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와 연결된 탄금대교 앞이다. 신라의 악성(樂聖) 우륵을 기리는 이름으로 세워진 다리는 그야말로 예술이라 할 만큼 섬세함과 위용을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 아래로 흐르는 강은 고즈넉하기가 그만이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물결과 함께 섞인 윤슬마저 눈을 부시게 만드니 어찌 멈추지 않으랴. 우륵이 빚어내는 신비한 가야금 소리가 탄금호 전체로 퍼지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도록 한다. 서울 방향과 중앙탑을 가려면 늘 탄금대교를 지나다니는 편이다. 교량의 아치는 가야금 선율을 나타내듯 위아래로 흐르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점이 다른 교량과 다르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교량 전체는 오색찬란한 빛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멀리서도 특별한 경관이 되고 있다. 이렇게 수려한 다리는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세워졌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는 강의 바닥이 보일 만큼 물이 깊지 않았기에 여름이면 물고기를 잡거나 다슬기를 잡으러 다니고는 했다. 강 건너가 고향인 나이 지긋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리가 생기기 전, 계절에 따라 강물이 많아지면 나룻배로 충주의 학교를 오갔다고 한다. 이처럼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변화한 환경은 우리 삶을 빠르게 바꾸어 놓았다. 거
십자군 전쟁 때 영국의 한 젊은 기사가 십자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가 이집트군에게 포로로 붙잡힌 적이 있었다. 이때 이 영국의 젊은 기사를 붙잡은 살라딘이라고 하는 이집트군의 높은 장수가 장난삼아 이렇게 말했다. "살고 싶지 않은가? 만일 네 아내가 자신의 오른쪽 손을 잘라서 보내 주면 난 자네를 살려 주겠다. 뿐만 아니라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 그러니 지금 당장 자네 아내에게 편지를 쓰게."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영국의 젊은 기사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설령 이 자리에서 당장 목이 잘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끝까지 버텼다. 그런데 영국에 있는 그의 아내는 어떻게 해서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그리고는 별로 망설이지 않고 이를 악물더니 스스로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잘라 이 살라딘이라고 하는 이집트군 장수에게 보냈다. 이것을 받게 된 이집트군 장수 살라딘은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약속대로 영국군 기사를 풀어 주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지금도 영국의 어느 작은 성당에는 오른손이 잘려진 이 여인의 동상이 서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그것도 젊은 여인
밤 라면을 먹다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고문 간식이 아닌 주식의 세월 라보때*로 시작된 우리 식탁은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그 샛노란 기름 잘잘 뜨는 그대를 개나리 꽃잎이라 표현했던 우리의 林 시인은 지금쯤 제대로 동안거에 들어갔겠다 하여 어젯밤 오기처럼 후후 불어대며 꾸역꾸역 그대를 탐한 덕분에 아침인데도 여적 배가 아프다 *라보때 : 라면 보통 때움의 준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다시 쟁점화 되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정부에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앞으로 나올 용역 결과가 정부 설득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활주로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는 벌써 오래됐다. 지난 19일 열린 청주공항 활성화 국회 토론회에서도 중심 의제로 다뤄졌다. 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참석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458만 명에 육박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3.9%(88만 3천400여 명) 증가다. 전국 공항 중 5위다. 청주공항의 성장세는 이토록 놀랍다. 이 대로 가면 연간 600만 명 시대 개막은 그저 시간문제로 보인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997년 개항 후 꾸준하게 늘어나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146만 8천600명까지 늘었다. 그런데 청주공항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은 시간당 7~8회에 불과하다. 김해공항이나 군산공항의 경우 20회 안팎이다. 주기장, 탑승교 부족 등도 걱정거리다. 폭발적인 항공 수요에도 인프라 개선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특히 활주로가 문제다. 현재
도심 한가운데서 옛 감성을 간직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과거의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단월 강변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오래전 다방이었던 이곳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품고 있다. 간판 이름도 '다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촌스럽되 정겨운 분위기가 우리를 감쌌다. 낡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가게, 구석구석 주인의 손길이 묻어 있는 공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에서, 올해로 일흔 다섯인 할머니 사장님이 따뜻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줬다. "여기서 일한 지 35년 됐어요. 옛날엔 다방이었는데 IMF 때 문을 닫을까도 생각했죠. 그런데 오랜 시간 함께했던 공간이고, 많은 손님들이 아쉬워했거든요. 그래서 다방을 카페로 바꾸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담담한 목소리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 다방이 유행하던 시절, 이곳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 이곳을 지켜온 사장님의 이야기는 존경스러웠다. 할머니는 용산동에서 거주하며 매일 단골 택시를 타고 출근하신다. 손님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얼마전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했다. 자택에서 숨진 채 지인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세상을 등지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나이였다. 향년 24세.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했다가 적발된 2년전까지는 한때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는 유망한 배우였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매우 악화되었으며, 그녀가 피해를 겪은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보상한 후 오랜기간 자숙한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사이버폭력은 가혹할 만큼 오랜기간 동안 지속되었었다. 사이버폭력은 최근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폭력은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폭력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비난에서부터 심각한 명예훼손,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사이버폭력은 피해자에게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주며, 심한 경우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시민성을 습득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 것 처럼 디지털 시민성 역시 함양하고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첫째
입춘을 지나 우수(雨水)도 지났는데 음달에는 눈이 쌓여 있다. 동네 어르신 말씀이 올해 윤달이 들어 있어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거라고 하신다. 윤달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음력이 1개월 더 있어서 13개월이 된다. 윤월(潤月)은 태음력에서 자연의 흐름과 생길 수 있는 오차를 보정 하기 위해 도입하는 음력의 달(月)이다. 윤달은 '하늘에서 빠진 달'로 불리며,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달로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하면 꺼려지는 일들을 윤달에 하면 탈이 없다고 믿는 미신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그래서 윤달이 든 해에는 묘를 수리하거나 이장을 하고, 집을 짓거나 지붕을 고치고, 대문을 바꾸는 일도 많이 했다고 한다. 윤달에는 액운이 끼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란다. 그런 것들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건 물론 아닐 것이다. 그저 인간의 나약함에서 비롯된 위안(慰安) 같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평생을 촌부로 살고있는 나는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인삼 농사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데, 11월 말에 겨울이 요란하게 찾아왔다. 눈이 30㎝ 정도 내렸는데,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라 그 무게가 상상초월 이었다.
우리는 종종 인문학을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라고 정의한다. 문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모색하는 것이 인문학의 주요 목적이다. 그렇다면 장애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각은 어떠해야 할까. 우리는 장애를 결핍으로만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을 넘어, 인간 존재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렌즈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과거 사회는 장애를 극복해야 할 한계로 보거나 동정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 인문학은 장애를 단순한 신체적·정신적 차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개념으로 본다.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구조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며 이러한 구조적 장벽이 장애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는 장애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비인권적 시대와 장애인의 삶이 있었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장애인에 대한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암울한 시대가 존재했다. 일부 문화에서는 장애를 신의 저주로 여기거나 불행한 운명으로 간주하여, 장애 아이가 태어나면 살아있는 채로 땅에 묻는 끔찍한 관행이 있었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철저히 무시한 비극적인 사례였다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불가피하게 뙤약제 아래를 걸어야 할 때 보통, 어떻게 걸으셨나요. 아직 바람이 꽤 차가우니 미쳐 기억이 나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이지 조금이라도 햇빛을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고 몸을 비틀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아마도, 생물학적으로 조금이라도 생존의 확률을 높이는 행동으로써 당연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우리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막에 주로 사는 '낙타'입니다. 낙타의 기원은 아메리카 대륙입니다. 중남미 열대우림의 포식자들에게 점차 북쪽으로 밀려나다가 기원전 180만 년 전쯤의 빙하기에 북 아메리카 대륙과 시베리아 사이의 베링해가 얼어붙어 연결되어 있을 당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눈에 빠지지 않고 걷기 위해 발이 발굽형태로 진화했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양분을 저장하던 등 위의 혹은 더운 기후에도 적응성이 있게 해주었습니다. 포식자가 많은 밀림과 시베리아, 산간 지역을 피해 아주 더운 사막에 정착한 낙타는 심지어 추위를 막아주기 위해 두터워진 털들 또한 햇빛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게 되었습니다. 한 편, 한 때 나라 전체 G
착한 거울 송재윤 아무리 화가 나도 거울 앞에선 예쁘게 보이려고 웃어본다. 화난 얼굴은 안 예쁘니까, 마음은 웃고 있는데 자꾸만 얼굴이 찡그러진다. 거울은 내 마음을 잘 아나봐, 진실을 알려주는 착한 거울아 난 너만 믿어,
[충북일보] 충북일보가 창간 22주년을 맞았다. 지역신문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 언론의 건강성은 언론사나 언론인의 소명의식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여기에 지역민의 지지와 응원이 절대적이다. 힘든 길을 혼자 가면 멀리 가기 어렵다. 함께 가며 힘내라고 응원하는 좋은 벗들이 있어야 쉽다. 더 의연하고 당당한 걸음으로 내쳐갈 수 있다. 건강한 언론사가 오래 버티기 힘든 구조다. 살아남기 쉽지 않다. 제 역할을 다하기가 참 벅차다. 지역민과 구독자의 지지 없인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창간 22주년을 맞은 충북일보는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함께 가는 길동무가 충북도민들이서 저어할 까닭이 없다. 용기 내 가기만 하면 된다. 새로운 날을 맞아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먼저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다시 창간의 초심을 되새긴다. 무디어진 펜 끝을 날카롭게 벼린다. 사랑과 열정의 불꽃을 가슴에 다시 지펴 올린다. 올해는 바이오의 개발 현장을 찾아 도민들에게 꿈을 찾아드리려 한다. 지역의 청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삶의 현장을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2025년 청사의 해가 연초부터 충북일보에 기쁨을 선물했다. 충북일보가
공무원 임용 후의 첫 정기인사를 기억한다. 나는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보에 불과했지만,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친해지기 시작한 터라 첫 정기인사 때 친한 사람들이 다른 사무실로 간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몹시 심란하게 만들었었다. 공직 생활을 하다 보면 같은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세 번은 만난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 말이 무색하게 왠지 현재의 좋은 직원들과 다시 근무할 기회가 없을 것처럼 기분이 묘했었다. 그런 묘한 기분은 인사이동의 당사자가 나일 경우에는 더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제 다른 업무를 하게 될 텐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변화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인사 발령이 있을 때마다 그 심란함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막상 적응하면 언제 그런 걱정을 했냐는 듯,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편안함에 스며들기도 하지만, 처음은 누구에게다 두려운 법인지라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나를 걱정과 떨림에 휩싸이게 했다. 그래서 항상 인사 발령을 받으면 걱정을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자신을 세뇌하곤 했다. 이 업무를 잘 배워서 해내게 되면 나는 또 다른 나로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공무원으로서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