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새터민,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 등 소외되거나 상처받은 이들이 8월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항에서 맞이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할 환영단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단 외에 평신도 대표 32명을 초청했다. 교황 환영단에 포함된 평신도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4명), 새터민(2명), 이주노동자(2명),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 가톨릭노동청년(2명), 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 시복대상자 후손(2명), 외국인 선교사(2명), 수도자 대표(2명), 중고생(4명), 어르신대표(2명), 예비신자(2명), 화동(2명) 및 보호자(2명) 등이다. 서울공항 환영식에 참석하는 한국 주교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 주교회의 부의장 김지석 주교(원주교구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아시아청년대회 주최교구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교황방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8일까지 4박 5일 간 30분 단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한 첫날인 14일 오전 10시 30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등 30여명의 주교와 동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다. 청와대 인근 서울 궁정동에 위치한 주한교황청대사관. 숙소에 도착해 정오께 개인 미사를 본다. 비공식이지만 한국에서 집전하는 첫 미사다. 미사는 대사관 1층에 작은 성당에서 한다. 미사에는 청소부 등 시설관리인도 참여한다.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다. 이후 한국의 공직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이어 서울 중곡동에 있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난다. 정진석·염수정 추기경과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 등이 참석한다. 방한 둘째날인 오는 15일 교황은 대전으로 이동한다. 헬기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위해서다. 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교황과 동행하는 수행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교황청 수행단 28명 중 추기경은 2명.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라오 리우코 추기경이다. 두 사람은 교황의 비서실인 국무원의 책임자, 아시아청년대회(AYD)의 모태인 세계청년대회를 담당하는 평신도평의회의 대표 자격으로 온다. 교황청 국무부장 조반니 안젤로 베츄 대주교, 교황이 미사를 주례할 때 양 옆에서 시중을 드는 교황전례원장 귀도 마리니 몬시뇰과 전례보좌관 존 사이악 몬시뇰,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교황청 기관지와 TV 방송 담당자들, 교황 주치의와 개인비서, 스위스 근위병, 바티칸 경호원도 동행한다. 교황과 4박 5일을 함께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은 누굴까. 지역교회를 돌보는 주교단의 대표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이 첫손에 꼽힌다. 교황청 외교관인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도 동행한다.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AYD 일정에는 유흥식(라자로) 주교가 동행한다. AYD 참석차 한국을
한국천주교회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때부터 교황 방한을 추진해왔다. 일찍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시아 교회 방문을 적극 검토하고 있었으나, 2013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2013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2014년 8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 6회아시아청년대회 기간에 교황이 한국을 찾는 계획이 현실화됐다. 2013년 말 교황청과 한국주교회의를 통해 방문 계획이 구체화됐고,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이하 방준위)가 꾸려졌다. 2014년 3월 10일, 교황청은 방한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방준위는 3월 14일 첫 회의를 시작해 8월 8일까지 총 20차례 정례회의를 통해 산하 9개 분과 및 서울·대전 ·청주 교구 간 협의를 이어갔다. 정부와는 지난 3월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지원단(단장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상견례를 가진 이후 다섯 차례 연석회의를 가지고,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을 창구로 외교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대통령경호실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준비를 이어갔다. 방준위는 4월 로마에서 교황청 담당자들과 첫 업무협의를 진행했으며, 6월과
1976년 5월, 당시 30대 신부였던 장봉훈 주교는 첫 본당 주임신부로 청주교구 진천성당에 부임을 하면서 오래된 교우촌 '배티'를 알게 되었다. 마음속으로 천주교 성지로 가꾸고 싶었다. 하지만 성지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부지도 없었고, 성지 개발을 위한 자금도 사람도 없었다. 모든 것이 꿈으로 끝나는 듯 했다. 1979년 장 주교는 보은성당 주임으로 진천을 떠나게 되었고, 그 후 주교좌성당 주임신부, 미국 LA 성토마스 한인성당 주임 등 배티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티 성지와 장 주교 사이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고 있었다. 1993년 장 주교가 당시 교구장이던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초대 배티성지 전담신부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 주교는 배티에 성당과 사제관을 짓고 성지 개발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배티에 얽힌 역사의 기록들을 수집, 정리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배티에 기반을 두고 있었던 두 번째 한국인 신부 최양업 토마스에 대한 자료들은 더욱 신경을 썼다. 그러던 중 1999년 장 주교는 제3대 천주교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돼 배티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그 때까지 장 주교는 심혈을 기울여 온 배티가 이번에 시복되는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와 18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교황과 주교단, 사제단이 입을 제의 실물사진을 공개했다. 두 미사의 제의는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한국관구(관구장 권 마리아 잔나 수녀)가 디자인, 제작했다. ◇교황 제의 교황의 시복미사 제의는 순교와 피, 성령을 뜻하는 홍색이다.(가톨릭에서는 미사 전례에 따라 제의 색상이 정해진다)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미사에서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잔), 칼을 조화롭게 형상화했다. 성작은 성작 그 자체를 상징하면서 한편으로 찬미의 손짓을 표현한 것이다. 칼은 순교자들의 수난을 뜻한다. 전체적으로 수난 뒤에 따라오는 찬미와 영광을, 궁극적으로는 십자가의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평화의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는 환희, 기쁨을 상징하는 백색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지로 원형을 이미지화 했다. 손으로 수놓은 비둘기는 수채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공동집전자 및 주교단과 사제단 제의 왼쪽은 공동집전자인 추기경 제의, 오른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 Asian Youth Day)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23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하며,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5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주부터 입국, 국내 전 지역의 천주교 신자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최종 준비모임을 가졌다. 개막미사는 13일(수) 오후 대전교구 대표 성지인 솔뫼 성지(충남 당진시 소재)에서 거행된다. 이곳은 최초의 한국인 신부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가 나고 자란 신앙의 요람이다. 개막미사에서 아시아 청년들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두 위대한 사도(使徒)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스도교 박해자였다가 회심해 선교사로 변신한 바오로(사도행전 9장), 고기 낚는 어부였다가 교회의 주춧돌이 된 베드로(요한 복음서 1장) 이야기다. 초대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위해 순교한 두 사람의 소명담을 통해, 참가자들은 복음의 기쁨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가톨릭 청년의 소명을 되새길 것이다. 14일(목)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교회 역사에 청년들의 신앙을 비춰보는 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둘쨋날인 15일 오전, 교황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드린다. 이날 미사에는 5만 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사는 가톨릭의 가장 중요한 예식이며, 교황이나 주교가 자신이 관할지역을 방문할 때는 그곳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교구를 방문하면서 교구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린다. 15일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신자 대중과 함께 드리는 첫 미사다. 8월 15일은 대한민국과 가톨릭교회 모두에 경사스런 날이다. 한국에서는 광복절, 가톨릭에서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이 날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은혜를 입어, 일생을 마치신 뒤 하늘로 들어올림 받으신 것을 경축하는 축제일로서, 일요일이 아니어도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 대축일'이다. 15일 삼종기도 연설은 영어로 진행된다. 교황의 대중 연설 중 하나인 '삼종기도'는 주일이나 의무 대축일 미사 직후에 있으며 그날 미사의 주제 등에 관해 짧게 연설한 다음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종(三鐘)기
2014년 8월 14일(목)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회 사목방문의 첫 순서로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진다. 교황과 주교단의 만남은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이 지역 교회를 돌보는 주교들을 격려하며 세계 교회의 일치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입국 직후 교황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공직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한국 주교회의 사무처 건물인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이하 협의회)로 이동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협의회 입구에서 주교회의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 7층 소성당으로 올라가 기도한다. 기도 직후 교황은 주교회의 상주 사제와 수녀들,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교단과 만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베드로)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교황께 감사 인사를 하고, 교황은 이에 화답해 한국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연설한 다음 주교들과 한 사람씩 인사하며 만남을 마무리한다. 이날 만남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등 현직 주교단 25명,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등 은퇴 주교 8명이 참석한다. 협의회 옆 건물인 메리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6일 오후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다.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인들, 가난과 순명을 살아가는 수도자들, 선교사 없이 스스로 교회를 세운 평신도들이다. 이날 교황은 서울에서 124위 순교자 시복 미사를 마친 뒤 충북 음성 꽃동네로 이동 △장애인들과의 만남(희망의 집) △생명수호를 위한 태아동산 기도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사랑의 연수원) △한국 평신도 사도직 단체 대표들과의 만남(사랑의 영성원) 일정을 소화한다. 청주교구에서는 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사제단이 교황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환영인사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주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성경 말씀을 주제로 사회의 기초 공동체인 가정조차도 갖지 못한 이웃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교황이 희망의 집에 도착하면 '장애인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양손이 불편한 어린이가 수녀의 도움을 받아 교황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장봉훈 주교가 교황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이곳에서 교황을 만날 이들은 장애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땅을 밟을 날이 불과 이틀 후로 다가왔다. 세월호 사건을 위시해서 병영의 가혹 행위 등 국민들의 마음은 아프고 쓰리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교황의 자애 속에서 위무 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한국 땅에 입맞춤하는 모습은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누구보다도 낮고 가난한 자를 섬기는 실천적 행동을 보여 주어 전 세계인의 신망을 얻고 있다. 그 교황이 방문할 우리나라의 대표 천주교 성지를 미리 찾아보았다. 당시 '서학'에 빠진, 양반과 천민을 아우른 조선의 백성들과 천주교 교리가 공명되는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그 접점을 찾아 떠난 발걸음이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의 솔향 같은 믿음이 서린 곳 '솔뫼성지' 8월 15일, 교황을 맞게 되는 당진 솔뫼 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1946년 김대건 신부의 순교 100주년 기념비가 세워지면서 조성되었다. 솔뫼성지 입구의 아레나 홀에서 생가를 지나 성당이며 기념관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굳건한 기상의 소나무들이다. 불과 스물 다섯의 나이로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죽음
천태종이 남북평화통일과 국민화합을 통한 국가 발전을 기원하는 수륙영산대재를 봉행한다.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단양 구인사 광명전 및 조사전에서 '남북평화통일과 국민화합을 기원하는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 삼회향놀이'를 봉행한다.수륙영산대재와 생전예수재는 15일 입재식과 괘불 점안 및 재의식에 이어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어 16~18일에는 재의식, 19일에는 재의식, 삼회향놀이와 회향식 및 소전식으로 진행된다. 의식은 영산재, 짓소리, 각배재, 식당작법, 예수재, 수륙재로 이어진다.의식은 구인사 삼회향놀이 보존회와 천태종 범음범패 보존회 스님들이, 영산장엄은 석용·원공 스님과 노전스님들이 맡아 진행한다.영산재는 49재 가운데 하나로 사람이 죽은 지 49일만에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으로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됐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영산재는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의식절차로 영혼을 발심시켜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행한다.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왕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