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인수위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중1년 2학기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의례적인 이벤트가 아니냐.'고…. 별반 신통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새정부 핵심 교육정책 진단 현장 점검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학기제 인프라구축이 관건'이라는 제안을 제시했다. 일선 교원 및 전문가들은 진로교육인력과 체험시설,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개발 등을 주문했다. 너무 서둘지 말길 당부했다. 자유학기제는 강의식 수업, 시험위주의 교육을 지양하자는데 초점이 있다. 토론·실습·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입시보다는 진로를 생각하고 공부의 목적을 갖게 하는 계기를 줄 수 있다는 장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초·중·고 교육과정에 제대로 된 직업탐구 시간이 없었다. 의미있는 진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도 못했다. 진로교육을 중시하고 진로교육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나 목적을 재인식해야 하리라. 하지만 실시시기나 실시대상, 실시방법의 현실적인 문제점 등 실현가능성에 있어 우려가 있다. '자유학기제'와 유사하게 '체험학습'과 '학습지중심교육'이 실시되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2년 11월 1일부터 실시했던 '자유
우리 씨름이 달라졌다. 시대에 맞게 공격적으로 변했다. 더불어 관객 호응도 높아졌다. 지난 11일 끝난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성공적이었다. 바뀐 규정으로 첫 선을 보인 대회였다. 계체승과 경고패가 사라졌다. 승부의 박진감이 배가됐다. 씨름의 대변혁이었다. 최근 레슬링 종목의 올림픽 퇴출과 비교됐다. 좋은 변화였다. 씨름의 제2 전성기가 기대된다. ***집안싸움 하루빨리 끝내라씨름은 판마다 1분 경기로 진행된다. 예전에는 1분 내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경고를 받은 선수가 패했다. 그런 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정이 바뀌었다. 그 결과 경기는 다이내믹해졌다. 1분 내 승패가 가려지지 않아도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설날장사대회 백두급 경기에서도 연장승부는 수차례 벌어졌다. 결국 거구의 장사들이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야 경기가 끝났다. 관중들은 연장 혈투를 보며 환호했다. 장사들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만끽했다. 이런 관중들의 환호는 씨름협회의 변화에서 시작됐다. 씨름협회는 지난 3년 동안 규정을 손질했다. 흥미로운 씨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엄격한 잣대로 공격 씨름을 유도했다. 체중 제한을 도입해 빠른 승부가 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누구나 어릴 적 세뱃돈과 관련된 추억 한두 가지 쯤은 갖고 있다. 세뱃돈 받을 생각에 이른 아침부터 설레기도 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부터는 달라졌다. 큰 고민거리가 됐다. 세뱃돈이 또 다른 '명절 스트레스'가 됐다.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받음이 아니라 줘야 함이 중압감으로 작용하고 한다. ***올해는 줄일 수밖에 없었다설 차례를 막 마쳤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조카가 쪼르르 달려온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곧 세뱃돈을 얼마나 줄거냐고 묻는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형국이다. 난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먼저 세배를 올리자고 했다. 처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겼다. 큰 놈들은 눈치만 살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녀석들은 양팔을 잡고 세배부터 청했다. 녀석들의 꼼수가 한 눈에 보였다. 미적미적 녀석들의 꼼수를 받아들였다. 준비는 했지만 약간의 망설임이 생겼다. 너무 적은 액수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순간 머리를 스쳤다. 마누라 눈치를 살짝 살핀 뒤 나이에 따라 차등해 나눠줬다. 실망한 눈치였다. 미안했다. 아이들에게 설날의 아이콘은 뭐니 뭐니 해도 세뱃돈이다. 어린 날 설날에 대한 추억이 정겨운 것도 세뱃돈의 역할
이명박 대통령 특별사면이 단행되었다. 55명이 특별사면 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특별사면이 남용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과거정권에서 대통령 특별사면은 관행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역대정권에서 대선 이후나 임기말에 특별사면을 실시했다. 김영삼정부에서는 8차례, 김대중정부에서는 6차례, 노무현정부에서는 9차례, 이명박정부에서는 6차례를 단행했다. 당시 대통령에게 충성을 보여준 측근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한 성격 면에서는 비슷했다. 다만 이번 특별사면의 강한 비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대통령의 정치멘토이자 최측근이라는 점이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역시 이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일부 언론과 국민들은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에 대한 사면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측근인 최전 위원장과 천회장을 사면에 포함시킨 것은 법과 원칙보다는 인간적인 '정서'가 상당부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정치인 사면은 '특별복권'이 가장 많다. 정치수명을 연장해 준 셈이다. 전직 국회의장 2명도 특별사면의 수혜자라고 한다. 이 사면을 받게 되면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은 계속 제
특혜(特惠)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은혜나 혜택이다. 현대적 의미론 법령의 근거 없이 다른 집단이나 개인과 차별되는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로 의사결정이나 가치배분의 왜곡을 말한다. 현실적으론 행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가장 많다. ***불특정다수 피해는 절대 안돼특혜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헷갈린다. 사전은 '특별한 은혜나 혜택'으로 단정 짓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 감각으론 이해가 쉽지 않다. 이미 특혜의 의미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해버린 현실에선 더욱 아리송하다. 요즘 신문 지상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특혜시비나 특혜의혹과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다. 서청주교 고가도로 설치사업 또한 다르지 않다. 청주시가 흥덕구 비하동 서청주교 고가도로 설치사업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하기 때문이다. 서청주교 고가도로 설치는 당초 대농지구 지구단위 계발계획 중 일부였다. 청주시는 그 조건으로 사업 시행자에게 사업승인을 했다. 사업시행자들은 사업비용 분담비율까지 합의했다. 그런데 몇 년 지나 상황이 달라졌다. 고가도로 대신 평면교차로 설치로 선회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청주시민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고가도로를 건
지역언론이 뭔가. 사전적으론 대개 서울 외 지역에서 발행되거나 방송되는 언론매체를 말한다. 특히 공동체의 성격을 지닌 생활거주지역(community) 주민을 주된 대상으로 한다. 그럼 충북언론은 뭔가. 충북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언론매체다. 즉, 충북을 기반으로 한 신문이라면 충북지역사회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북일보 8년 연속 선정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교류하는 메신저다. 그런 역할을 해야 올바른 지역신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 중앙 일간지 흉내로 중앙 일간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역신문도 있다. 열악한 구조에서 생겨난 지역신문의 '거꾸로 현상'이다. 지역신문의 본분을 망각한 '역할 역현상'이다. 근본적으론 많은 수의 지역신문이 좁은 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니 생긴 모순이다. 건전하지 못한 지역신문사 경영구조에서 대개 출발한다. 우리의 경제구조는 심각한 기업의 중앙 집중화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 중심구조여서 지역이 좋아질 여력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지역신문 사정까지 참혹해 지고 있다. 지역신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판매와 영업망이 갈수록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이다 보니 지역에 넘어갈 파이는 늘
대통령인수위원회가 발족된 지 19일 지났다. 인수위와 새누리당 간의 엇박자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수위 측에서는 보안 속에서 발표했고 새누리당 측에서는 소통없는 밀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인수위와 새누리당이 힘을 합쳐도 어려운데 서로 각기 움직여서 되겠냐는 우려섞인 의견이 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출범과 더불어 '예비 당정협의체 가동' 채비를 서두르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인수위의 '철통보안' 속에서 새정부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었다. 이 조직개편안이 성공적으로 국회를 통과하려면 새누리당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수위와 새누리당간의 소통과 화해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이번에 발표한 정부안을 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부활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국무총리 산하로 격상시킨 것이 큰 골격이라 하겠다. 미래창조과학부에는 방통위, 교과부, 행안부, 지경부 일부 기능을 포괄하게 되고 R&D(연구개발) 기능과 ICT(정보통신기술)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과부 교육기능의 R&D(연구개발)까지 전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수정안을
교향악단(symphony orchestra)은 아주 곧잘 큰 조직에 비유된다. 그래서 교향악단 지휘자는 한 조직의 지도자로 대변되기도 한다. 교향악단을 제대로 이끌어 음악을 완성하는 일은 아주 어렵다. 그만큼 단원들을 하나로 묶어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는 조화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관객 없는 연주회는 안 된다충북도립교향악단이 존폐 논란에 휩싸여 있다. 창단 4년 만의 일이다. 충북도는 연간 10억여 원을 도립교향악단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도민들은 화나 있다. 기대에 영 못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신년음악회' 공연장엔 1층 객석 절반이 비었다. 공연장을 메운 관객 대부분도 특별출연한 청주여중 오케스트라 단원 가족과 해당학교 학생들이었다. 연주실력은 물론 레파토리의 다양성도 떨어졌다. 도립교향악단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 협연자와 연주자 모두 김빠지는 무대였다.충북도립교향악단은 충북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다.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 훌륭한 연주 실력과 탄탄한 기획력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연간 1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단체다. 투자금액이 아깝단 평가를 받아선 곤란하다. 청주시립보다 못하단 소리는 정말 치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2.8%로 발표하였다. 세계은행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2.3%로 발표하면서 선진국의 경우는 1%대의 성장률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08년 시작된 세계경제위기가 불황으로 연결되면서 5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 위기를 1929년 세계경제대공황 이후로 처음 맞는 대공황일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이 경제 위기의 시작과 경과를 다시 반추해보면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공황이 결국 유로권을 초토화시키고 중국 등 이른바 신흥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백화제방식의 처방이 나오고 있으나 세계적인 금융거품을 만들어낸 미국의 금융 시스템의 불완전함에 대한 지적이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2008년 오바마와 민주당 대선 후보경쟁을 벌였던 쿠치니치 미 하원의원은 달러의 발권력을 가지고 화폐정책과 금융정책을 지배하고 있는 연방 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 FR)의 국유화 안을 하원에 제출하였다. 전 세계에서 정부가 자국통화의 발권력을 결여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발권은행
내년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화두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그 중심에 있다. 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설은 지난해 말부터 새해 벽두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교육감의 지사출마설에선 어느 정도 무게감과 사실감이 느껴진다. 물론 시각차는 있다. ***매우 민감한 뒷담화거리 됐다이 교육감은 싫든 좋든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에 휩싸여 있다. 지금 이시종 현 지사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교육감의 출마 여부는 늘 세인들의 관심사다. 이 교육감의 차기 지사 출마설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이 지사와 놓고 벌인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갈등이 촉매 역할을 했다. 물론 학교 무상급식 갈등에 다른 뜻이나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많다. 하지만 이 논란으로 인해 이 교육감의 차기 지사 출마설은 매우 민감한 뒷담화거리가 됐다. 무상급식 예산에서 이 교육감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이 지사였다. 그런데 이 교육감은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래서 아주 곤혹스럽게 했다. 결국 합의는 이뤘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언론에선 두 사람의 행보를 중요한 기사거리로 취급했다. 그러다 보니 충북사회의 매우 민감한 의제가 됐다. 지역
서울고법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화염병을 투척한 중국인 류창(劉强,38) 일본 측 인도(引渡) 요청에 거부하는 판결을 했다. 많은 고민 속에서 내린 판결이 아니었을까…. 이 판결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합리적 판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일본 외무성에서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아베총리 특사단도 김성환 외교 통상부장관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김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법부에서 내린 법률적 판단을 우리 정부에서는 존중한다"고 답했다. 서울고법이 내린 판결 이유는 류창을 '정치범'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본 측은 서울고법이 법률적 판단보다 정치적 판단을 고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에서는 법률적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류창의 방화(放火) 동기가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사실에 관한 인식, 분노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류창의 범행은 정치적 대의를 위해 행해진 것으로 범행과 정치적 목적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어 "류창의 인식과 견해는 대한민국의 헌법 이념 및 유엔 등 국제기구, 대다수 문명국가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류창을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의 선시(禪詩) '눈길을 걸을 때' ***아버지의 그림자를 걷어내야2013년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바뀐다. 얼마 후면 대한민국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리더십을 좀 고전적으로 구분하면 민주형과 전제형, 방임형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타입의 리더십이 적합한지 규정할 수는 없다. 굳이 분류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이제 입에 발린 소리에 넘어가 왜곡된 리더십에 현혹되는 국민은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당선인을 선택했다. 박 당선인은 원칙과 신뢰, 소신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박근혜 스타일'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보수층을 중심으로 공고한 지지율을 확보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준비된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했다. 위기관리 능력, 국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제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