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청주경제의 중심이 서청주권으로 이동되면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의 중심에는 역시 지역주민들이 있다. 민원의 입김은 소음과 냄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옛 대농지구 내에 ㈜신영이 지웰시티 3차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다양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우선 청주상공회의소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을 필두로 경제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또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입주민과 2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까지 3차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아파트와 큰 길 하나를 두고 근접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소수 민원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걱정이 태산이다.경제계의 주장은 나름 이유가 있다. 현재도 민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받고 있는데 3차 아파트으로 청주공단 입주업체 일부는 민원으로 엄청난 액수의 소음 및 냄새 저감시설을 감당해야 한다. 이럴 경우 차라리 청주산단 이주를 결정하는 업체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또 지웰시티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신영이 예초에 약속한 청주랜드마크 건립과 위배된다
"1년 이내에 기틀을 잡고 3년 내에 성과를 보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크게 반성하라."4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치적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주는 공자(孔子)의 엄청난 경고 말이다. 주민들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출범과 동시에 기틀을 잡으라고 요구한다. 이를 게을리 하면 준비가 되지 않은 리더라고 혹평한다. 3년이면 성과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되레 단체장이 갈등의 중심축민선6기 출범이후 아직까지 주민을 감동케 하는 자치단체장이 없는 듯하다. 되레 갈등과 혼란을 심화시키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 정책 수립 또한 더디고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 새로운 시장을 맞아 출범한 민선6기 제천시. 이근규 시장을 중심으로 한 법적 다툼이 점입가경이다.이 시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전임 시장을 고소해 맞고소를 당한데 이어 언론과 지역주민과도 고소·진정 등의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이들 고소 사건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라는 취지의 배경 설명을 했다.문제는 이 시장의 이 같은 고소장 남발을 이해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소
정부가 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한 부실대학 지정이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에 선채 4년간의 운명을 마치고 올해 막을 내렸다.충북도내 대학들도 정부의 부실대학 지정에서 벗어난 대학이 극히 일부분으로 대부분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대학 또는 부실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충북의 거점 국립대라는 충북대도 부실대학 지정으로 대학과 구성원들이 홍역을 치렀고 새재단영입으로 혼란을 겪던 당시 서원대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기도 했다.영동대의 경우 2015학년도 지정까지 수차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극동대와 세명대를 비롯한 도내 전문대들도 대부분 지정을 받았다.일부에서는 도내 대학들의 경우 정부로부터 부실대학 지정을 받으면서 교육여건이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의 경우 부실대학 지정으로 장학금 지급, 교육여건개선, 전임교원확보률 향상, 취업률 향상, 1인당 교육비 등 대학들이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강제적인 구조조정까지 이끌어 냈던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정책이 많은 논란 끝에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지난 2011년 처음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이 발표되면서 대학들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최근 충북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도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시종 지사가 이를 언급한 것이 계기였다.부정적으로만 평가해선 안된다이 지사는 당시 국내 대학에 유학 온 중국인 중 학비가 부족해 힘들어하는 유학생들에게 가능한 방법을 찾아 장학금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도민들은 이를 혹평했다.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적조치를 당한 충북지역 대학생들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도의 이런 계획은 현실을 등한시한 발상이란 이유에서다.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지역 학생도 아닌 타국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는 곧바로 해명하고 나섰다. 충북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만이 아닌 전국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도나 국가예산이 아닌 중국에 진출한 전국 대기업과 연계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감소 추세인 중국인 유학생을 증가 추세로 반전시키고 한·중간 우호교류 확대를 위해 장학금 지급문
2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A씨. 그는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그렇지만 80년대 운동권 출신은 아니다. 그는 물질에 지배받는 삶보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택했다.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자연인에 가깝다. 자연인은 말 그대로 속세의 논리에 따르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영위한다. 겉치레하지도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당연히 가족이외엔 눈치 볼 사람도 없다. 그런 그가 정치적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낼 때가 있다. 선거 때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편에 섰다. 시민사회 운동을 하는 이가 편향적인 정치색을 띄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할 때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면서 비교적 상식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인물과 정당을 찍는다고 한다. 그런 그가 요즘 자신의 신념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회원으로도 일을 하고 있다.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의 모태는 고도성장에서 나타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UNEP(UN환경계획)회의에서 '리우선언'을 통해 회
전국에 새 길이 많이 뚫리고 2004년에는 경부선KTX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 고향 오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서울역 앞에서 밤샘을 하거나 암표를 사는 모습 등을 담은 뉴스도 요즘엔 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명절 무렵 수도권 주변 도로 교통체증은 여전하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방송들은 저마다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특별 생방송'을 편성한다. 전국 면적의 11.8%에 불과한 땅에 전체 인구의 50%가 모여 살다 보니 '귀성전쟁'은 불가피하다.다행히 세종시 건설을 계기로 귀성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2012년말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중앙부처 공무원 1만1천여명을 비롯,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 3만 6천여명은 느긋하게 명절 연휴를 즐기게 됐다. 세종시가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매년 추석이면 서울에서 20여시간에 걸쳐 승용차를 몰고 고향 진도까지 가야했던 교육부 사무관 A씨는 이제 종전의 절반 시간만 '길에 투자하면' 그리운 어머니를 고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귀성이 '킬링'이 아닌 '힐링'으로 바뀌었다.기자는
외제차들이 꼬리를 물고 질주하고 있다. 도심은 물론 농촌지역에서도 외제차가 흔히 목격된다. 경기불황임에도 부자의 상징인 외제차종의 판매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가파른 상승곡선 이유있다지난 7월 내수 판매 실적 만 봐도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다. 2천1㏄급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가 총 1천8백63대 판매돼 점유율이 2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국내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1천8백10대 팔려 27%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총 내수 판매에서도 수입차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34.1%, 전월 대비 5.1% 각각 증가하면서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국내 승용차시장의 3.25%를 차지했다. 월 기준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차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렉서스 ES330(3300㏄)의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2천4백㏄, 3천㏄)도 월 평균 2백대가 넘게 팔리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외국 업체들이 장기 무이자할부와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전도 한 몫하고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 형장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는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斷頭臺上), 오히려 봄바람이 이는구나(猶在春風),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有身無國),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豈無感想)'라는 유서를 남겼다. 의사는 1919년 9월 2일 남대문 정거장(옛 서울역 광장)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 일행을 향해 폭탄을 투척해 일제의 침략성을 폭로하고 한국민의 자주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단두대 위에 올라서면서도 망국(亡國)의 한을 씻지 못한 의사의 가르침은 현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오래토록 기억될 교훈을 남겼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과 유가족, 시민·사회단체(NGO)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46일만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안전의 문제가 심각한 국정과제로 대두됐고, 국민들에게 삶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부·여당은 국가개조, 즉 적폐(積弊) 해소를 세월호 해법으로 제시했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을 척결해야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다는 논리다. '
세상에 나온 모든 정치사상을 모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안거낙업(安居樂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의 기본과제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백성을 먹여 살려야 지도자이고 임금님이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그 일터에서 국민들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치의 기본 소임이다. 시치미 떼는 음험한 정치 판친다한데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어떠한가. 중앙정치나 지방정치에 감동이 없다. 양보와 타협의 책임정치는 사라졌다. 국민을 위한 정치력은 실종된 채 그들만의 권력에만 눈이 멀어 있다. 만사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없으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는 음험한 정치인. 행함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면서도 겉으로는 일시적인 미봉책을 잘도 써서 공정을 가장하는 정치인. 거짓된 말만 늘어놓으면서도 말재주를 부려 사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정치인. 갖은 나쁜 짓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판단을 호도하는 정치인.공자가 말한 용서할 수 없는 결점을 지닌 정치인이 판치는 그런 정국이다. 국회와 지방의회 곳곳에서 정치의 기본인 양보와 타협이 사라지며 부작용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잇단 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그 다양한 변화들 중에서도 금융업계의 변화는 추가 금리 인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견은 제각각 다르다. 일단 올해 안에 추가 인하는 없다는 동결론이 우세하다.하지만 한 번 더 내릴 것이란 인하론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인하론의 중심에는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통화정책을 쓰기엔 한 차례 금리 인하로는 파급력이 약하다는 주장이다.어째든 지금은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저금리 시대에 장단점은 무엇일까.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활성화와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점은 정부가 의도하는 정책 방향이다.금리를 낮추게 되면 금융권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금리가 높아 금융권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들과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에 목을 매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중소기업은 이자부담이 낮아지는 이 시기를 활용하여 대출을 받아서 투자 규모를 늘리게 된다. 투자규모가 늘어나면 고용이 확대돼 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새로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이 생긴다.이렇게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
대한민국의 8월. 대다수 국민들이 감동과 위로가 넘쳐 난 달로 기억될 듯하다. 감동과 위로를 던져 준 주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이다. **큰 울림 불러일으킨 리더십4박5일 방한 일정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큰 울림을 불러일으켰다. 그 울림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말이 연일 큰 울림을 불러낸 것은 낮은 곳에 임하는 행동이 말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장애인을 어루만지고, 소외된 약자를 위해 기도하는 교황의 모습이 그의 말을 천근보다 무겁게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행보는 이야기로만 듣던 '파격'의 운율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일상처럼 늘 강조해온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에 대한 역설은 어디서든 설파됐다. 권위를 내려놓고 이웃처럼 다가가는 따뜻한 인간미는 부수적인 선물이었다. 젊은이들에게 실천적 삶의 자세를 알려준 교황의 행보는 국민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아픔이 참 많은 세상이지만 '나 하나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잊혀져가던 문제들. 교황은 방한기간 내내 한국 사회의 아픔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내일(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 4박 5일 일정이다. 전 세계 12억 천주교 교인의 수장인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르 2세 교황 이후 25년 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종교를 넘어선 국가적 이슈다. **충청도, 천주교 신앙 못자리 교황의 이번 방한은 '충청권 방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정이 충청권 방문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15일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 터인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난다. 16일에는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 17일에는 해미 순교성지에서 아시아주교들을 접견한 뒤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사실 충남 내포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와 삽교천 뱃길을 따라 천주교 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까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의 시복식(諡福式)에 오르는 123위 중 56명의 순교자가 충청 출신인데 이들 대부분이 내포지역 천주교도이다. 초상화를 통해 천주교 청주교구가 시복을 청원한 13위의 얼굴도 엿볼 수 있다. 시복식은 성덕이 높은 사람에 대해 심사를 거쳐 복자(福者)로 추대하는 의식이다. 시복식에 이어 시성식을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