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유세현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깨 위에 걸터앉은 소슬바람은 "넌 잘 될거야" 속삭이며 날아간다 되돌아 생각하니 내 인생 힘듦도 많았다만 그때마다 이겨낸 내가 불현듯 대견하다 오늘보다 더 힘든 날도 있었지만 그때도 난 결국 이겨냈지 머리 위에 맴돌던 새털구름은 "늘 응원할 게 힘내" 토닥이며 올라간다 가만히 생각하니 나만 힘든 것이 아니건만 세상 고난 혼자 다 짊어진 양 실의에 빠졌다 나보다 더 힘든 이도 이겨내고 있는데 다행이다 여기고 자신을 믿고 힘을 내어보자 오늘은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내일은 편안한 내리막길이 오리라는 걸 오늘 흘리는 눈물과 구슬땀은 내일 안겨줄 환희의 씨앗임을 결국, 빛이 있고 희망이 있고 길이 있음을 안다 누군가에게 바람과 구름이 되고 싶다
[충북일보] 국회와 청주시의회의 행동방식이 정말 닮았다. 데드라인을 어겨 예산안 처리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것까지 똑같다. 준예산 시대 도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주시의회가 국회의 나쁜 점까지 닮아 씁쓸하다. 올해 예산안 심사가 왜 이렇게 난항일까. 국회의 경우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맞물려지면서 악순환을 초래했다. 정권교체가 있을 경우 통상적으로 예산안 심사가 어렵다. 정부와 국회 권한이 충돌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의 가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부 예산안을 감액할 수도 있다. 정부 원안에 일부 예산안을 삭감하는 형태의 수정안을 처리할 힘과 권한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충돌하는 상황이다. 청주시의회는 어떤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똑같다. 20일 오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이 여야 갈등에 불을 붙였다. 본회의를 앞두고 출구 없는 대치 국면에 접어들게 했다. 이 예산은 민주당이 다수인 상임위에서 삭감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다수인 예결위에서 다시 살아났다. 본회의는 여야 1대 1 동수다. 민주당은 본회의 출석 거부까지 예고했다. 여야는 협상을
지난 11월 24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임진왜란 시기 영의정을 지낸 하회 류성룡 선생이 작성한 《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을 공개했다. 《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이 주목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통력의 표지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순국 장면을 묘사한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노량해전을 치르며 왜적들의 거센 공격에도 앞장서 진두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에게 부장들이 "대장께서 스스로 가벼이 나서면 안 됩니다"고 만류하였으나 듣지 않고 '전투를 직접 독려하다 결국 날아 온 총알을 맞고 죽었다'고 적혀있다. 1598년 음력 11월 19일 새벽 무렵, 지난주 12월 12일이 바로 이순신 장군 순국 424주년 되는 날이다. *** 장군 죽이려는 어리석은 임금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적이 손쉽게 한양도성과 평양성까지 함락시켰으나 마침내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조선 의병들이 활약하는데다가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남해와 서해를 통한 왜적의 병참보급을 저지함으로써 왜적은 남하를 거듭하면서 강화협상을 이어간다. 왜적은 부산포를 중심으로 남해안 주변에 웅거하며 강화협상을 진행하고 이순신 장군은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을 중심으로 제해권을 장악하여 대치
예전의 우리 조상님들이 그리 믿었을 절기 중에 대설(大雪)에는 큰 눈이 온다. 대설 보름 전에 소설(小雪)이고 소설 보름 전에 입동(立冬)으로 겨울은 이미 한 달 전에 시작되었건만 눈은 오지 않았고 대설에 와서야 첫눈이 내렸다. 눈은 두어 시간 내렸으나 온 대지를 하얗게 만들었다. 가을이 죽어간 색 바랜 지푸라기 같은 모든 이파리들을 한 편의 추억으로 묶어 말끔히 보내버렸다. 서설(瑞雪), 상서로운 눈이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인가. 보기 싫은 모는 것들을 일거에 쓸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였다. 마치 아무 그림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리라고 흰색 도화지를 받은 느낌이다. 요즘 우리 사는 땅에 너무 당혹스럽고 마음 아픈 일이 많다. 10·29참사로 158명이나 되는 젊은 꽃 같은 생명들이 숨 한 번 쉬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그 죽음의 순간은 참으로 참혹하여 상상이 안 된다.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쓰라림과 평생을 두고 지울 수 없는 불도장을 찍었는데도 우리 사회가 뭔가 따스하고 시원한 대답을 못해 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답답한 마음에 요즘에 유튜브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는다. 그중에서 듣는 노래마다 가슴 구석구
음성군 삼성면 선정리(仙井里)는 본래 충주군 천기면(川岐面)의 지역인데 고종 광무 10년(1606)에 음성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송상골(松仙里), 새터(新垈里), 김장골(金井里), 율산리(栗山里) 일부를 병합하여 '송선(松仙)'과 '금정(金井)'의 이름을 따서 선정리라 해서 삼성면에 편입되었다. 그렇다면 선정리에서 송상골(松仙里)과 김장골(金井里)은 다른 마을보다 먼저 마을이 형성되어 온 것으로 짐작이 된다. '김장골(金井谷)'이라는 마을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큰 샘이 있는데 이 물이 넉넉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들고 부족하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그리고 마을 아래쪽에는 사금이 많이 나오므로 오랫동안 사금을 채취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많았고 또 멀리서 사금을 캐러 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는 무극 광산에서도 이곳에 금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에서 관정을 파고 탐사를 했는데 금맥은 발견하지 못하고 물줄기만 세차게 솟아 나와서 틀어 막았는데 그후 이 물을 농업 용수로 활용케 되어 가뭄을 모르는 마을이 되었다고도 한다. 음성군 소이면 금고리에도 '김
임인년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해 넘길 달력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이 쉽게 체감되지 않는다. 코로나19의 매서움이 예년보다 사그러들긴 했지만, 세계적인 경제불황을 주변에서조차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웃들이 곤궁함을 겪으며 저마다의 어려움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더 힘든 이들을 위해 성금과 물품을 괴산읍에 기부해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해마다 기부해주시는 분들에게 많이 부족할지언정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하고 싶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사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연말, 발송명단을 정리하다가 문득 한분의 이름 앞에서 짐짓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괴산읍사무소에 종종 잰걸음으로 들러주시며 별거 아니라고 어려운 사람들 위해 써주라며 던지듯 돈을 놓고가시던 한 어머님의 함자를 명단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 아니면 식사도 잘 잡숫지 못하신다"며 읍내를 누구보다 분주히 다니시며 홀로 사는 어르신 댁에 수시로 다니는 분이셨다. 어떨 때는 막무가내로 읍사무소 앞 마당으로 나오라며 채근하시더니, 커다란 고춧가루 포대를 내 손에 쥐어
여성 경제활동 참여의 증가와 맞벌이 가족의 확대는 ‘일 가정 양립’ 문제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및 정책의 변화를 요구한다. 일·가정 양립은 개인의 일과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개인의 역량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일·가정 양립 정책은 취업 부모의 노동시장 참여와 자녀 양육 지원을 목표로 한다. 취업과 임신, 출산, 양육의 가족 책임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소득, 서비스, 시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정책의 지원 대상은 여성 근로자만이 아니라 남성 근로자 및 가족 구성원을 포함한다. 일·가정 양립(Work-Family Balance) 혹은 일·생활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지원하는 정책은 가족의 자원과 아동 발달의 적정성을 조절한다. 일과 가정 생활의 조화를 촉진시키고 일과 육아를 책임져야하는 부모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다. 가정에서 시작된 균형은 일상적인 생활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고용기회에 있어서도 남녀 균형을 맞추고 이는 곧 남녀평등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
[충북일보] 산부인과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과를 폐쇄하는 병원도 있다. 진료 차질은 부지기수다. 농촌지역의 경우 임산부의 건강한 임신유지 및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도시와 달리 의료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때론 주거지 밖에서 출산해야 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도 장애가 많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산부인과 소멸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곳도 없는 지역이 늘고 있다. 저출산 문제와 겹쳐 인구감소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천시의 경우 심각하다. 출산이 가능한 병·의원이 줄어들고 있다. 출산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지경이다. 제천지역 전체 7개 산부인과 가운데 분만이 가능한 의료시설은 두 곳이었다. 하지만 이 중 한 곳이 지난 15일부터 분만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한 곳으로 준 셈이다. 분만 일정이 맞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출산 징후를 보이면 큰 문제다. 부득이 인근 원주시 등으로 출산원정을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아이를 낳을 의료기관에 대한 선택권도 없어졌다. 이 같은 산부인과 부족
풍경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 바람이 만드는 소리를 듣기 위해 걸어놓은 풍경 추가 흔들릴 때마다 동백이 피고 목련이 흩어지는데 바람을 싫어하는 고양이 수리는 지붕 위로 올라가 해바라기하고 서쪽 바닷가에서 온 해당화는 뿌리 내리기 위해 앞산으로 넘어가는 꽃노을을 삼켰다 바람이 지나가고 풍경이 소리를 만들고 그때마다 돌 마당에 서 있는 무른 감나무 가지는 감을 매달았다 풍경이 풍경을 그리는 터득골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람이 넘겨주는 책을 읽었다
국회의원을 체포할 때는 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것을 볼 때마다 직권을 남용해 의원직을 더럽히는 독직(瀆職)입법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국회의원의 비리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데도 의원이 동의해 주지 않으면 체포할 수 없다는 것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물론 삼권분립 정신에도 어긋난다. 법은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제정하고, 그 법을 근거로 행정을 하다가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있으면 법원의 영장을 받아서 체포하는 게 삼권분립이다. 만약 이런 일을 어느 한 곳에서 한다면 독선에 빠질 수밖에 없고, 입법 사법 행정부 간에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인권도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면책특권을 부여해 놓고, 체포동의 절차를 만들어 동료의원의 동의를 받도록 한 것은 입법권이란 직권을 남용한 것이다. 설령 그것이 헌법에 규정된 것이라서 위헌 소지는 없다고 해도, 헌법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반하지 않아야만 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음으로 반민주적인 악법이다. 실제로 박정희는 유신을
1991년 5월 12일. 연꽃이 피어난 모습의 아홉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충북 진천읍 연곡리 483에서, 보탑사 창건의 우선 사업으로 3층 목탑 건립을 위한 첫 삽이 떠졌다. 신라 선덕여왕 때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운 장인 아비지의 후손들,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혜안의 명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참여했다. 대목수 신영훈, 단청화사 한석성, 도편수 조희환, 소목장 심용식, 와공 윤주동, 석공 김익진, 야철장 최교준, 조각장 이진형, 현장기사 정연상, 고건축 전문가 김영일(도감) 등. 80m 가까운 높이(아파트 27층 높이)의 황룡사 9층 목탑은 내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였으나, 법주사 팔상전 5층 목탑과 쌍봉사 대웅전 3층 목탑은 1층만 개방되고 위로는 올라갈 수 없었다. 이에, 남원 실상사 백장암 3층 석탑(2층 난간에 올라앉아 비파를 뜯는 사람이 조각됨)과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부처님 양 옆으로 탑의 형상이 조각됨)에서 영감을 얻어, 황룡사 목탑의 양식을 따라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3층 목탑을 세우기로 했다. '목탑 1층의 높이가 다른 일반 한옥 1층의 높이보다 높아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그래야
누가 보내는 겨울편지일까? 하얀 눈송이가 창문을 톡톡 두드린다. 올해 들어 처음 오는 눈이다. 왠지 어디선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설래임이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은 그리움을 싣고 오는지 산과 들 그리고 내 가슴에 흩뿌리며 온다. 곰삭은 삶의 궤적들이 눈발 사이로 허우적대다 이내 순하게 사라져간다. 탐스럽게 오는 함박눈은 나목에 눈꽃을 피우고 내 영혼의 묵은 때를 씻기며 온통 하얀빛으로 물들여 간다. 오래전 외국으로 이민 간 친구가 한국에 들어온다며 만나자는 기별이 왔다. 딸에게 아빠 친구가 미국에서 오신다고 하였더니 유치원 다니는 외손녀가 미국 사람이면 영어를 할 텐데 할미는 영어가 되느냐고 걱정을 했다. 아이에게 할아버지와 학창시절부터 단짝 친구이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자 그제야 안심을 한다. 사십여 년 만에 해후라니, 들뜬 마음에 친구와 같이했던 추억들을 하나둘 되 내어본다. 남편과는 대학 동기이고 나와는 오빠 동생 하며 호형호제하던 사이다. 몇 해 전 남편의 부음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에 오지 못한 것이 마음이 걸렸다며 나를 먼저 봐야겠다고 했다. 고국을 떠나 이민자로 사는 삶이 그리 녹록지 않았을 텐데 그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했을까 궁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