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에서 인생을 배운다. 사람들이 흔히 나무는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숲에 들어서면 흙, 나무와 풀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큰 숨을 쉬게 한다. 그러면 숲의 향기는 말없이 우리를 감싼다. 숲에 들어서면 마음이 평온하다. 평생 한자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본다. 대자연의 참모습을 나무에서 발견하며 자연을 보고 배우며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마음이 흔들릴 때,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삶이 단순해진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이나 평안함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어느 날 갑자기 시어머님이 아들과 손자에게 존댓말을 하고 사돈댁이 오셨는데 "저 늙은이는 저녁 때가 됐는데 왜 집에 가지 않느냐"고 하는데 깜짝 놀랐다. 이튿날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알츠하이머 초기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병세가 진전되는 모습이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채우면 뜯어 입에 넣고 삼키는 일이 자주 있었다. 변기 물에 머리를 감고 밥과
[충북일보] 음성지역 여성 노인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 발간됐다. 음성군은 4일 여성노인 열 명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인생의 마지막 이벤트' 출간 행사를 열었다. 2024년 양성평등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한국예총 충북도연합회 음성군지회가 주관했다. 이들은 75세 이상의 구술노인과 대필작가들이 협력해 완성한 자서전을 소개하며 삶의 경험과 지혜를 후대에 전했다. 음성예총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세대 간 이해와 연대를 촉진하는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여정의 각 순간을 솔직하게 풀어주신 어르신들 덕분에 깊고 풍성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구술 노인 10명과 가족, 대필작가 10명, 음성예총 임원과 지역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4회 충북시인상 수상자로 안광석(본상)·최진섭(작품상) 시인이 선정됐다. 충북시인협회(회장 최종진)는 회원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시문학 발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이 상을 제정했다. 협회는 지난 11월 말 심사위원회를 열고 작품성과 문학 활동 등을 중점으로 엄정히 심사 후 수상자를 뽑았다. 심사위원회는 "안 시인의 '활짝' 외 4편의 시는 나무와 꽃, 자연에 대한 감성과 시적표현이 선명하고 각 작품마다 울림이 넓고 깊다"며 "삶에 대한 성찰을 느끼게 하는 수준 높은 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 시인의 시조 '첫정'외 4편은 간결성·함축미 등으로 시조의 미학(美學)을 잘 보여준다"며 "연결하면 1문장으로 읽힌다는 구조적 특성도 감상의 즐거움을 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안 시인은 수필가,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했다. 청주시인협회장, 충북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윤리위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와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최 시인은 청주고인쇄박물관장, 충북시조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지난 1991년 충청일보신춘문예 당선, 2013년 청주문학상 등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은 이음연령인 5세 유아들의 초기 문해력과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책 쏘옥! 생각 쑤욱! 이음책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음연령은 유아 교육과 초등 교육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지정된 연령으로, 5세 유아들의 초기 문해력과 기초 학습 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정됐다. 이 사업은 도내 모든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발달 단계에 적합한 도서를 보급하여 언어 발달과 읽기 습관 형성을 돕고, 창의성과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유아 1명당 약 1만8천 원의 도서 구입비가 12월 중 지원되며 각 기관은 유아들의 발달 특성과 이음연령에 맞는 도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신청 기간은 25~27일이며 유치원은 자료집계 시스템, 어린이집은 이메일(hirolove12@korea.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서 구입비는 신청 기간 중 신청한 기관에만 지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음연령인 5세의 유아들이 책과 친숙해지고, 초기 문해력과 기초 학습 역량을 강화하며 나아가 창의성을 키우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일보] 음성군노인복지관에서 시 창작을 하는 심종화 시인(72)이 최근 세 번째 시집 '별이 된 이름'을 펴냈다. 서울에서 살다가 15년 전 음성읍 소여리로 귀촌 정착한 시인은 작은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부드러운 감성으로 주민에게 친숙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시집은 지난 9월 마을 앞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현재까지 입원 치료 중 환몽에 시달리며 쓴 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시인은 현실에서 참된 자기로 돌아와 농촌 생활에 순응하는 내면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떠오르는 엄마를 그린 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전국문학작품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다수의 시 공모전에 수상하며 재능을 나타냈다. 시집을 평한 증재록 시인은 "소소한 여유를 즐기는 음성 소여리에 정착해 '통하면 아름답다는 통미'라는 글을 새긴 석비를 집 앞에 세우고 자신을 맞는 시인의 감성적 시심에 감응한다"고 말했다. 시집은 귀촌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영광을 기대하는 '새영'이란 필명으로 모두 5부로 나눠 작품을 수록, 농촌생활에 적응해 가는 심사를 95편에 담았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김정진 서원대학교 융복합대학 교수가 '10대를 위한 1세대 창업가 수업(넥스트씨)'을 출간했다. 21일 서원대에 따르면 김 교수의 12번째 저서 '10대를 위한 1세대 창업가 수업'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1세대 기업가들과 함께 한국 경제의 신화를 만든 역사적 순간들을 담아냈다.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LG 구인회, 대우 김우중, 포스코 박태준, 유한양행 유일한의 창업가 정신과 독창적인 문제해결력이 만든 창업 신화를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눈높이로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불과 70년 만에 이뤄낸 대한민국의 놀라운 경제 성장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우리 Z세대들이 쌀가게와 같은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오늘날 세계 초일류 기업을 일군 창업가들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을 배워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김 교수는 서원대가 운영하는 SK하이닉스 청년창업파크(SPARK)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대를
[충북일보] 장지성(본명 장충섭) 시인이 다섯 번째 시조집 '이암산'을 펴냈다. 장 시인은 2024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우수창작지원금을 지원받아 이번 시조집을 발간했다.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장지성 시인은 한순간 솟아오르는 어떤 기운을 통해 오랜 자연의 리듬을 찾아내고, 그 짧은 순간에서 만만찮은 시간의 축적과 그로 인한 파생적 존재 전이의 양상을 풍요롭게 간취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매혹적인 상상과 감각이 그 특유의 사유를 구상화하는 이러한 순간은 그의 아름다운 단시조를 통해 채워졌다"며 "이 아름다운 단시조에는 찰나 속에서 건져 올린 고요의 아우라(Aura)가 깊이 담겨 있다"고도 말했다. 장 시인은 "문단 입문 반세기를 훌쩍 지난 지금, 이제 겨우 자유 시집을 포함, 여섯 번째 작품집을 펴내지만, 남은 인생에 한두 권 더 엮어 낼 수 있으면 하는 아름다운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1945년 영동에서 태어난 시인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설로는 1967년 공보부 주최 '6회 신인예술상 문학부문'에서 특상을 받았고, 시조로는 1969년 '
[충북일보] 충북의 대표적인 사진동우회인 서평포토(회장 박종열)가 오는 2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 29회 사진전시회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찾아서 2편―충북의 누정'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충북문화재단의 2024년 창작집중지원사업에 선정돼 열렸다. 지난해 '1편 충북의 불상과 불탑'에 이어 지역 역사·문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에서는 서평포토 회원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충북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정자를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강대식 회원은 "지난 10여 년 이상 서평포토 회원들이 '사라져 가는 것들'을 주제로 주제전시회를 열어 왔는데 이에 대한 관객의 호응이 좋았다"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사진작가로서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큰 밑그림을 그렸고 지난해 '충북의 불상과 불탑'에 이어 올해는 '충북의 누정'을 선택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충북에 얼마만큼의 누정이 존재했는지를 문헌으로 살펴보니 156개소가 나타났고 현재 문헌에 등장하는 것과 문헌에는 없지만 그래도 누정으로 가치가 있거나 이야기가
[충북일보] 충주문협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경 시인의 새 시집 '사서의 페이지'가 최근 출간됐다. 2002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김 시인이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도서관 사서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시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품들을 담고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간격', '사서의 페이지', '코끼리의 귀환', '블랙아웃' 등 총 56편의 시가 수록됐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나는 책의 장례지도사'라는 파격적인 은유를 통해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시인 백인덕은 추천사를 통해 "김미경 시인에게 책은 단순히 정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분처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유기체"라며 "이런 사서가 근무하는 도서관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들러 책을 대출하고 싶을 것"이라고 평했다. 시집에는 도서관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아침 일 분은 초 단위로 흘러간다"로 시작하는 '사서의 페이지'는 도서관의 하루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이만 삼천백칠십칠 권의 책 중에 볼 것이 없다고 그냥 가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라는 구절로 사서로서의 고민도 드러낸다.
[충북일보] 청주시 도서관 소식지 '책뜰'이 출간됐다. 청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가 발행하는 도서관 소식지인 '책뜰'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11월에 발간되고 있다. 이 책은 청주시립도서관 등 15곳의 시 산하 공공도서관 소식과 운영 프로그램, 도서관계 이슈, 독서문화 활동과 같은 다양한 독서문화정보를 담고 있다. 이번 소식지에는 도서관 분야 이슈와 책, 사람, 장소에 관한 주제로 △청주시 도서관 소식 △책읽는청주 대표도서 작가 인터뷰 △아이러북 선정도서 작가 칼럼 △독서동아리 참여 후기 △서평 △국내외 도서관과 서점 △작은도서관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책뜰'은 청주시 15개 도서관과 유관기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주시 도서관 누리집 등 온라인에서도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청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청주시 도서관 소식지 '책뜰'을 통해 많은 시민들께서 다양한 도서관 소식과 시민들의 글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임선희기자
한 어린이가 검정 고무신을 신고 유치원엘 왔다. 알록달록 꽃무늬로 수를 놓은 데다가 작고 앙증맞은 것이 어쩜 그렇게 귀엽고 깜찍한지, 꽃 하나만 수를 놓아도 요렇게 예쁜데 왜 옛날엔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먹고살기 힘든 시대라 다른 생각할 여지가 없어서였을까. 예전에 어느 절 앞마당에 어른의 검정 고무신과 아이의 검정 고무신을 나란히 놓고 그 안에 예쁜 채송화를 심어 놓은 것을 봤다. 절이 더 정감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단순히 실용성에만 무게를 두는 신발이 아니다. 예쁘게 신고 때로는 장식용으로도 쓴다. 꽃과 어우러진 검정 고무신에 어릴 적 내 아렸던 가슴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처음 학교에 들어가 나는 친구들의 신발에서 신세계를 봤다. 알록달록 꽃무늬가 있는 꽃고무신,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운동화, 색 색깔의 구두 등. 강원도 산골에서 검정 고무신만 보고 자라온 나로선 운동화나 구두는 고사하고 옆집 친구가 신는 꽃고무신이라도 한번 신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그런 내 맘을 뒤로 한 채 부모님은 바로 아래 네 살 터울의 여동생에게만 꽃고무신을 사다가 신기셨다. 눈망울이 큰 여동생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아장거리며 다닐 때라 내가 보아도
[충북일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카페인 수혈"을 외치는 이들이 많지만 커피 한 잔이 담고 있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잘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커피를 그 기원부터 미래까지 역사·문화·사회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탐구한 책이 출간됐다. '커피인문학', '이유있는 바리스타' 저자인 박영순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커피학과 외래교수가 펴낸 신간 '파란만장한 커피사'다. 박 작가는 커피를 에너지드링크와 같은 단순한 음료로만 접근하지 않는다. 잠을 쫓기 위해 마시는 각성제라기보다는 인문학의 한 갈래로 다룬다. '파란만장한 커피사'는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커피의 맛을 끌어올리는 기술,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에서 엿볼 수 있는 과학, 커피를 마시는 인간의 심리 등 커피 전반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전달하면서도 커피의 물·탄소발자국, 얼죽아를 비롯한 K-커피문화, 공정무역 커피와 같은 묵직하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화두를 던진다. '달콤쌉싸름하면서 새콤짭짤한 커피인문학'을 부제로 한 이 책은 △커피는 달다 △커피는 쓰다 △커피는 시다 △커피는 짜다 등 총 4개의 큰 장으로 이뤄져 있다. 커피가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