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은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무지와 실수로 덮어질 일이 아니다. 불편함 때문에 방치돼선 더더욱 안 된다. 모든 궁리를 다해 바로 세워야 한다. 민관을 따질 일도 아니다. 우리 사회가 감당해 내야만 할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충북4·19학생혁명기념탑' 문제도 마찬가지다. ### 충주시위는 역사적 사실이다 4·19혁명이 일어난 지 어느덧 53주년이 지났다. 1960년 4월 전국의 학생들은 자유당 정권에 항거해 봉기했다. 끝내 자유당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시켰다. 충북 학생들의 뜨거운 열망은 그 중심에 있었다. 충주고 학생들은 충북의 선봉이었다. 역사의 현장에 불을 지핀 선구자였다. 그런데 청주 상당공원에 있는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는 충주고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없다. 충북에서 희생된 3명의 숭고한 기록도 없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 대한 담론은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4·19의 역사적 사실과 기억, 가치'의 조명이다. 즉, 어떻게 후대에 전할 것인가의 문제다. 답은 간단하다. 사실을 전하면 된다. 물리적 조건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빠지거나 묵살돼선 곤란하다.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 잡는 게 옳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위협에 온 국민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전쟁 압박수위가 높아지면서 향후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북한에 대한 높은 수위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 10일 국제문제 전문가 화이원(華益文)의 1면 칼럼을 통해 "북한이 군비를 강화할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핵실험을 하거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며 "정세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게제한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장렌구이(張璉·)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의 칼럼에서 "현재 한반도의 전쟁발발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장 교수는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자국이 군사대국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 지도자 집단의 비이성적 태도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도 비판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정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높아가고 있다
죽을 맛이다. 건건이 어렵다. 하는 일 마다 장애가 많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사업마다 묘한 곡절에 시달리고 있다. 1년 넘도록 일어나지 않던 일이 순식간에 다 일어난 형국이다. 성공에 대한 염원은 가득하지만 요원하다. 당장 묘책도 없다. 어미 새를 기다리는 새끼마냥 간절하기만 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최근 겪는 상황이다. ### 도민정서와 일치해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 본청, 충주 지청 설치를 확정했다. 하지만 충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행이 최근 들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청주·청원에선 부이사관 충주지청 배치를 놓고 다시 불만이 일고 있다. 충북경자청 문제는 이시종 지사의 리더십의 형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지사의 결단은 청주·청원주민들에겐 충행(忠行)이다. 하지만 충주시민들에겐 우행(愚行)이다. 각 지역의 이해득실로만 따지면 그렇다. 이 지사는 얼마 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홍보를 위해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고 돌아왔다. 하지만 외부 성과와 달리 내부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자청 설치관련 충주지역의
벚꽃소식이 남도부터 숨 가쁘게 달려와 청주에 상륙했다. 솜사탕 같은 하얀 꽃이 여기저기서 축포처럼 터지고 있다. 북상 속도는 숨찰 정도로 빨랐다. 꽃물결은 꽃다리부터 무심천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무심천이 화사해지고 있다. 며칠 있으면 하얀 꽃대궐을 이룰 것 같다. 벚꽃이 터지며 청주는 지금 봄 축제를 준비 중이다.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봄이 왔다. 활짝 핀 벚꽃과 함께 비로소 왔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최근 음원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처럼 왔다. 청주는 지금 한 해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맞고 있다. 무심천의 봄은 더욱 화사해졌다. 엊그제 내린 촉촉한 봄비가 준 선물이다. 곧 벚꽃 축제도 열린다. '벚꽃엔딩'이 돌아 왔듯이 봄의 상징이 무심천에도 피고 있다. 봄 축제 소식도 봇물 터지듯 들려오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역축제가 열리거나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멋진 기회다. 청주도 벚꽃 소식과 함께 청주예술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축제에 대한 아쉬움은 언제나 크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해 아쉽다. 여러 지역축제를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한다. '인성교육'이란 '사람의 성품을 가르쳐 기름'을 일컫는다.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첩경이 인성교육이다. 우리는 전문성보다도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인성을 더 중요시하면서도 인성교육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의 여지가 있다. 전문성교육에 인성교육이 밀리고 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닐게다. 초·중·고에서는 인성교육을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이라고 소홀히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미 초·중·고에서 인성교육을 마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인성교육은 뒷전에 밀리곤 한다. 이 점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바르게 교육되지 않았다고 푸념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가정의 인성교육이 부재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성교육이 사각지대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1970년대 말 일본에서 학교폭력이 난무했다. 우리나라는 그때 무풍지대였다. 퍽 다행으로 생각했다. 10년 후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1980년대 일본에 '왕따'가 사회문제화 되었다. 10년 후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 학교문제가 우리나라에 직접 전파된 것이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
준비(準備)는 완벽할수록 좋다. 봄철 휴일 사소한 나들이 때도 준비가 안 되면 낭패 보기 쉽다. 두고 온 작은 물건 하나로 기분을 망치기 일쑤다. 성공을 위해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별히 기획된 행사에선 더욱 그렇다. 성공과 행운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완벽한 준비 속에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다. 준비 없는 성공 소망은 그저 욕심일 뿐이다. ***오송 박람회 준비 부족 드러나'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이 심혈을 기울이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그런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는 어떤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주변 조건 등을 미리 채비한다는 의미다. 홍보(弘報)는 준비의 실천 단계다. 준비된 사업이나 상품, 업적 따위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행위다. 준비의 더 구체적 실천이 안내(案內)다. 어떤 사람을 가고자 하는 곳이나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안내는 이끌어 데려다 주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준비와 홍보, 안내는 성공행사의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를 준비한 충북도는 이 세3가지 조건을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가르쳤다. 초등학생 정도면 다 아는 경구다. 거짓말의 해악 때문에 나온 말이다. 한번 거짓말은 거짓말에 대한 거짓 논리를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거짓말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적어도 들통 나기 전까지는 계속된다. 거짓말의 유혹이 만들어낸 지독한 은폐의 함정이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 최근 반도체나 화학공장에서 맹독성 물질이 누출되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20분께 청주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에서도 염소가 누출됐다. 중소업체는 물론 삼성, LG, SK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까지 사고를 내고 있다. 전체 산업안전망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그런데 사고가 터져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래서 산업체 안전사고는 하나같이 부실한 대처로 특징된다. 지난주 발생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사고는 누출 화학물질이 소량이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늑장 신고를 했다. 깊게 뿌리박힌 안전 불감증의 증거다. 산업체 사고 은폐는 크든 작든 아주 심각한 문제다. 자칫 아주 깊은 불
북한이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 발사와 제3차 핵실험에 이어서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했다.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셈이다. 북한은 그 어느 때 보다 전쟁에 광분해있다. 호전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에 맞서 국가급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심산이다. 북한의 핵무장이 근본적 원인인데도 불구하고 적반하장격이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3월 11일을 기점으로 남북간 불가침 합의사항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유엔과 북한, 중국 등 3자가 서명한 정전협정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정전협정 백지화'주장은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뒤 단거리 미사일을 서해 NLL 우리 수역으로 발사하는 등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연평도 포격과 같은 수준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우리 군 당국 역
사도(師道)가 바뀌고 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존엄한 가치도 사라지고 있다. 사도는 사람을 가르쳐 길러내는 길이다. 그래서 교육(敎育)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사람은 가르치면 변한다. 배움을 통해 올바르게 변한 사람은 소통할 줄 안다. 그 올바른 교육의 중심이 바로 담임교사다. 그런데 학교마다 담임교사 실종상태다.***정규교사가 학급 지도에 적합새 학기를 맞은 지 몇 주 지났다. 학교마다 담임교사 기피현상으로 애를 먹었다. 아니 문제가 될 정도로 엄청나게 심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담임교사를 새내기 교사나 전근교사, 기간제 교사가 맡았다. 최근에는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이 담임을 맡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10∼2012년 교원 담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포함) 기간제 교원 3만9천974명 중 1만8천344명(45.9%)이 학급 담임을 맡았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규 담임교사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학교 폭력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학생지도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담임교사들의 업무도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체벌금지나 학생인권조
막말의 효과는 부정적이다. 대개 상대방을 화나게 한다. 어떤 경우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시해서 홧김에 죽였다', '더럽다고 핀잔해 욱해서 죽였다'. 모두 모욕을 주고 무시하는 막말이 촉발한 사건이다. 막말하는 본인은 감정적으로 시원할 수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쁘다. 궁극적으로 막말은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다.***막말의 부정효과 너무 크다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욕설이나 막말을 접하곤 한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귀엽고 자그마한 초등학생들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 곱상한 여고생의 입에서도 툭툭 튀어나온다. 우리가 흔히 겪는 경험이다. 성인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욕과 사회지도층의 막말은 사뭇 다르다. 파급효과와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의 욕설은 스트레스의 해소방식이나 친근감의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사회 지도층의 막말은 자신의 얕은 소양이나 천박함을 드러내는 징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일반인들이 술 마시며 특정 지도층 인사를 육두문자로 욕하는 경우는 잦다. 하지만 비판하기 어렵다. 지도층의 상스런 언어 사용은 다르다. 쉽게 용인되지 않는다. 보통사람의 정서가 그렇다. 막말 판사
청주상공회의소 사태가 풀리지 않고 있다.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됐다. 하지만 차기 회장 유력 인사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다. 급기야 삼고초려(三顧草廬)까지 거론되고 있다. 왜 모두 회장직을 고사할까.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삼고초려 전에 할 일이 있다 청주상의 회장은 충북 중소상공인들에게 명예의 상징이었다. 명망 있는 경제인들에겐 선망의 자리였다. 누구나 한 번쯤 갖고 싶어 하던 직함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충북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묵직함이 있었다. 그런데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고 있다. 타천 후보는 있는데, 자천 후보는 1명도 없다. 왜 그럴까. 끝없는 위상 추락 때문이다. 내홍으로 얼룩진 오명과 가벼움만 남은 까닭이다. 그 가벼움을 하루 빨리 묵직함으로 변환해야 한다. 지금 청주상의엔 옛 명성과 존경은 없다. 조직 자체에 대한 존재 이유마저 거론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청주상의는 겉으로 드러난 위기보다 더 위기 상황이다. 회장 선출은 고사하고 조직 유지가 더 급한 형국이다. 물론 비대위가 나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오늘 제2차 비대위원회를 연다. 후임 회장 후보도 3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청주상공회의소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오흥배 회장은 임기 2년을 남기고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다. 상당수 청주상의 의원과 노조의 압박에 백기를 든 모양새다. 그러나 결국은 내홍(內訌)과 자중지란(自中之亂)의 결과다. 그렇게 인식될 수밖에 없다. 조직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일으킨 분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내홍이 빚어낸 복합적 결과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사회에선 크고 작은 내홍이 많았다. 충북도지사와 충북도교육감 간 무상급식 갈등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충북도체육회 산하 단체 회원 간 갈등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청주상의 내홍은 지난해 촉발됐다. 지난해 3월 청주상의 수장에 오른 오 회장은 한명수 사무처장과 업무 처리 방식을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회장은 한 처장을 직제에 없는 연구위원으로 인사 조치했다. 한 처장은 불복했다.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내고 출근을 거부했다. 노동위원회는 원직 복직 결정을 내렸다. 한 처장은 원대 복귀했다.내홍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임 회장 시절 일반회계 누락 문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문서 유출 배후와 관련, 또 다른 내홍이 시작됐다. 내부 회계 관련 의혹은 하루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