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 확산은 문란한 성도덕에 경종을 올렸다. 급기야, 인류 생존의 필수품인 식량자원을 통한 병원균의 간접공격까지 거세지고 있다. 원초적인 바이러스 대응 대책인간들에게 곧바로 내리는 직법 징벌 대신 식량자원의 연결고리를 끊는 간접징벌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신의 의도가 아닌가·미생물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것 뿐 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두려움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식물성장을 방해하는 강성 박테리아에 이어 동물들의 집단폐사를 초래하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볼프강 퍼터센 감독의 1995년작 '아웃브레이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발생하는 재앙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는 치사율 100퍼센트의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리차드 매드슨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2007년작 '나는 전설이다'는 바이러스가 감염시키지 못하는 면역체를 가진 네빌박사의 백신 개발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암 백신으로 인한 바이러스로 2012년 인류가 멸망하고, 딱 한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다. 이들 작품 외에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전통적으로 우리의 설 명절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가 흉금을 터 놓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기회였다.하지만 스마트폰이 범람하면서 이번 설엔 이런 풍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세뱃돈을 챙긴 아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에 '코를 박은 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빠져들었다. 어른들도 비슷했다. 윷놀이같은 전통 민속놀이도 사라진 씁쓸한 설 풍경이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메일' 신문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딘버러대학 라환 박사는 집단 실험을 통해 SNS가 사람들의 '분석적 사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그는 20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했다."야구공과 방망이의 가격을 합쳐서 1.1달러이고,방망이 가격이 야구공보다 1달러 비쌀 때 야구공 가격은 얼마인가."중·고교 때 배운 지식을 적용하면 정답은 'x+(x+1)=1.1(x는 야구공 가격)'란 수학 공식으로 풀어야 한다. '2x=1.1-1(0.1)'이 되고,결국 x는 0.05달러다.하지만 실험 결과 즉흥적으로 나온 대답은 대부분 0.1달러였다. 반복된 질문에서도 답은 거의 비슷했다. 참가자들이 정답으로 생각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또 찾아왔다. 파장(罷場) 분위기다. 흥청대던 장터엔 먼지만 날린다. 사람들은 이미 단체장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관심이 없다. 임기말 ,역동성 없는 지자체 역동성도 찾아볼 수 없다. 정무직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정책 기조가 무너져서 어느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푸념도 나돌고 있다. 출범 당시의 위세는 흔적이 없다. 요즘 관가(官街) 안팎의 모습이다.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민선5기 시계 침이 정확히 임기 말을 가리키자 '레임덕(Lame Duck)'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잡음도 속속 들려온다.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교육감부터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고위 교육 공무원들까지 세몰이 행보에 나선지 오래다. 일반 교육공무원들조차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를 놓고 패가 갈리면서 교육계 전반이 정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충북교육의 지향점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마지막 정기인사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다. 인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청주시 공무원은 사상 초유의 '인사 항명'을 일으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타 지자체들은 소신과 능력위주 인사 단행보단 연공서열 위주의 소폭인사 단행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
상생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으로 표현된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다. 나무는 제 몸을 태워 불을 일으킨다. 불은 만물을 태워 흙으로 돌려보낸다. 흙에서 쇠가 나오며, 쇠는 광천수의 원천이고,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한다. 그리고 다시 나무는 불을 일으킨다.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다.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상생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이다. 기업의 관점에서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우리 사회와 시민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러한 노력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생은 곧 기업이 영속해 나갈 수 있는 거름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리 있다. 충북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그렇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선언한지 오래다. 한데 도민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다. 최근 4년새 충북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롯데의
좋았다. 그때 그 시절 설 명절은. 그때 그 시절 설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과 친지들과 유대감을 나누는 거룩하고도 고결한 시간이었다. 설날이면, 차례를 모시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신명나게 놀았다. 부모형제와 친지, 이웃들과 두루 못다 나눈 정담을 주고받았다. 그간의 소원했던 사이를 한층 다잡기도 했다.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설 즈음의 세시풍습에 따라 즐겁게 어울렸다. 설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의 한때였다. 서민들의 팍팍한 설 민심이제는 옛 이야기가 됐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 사촌은 남이 됐고 형제들까지 덤덤해졌다. 누구 탓이 아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다. 세태를 역류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서있다. 올해는 갑오년이다. 돌아본 갑오년은 120년 전을 떠오르게 한다. 1894년 한반도는 격동이었다.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청일전쟁이 이때 일어났다. 안으로는 낡은 제도를 혁파하려는 근대화 물결이 일었다. 밖에서는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가 패권 싸움을 본격화했다. 이때 외세 압력에 준비 없이 맞은 개항은 가장 먼저 농촌을 뒤흔들었다. 불평등 무역구조 속에서 지주와 부농이 주도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종윤 후보는 57.76%의 득표율로 당시 한나라당 김병국 후보의 33.01%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무려 24.75%p 차이였다. 같은 당 한범덕 청주시장도 26.47%p 차이로 승리하면서 청주·청원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의 충북지사 당선까지 불러왔다. 당시 이시종 후보는 고향인 충주와 청주·청원 등 3곳에서 압도적으로 표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민주당은 청주·청원권에서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까지 석권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보수성향의 이종윤 당시 청원부군수를 영입하지 못한 결정적인 우(愚)를 범했다. 이 군수는 취임 초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청원지역 홀대를 우려해서다. 전임 김재욱 군수와는 다소 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통합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했다. 여기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재일 의원도 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변 의원과 이 군수는 또 이시종 지사와 노영민 의원 등의 청원군 부용면 8개리 세종시 편입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통합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청원군 부용면 8개리 편입을 동의하자 이 군수는 깨끗하게
한국 정치사에서 충청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선거에선 '승패의 감별사', 정국에선 조정자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정치적 역량을 높여왔다. 한때 '충청도 핫바지론'이 정치판을 달구기도 했다. 충청권 핫바지는 김윤환 당시 민주자유당 의원(작고)이 19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말에서 나왔다. 김 전 의원은 김종필씨가 자민련 창당에 나섰을 즈음 그를 빗대어 "충청도 사람이 당을 새로 만든다는데 충청도 사람들이 핫바지냐"며 대수롭잖게 반응했다. 그걸 갖고 충청권의 한 신문이 "충청도 사람을 핫바지라고 했다"고 왜곡 보도했다. 자민련은 "충청도가 핫바지란다"는 식으로 충청도민의 화를 잔뜩 돋우었다. 정치 변방에서 중심으로계산은 적중해 그해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충청권을 휩쓸었다. 그 핫바지론의 위력은 이듬해 15대 총선까지 이어져 자민련 의석이 50석이나 됐다. 근 반세기 동안 내로라하는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대개 그런 하치(下値) 지략 따위를 밑천삼아 억지에 가까운 집념으로 오래 권세를 누렸다. 그들은 '망국적 지역주의 청산'을 외쳐대면서 지능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해 거기에 절대적으로 의지했다. 영호남과 수도권, 강원권에서조차 밀리는 기타지역에 속한다는 혹평도
교육부가 당초 계획대로 이달 중 새로운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어 대학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고 1월중 교육부가 상세한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충북도내는 물론 전국의 대학들은 구조개혁 방안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획일적인 기준으로 지방대학만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차이나, 지방과 지방의 격차를 무시한 채 취업률을 구조개혁의 기준으로 삼을 경우 경제구조가 취약한 지방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은 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교육기관이 과다해진 문제에 따른 혼란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대학구조개혁이 꼭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고교 졸업생 수가 매년 줄어들어 오는 2023년이면 초과 정원 규모가 16만명에 달한다. 이는 대학 110개 정도의 규모에 해당한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여당측 의원들은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등 대학 특성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이에 맞는 대학구조개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얼마 전 댄스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씨가 부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숨진 박 씨는 부인과 이혼한 뒤 홀로 15년 넘게 부모를 부양해 왔다. 84살 부친과 79살 모친 모두 수년째 치매를 앓아 왔다. 모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까지 받았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박씨의 사업마저 악화돼 생활고를 겪던 중 부모의 요양병원 입원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사회문제로 급부상#-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당시 70세였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 당선자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레이거노믹스를 성공시켰다. 보수주의의 정체성을 확립해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그는 1994년부터 2004년 93세로 숨질 때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 전 세계에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그의 생모와 형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요즘 치매가 우리 사회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퇴행
충북지역에서 사건수임 부동의 1위를 달리던 A법무법인. 그러나 최근 들어 몇몇 변호사들이 그만두면서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수입이 예년만 못한 처지가 돼버렸다. 이곳을 나간 변호사들은 사법연수원 동기생과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만들거나 개인변호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는 변호사직에 대해 '쇠퇴하는 직업'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귀족' 직업군으로 꼽혔던 변호사가 더 이상 안정된 직업이 아니라는 뜻이다.몇 년 전부터 판·검사들의 지역변호사업계 진출이 잦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지역에서 전관을 찾아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전관진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지역 언론에서는 '톱(TOP)'뉴스로 다룰 정도였다. 지역에 미치는 전관의 파급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당연 사건수임시장에서도 위력을 과시했다. '전관예우'란 말을 실감했다. 전관들은 지역사건수임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전관을 끌어들이기 위한 합동법률사무소들의 구애도 치열했다. 이 때가 충북변호사시장 봄날의 끝 무렵이었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불황이 시작되면서 국내 경제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경기불황은 변호사업계까지 엄습
갑오년 연초부터 혼란스럽다. 비수도권이 그렇다. 박근혜 정부의 '선(先) 지방육성정책' 실현의지에 따른 의구심 때문이다. 수도권규제완화와 지역신문발전기금 증액 거부가 그 정점이다. 얼마 전 SK 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 증설이 허용됐다. 당장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2021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선(先)수도권 중심 기류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공장 특화계획은 분명하다. 이천공장은 D램, 청주공장은 낸드플래시다. 이천공장 D램 현대화를 위한 투자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한데 빙그레 남양주 공장 증축 허가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선(先) 지방육성 후(後) 수도권규제 합리화'를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마저 지역균형발전은 말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SK 하이닉스와 빙그레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업들의 수도권 러시가 줄 이을 게 뻔하다. 지방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세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가속될 것이 자명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자료를 이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계속될 시 1천783만명인 지방 생산가능인구가 2
기자 생활을 시작한 29년전부터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보물'처럼 챙기는 게 있다. 앞쪽에 1년치 간편 다이어리가 있는 취재수첩이다. 하지만 필자가 찾는 취재수첩은 좀 까다롭다. 여름옷 안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폭이 너무 넓지 않고 길이도 적당하되,최소한 6개월치 현장 취재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이 있어야 한다.인터넷과 휴대폰이 발달하기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형서점이나 문구점에 가면 이런 수첩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큰 서점을 여러 곳 뒤져도 마음에 드는 수첩을 찾기가 무척 힘들다. 올해는 1달여 전부터 주요 서점과 문방구를 뒤졌지만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시중에서 수요가 크게줄어든 게 주원인이다.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는 노트나 종이 일기장에 거의 매일 일기를 썼다. 기자의 책장 속에는 아직도 상당수 일기장이 학창 시절 앨범과 함께 보관돼 있다. 매년 새해 설계를 하는 이맘때쯤이면 누렇게 색이 바랜 옛 기록들을 꺼내 보며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10년전인 2004년 3월 30일,당시 몸담고 있던 모 중앙언론사의 방침에 따라 기자 블로그(blog.j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