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초 대학 1학년때 학과에서 단체티를 제작했는데, 그때 새긴 문구가 "혼자일수 없는 우리"라는 글이었다. 한마음으로 협동하면서 대학생활을 잘 해나가자는 의지를 담아 임원진이 생각해낸 문구였다. 어색함이 감도는 "우리"가 되는 것보다 핸드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혼자"가 더 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문득 저 문구가 아련하게 떠오르곤 한다. 특히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공간에서 동료들과 생활하는 직장에서 협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때가 많다. 협동은 뜻을 같이하거나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혜와 힘을 합하여 함께 일하며 공동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단순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꼭 협동하지 않아도 된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하면 큰 무리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뜻을 같이하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힘을 합해야 한다. 자동차가 만들어질 때 누구는 바퀴를, 누구는 문짝을, 누구는 엔진을 각각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제 역할을 해내면 나중에 자동차가 만들어 질 수는 있다. 하지만 바퀴를 만드는 사람이 "내 목적은 자동차 완성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바퀴를 만드는거야!", "난 완성될 자동차의
[충북일보] 충북 청주시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충북청주FC가 창단 첫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초대감독으로 최윤겸 감독(60)이 선임됐다. 최 감독은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아무리 명장이라도 신생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K리그는 지난 2012년 승강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후 K리그 무대에 입성한 신생구단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충북청주FC도 초반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여럿이다. 프로축구팀 2부 리그 운영에 연간 약 6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향후 5년간 충북도에서 20억 원, 청주시에서 20억 원씩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모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자금 운용이 넉넉지 않다. 충북도와 청주시 지원과 별개로 자체적인 운영비 마련 방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충북청주FC 창단 역사는 그야말로 우여곡절이다. 아직까지도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일단 기적적으로 첫 출발을 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창단 과정도 어려웠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공약으로 2010년부터
새해가 밝았다. 원하지 않아도 또 한 살의 나이를 먹었다. 반백 년 쉰을 넘기면서부터 인생 후반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그리도 길었던 1년이 지금은 시작과 동시에 끝난 기분이다. 세월 참 빠르다. 몇 해 전부터 딸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위험할 것 같아 시작한 일이었는데 올해도 금요일 밤늦게 서울에 와서 새해를 맞이했다. 딸들과 지낼 때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참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느낀다. 세대가 다르니 생각하는 것도 삶의 방식도 다르다지만 디지털을 이용하는 경험치에서 특히 더 그렇다. 큰 애가 경동시장 안에 극장을 개조해 12월 중순에 스타벅스를 열었다며 가보자고 했다. 오래된 전통시장 안에 대규모의 카페라니 흥미롭다. 딸들과 나는 동의했는데 남편은 그 시간에 동묘에 가고 싶단다. 오래된 물건, 골동품을 늘어놓고 파는 구제시장이 펼쳐진 곳이다. 남편은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 우리는 옛 경동극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는 어르신들이 시장을 꽉 채우고 있었고 간간이 젊은 사람들도 보였다. 시장 구석 3층에 오래
구랍 필자는 시간을 내어 화제가 되고 있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영웅'을 감상했다. 뮤지컬에 가까운 영화이지만 2시간 가까이 숨을 죽이고 본 것 같다. 안의사가 사형집행을 당하는 장면보다 영화 초반부 독립군 참모장이었던 안중근 의사의 화령전투 씬을 보고 가슴이 먹먹하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섬광과 함께 포탄이 작렬하는 전투장에서 독립군은 처절하게 싸우고 죽어갔다. 병사들 가운데는 어린 소년도 있었다. 감독은 전투 신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왜 필자는 이 장면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왔을까. 독립군은 나라를 잃고 떠돌며 일본군에 대항하는 유격전쟁을 했다. 일본군대를 이길 수 있는 조직력이나 무기체제도 갖추지 못했다. 나라를 잃은 민족의 아픔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진 장면이었다. 일본이 아니었으면 인자한 부모 밑에서 공부를 해야 될 나이의 소년들이었다. 젊은 청년 안중근도 어머니와 부인 그리고 사랑하는 딸을 두고 독립군에 가담한 것이다. 독립군이 안됐으면 유학을 공부한 안의사는 아마 평범한 교육자나 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 법정에서 이등박문을 사살한 이유를 묻는 재판관의 질문에 안의사가 제일 먼저 꺼낸 답은 민비의
북한 무인기 5대가 지난 달 26일 서울, 김포, 파주, 강화 일대를 최소 7시간 동안 휘젓고 날아다니다가 온전히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건은 실로 충격이다.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추적, 격추하는 데 실패한 국방력에 실망했고 불안감을 숨길 수 없다. 군 당국은 "무인기를 식별했으나 민가나 도심지 상공이라 비정상적인 상황 발생 시 우리 주민 피해를 고려해서 사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헬기가 100여 발의 기관포를 사격하고도 격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는 부족하다. 그런 작전개념이라면 앞으로도 북한 무인기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여 민가나 도심지 상공에 들어서기만 하면 격추시키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 북한 무인기는 격추되었어야 이번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방력을 믿어도 되는지 근원적 의문을 던지게 했다. 그동안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때마다 우리 군이 강력 대응을 자제해서 그렇지 작심하고 보복하려 한다면 첨단 무기로 무장한 남한의 압도적 군사력을 북한이 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신뢰했다. 그러나 북한 무인기 5대를 7시간 동안이나 단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한 국방력을 목도하니 우리 군에
낙우송 윤경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땅 위로 내민 발가락 언제 닦으려나 덕지덕지 낀 때 내 발가락 보다 더 못생긴 발가락 분홍 메뉴큐어를 발라 줄까 하얀 양말을 신겨 볼까 더 채우거나 비우지도 않는 그 넓은 연못에서 수선화는 새초롬한 미소를 띠고 낙우송 갈잎은 동동거리고 오늘도 뼈마디 세워 땅속만 긁어 대는 뿌리
[충북일보] 지방대학의 '벚꽃 엔딩'이 현실화 되고 있다. 2023학년도 수시합격자 5명 가운데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방대에 수시전형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 수는 3만3천 명이 넘는다. 지방대 수시 모집 정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에서 먼 지역의 수시 미등록 비율이 유독 높았다. 지방대 미달 사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의 화려함과 '망함'이란 단어 대비가 섬뜩하다.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등록 결과를 보면 지방대학의 현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지방대학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정시 모집 상황을 봐도 별로 다르지 않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충북도내 4년제 대학 13곳 가운데 정원을 채울 가능성이 높은 대학은 6곳으로 나타났다. 모집 경쟁률이 3대 1은 넘어야 미등록률을 고려할 때 정원 충족이 가능하다. 유웨이 어플라이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정시마감일인 2일 밤 9시 마감결과 기준 경쟁률 3대 1을 넘긴 대학은 충북대와 한국교원대, 서원대, 건국대(글로컬), 한국교통대, 청주대 등이다. 수시모집에서 미등록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영화 '코다'는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제목 코다(CODA)는 "Child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를 뜻한다. 아버지와 오빠의 어선을 타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들과 세상과의 의사소통을 돕던 여주인공이 음대 시험장에서 수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퍽 인상적인 명작이다. 농인(聾人) 가족의 위기의 순간마다 수어를 할 줄 아는 딸의 등장은 애틋함과 흐뭇함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손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언어를 흔히들 수화(手話)로 알고 있는데, 이제는 '수어(手語)'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수화를 포함하는 수어는 명실공히 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갖춘 한국 공식어로 지정됐다. 수어가 고유한 언어적 가치를 지닌 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농인의 언어권 보장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위 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농인과 농인가족을 위한 수어교육환경 조성과 관련 서비스 지원체계 마련 의무 등을 규정했다. 실제로 농인과 그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지속적인
지난봄 분갈이한 제라늄들을 베란다로 내놓았다. 꾸준히 예쁜 꽃을 피우며 눈을 즐겁게 했는데 여름에는 잦은 비로 햇볕이 부족했는지 앙상하게 줄기만 남아 뼈라늄이 되고 말았다. 한동안은 내게 그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고 소중하게 갈무리하던 반려 식물들이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겨울이 오기 전 분갈이 상토와 화분을 준비했다. 그리고 햇볕이 좋은 날 새 화분으로 옮겨줬다. 처음 우리 집에 올 때의 싱그러움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늘 전원주택을 동경했지만 아파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좁은 베란다는 손바닥만 한 뜰이었지만, 여유롭게 화초를 가꾸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화분을 돌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베란다의 화분들도 애정을 갖고 가꾸어야 한다. 식물들은 주인의 정성과 손길만큼 자라기 때문이다. 타샤 튜더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마츠타니 미츠에가 감독한 영화로 타샤 튜더가 주인공이었고 그녀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줬다. 타샤 튜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작가이자 화가다. 자연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며 살았다. 그녀는 옛사람들이 살아왔던 방식을 좋아했고 자신의 생활 속 모습을 그대로 동화 속 그림에 담았다. 손녀가
보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곧 이어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서 묵은 해는 가고 계묘년 새해의 첫 페이지가 열렸다. 감격의 순간을 보기 위해 추운 날씨도 무릅쓰고 모여든 인파다. 마침내 11시 59분 30초에 카운트다운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제야의 종은 매년 12월 31일 자정, 서울 종로에 있는 보신각종을 33 번 연속해서 치는 것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 대한 감회와 새해의 설렘이 동시에 교차되는 순간을 종소리에 담는 특별한 행사이다. 올해는 또 코로나 19 팬데믹을 지나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만큼 더욱 수수로운 느낌이었다. 종이 악기로 등장한 것은 중국 고대 왕조부터다. 편종(編鐘)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116년에 국악기로 자리 잡았다. 나 어릴 적만 해도 종소리로 수업의 시작과 끝남을 알렸다. 종교적인 의식은 물론 방황하는 사람도 듣는 순간 고향 생각이 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도구로서는 최상이다. 서양에서는 차임벨이라고 하는 작은 종으로 시각을 알리거나 호출용으로 쓴 것을 보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종소리에 관련된 애틋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 언젠가 프
-전문가 냄새가 물씬 나는 작업복에 달관과 체념의 표정을 함께 지닌 분을 만납니다. 자신을 직접 소개해주시죠. "다이달로스입니다. 대충 다 아실 테니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겠죠?" -크레타 미궁의 설계자이자 건축가, 하늘을 날았던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입니다. 시대의 장인,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호들갑떨 거 없어, 재주 많은 게 자랑이 될 순 없으니까." -아테네의 귀족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크레타로 가셨어요? "부끄러운 일이지, 내가 감정 통제가 잘 안 돼. 누이가 아들, 그러니까 내게는 조카를 기술 좀 가르쳐달라고 내게 맡겼는데 그 녀석이 보통내기가 아니었어. 나를 능가할 조짐이 보이더라고. 그게 질투가 나 해코지하려다 추방당해 섬으로 가게 됐지. -마음이 관대하지는 않았나 봐요? 그래도 조칸데…. "나라고 완벽할 순 없잖아? 시기와 질투가 오히려 더 많았지. -크레타에 가서는 대단한 건축물 '미궁'을 지었어요. 미노스 왕의 영웅 심리였나요? 축조 동기가 궁금해요.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내가 왕비 파시파에의 간청을 들어주지 말았어야했는데, 내 불찰이지. 왕비가 나를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우고 몇 번이나 간청을 해
파란 꿈 하얀 꿈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이사 눈 내린 이레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파란 별들 모여모여 파란 꿈을 꾼다. 밤 깊어 갈수록 고운 꿈 빛난다. 소리 없이 눈 내린 이레 마을 이른 아침 놀이터도 나무들도 하얀 꿈을 꾼다. 아침햇살 내려앉은 푸른 교실 한가득 즐거운 웃음소리에 따스한 사랑이 피어오른다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