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모두연설과 일문일답을 통해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혔다.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이었다. 구체적으로 '안정 속 개혁'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소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불통 이미지를 불식해보려는 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셜과 소통이 갖는 의미 '소셜'과 '소통'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화두다.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 지금까지 아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떤 이들은 이 두 단어를 아주 싫어하기도 한다. 물론 좋아하는 이들이 더 많다. 이 두 단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의 단골 단어들이다. 신문이나 인터넷,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두 단어가 갖는 함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10년 전 등장한 단어의 생명력이 계속 강해지는 까닭도 같다. '소셜'은 '소통'이 있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소통은 일방적이 아닌 상호적이다. 한 쪽의 주장만으로 절대 만들어질 수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일방적 주장만 해선 소통이 이뤄
2013년이 딱 하루 남았다. 거리의 불빛은 휘황하다. 한 해를 갈무리하려는 듯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바쁘다.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감사함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하지만 감사함이 더 크다. 내 주위 사람과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비움과 채움, 나눔에 대해 생각한다. 내 존재의 이유도 함께 묻는다. ***긍정의 힘이 내일을 만든다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소멸한다. 지상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진리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가 될 수 있다. 그릇은 비워야 채워진다. 결국 사라져야 나타난다. 송구영신의 의미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네팔 여행을 다녀왔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 여행이었다. 2013년 송년 여행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그 곳에서 정말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은 만났다. 그리고 이별했다. 이별을 통해 더 넓고 깊은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 산 여행이 준 비움과 채움, 그리고 나눔의 깨침이었다. 날씨는 더 없이 맑고 깨끗했다. 시종 즐거운 여행이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면서 연일 즐거웠다. 그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다웠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풍경은 힘든 만큼의 행복감을 선물했다.
북한 장성택이 공개처형되었다. 국내외는 물론 북한내에서도 이슈화되고 있다. 유엔 총회가 고문과 정치범 수용소 사형제도 등 북한의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세계 각국이 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성택 처형에 대하여 김정은 왕정파 쿠테타설과 최룡해 역쿠테타설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안홍준 의원은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첨예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북이 군사전통문을 통해서 '도발'과 '응징'을 주고 받았다.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 엄포였다. 참의로 어이없는 협박 발언이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민석 국방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예고없이 남한에 보복 행동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고 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치없는 보복과 행동이 예고없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도높게 협박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에 이어 마틴 뎀프시 미 합장의장 등 미군 수뇌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한미군 당국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다. 청렴해야만 공무원으로서 권위가 선다.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결론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아주 복잡하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청렴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도 있다. 그런데 다산은 청렴의 전지전능을 설파했다. 그 까닭이 뭘까. 그만큼 공직자에게 청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는 반드시 적발된다 청주시가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북도의 성적도 비슷했다. 세밑 충북도민들의 마음도 함께 우울해지고 있다. 뼈아픈 자기반성과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발표했다. 충북도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7.02~7.36점)을 받았다. 그런데 전체 5등급으로 나눠진 등급에서 5등급을 차지한 광역단체는 없다. 광역단체 중 꼴찌인 셈이다.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평가에선 청주시가 7.08점을 받았다. 최하위 5등급이다. 순위로 따지면 전국 75곳 중 72위다. 감점수준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연이어 터진 공무원 독직사건이 가져 온 파장이다. 지자체의 청렴도 꼴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2
답답하다. 돌아와 보니 별로 변한 게 없다. 삶을 대하는 내 마음의 변화 외엔 없는 것 같다. 지난 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올 땐 내 마음을 온통 갑갑하게 했던 정국 프레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간절히 기도도 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우리 정치권은 지금도 여전히 과거 프레임에 갇혀있다. 기존의 정치 프레임 바꿔야 내일 모레면 대선이 치러진지 꼭 1년이다. 여야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그저 아직도 끝없는 정쟁과 공방만을 펼치고 있다. 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민생도 안중에 없어 보인다.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는 거의 1년을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갈등했다. 참으로 혹독한 1년이었다. 지금도 정치권은 대선 연장전을 계속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바람에 새 정부는 힘차게 내달리지 못했다. 1년 내내 주춤거리기만 했다. 정치권의 대선 연장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야당의 대선 불복 발언은 발전적 정치를 가로막는 덫이 됐다. 국회는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됐다. 그러다 보니 집권 1년차에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할 모든 게 난항을 겪고 있다. 민생은
일본이 마라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센카구열도까지 방공구역을 이미 확대했다. 우리측이 이의를 걸어도 독도와 연계해서 반응을 보이므로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과 중국의 영공을 일부 겹쳐서 선포했다. 이게 중국과 국경분쟁의 원인이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영공을 일부 겹쳐서 선포했다. 이것은 사전 협의없는 일방적인 선포였다. 한국도 이어도 남쪽 250km선까지 한국방공구역 확대를 선포했다. 국방부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한국 방공구역(KADIZ)의 남쪽 구역을 구체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했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15일 미 태평양 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제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만에 조정됐다. 이렇게 함으로써 3개국이 겹치는 방공구역이 국제적 분쟁의 불씨를 남기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이어도 수역상공을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당연한 조치였다. 미국의 경우는 한국방공구역 확대 선포에 대해 "한국의 노력을
집단자위권은 동맹국이 공격을 받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침략 행위로 받아들여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본의 집단 자위권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힘이 약화되는 것을 연계해서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은 한국에게는 크게 부담되는 일이다. 혹여 역사의 반복이 재연되지 않을지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태풍하이옌 강타로 필리핀이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 공식 사망 및 실종자가 2,400여명이다. 전세계의 구호의 물결이 필리핀에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500만불을 지원하고 공병과 의료병 5백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런데 필리핀 구호를 내세워 미·일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우리의 귀에 거슬리고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이 태풍하이옌 강타로 필리핀을 구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위대 1천명을 파견했다. 자위대 해외구호 사상 최대규모이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추구하는 일본 평화헌법의 자위대 해외파병 요건 완화시도의 연장선이자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레이테 섬의 구호활동을 위해 이미 현지에서 활동중인 수송기 4대 외에 추가로 8대의 MC-130기를 현장에
일주일 전 내린 첫눈이 서설이 아니었나 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사제들의 일탈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일탈 행위가 정상 궤도를 탈선해 엎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아직도 여야 격돌로 격랑 속이다. 국민들의 안위는 어디로 갔는지 없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언은 태풍 정국을 만들었다. 5천만 명을 태운 대한민국호가 위태롭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발언대선이 끝나고 1년이 다 돼 간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여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정국 정상화를 기대했다. 실마리가 풀리길 소망했다. 기대는 일단 무산됐다.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연말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며 '마이 웨이'만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무슨 면목으로 새 정치를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엎친데 덮쳤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정국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박창신 원로신부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대통령 사퇴까지 요구했다. 소신이라고 하기엔 국민정서와 너무 맞지 않는다. 제정
첫눈은 불현듯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과 첫 만남이 첫눈과 상통하는 까닭도 비슷한 감정이입이다. 늘 처음 같은 마음을 곱게 간직하고 싶어서다. 소박한 두근거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첫눈이 내렸다. 그리고 많이 내렸다. 모두에게 서설(瑞雪)이길 소망한다. 해병들의 희생 잊지 말아야 3년 전 연평도에도 첫눈이 내렸다. 그런데 불은 단 '폭탄눈'이 첫눈으로 내렸다. 북한으로부터 빗발치는 폭탄이 첫눈으로 쏟아졌다. 첫눈처럼 불현 듯 찾아왔다. 하지만 반가운 설렘의 첫눈이 아니었다. 다시는 보기 싫은 그런 눈이었다. 2010년 11월23일 평화롭던 연평도에 검은 연기가 휩싸였다. 울창했던 소나무 숲은 북한의 포격으로 불탔다. 연평도를 지키던 해병들은 자신의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몰랐다. k-9자주포에는 포탄자국들이 무수했다. 북한의 포격은 무차별적이었다. 민가 주택들은 앙상한 철골만 남긴 채 그을린 모습으로 변했다. 건물 시멘트벽엔 커다란 포탄구멍이 뚫렸다. 주민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한 두 개의 가방만 들고 배에 올랐다. 3년 전 11월 어느 날 연평도의 모습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 오는 23일이 꼭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다. 인터넷 속도는 세계 1위,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4위, PC인터넷 사용률은 세계 7위이다. 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가 하면, 성범죄를 유발하는 역기능도 있다.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높여야 한다. 극히 일부 몰지각한 초등교사가 초등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이버 연애'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회원수 12만명의 C인터넷 교제 카페에서는 이성친구를 구한다는 구애의 글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온다. 한 남회원은 소심하고 마음여린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한 여회원은 남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익명성을 전제로 한 교류이기 때문에 카페에 오른 사진이나 자기 소개글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럼에도 사이버 연애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오고 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면서 채팅 어플리케이션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이 부작용을 인지해야 한다. 급기야는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남녀사이를 일컫는 '카톡애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
가을이 갔다. 아니 가고 있다. 어제부터 한파가 엄습하고 있다. 겨울 초입이다. 사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하고 있다. 세상사는 이치도 비슷하다. 정치라고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정치상황은 싱그러운 녹음도, 단풍 절정의 만산홍엽도 아니다. 한파 몰아치는 암울한 동토와 같다. 내리막길을 끝없이 가고 있는 듯하다. 안타깝다. 국민이 행복한 길로 가야 길은 두 종류다.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 가야할 길은 당연히 가면 된다. 문제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는 일이다. 계속 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때때로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어리석으니까' '유혹하니까' '꼬드기니까' 등 각각의 사연과 까닭도 절절하다. 그러나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가지 말아야 한다. 알면서도 그 길을 계속가면 정말 어리석다. 깨닫고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른 방향을 바른 방향으로 변경하고 갈아탈 줄 알아야 한다. 옳은 길로 방향을 바꾸고 그 곳으로 가면 된다. 주저할 일이 아니다. 남은 시간을 더 망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게 용기다. 용기를 내 바꾸거나 갈아타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더 멋진 길을 걸을 수 있다. 한쪽 문을 걸어 나와야 다른 쪽
11월 공연문화가 전국 곳곳에서 절정이다. 충북도 비슷하다. 그런데 '공짜표'가 문제다. 공짜의 사전적 의미는 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거저 얻은 물건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공짜는 없다. 모든 선택엔 대가가 따른다. 경제학의 제1원리를 적용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예술가는 자존심을 먹고 산다 요즘 각종 공연관람료는 참 비싸다. 대중가수 공연도 대개 10만원을 넘는다. 유명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은 훨씬 더 비싸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쉽게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공짜 관람을 선호한다. 공짜 공연티켓 1~2장에 환호한다. 순전히 고액의 공연관람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기쁨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답은 간단하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문화에 쓸 돈이 없는 게 문제다. 맥이 풀릴 정도의 간단한 정답이다. 문화에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층은 아주 소수다.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먹고살 만한 사람들은 사교육과 재테크에 열중이다. 나머지는 에누리 없이 생존에 바쁘다. 일반 다중에게 문화 개념이나 욕구가 자리 잡은 지는 얼마 안 됐다. 고작 20년 남짓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렇단 얘기다. 개발독재의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