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아이는 하트모양 스티커를 들고 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이는 엄마의 눈에 하트모양 스티커를 붙이며 말한다. "엄마 눈은 하트, 하트야!" 6살 우리 아이는 까르르 웃는다.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빛이 반짝이며 하트 모양으로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선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을 받으며 자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차가운 무관심과 마주하고, 칼날 같은 날카로운 눈빛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사랑이 아닌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은 어깨에 잔뜩 움츠린 채, 혼자서 아픔을 견디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 눈은 하트 모양이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사랑을 본 적이 없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아동학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중 85.9%가 함께 사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이다. 또한, 청주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전체 신고 건수 1,052건 중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862건으로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다. 거실 앞 뜰에 눈길이 머문다. 초록을 안에 머금은 뭉툭한 봉오리가 화단에 덮인 지푸라기를 밀고 봉긋이 올라온다. 다정히 눈을 맞춘다. 복수초 꽃대다. 어느덧 때에 맞추어 자연은 땅속에서도 봄을 준비한다. 2년 전 단풍나무 그늘 아래 있던 복수초를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지난해도 우리 집 앞뜰에서 샛노란 봄을 가장 일찍 전해준 주인공이다. 노란빛이 감도는 봉오리가 튼실히 올라온다. 사랑스럽다. 위대한 자연이다.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때를 따라 자신을 연출하는 모습, 높은 차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도심 속에 있는 우리 집 작은 뜰. 그곳에서도 사계절은 때에 맞추어 새로운 모습을 순서대로 연출한다.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작은 공간에 마음이 끌린 집이다. 아이들 초등학교도 가깝고 청주의료원, 예술의 전당, 야구장, 청주종합경기장이 이사하면서 보완됐다. 또한 시계탑이 가까워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먼저 살던 집에는 앞 터가 도로로 들어가게 되어 매우 삭막했다. 그 집에 비하면 집 주변의 작은 공간이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그 빈 공간에 내 마음에 있는 뜰을 연출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어
강의를 마치기 전 스크린에 그림 한 점을 띄워놓고 강사가 묻는다. "아득한 들판을 달리던 인디언 추장이 왜 갑자기 말을 탄 채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 걸까요?" 꽤 인상적이다. 말고삐를 팽팽히 잡아당긴 단단한 손 근육과 오랜 시간 광야를 달려온 것처럼 그을린 얼굴에 깊게 팬 주름, 더하여 그 어느 곳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듯한 먼먼 눈길이 여러 대답을 만들어 낸다. 큰 소리가 들려서, 부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보려고, 적들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무언가를 두고 왔기 때문에 다시 방향을 바꾸려고 등등의. 정답이 있는 걸까. 궁금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은 자연 그 자체라 믿어왔기에 뭔가 현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잠시 펼친다. 빙긋이 미소를 머금던 강사가 말했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보려고." 한때 우리 눈의 기능이 외부로만 향해 있는 것에 관해 강한 의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고심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자기 내면을 바로 보라는 의미일 거라고 말이다. 존경하는 선배 작가에게 투정 부리듯 눈이 흐릿해졌다고 했더니 '눈에 단풍이 든 거다'라는 아름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알아
독특한 자세다. 그래서일까 '자화상' 하면 제일 먼저 빼딱한 그를 떠올리게 된다. 에곤 실레(1890~1918)다. 그의 원작이 작년 11월, 한국에 왔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란 타이틀로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미술관과 중앙박물관이 주최한 전시에서 그를 만났다. 100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삐딱한 자세로 상대를 쏘아보는 듯한 청년 실레.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천재 화가 그가 알고 싶었다.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앞이다. 검은 상의에 삐딱한 자세, 쏘아보는 듯한 자신감과 호기심 어린 시선이 압권이다. 게다가 특이한 건 자화상에 꽈리 열매를 넣었다. 마치 열매와 인간의 생이 연결된 것 같은 궁금증을 일으킨다. 왜냐면 꽈리는 동양적 해석으로는 꽈리를 불면 꽈리 소리에 귀신이 도망간다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의 자화상에 엉켜 있는 불안과 고뇌는 우리에게 무얼 말하려 하는 걸까. 혹자는 근긴장이상증으로 인한 빼딱함으로 보았지만 그보단 젊은 실레의 고뇌의 표현 아니었을까 싶다. 흔히 사람들은 에곤 실레가 성(性)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누드를 그린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한다. 실레는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 부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폭탄으로 전 세계가 헤매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과 행정명령 등이 보여주는 기존질서 파괴적 행보가 무역 통상뿐 아니라 전방위적이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 행정부임에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리더십으로 양국 관계가 불확실 상태로 가고 있다. ***한국을 '현금인출기'로 인식 미국은 다음달 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철강에 대한 연간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수용으로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예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의 철강 관세 부과가 통상압박의 신호탄이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폭탄도 예고한 바 있어 파장을 짐작하기 어렵다.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는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이므로 여기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의 기업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은 한국을 향해 대미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지만 미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 한국이다. 한국의 대미 흑자 요인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에 원자재를
[충북일보] 파크골프장 조성 붐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파크 골퍼들이 늘어나자 전국의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파크골프장을 만들고 있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400여 곳이다. 충북의 경우 2월 현재 모두 21곳이다. 최근 5년 새 50%가 늘었다. 내년까지 청주와 충주 등에 6곳이 더 조성된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청주시내 100홀 이상 대형 파크골프장 조성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24일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일원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 부지에 도내 최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올해 도비 47억 원을 들여 시험장 내 목초지 7만1천711㎡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키로 했다. 2029년 축산시험장 이전 이후 100홀 이상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주차장과 탈의실·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추진 의지와 달리 반응은 별로다. 도청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엔 이미 4곳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추가로 2곳을 만들면 162홀에 달한다. 전국 최상위권이다. 그러다 보니 공급 과잉
아침을 거르는 대학생들이 많다. 바쁜 학사 일정과 경제적 부담 속에서 불규칙한 식습관과 늦은 취침이 반복되면서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늦은 취침이 반복되면서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하루의 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개선하고자 우리 대학은 올해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한다.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 대학, 지자체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북에서는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우리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규모 대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학생 복지를 위한 대학의 노력이 돋보인다. 충청북도 전체 확정 인원 9만9천305명 중 우리 대학의 확정 인원은 1만1천200명이다. 이는 충북대학교(4만3천 명), 중원대학교(1만8천 명)에 이어 단일 캠퍼스로는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는 우리 대학이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만족도다. 단돈 천 원으로 든든한 한
매년 3월 4일은 '비만 예방의 날'이다. 비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의 비만 관리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세계 비만 연맹에서 지정한 날이다.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비만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체질량지수 30㎏/㎡ 이상)가 2013년에 비해 2022년 62%나 증가해 2022년 기준 약 375만 명으로 추산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은 몸에 지방량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무조건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측정한다. 체질량지수(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하고,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이면 무엇이 문제일까. 비만한 사람들은 표준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1.5~2배, 고혈압 2.5~4배, 당뇨병이 5~13배 더 높아진다고 한다. 쉽게 말해 질병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되는 것이다. 체내 지방 축적이 증가하면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대사 관
헌재 판결, 재심 불가능한 단심제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결정은 오류를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실정법은 정당성과 자연법에 근거해야 하고 국민이 우선이 돼야 한다. 지난 두 번의 탄핵에 돌이켜 보자.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은 국회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2004년 3월 12일에 통과되고 같은 해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서 탄핵 소추 64일 만에 다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추상같이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대통령의 언행은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언행(탄핵소추 사유들)은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는 다른 공직자의 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중략), 법치국가의 실현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중략)이 사건에서 인정되는 대통령의 법 위반이 헌법질서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해 본다면, 대통령의 구체적인 법 위반 행위에 있어서 헌법질서에 역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자유민주적
대림산 표명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달래강 병풍바위 노루목 버들길 남한강에 서서 듣는다 천년을 지켜온 산자락 대숲 사이로 뻗어 간 바위들 속삭인다 고도의 위엄을 지키던 산성이라 바위마다 산성터 돌 여기저기 충주 대림산성 지킴이 대림산이다
도시가 오래되면 낡아서 사람들이 구도심을 떠나게 되어 초라해진다. 이렇게 낡은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충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교현초등학교와 충주향교 주변도 교현·안림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어 얼마 전에 향교 동산에 산책로를 만들어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팔각정이 세워졌다. 추운 겨울인데도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새봄이 되면 충주 도심의 명소가 될 것 같다. 만리산 줄기가 향교를 감싸며 향교와 교현초등학교 사이 동산에서 맥이 멈추었다. 나지막한 동산이지만 계단을 오르면 충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꽃 피는 봄이 되면 향교로 인성교육을 받으러 오는 유아원, 유치원 아이들이 팔각정에 둘러앉아 노래도 부르며 자연관찰을 하는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팔각정은 명륜정(明倫亭)으로 이름을 지어 향교를 한눈에 바라보는 중심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으로 어울림 센터도 운영 중이고 교현초등학교 주변 등굣길도 안전 펜스를 설치하여 학생과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정비가 되지 않은 향교 옆 공터에 홍살문을 새로 세우고 신도(神道)는 붉은색 보도 불럭으로 단장하였다. 쉼터와 상록수인 주목도 심었고 안내판도 새로
보온재를 넣어 누빈 겨울점퍼인 '패디드 재킷'(padded jacket)'을 우리나라에서는 '패딩(padding)'이라고 부른다. 단열이나 포장용으로 쓰이는 뽁뽁이인 본래 뜻과 다르게 변했지만 귀에 착 붙는 콩글리시다. 칼바람을 막는데 이만큼 요긴하고 신통한 옷이 없어 국민 겨울외투가 된 패딩 시장에도 유럽산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중 최상위자가 몽클레르다. 몽클레르는 누빔재와 겉감을 통째로 바느질한 퀄팅 다운 패딩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 유명 브랜드다. 아웃도어 제품이 주력 상품이지만, 몽클레르 측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닌 명품 패션 브랜드임을 내세운다. 수제로 제작한 고급 맞춤 의상인 오트쿠튀르(haute couture)라인이 있다. 2010년 한국 단독 스토어를 오픈한 몽클레르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의도치 않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손녀가 입은 몽클레르 패딩 사진을 통해서였다. 2012년 설명절 연휴 첫날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손주들과 청와대 인근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했다. 순주들에게 줄 과자와 백설기를 고르고 황태포, 밤, 쇠고기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덕담을 나눴다는 소식을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렸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