다는 데 대한 반발이다. 이 대학 총추위는 △교수대표 31명 △직원대표 4명 △학생대표 1명 △외부인사 12명 등 48명으로 구성된다. 직원협의회의 주장은 표면적으로는 교수대표가 31명 참여하지만, 외부인사 12명 중 7명을 교수평의회가 추천하기 때문에 38명이 '교수 측 인사'라는 지적이다. 직원협의회는 총장이
요즘 충북도 안팎이 시끄럽다. 딜레마에 빠진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때문이다. 오송역세권은 KTX 오송역 일대를 인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 개발하는 것이다.무책임한 출구전략 논란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 요구로 충북경제자유구역 범위에서 제외되고 개발 대상 면적도 162만3천㎡에서 50만1천㎡로 축소됐다.이 사업에 암운이 드리워진 것은 지난 2월부터다. 민간자본으로 개발의 첫 삽을 뜨려 했으나 헛물만 켰다. 1, 2차 공모에 응한 건설업체는 없었다. 건설 경기가 최악이고 땅값이 비싼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는 대안으로 공영개발을 떠올렸다. 청주시와 청원군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사업비 3천100억원의 51%를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자로 충당하자는 것이 공영개발의 얼개다. 하지만 도가 오송역세권 개발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일부 시의원은 시의 현물·현금 출자 승인 반대를 예고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오송역세권개발 주민대책위원회는 사업 백지화를 의미하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투자환경도 좋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 막대한 재원을 확보할 대책
5년 전 일이지 싶다. 당시 환경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는 친구와 모처럼 만나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친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취기가 오르자 대뜸 수질오염총량관리제(수총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가 어떻고, '인(P:질소족 원소의 하나)'이 어떻고, 사범대 출신인 나로선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친구는 "고향이라는 생각에 더욱 걱정돼 청원군 직원들에게 '하루빨리 수총제 할당 부하량을 소화하기 위한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주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다음날 청원군에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만남도 주선해 주었다. 이후 시간은 흘러 차츰 기억에서 잊혀졌다.민선5기 출범과 함께 청원군에 비상이 걸렸다. 수총제에 발목이 잡혀 각종 개발사업이 '올 스톱' 됐다. 수총제의 중요성을 지적한 친구의 말이 그때서야 비로써 떠올랐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오늘(4일) 청원군에서 '청원군 수질오염총량제 해결'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유포됐다. 전날에는 청원지역구 변재일(민주) 국회의원이 먼저
민심(民心)이 화났다. 혈세를 이용한 외유 고질병이 다시 도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외유성 해외연수'가 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지방의원 행태 여론뭇매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재발해 주민들의 심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도 허덕이는 기업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다. 불황은 세수감소로 직결돼 숙원사업관련 예산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빠지는 법이 없다. 지자체 직능단체까지 혈세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에 가세하려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는 더욱 심하다. 표밭갈이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기될 수 있는 구설도 피하자는 '꼼수'가 작용한 듯 서두르는 모양새다.얼마 전 연수 길에 오른 충북시·군의장단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충북의장단은 최근 4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해외연수에는 10개 시·군 의장단 18명과 사무국 직원 11명 등 29명이 참여했다. 모두 4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의장단은 각 시·군의회 사무국 직원 1명씩을 대동했다. 청주시의회는 비서실 직원과 운전기사들이 동행했다고 한다. 이들은 '귀족여행'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