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수강생들에게 음악의 씨앗을 심어주는 시간이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감상 수업으로 준비하였다. 귀염둥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귀를 열며, 동화 속으로 들어간다. 흥미 있는 이야기가 뮤지컬로,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특별한 작품이다.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이 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동화의 줄거리를 들려주며, 등장인물과 동물이 나올 때마다 악기로 묘사하며 전개된다. 이야기 줄거리를 펼쳐본다. 풀밭에서 놀던 새와 연못에 있던 오리가 싸움하고 있다. 고양이가 나타나서 새를 잡으려고 노리지만, 새는 높이 날라 나뭇가지에 앉는다. 갑자기 늑대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늑대를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가자, 늑대는 도망치는 오리를 쫓아가 통째로 한입에 삼켜버린다. 이어 욕심내며 고양이와 새를 노리면서 나무 둘레를 돌고 있다. 이 모습을 본 피터가 새들에게 늑대 가까이 내려와 늑대의 머리 위를 빙빙 돌게 하며 늑대를 유인한다. 그리고 올가미를 만들어 늑대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다. 그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며, 늑대를 쫓아오던 사냥꾼들이 나타난다. 사로잡은 늑대를 들고 피터를 선두로 사냥꾼들, 피터 할아버지, 고양이가 동물원을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이번 공사는 낡은 시설을 보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개방형 자료와 열람 공간확충 등 환경개선을 위해 진행된다.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임시휴관 기간 임시열람실을 의병도서관 2층 복도를 활용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어린이열람실 2층에 신간 도서, 인기도서 등 임시 서가를 마련해 2천여 권을 비치할 계획이다. 또한 종합자료실 도서를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1인당 최대 30권까지 4개월간 대출해주는 등 대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어린이열람실과 의병도서관·여성도서관·봉양도서관 자료실은 정상 운영한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임시휴관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나 좋은 독서환경 제공을 위해 진행되는 공사이므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교육도서관이 '청소년인문학콘서트-그래놀라 시리즈'를 시작했다. 영양 가득한 책 이야기 '그래놀라 시리즈'는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식견을 넓히고 진로 탐색에 도움될 작가 강연으로, 총 6회 진행된다. '김동식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로 바뀐 인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김선현 교수가 미술치료와 접목한 '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김정호 수의사는 7월 8일 수의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청주동물원엔 왜 코끼리가 없을까?'를, 최승필 작가는 7월 12일 '나만 알고싶은 공부머리 독서법'을 주제로 학생들과 만나다. 김미주 변호사는 8월 2일 '챗GPT가 내 생각을 훔친다면?'을, 정명섭 작가가 8월 26일 '내가 바로 조선의 명탐정: 조선의 미제 사건을 같이 풀어보자!'를 주제로 미제 사건의 범인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종수 교육도서관장은 "평소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의미 있고 알찬 인문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진천군이 10일 생거진천 BOOK 페스티벌을 열었다. 진천군 유일한 책 축제인 이번 행사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군민 3천여명이 직접 선정한 '2023 진천의 책'을 선포하고 독서릴레이 첫 주자의 도서 전달식과 올해의 책 '섬, 1948' 심진규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또한, 비눗방울 공연과 도서관 음악회는 물론 각종 체험과 독서크루존의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실내 전시회가 펼쳐져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은 전통놀이, 과학실험, 캘리그라피, 보드게임, 아로마 테라피, 토피어리 만들기, 수어 체험, 북스타트 체험, 진로상담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도서관 소풍을 즐겼다. 특히, 웹툰 장비를 직접 만지고 자신만의 웹툰을 그려볼 수 있는 웹툰창작 체험관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천 대제중학교 도서위원 학생 30여명이 단체방문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영동초등학교는 8일 영동교육도서관에서 박윤규 전래동화 작가를 초빙해 '인문 고전 작가와 만남' 행사를 했다. 이 학교는 행사에 앞서 영동교육도서관을 통해 박 작가의 저서를 한 달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해 작가와 만남 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2학년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 작가의 강연과 질문 답변, 사인회 등으로 꾸몄다. 박 작가는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나온 뒤 전래동화를 소재로 이야기를 꾸민 '팥죽 할멈과 호랑이' 등을 저술했다. 2014년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영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책 속에서 지혜를 쌓고 독서를 하도록 영동교육도서관과 연계해 다양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창석 교장은 "학생들이 전래동화를 읽으며 옛것을 익히고 작가를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영동초 어린이들이 책을 깊이 읽고 함께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이은희 수필가가 '42회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수필문학상'은 사단법인 한국수필가협회와 월간 한국수필이 주관하고 수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이 수필가의 11번째 수필집 '불경스러운 언어'로 10세기에서 20세기까지 동서양에 걸친 고전 수필 명문장을 찾아 읽고 거기에서 느낀 감상과 작가만의 해석·체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동서양 최고의 문장가를 만나 고전과 현대의 맞물린 글쓰기 인문학 수필집으로, 전국 수필 전문지인 계간 '수필세계'에 '이은희의 수필여행법' 제호로 8년간 연재한 글을 묶은 작품집이다. 충북문화재단 우수창작지원금 선정작이기도 하다. 이은희 수필가는 "작가의 삶은 겉으로 변함없어 보이지만, 내면은 무언가를 꿈꾸는 남다른 사람이다. 하루 한시도 수필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며 "직장 생활하며 치열하게 글을 쓰는 저에게 '불경스러운 언어'를 수상작으로 응답해 주시니 기운이 절로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의 남은 생의 나날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며 "틈나는 대로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가꾸며,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찾아 유람하며, 그 감상을 글로 적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충북일보] 청소년 문학의 최일선에 선 유은실 작가가 청주를 찾았다. 청주시립도서관은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다목적홀에서 유은실 작가 초청 강연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이 강연은 유은실 작가가 책읽는청주 청소년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순례주택'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은실 작가의 인기를 입증하듯 강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사인을 받고자 길게 줄을 섰다. 이날 강연장에 모인 관객은 100여 명으로 집계된다. 시 관계자는 "유은실 작가의 '순례주택'은 많은 시민과 교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성장소설"이라며 "이번 강연으로 시민들에게 잊히지 않는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한 듯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보리 수확이 끝난 비탈밭 산길을 오른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오르는 산길에 하얀 적삼 고름 바람에 여미며 달큰한 젖내에 젖어 있는 꽃, '어서 오너라', 찔레꽃이 산 마중을 나왔다. 길섶에 비켜서서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부시다. 어머니를 뵌 듯 웃음 지으며 인사를 하였다. 종다래끼에 보리 이삭을 주워 담으며 해찰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다독이듯 채근하듯 말씀하셨다. "이삭을 많이 주워야 참외를 많이 살 수 있는데…." 그럴 때면 시무룩한 느림보 대신 산등성이 너머 뻐꾸기가 뻐꾹 뻐꾹 울었고, 가랑잎을 스쳐 온 산들바람이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 주었다. 밭고랑을 벗어나면 숲 가 어디쯤 산딸기가 익었을 것 같고, 또 어디쯤에는 붉은 보석처럼 산 앵두가 익어 나뭇잎 속에 숨어 있을 텐데… 자꾸만 눈길은 밭고랑을 지나 찔레꽃 핀 밭둑을 넘어갔다. 눈치를 채신 어머니는 "그래, 좀 쉬었다가 하거라…. 뱀 조심하고…." 찔레꽃 필 무렵이면 무논에 모내기도 시작되었다. 무논에 철퍽철퍽 흙물 튀기는 써레질 소리에 놀란 개구리가 사선으로 달아났다. 농부들의 거친 손끝에서 한 배미 한 배미마다 연초록 색감이 더하여질 때 어머니는 똬리 위에 광주리
△천사들의 도시 '천사들의 도시'에는 삶의 기본값이 불운이고 불행이라는 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깊고 어두운 고통의 구덩이에 빠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모어를 모르는 입양아, 외롭고 춥던 밤 에이즈에 걸리게 된 여자, 잘살고 싶다는 욕망에 휩쓸려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는 남자, 결혼 이민을 왔으나 홀로 한국에 남게 된 고려인,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남자와 시력을 잃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연극배우 등. 조해진의 첫 번째 소설집은 우리가 지닌 고통의 언어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서로의 발화를 온전히 알아듣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동시에 그럼에도 누군가가 당신의 언어에 닿아 보려 애쓰는 순간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헤이, 우리 소풍간다 여전히 분노 자본을 간직한 몇 되지 않는 현직 작가로서 특유의 파괴적인 작품 세계를 직조해온 백민석의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가 아홉 번째 '문지클래식'으로 출간됐다. 1995년에 초판 발행된 '헤이, 우리 소풍 간다'는 작가의 첫 소설로, '내가 사랑한 캔디'에서 '플라스틱맨' 등으로 이어지는 이후 작품들의 뿌리가 됐다. 발표 당시 "썩은 세상에 대한 속임 없는 드러냄과 현란한 젊은…
△소원 취소해 주세요 엉뚱한 소원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성우의 이야기를 통해 '소원'이라는 것의 의미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우주로 가고 싶다고 외쳤던 성우는 소원을 취소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사실 자신이 진짜 바라는 것은 혼자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이 지구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지금처럼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거장 클로드 모네와 아들 미셸의 평범한 하루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아빠와 아들 간의 사랑을 담은 그림책이다. 그래서인지 일부 독자들은 이미 상징적인 모네의 집과 정원 그리고 유명 작품들을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마지막까지 '모네'라는 이름이 나오지는 않는다. 미셸은 하루 종일 그린 그림을 아빠에게 뛰어가 자랑한다. 그리고 아빠의 그림들 사이에 자신의 그림을 놓는 대신, 아빠에게 가장 가깝고 아빠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아빠의 침대 바로 옆에 놓는다. 그리고 그 그림에는 아빠와 자신의 모습이 삐뚤삐뚤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이 그림책은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아이의 평범한 아빠였
[충북일보]제천시립도서관이 6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이 교실은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치며 삶을 회고하고 글을 통해 정리하는 법을 배운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받은 만큼 올해도 알차게 준비해 현숙희, 방희경 강사의 지도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글쓰기, 내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10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시민들이 자서전 집필하며 앞으로의 삶도 계획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들이 퇴고한 글은 편집과정을 거쳐 책으로 출판할 예정으로 오는 11월 중 출판기념회도 연다. 프로그램 신청은 31일까지 제천시립도서관에서 접수하면 되며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제천시립도서관 열람팀(☏043-641-3745)에 문의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이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유은실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유 작가는 대표작 '순례주택'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든 바 있다. 해당 작품은 '2023년 책읽는청주 청소년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됐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과 IBBY 어너리스트를 수상했다.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유 작가 초청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유은실 작가 초청 행사로 청주시에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생거진천 혁신도시도서관은 '인문학을 통해 아이와 나 자신 알아가기'라는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내달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5주간 운영하는 독서아카데미 1기는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의 말 △부모 인문학 수업 등 30만 부모들의 자녀교육 멘토로 불리는 김종원 작가를 모시고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1기 독서아카데미에 이어 2기에는 박명호 작가와 영화를 주제로 '나와 세상 이음인문학'을, 3기에는 이묵돌 작가와 함께 '세대 이음인문학'을 진행한 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평생학습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부터 2주간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센터 관계자는 "부모의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를 만든다"며 "이번 독서아카데미가 충북혁신도시 거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함께 모여 읽고, 쓰고, 진심을 담아 합평하는 모임을 꿈꿉니다." 청주시청 공무원 글쓰기 동호회 '백지장'이 지난 20일 꿈꾸는 다락방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첫 모임을 열었던 글쓰기 모임 '백지장'은 코로나19가 끝난 후 다시 활동의 문을 열었다. 1인 매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기술인 '쓰기'를 넘어 '모두가 작가'인 시대를 꿈꾼다는 백지장은 2023년 회장 이정민(신성장계획과)씨를 필두로 18명의 회원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기고문부터 시, 동화, 소설, 에세이까지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쓰기 위한 모임이다. 이날 열린 창립기념행사는 청주 출신 함기석 시인과 정민 시인이 함께했다. 함 시인의 초기 작품인 '국어선생은 달팽이'를 중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에 대한 다양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참여 회원들은 글의 제목을 짓는 방법부터 창작에 대한 궁금증 등을 자유롭게 질문했고, 함 시인은 창작과 작가관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창립기념식 이후 백지장은 매달 1회 모임을 통해 자신의 글을 쓰고, 나누는 합평과 독서토론, 글쓰기 세미나 등을 이어갈 계
[충북일보] 진천군이 올해 진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 군은 17일 올해 진천의 책으로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지음)', '섬, 1948(심진규 지음)', '디다와 소풍요정(김진나 지음)' 등 3권을 '2023 진천의 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월 군민추천 도서 130권을 시작으로 4개월간 내부선정단 1차 후보도서 선정, 주민선호도 조사, 진천군립도서관 운영위원회 투표를 거쳐 일반·청소년·아동 부문 각 1권씩 최종 '2023 진천의 책'을 선정했다. 일반부문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정지아 작가의 장편소설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고 있으며,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며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부문 선정작은 심진규 작가의 '섬, 1948'로, 이 책은 오랜시간 왜곡되고 외면됐던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며, 해방 초기 제주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역사 소설이다. 이 책은 현재 진천 상신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지역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동부문 김진나 작가의 '디다와 소풍요정'은 엄마, 아빠, 디다
△없음의 대명사 오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전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라 반가움이 크다. 오은 시인은 이를 한때의 신드롬을 일으킨 뒤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후 14년 동안 여섯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시간의 간격이 짧은 적도, 긴 적도 있지만 2~3년에 한 권꼴로 출간한 셈이다. 오은 시인이 "시인은 직업이 아닌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또 다른 시집에 쓴 약력처럼, 오은 시인은 '시인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고유의 시 세계가 더욱 단단해졌음은 물론이다. △각각의 계절 권여선의 소설을 읽노라면 알 수 없다는 것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더듬더듬 삶의 다른 계절로 나아가봤자 그곳은 '모르는 영역'(전작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의 수록작)이다. 1996년에 등단해 사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글쓰기에 매진하며 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남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권여선은 이번 소설집에서 기억, 감정, 관계의 중핵으로 파고들며 한 시절을, 한 인물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러한 직시의 과정을 거쳐 드러나는 삶의 모습은 결코 화사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건 그 과정이 풍성하고 생동적인 삶을 욕망하는 곳으로 향
△새빨간 질투 계절의 변화에 따라 빨강의 심리 변화를 그려내며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되는 질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소영 작가가 빨강, 파랑, 검정 세 가지 색을 활용해 이야기를 더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무엇보다 화면 안에서 빨강과 파랑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들이 이야기의 몰입과 흥미를 더욱 북돋는다. △아들의 여름 무더운 여름날, 한 소년이 겨울에 쓰일 나무를 만들기 위해 도끼를 들고 서 있다. 일찍이 소년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자를 쓰고 도끼를 잡은 소년의 모습은 마치 그림자처럼 아빠의 모습과 닮아 보인다. 도끼질만큼은 아빠처럼 능숙하질 못하다. 이제는 곁에 없는 아빠를 떠올리며 방법을 찾으려 애써 보지만, 소년에게는 눈앞의 나무 장작 하나도 무거운 바위처럼 느껴진다. 갑작스레 생긴 빈자리를 딛고 서서 그 사람의 몫을 해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 그런데도 소년은 다시 시도한다. 조시온, 새빨간 질투 - 조시온 작가 신작 '새빨간 질투' 표지. 김근아, 아들의 여름 - 김근아 작가 신작 '아들의 여름' 표지. 아동신
[충북일보] 충북 청주 푸른솔문인협회가 최근 청주중학교에서 14회 버드나무축제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버드나무축제는 봄을 알리는 버드나무 새순이 올라올 때 실시되는 문학행사로, 유치원생 동화구연, 초·중생 글짓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동화구연대회에서는 봉덕초병설유치원 전소민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글짓기 운문부문 장원은 동주초등학교 김지아 학생, 산문부문 장원은 복대중학교 정영욱 학생이 수상했다. 이기원 푸른솔문인협회 회장은 "학생들이 동화 구연과 글짓기 대회에 참여해 사고력과 관찰력을 키우고, 미래의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유아·초중생들의 옳바른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립도서관이 국내 도서관가운데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동화책 제작사업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시립도서관은 AI기술을 활용해 스마트도서관 서비스 계획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립도서관은 인공지능 챗GPT를 도서관 업무시스템에 연계하고, 이용가이드를 마련해 테마별 도서 추천, 문화행사·이벤트 발굴 등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도서관솔루션 전문기업 ㈜채움씨앤아이사와 협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적합한 그림을 인공지능이 그려주는 동화책 제작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어린이들의 성취감, 자존감을 높여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통해 도서위치 안내, 대출·반납, 교육콘텐츠 등을 지원한다. 또 오피스 프로그램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품을 디지털열람실에 제공할 계획이다. 조설희 시립도서관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 촉진과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더욱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도서관 서비스를…
[충북일보] 충주시립도서관은 2023년 제5회 책 읽는 충주 독서운동 올해의 대표도서로 '긴긴밤'(루리 저), '밝은 밤'(최은영 저)을 최종 선정했다. 25일 시립도서관에 따르면 대표 도서 선정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터미널과 도서관, 지역 서점 등에서 실시한 현장투표와 도서관 홈페이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후보 도서(6종) 중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어린이 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긴긴밤'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연대를 보여주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동화다. 일반 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밝은 밤'은 백 년의 시간을 감싸 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이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돼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 넘나들며, 아주 오래전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장편소설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의 책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시민의 내적 성장을 도와 지역…
[충북일보] 충북문화연합회가 '2023년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 수행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충북지역 문화원과 문화시설, 문화예술단체, 노인복지관 등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문화 향유 증진과 사회적 소속감을 증대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고는 19일 연합회 누리집(http://chungbuk.kccf.or.kr)에서 이뤄지며 지원 신청서 접수는 오는 27일 목요일까지다. 지원 단체는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8곳 안팎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에는 최대 1천만 원이 지원되며 올해 연합회가 진행하는 노년문화활동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과 충북지역 실버문화페스티벌에도 참여하게 된다. / 김민기자
개막식에는 신병대 청주부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지역구 국회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독서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둘째 날에는 대한민국 대표작가인 김영하 작가 강연, 청주 아이러북 선정도서 장선환 작가 강연, 전병호·오미경 작가 강연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역 서점·출판사·작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상생충BOOK 북콘서트와 청주시도서관 정책포럼 등의 학술행사도 열렸다. 특히, 4년 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운영된 이번 청주독서대전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대형 탈춤공연, 퓨전 국악공연, 아크로바틱 치어리딩, 타요버스 성우가 현장에서 직접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등이 운영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청주독서대전이 많은 시민에게 즐거운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이후에도 다채로운 독서진흥 사업을 펼칠 예정이니 지금과 같이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청주금빛도서관에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책문화예술축제 '2023 청주독서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은 '
△예술을 소유하는 새로운 방법 박제정 지음 / 192쪽 / 리마인드 디지털 예술 혁명, 소유를 넘어 가치의 공유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예술에 있어서 소유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소유는 작품을 구매해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NFT와 같은 디지털 파일의 거래는 물질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고, 감상자와 소비자에게 가치의 공유를 제공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연결과 소통 덕분에 NFT는 진정한 예술의 대중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술을 소유하는 새로운 방법'은 NFT가 가져온 예술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NFT 기술에서 촉발된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살펴보고, 기술 발전을 통한 예술과 콘텐츠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책이다. △이방인들의 영화 이도훈 지음 / 384쪽 / 갈무리 한국 독립영화는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우리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방인이다. 이 책은 그 이방인의 자리에서 대안적, 실험적, 저항적 영화 운동을 벌인 한국 독립영화에 관한 기록이다. 이도훈의 '이방인들의 영화'는 세 가지 마주침의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돌아온 고양이 박경리 지음 / 48쪽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토지'를 쓴 박경리 선생의 동화 '돌아온 고양이'가 출간됐다. 이 동화는 1957년 '현대문학' 10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영주와 고양이'를 어린이를 위해 고쳐 쓴 것으로, 암울했던 한국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삼았다. 내일을 향한 희망과 긍정을 세심하게 그려 낸다. 시대가 개인의 삶을 철저하게 고통으로 빠뜨렸음에도 그 참담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꿋꿋하게 삶을 일구어 나가는 힘에 있다는 것을, 박경리 선생은 이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블랙 아웃 박효미 지음 / 244쪽 수도권 소도시에서 일어난 일주일간의 이야기이다.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가 각 장을 이루도록 구성했다. 한정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치밀하게 묘사되며 긴장감을 높인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동민이와 중학생 누나 동희. 부모님이 해외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초유의 정전 사태는 두 아이를 예상치 못한 상황 속으로 끌고 간다. △하찌와 마지막 3일 조은진 지음 / 114쪽 전통 장례식을 치르며 되짚어 보는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 '하찌와 마지막 3일'은 치매를 앓다 돌
[충북일보] 청주청원도서관이 도서관 종합실에서 시민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북큐레이션 '별의별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며 팽창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도시의 주거권'관련 도서로 구성됐다. 현재의 도시, 미래의 도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12가지 '도시적' 콘셉트'를 비롯해 30권을 선정했다. 청원도서관은 지난 1~3월에 '실로 통하였느니라'를 주제로 해 소통 관련 도서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청원도서관이 진행하는 별의별책 북큐레이션은 '시민 도서 선정봉사단'이 도서 선정작업에 참여하고 서평을 작성하는 등 다른 도서관 북큐레이션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청원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43-201-4123)로 문의할 수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