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모처럼 축하의 물결로 출렁인다. 얼마 전 지역의 큰 어른으로 신망이 두터운 한 인사와 관련된 희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제천 출생인 이원종 전 충북지사 얘기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위촉했다.지역위원장 위촉 '축하의 물결''재능을 모두 발휘할 게 아니라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조선후기 명필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을 '3선 불출마의 변(辯)'으로 남겼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7년 만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공직에 복귀한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 경제계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임 이 위원장은 2006년 1월 3일 3선 불출마(도지사선거)를 선언한 후 같은 해 6월 29일 이임식과 함께 공직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퇴임 후 총리 인사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기곤 했던 충북의 '얼굴 마담' 이었다.'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탓에 도민들에게 남긴 여운이 적지 않아 재기용 여부가 지역 정·관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범까지 '총리 1순위'로 거명돼
교육부가 최근 '전문대학 육성 방안 시안'을 발표함에 따라 충북도내 전문대와 4년제 사립대학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특성화 전문대학 100곳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없는 전문대는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키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전문대 학과의 수업연한을 1~4년으로 다양화한다고 밝힌것에 대해 충북도내 사립대는 물론 전국의 사립대들이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보내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의 139개 전문대 가운데 내년에 70여곳을 선정하고, 2017년까지 총 100곳으로 확대해 집중지원한다는 것이다. 특성화 전문대는 대학 단위 특성화와 복합 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등 4가지 모형으로 육성하고 하나 또는 두 개의 주력계열이 전체 학과의 70%를 차지하도록 학사구조를 개편하거나 주문식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대학 전체 또는 일부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전문대들은 스스로 4가지 모형 가운에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특성화 전문대 육성을 통해 핵심 전문직업인 15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여기에 선정되지 못하는 전문대는 자연스레 구조조정 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인 충북이 시끄럽다.올해 상반기를 정리해야 할 때 곳곳에서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공동체의 공적업무를 맡아 수행하는 공직사회가 더욱 그렇다. 각종 비위 혐의로 잇따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다. 이들의 비위혐의 수사는 지역민들에게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구설수와 잇단 비위혐의얼마 전 청주시 한 간부공무원이 옛 청주연초제조창(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KT&G 측 용역업체로부터 6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은 이 공무원이 뇌물을 자신의 증권계좌에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었던 점을 주목, 이를 보관하다가 상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영농조합 대표의 사채 차입 보증을 서도록 지시, 진천군에 수억 원의 손실을 입힌 유영훈 군수의 검찰 수사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검찰은 감사원의 의뢰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유 군수의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 수사를 진행 중이다.유 군수는 2011년 6월 '우리 쌀 가공공장 건립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영농조합 대표가 사채를 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담당 직원에게 협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청주지방검찰청 특수부 '캐비넷'에는 아직 끝내지 않은 제법 많은 양의 사건기록 등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세상에 알려지면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사건 정보들일 것이다. 뇌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증거불충분이 가장 큰 이유다. 뜸이 덜 들었다는 얘긴데, 화력(증거)만 제공된다면 언제라도 못다 지은 밥을 완성할 수 있다. 증거확보가 어려운 사건이 생길 때마다 수사관들이 즐겨하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꼬리가 잡히기 마련이다' 시간 차는 있지만 반드시 밝혀진다는 의지의 강조다. 몇 년 전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몇몇 지역 공무원들이 검찰에 입건돼 처벌된 사건이 있었다.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 역시 문제가 불거지기 한참 전부터 지역에서 소문으로만 떠돌았다. 그러나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내사단계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시간은 흘러 소문조차 잠잠해질 무렵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하청업체가 문제의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공무원 뇌물상납사건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꼬리가 잡히지 않았던 사건이 약
큰 걱정이다.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긴 한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냉해와 야생진드기에 이어 돌발해충 창궐이 잇따르면서 농민들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아니 통곡하고 있다. 연초부터 충북도내 전 지역에서 다양한 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잇단 악재…공황상태5월말 기준 도내 전 지역에서 과수 1천381.97㏊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의 자체 조사 결과다. 충북도청 한 농업직 공무원의 말이 농촌지역 냉해현실을 가늠케 한다. 그는 "공직생활 30년이 넘도록 이런 냉해 피해는 처음 있는 일이다. 나도 감나무 30그루를 관리하고 있지만, 6그루만 꽃과 잎이 살아났고, 나머지 24그루는 죽었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뿐만 아니다. 과수농가에 돌발해충이 잇따라 창궐, 농심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몸길이 3~5㎝의 갈색여치는 한반도 중ㆍ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토종'이지만 2006~2007년 영동 지역에 떼 지어 나타나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시켰다.유독 충북 청원과 영동지역에서 갈색여치가 대규모로 번식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부화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갈색여치는 땅 속에 알을 낳는데,
#부모와 함께 살던 막내 자식이 분가를 했다. 알뜰살뜰 살림살이를 꾸려가길 바란 부모와 일가친척 모두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런데 웬걸…. 살림 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막내가 빚더미에 앉았단다. 분수에 어울리지 않게 비산 집 사고,해외여행 다니며 돈을 낭비했기 때문이란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둘째,셋째 형보다도 빚이 많다니…기가 찰 노릇이다.국내 신문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모 중앙언론의 보도 내용을 집안일에 빗대어 봤다. 지방자치와 세종시 건설에 대해 평소 부정적 논조를 띠어 온 이 신문은 '지방부채 100조시대,나라 살림까지 흔든다'란 제목의 기사를 최근 1면 머릿기사 등으로 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채 비율 40%이상으로 재정 위기 경고등이 켜진 광역자치단체'라며 9곳을 열거한 뒤 "빚이 2천834억원인 세종시는 부채비율 71.6%로 인천(82.9%)에 이어 2위로 높다"고 강조했다."지자체의 빚 부담률은 지방정부의 직접 채무와 산하 지방공기업의 부채, 민자(民資) 사업 부담(임대료·운영비)을 합한 총부채를 지방정부 예산과 지방공기업 자본을 합산한 액수로 나눈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실질적 부채를 모두 파악해 총체적 부채비율을 집계한
대다수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와 관계에서 을(乙)의 입장에 처해 있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얼마 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31일 확정 발표한 공약 이행 재정계획인 '공약가계부'에 따른 불만이다. 공약가계부, 지방 배려없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5년간 철도·도로 사업에는 재정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수익성 있는 일부 사업은 민자 사업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각 부처가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경기 침체로 복지공약의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이 고개를 내미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의 의지처럼 재정투자의 중점을 경제인프라에서 사회인프라로, 물적 시설 투자 중심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복지공약을 이행하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대선 때 내놓은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보장 등의 공약 실천에 135조원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82조원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고,
지난 2010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미국의 전쟁 드라마 '퍼시픽', 전작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감동을 뛰어 넘는 초대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5주년을 기념한 미니시리즈다. 세계 2차 대전 태평양 전선에서 일어나는 과달카날 전투, 남태평양 팔라우에서 글라우세스터 봄, 이오지마와 오키나와 전투를 실감나게 다뤘다. '퍼시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단연 '팔라우 전투'와 '이오지마 전투'다. 필리핀 남쪽 태평양 서부 끝에 위치한 팔라우는 해양 전문가들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바다다. 70여 개 섬들이 35㎞에 달하는 길이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락아일랜드가 최고의 절경이다. '바다의 정원'이라는 찬사를 절로 나오게 하는 팔라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 전투기의 잔해가 녹슨 채 아직도 바닷 속에 잠겨 있을 정도로 당시 전쟁의 참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미카제(kamikaze)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했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
야생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충주에 사는 70대 노인이 야생진드기 의심 증세로 숨지기도 했다. 미생물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것뿐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공연한 과민 때문인가하지만 국민들의 두려움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사스, 조류독감, 광우병 식물성장을 방해하는 강성 박테리아에 이어 야생 진드기까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란한 성도덕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에이즈의 확산만으로도, 인간들은 이미 병원균의 직접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인류 생존의 필수품인 식량자원을 통한 병원균의 간접공격까지 거세어지고 있다. 인간들에게 곧바로 내리는 직접징벌 대신 식량자원의 연결고리를 끊는 간접 징별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신의 의도일까· 아니면 인간들의 공연한 과민 때문인가·쌀 한 톨, 채소 한닢, 고기 한 전 먹기가 두려워진 현실이 안타깝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국민들의 두려움은 곧 체념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진드기 감염 사망 여파에 따른 불안감 해소부터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 중에 하나다. '야생 진드기'의심
충북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폐막 사흘을 남겨두고 여전히 흥행가두를 달리고 있다. 처음 박람회가 개막하고 많은 사람이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본 것도 사실이다. 충북도는 사전에 관람객 목표를 70만명으로 잡았다가 이후 1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고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입장권 예매율이 68%를 웃돌자, 박람회 관계자들은 애초 목표를 수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해 나갔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면서 박람회가 흥행으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박람회 개막 이후 조직위 관계자들은 긴장했다. 주말이 지나고 주중으로 들어서면서 관람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은 주중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돌출됐다.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 탓에 주공연장은 땡볕에 그대로 노출돼 관람객이 한두 명에 그칠 정도여서 후속조치가 필요했다. 특히 관람객이 조금만 밀려도 체험관의 이곳저곳에서는 기다림에 지쳐 하소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런 차에 어린 학생들의 박람회 방문은 흥행의 계기를 마련하는 포인트가 됐다. KBS의 '생방송 뮤
6년 전이다. 충북도청을 출입했던 필자는 당시 이원종 충북지사가 도지사 선거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이 지사는 이 때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을 거의 다 이루었다"면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 이원종-이시종의 아름다운 조우8년간 민선지사를 맡아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당시 여론조사에서도 50% 이상 지지를 받아 3선(選)이 유력시돼 온 인물이었다. 당시 나이(64세)로 보더라도 한창 능력과 경륜을 펼칠 시기였다. 그의 은퇴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도백(道伯)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지역민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도 공직생활의 정점에서 미련 없이 물러나는 그의 용기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이후 이 전 지사는 약속을 지켰다. 입신영달과 기득권에만 집착하는 이 시대의 낡은 리더들과는 달리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배려와 겸손의 삶을 지향해 왔다. 은퇴 후 지역 공식행사 참석도 꺼려했다. 자칫 도정 간섭과 자신의 행보에 따른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그랬던 그가 지난 17일 이례적으로 충북도가
얼마 전 한 국도사업장에서 규모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갑을관계가 최근 새삼스럽게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터여서 그 의미를 배가했다. ###화성산업의 작지만 큰 실천 옥천에서 국도공사를 하고 있는 한 시공사가 협력업체와 함께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2010년 1월부터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보은군 수한면 묘서리까지(2공구, 8.18㎞) 국도공사를 하는 화성산업(주)은 최근 현장사무실에서 시공사와 협력업체 현장소장 등 전 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하청 상생을 위한 협력 발대식을 가졌다. 공사기간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상대적으로 경영여건 및 안전관리체계가 취약한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활동분야의 기술력과 관리능력, 자금력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갑을(甲乙)관계인 시공사와 협력업체가 수평적 의사소통을 통해 무재해 현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우월적 위치에 있는 '갑'이 자신보다 힘이 없는 '을'을 깔보고 함부로 대하는 행태가 만연한 세태에서 이번 작은 행사는 모범사례 그 자체다. 갑을관계는 우리사회 전반에 널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대기업의 한 임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