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11 장비설치율 30%에 그쳐하이닉스반도체는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4월 12인치 웨이퍼를 월 8만장 생산하는 M11라인 신규증설을 놓고 경기도 이천과 청주를 저울질 하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적극 지원하겠다는 러브콜에 규제가 없는 청주에 지난 4월 초고속으로 M11라인 공장을 완공했다.그러나 반도체경기 악화로 장비반입이 모두 끝났어야 할 M11의 장비설치율은 30%에 그치고 있고, 올해 안에 추가투자계획은 현재로선 전무한 상황이다.이와 함께 하이닉스 청주공장 설립이후 처음으로 8인치 생산 라인인 M9팹의 생산중단에 따른 라인폐쇄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지난 4월 단행됐던 전 직원에 대한 평가가 끝난 후 청주공장에서만 저성과를 내는 사무직 팀장급 차,부장 50여명이 조직에서 내몰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가동이 중단되는 M9팹의 인력 1천여명 중 상당수가 M11팹의 가동과 함께 흡수될 예정이었으나 장비설치율이 30%에 그치며 인력흡수에 차질을 빚고 있어 또 한 번의 대대적인 인력감축설도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또한, 지난 4월 한차례 구조조정과정을 거쳤으나 항아리에 가까운 조직의 슬림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上. ‘여름에만’휴가에서 벗어나자下. ‘노는’휴가가 아닌‘충전’하는 휴가로 지난 주 1주일여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고물가, 고유가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서민의 발목을 잡지만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위해 올여름도 많은 사람들이 휴가준비에 분주하다. 최근의 휴가문화는 ‘잘 쉬는것이 경쟁력’이라는 ‘휴(休)테크’까지 도입돼 그 어느때보다 주목을 받는다.예전의 휴가는 말 그대로 ‘노는’ 휴가가 최선이었다. 먹고 마시고 진탕 놀다오는 휴가. 그러나 휴가를 마치고나면 오히려 후유증이 남는 ‘충전’의 개념하고는 거리가 먼 휴가였다.청주시민 최모씨. 최씨는 지난해 여름휴가를 회상하면 분통이 터진다. 길지않은 휴가라 3일이란 시간을 내 가까운 서해 ‘대천’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시기적으로 7월 중순이어서 숙소예약도 하지 않고 떠났던 것이 화근. 이미 예약이 꽉차 ‘울며겨자 먹기’로 20만원에 민박을 구했다. 평소 같으면 3만원이면 충분했을 방값을 무려 7배 가까이 준 것이다.방값은 시작에 불과했고 살인적인 ‘바가지’에 밤새 민박집 마당에서의 젊은이들의 고성방가로 최씨는 이틀만에 짐을 싸 돌아
#정착성 식문화사양사람들은 점심은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손님은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상식이나 우리나라사람들은 외식을 주로 하고 있다.외식을 하는 주 이유는 우리민족은 정착민족으로 상식하는 음식은 이동민족처럼 간편히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서양음식은 물기가 배제된 건선 음식인데 비해 한국음식은 온통 물기투성이인 습성으로 가지고 다니며 먹기에는 불편하게 돼 있다. 서양음식은 냉식문화이고 한국음식은 온식문화로 휴대가 불편하다. 특히 외식을 즐겨하는 이유는 손님을 환대하고 접대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사랑방 공간이 사라지면서 안방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심리가 작용하게 된 것이다. 본의아니게 손님을 초대 할 경우 요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부담없이 손님을 집안으로 초청하는 초대문화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한식의 맛과 멋한식의 상차림은 전통적으로 공간전개형으로 준비한 음식을 모두 한 자리에 모두 내오놓고 먹는 것이 특징이다. 상차림의 양식은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주거양식, 가족제도 등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한식의 반상은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 등이 있고 한상에 모두 내어놓기가 어려우면 보조상으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위대한 ‘한글’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 되어 옷감이나 건축자재, 생활용품 등에 활용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특히 현대 미술가들이 한글이나 한자, 영문 등 글자를 오브제로 이용해 작품화 하는 것, 또한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다. 이들은 이미 옛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글자체를 새롭게 각색하거나, 현대의 서예가나 디자이너, 혹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살려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다. 글자가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개념을 넘어 시각적인 이미지 전달을 위한 디자인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은 현대에만 있었던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역대에 수많은 문인들의 글자를 보면 모두 형태가 다르다. 시대나 환경에 따라 다르고 글쓴이의 개성이나 성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글 쓴이 만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면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글자를 보면 그것이 글자라는 생각보다는 한 폭의 그림으로 비쳐지지 않을 수가 없다. 단지 한 폭의 그림도 아니다. 한 획 한 획 그어진 선과 붓의 휨에서 느껴지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은 붓의 시작과 그 끝이 하나의 입체적인 그림 같아 여러 획이 들어
上. ‘여름에만’휴가에서 벗어나자下. ‘노는’휴가가 아닌‘충전’하는 휴가로 여름이 시작됐다. 이제 7월초지만 벌써부터 30도를 넘는 더위가 며칠씩 이어져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다. 올 여름도 예년과 다름없이 전국의 피서지들은 사람들로 들끓을 전망이다.우리나라에 소위 ‘바캉스’로 통칭되는 여름휴가 문화가 도입된 것은 산업화가 어느정도 진행된 70년대 말 부터다.자동차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버스와 기차여행이 주류를 이루었고 연인, 가족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바다,산으로 여름피서를 떠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지금은 콘도로, 캠핑카로 여행이 진화했고 동남아, 유럽등 외국으로 떠나는 ‘품위있는’ 휴가객도 크게 늘고있다.우리는 이렇듯 여름에 휴가가 집중된다. 업무효율은 물론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시행된 지 오래다.이렇게 휴가가 여름에 집중되다보니 각종 부작용이 양산되는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호텔, 콘도에 심지어 민박까지도 소위 업주의 ‘한탕’을 위해 숙박비가 몇배씩 뛴다. 평소 2만~3만원 하던 민박은 20만~30만원에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숙박뿐만이 아니다. 휴가지의 음식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그야말로 준법은
건축물의 본래 사용 목적과 주어진 여건에 맞춰 이용자의 편의와 업무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 비로소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금은 디자인 시대다. 하지만 외형에 치우치다 본래 건축물의 사용목적이 배제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건축사의 설명이다. 건축주와 이용자, 시설을 사용하는 업무 담당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축물을 실현한 충주상공회의소는 삼익건축사사무소 김홍식 건축사(47?삼익건축사사무소장)의 작품으로 그의 이러한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건축사의 개성과 지역의 특성, 외관 디자인의 우수성 등 모두 중요하지만 건축물의 사용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낸 것이 바로 충주상공회의소다. 김 건축사는 외관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 건물의 기능에 중점을 뒀다. 이는 디자인에 따라 기능을 만족시킨 것으로 타 건축물과 차별성을 두면서 내부 곳곳의 기능에 충실해 이용자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큰 장점이다. 충주상공회의소는 도심에서의 도로와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물을 위해 일반 박스형 건축물에서 탈피, 기본 업무시설에 차별화를 강조했다. 도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박스형 건축물에 다양성을 주
삶에서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공장형이 아닌 공원형의 고품격 화장장 시설로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불식시킨 건축물이 있다. 환경친화적인 최첨단 시설을 가추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 청주목련원은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 권오준 건축사(47)의 작품이다. 청주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종합장사시설인 청주목련원은 장례 절차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도입, 이용 시민 및 유가족에게 편리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주목련원은 화장장동과 장례식장동, 납골당동으로 나뉘어 시설이용의 편리성과 유지관리가 쉽게 비용 절감까지 생각해 설계됐다. 화장장동은 분향공간, 대기공간 등의 명확히 분리했지만 연계성을 갖도록 하고, 주출입구 및 각 공간의 연계로 추모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연 채광 및 조망으로 쾌적성을 높였다. 장례식장동과 납골당동은 이용 고객을 위한 동선을 확보하고, 접객실 등은 추모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권 건축사는 청주목련원을 기존 화장장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청주의 상징적인 상당산성을 형상화해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우선 청주목련원
지금까지 밝혀진 중국 후난성 동굴유적(1만1천년 전)과 장시성 선인동 동굴(1만500년전) 유적의 것보다 2천년이나 앞선 것으로 국제적 공인을 받으며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던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볍씨 터.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 소로리 볍씨터는 세계적인 관심과는 거리가 멀게 보존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차치하고라도 모든이의 무관심속에 단지 공을 차며 즐기는 축구장으로 전락해 버렸다.또한 볍씨 터 인접 부지 소유 기업체는 볍씨 터의 보존과 관련해 아무런 진척이 없고, 사세확장으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처지로 부지 바로 옆에 50여억원을 들여 창고동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농경문화 최고의 문화유적이 벼랑 끝에 선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문화선진도를 선포한 충북도와 부지를 매입해 보존하겠다고 밝힌 청원군, 개발이냐 보존이냐에 갈등하고 있는 인근 부지 소유 기업까지 복잡 미묘한 문제가 시원스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청주시는 아직까지 활자도 발견하지 못해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난 2001년 등재하는 성과를 얻었다. 흥덕사 금속활자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006년 1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소로리 볍씨 유적지 인접 부지 5만6천여㎡(1만7천여평)을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제조업체인 미래나노텍에 매각했다.이후 볍씨 유적지가 포함된 나머지 4만3천여㎡(1만3천여평)도 같은 해 9월까지 매각한다고 밝혔었다. 이때 김재욱 청원군수가 당선되면서 소로리볍씨 보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김군수는 6월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보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존하겠다”고 밝혔고 보존대책이 급물살이 탔다. 김군수는 당시 “재원조달문제 등 보존방법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추후 관련 공무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봇물을 이뤘었다.당시 거론됐던 의견으로는 농업사박물관 등으로 인류가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농업의 근간이라는데 지역주민들은 의견을 같이해 소로리 볍씨의 위대함과 미래의 농업을 접목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군도 부지매입을 위한 방안과 생산용지인 이 부지의 용도변경을 위한 공유재산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보존하는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이후 미래나노텍은 사세확장에 따라 보존부지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보존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보존에 나섰던 청원군이 지난 2년여 간 부지매입을 차일피일 미뤄오며 관리주체도 불분명해진 세계최고(最古) 소로리 볍씨 터.이처럼 소로리 볍씨 터가 신음하고 있는 사이 ‘문화선진도 충북’을 외친 충북도와 보존을 장담했던 청원군은 지난 2004년 이후로 소로리 볍씨터의 문화재지정을 위한 어떠한 진전된 행보나 움직임은 차치하고서라도 상대방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현재까지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발전적인 논의나 합리적 대안 도출은 도외시된 채 시간만 보내며 공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지난 2004년 11월 당시 도 문화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1998년 5월부터 2001년 7월까지 5차례에 걸친 심의를 통해 보존녹지지역을 보존조치 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대해 군은 2004년 4월 16일 도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4월 22일 도에서 토지공사에 매각 보류 협조요청을 했고, 군이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요청한 지역이 문화재청에서 보존 조치한 지역과 상이해 5월 31일 문화재청에 보존지역 재심의를 요청했다.하지만 문화재청은 같은 해 10월 28일 보존지역 변경은 불필요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보존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보존에 나섰던 청원군이 지난 2년여 간 부지매입을 차일피일 미뤄오며 관리주체도 불분명해져 세계최고(最古) 소로리 볍씨 터가 단지 공을 차며 즐기는 축구장으로 전락해 버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특히 현재 부지소유주로 실질적인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역본부도 ‘눈 가리고 아웅’식의 답변만을 내놓으며 실태파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게다가 군과 토공모두 직접 현장의 보존 상태 확인과 관리감독에 나서야 하지만 인접부지업체에 관리의무를 떠넘기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일방통행 식 소통을 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의 한계점을 여실히 나타냈다.현재 소로리 볍씨 터는 공식적으로 토공 충북본부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부지로 볍씨 터의 훼손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그러나 토공은 군에 부지 매각을 위한 방안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뿐 보존을 위한 부지의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토공측은 “현황 파악을 위해 수시로 부지에 나가 확인하고 있고 올해도 세 번 넘게 직접 방문했다”며 “비석주위의 펜스는 물론이고 군이 매입의사를 밝힌 보존부지(2천여 평)도 펜스를
세계최고(最古) 소로리 볍씨 터가 국내외적인 이슈로 부각되자 보존의 당위성이 한층 높아졌지만 문화재 지정무산 등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2006년 민선 4기 청원군수로 취임한 김재욱 청원군수가 보존의사를 밝히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그러나 2년여가 흐른 지금 세계 최고의 볍씨를 간직했던 소로리 볍씨 터는 모든 이들의 무관심속에 이곳이 소로리 볍씨 터임을 알리는 비석 3개만 달랑 세워진 채 보존과는 무관하게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보존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보존에 나섰던 청원군은 부지매입을 위한 예산반영도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 반영 하는 등 소로리 볍씨터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군의 움직임은 걸음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마저도 지난 4월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역본부가 5월 16일까지 부지매입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민간에 매각하겠다며 공문을 통해 최후통첩을 보내자 부랴부랴 이번 2008년 제1회 추경예산에 4회 분할매입예산 중 첫 회분인 2억2천45만원을 청원군의회에 상정해 겨우 반영시켰다.해당 부서인 군 문화관광과측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볍씨터 매입에 필요한 예산반영을 위해 예산서에 올렸으나 내부 검토과정에서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