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중견 정치인이 기자 질문에 순간적으로 대답 한마디를 잘 못하여 정치적인 생명이 끊어지고 말았다. #2 : 대기업 회장이 여비서에게 순간적인 성추행을 저질러 회장직을 사퇴하고 재판을 받아 전과자가 되었다. #3 : 찰나의 순간에 졸음운전으로 추돌 사고를 일으켜 생명을 잃었다. #4 : 작곡가가 새벽에 일어나 문득 떠오른 악상으로 작곡한 곳이 대히트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5 : 한 축구 선수는 자신에게 온 슛 찬스의 찰나에 어떻게 생동해야 하는가를 떠올리며 연습을 거듭하여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여러 유명 인사가 순간적인 단 한 마디 말실수나 행동 실수로 평생 쌓아왔던 명성을 날려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눈 깜짝할 순간의 졸음운전으로 생명을 잃기도 한다. 반면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악상이나 아이디어나 좋은 선택을 실행에 옮겨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순간! 순간! 정말로 중요하다. 숨 한 번 쉴 만한 짧은 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달라진다. 순간순간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른 마음을 가지고 말실수나 행동 실수를 하지 않고 바른말과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 삶이란 순간순간이 만들어나가는 연주다.
상당산성에 올라 청주를 내려다볼 때마다 놀란다. 언제 저렇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섰는지, 날씨가 우중충한 날에는 흡사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회색빛 건물만이 빽빽이 들어서고 초록 식물이라고는 가로수 한 그루 안 보이는 그런 영화 말이다.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이사 올 때는 논과 밭이던 곳이 지금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상태고 현재 건설 중인 곳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가옥의 형태인 아파트의 기원은 2천년 전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주상 복합 아파트처럼 1층에는 상점이 있었고, 그 위층을 주거 공간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5층에서 6층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엔 승강기가 없었기 때문에 높은 층에 살수록 더 가난했다고 한다. 이런 로마의 다세대 주택은 라틴어로 "인슐라(insula)"라고 불렀는데, "섬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섬들. 지금 우리 대다수가 사는 아파트의 기원은 "섬들"인 것이다. 어느 날 거실 발코니에서 서서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쓴 시가 있다. 이 거대한 묘목을 심는 시기와 심는 장소가 따로 없으나 강이나 산 주변같이 전
설이 지나고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설은 한자로 춘절(春節) 또는 신춘(新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봄이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절기상으로는 입춘이 지나야 봄의 시작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상 설을 시작으로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자연의 변화에서 감지할 수 있다. 이미 산등성이 숲은 황량함을 벗어 던지고 연하고 푸른 기운이 미풍에 맞춰 환호하고, 강가의 버드나무는 힘차게 물을 밀어 올리며 싹을 틔우고 있고, 양지바른 밭에는 냉이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자연은 시간과 절기에 따라 항상 변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의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하지는 못하지만, 변화해야 할 룰과 시간에 맞춰 자연은 항상 새롭게 변화한다. 자연의 일부에 속하는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은 자연의 룰과 질서에 따라 제때 알맞게 변화하고 있는가? 우리 주변의 인간사와 세상사를 돌아보면 대답은 명명백백하다. 자연 중에 인간만이 변화에 제일 소극적이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심지어 과이불개(過而不改)에 빠져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고 있지 않을까? 일 년의 계획은 봄에 한다는 속담이 있다. 시간과 절기의 변화와 룰에 익숙하고 습관화된 농민들은 봄의 기운과 냄새가 느껴지면 적시에 농사를 준비해
[충북일보] 충북의 1인 가구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가구 중 3가구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곳은 주로 20~30대 1인 가구다. 농촌지역에는 홀로 사는 60~70대가 많다. 고령화 사회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2천144만8천 가구)의 33.4%인 716만6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64만3천 가구)보다 52만3천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1.7%p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다. 2인 가구 28.3%(607만7천 가구), 3인 가구 19.4%(417만 가구), 4인 이상 가구 18.8%(403만6천 가구) 순이다. 충북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69만6천 가구)의 36.3%(25만2천 가구)를 차지한다. 전국평균 33.4%보다 높다. 충북의 1인 가구 비율은 대전(37.6%), 서울(36.8%), 강원(36.3%)에 이어 4번째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20대(20.8%),
공무원의 6대 의무는 성실, 복종, 친절 공정, 비밀 엄수, 청렴, 품위유지 의무가 있다. 이 여섯 가지 의무 중에서도 어떠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청렴이 단연 강조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분위기로만 보아도 '청렴하지 않아 문제가 된 공무원'은 심심치 않게 사회의 이슈가 거리가 되지만 '청렴하여 이슈가 된 공무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슈가 되지는 않으며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리는 일은 없다. 이렇듯 현재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 혹은 분위기가 청렴이라는 마음가짐이 공무원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건 공무원 면접 준비를 하면서 공무원의 6대 의무에 대해서 알기 시작할 때였다. 처음엔 '어려운 건가?' 뇌물과 부정청탁 등 정상적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행동에 일절 생각하지 않겠다고 막연히 나만의 정의를 내렸으며 돈과 관계된다고 특히, 부정적으로 받는 돈 그중에서도 액수가 큰 금액이 관계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정의보다 청렴이라는 두 글자는 광범위했으며 액수가 큰 돈만이 아니라 작은 돈 또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었으며 눈여겨 보지 않던 기사나 인
[충북일보] 1974년 1월 22일 한 소년이 눈보라 치는 산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소년은 캄캄한 밤에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울부짖었다. 얼어붙고 있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웃옷을 벗어 덮어줬지만 소용없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체온이라도 전달해 살려보려고 했지만 끝내 아버지는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 옆에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효자 고(故) 정재수 군의 이 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효의 본보기'로 알려졌다. 전국에 동상이 세워져 한때 추모의 물결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언제부턴가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없고, 그의 효행이 잊히고 있다. 효 의식이 갈수록 옅어지는 세태와 그의 효행을 기리고 효의 본보기로 삼으려는 주변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효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일의 도덕규범이다. 특히 한국에선 도덕적 근거에 더해 성문법까지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효를 장려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전통 문화유산이자, 지역과 국가 발전의 바탕이어서 그렇다. 그러나 지금까지 '효자 정재수'를 기리는 사업은 미흡했다. 효행을 장려해 인간다운 사회를 구현하자고 법을 제정하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눈이 온다 설천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온 세상을 덮어주는 눈이 온다 내 마음을 꾸욱꾸욱 눌러주듯이 눈이 온다 어제의 추억이 떠오르고 부끄러움을 씻어주듯이 눈이 온다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며 눈이 온다 설렘과 기쁨이 밀려오며 눈이 온다 가만히 묵상해 본다
[충북일보] 명절 밥상머리 화두는 곧 민심이 된다. 이번 설 연휴 최대 관심사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다. 충북에서도 벌써부터 일부 주자들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총선까지는 1년2개월 남았다. 좀 긴 시간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구체적인 인물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가 충북도내에서 가장 먼저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6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지역구다. 지난해 3월 대선 때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했다. 비교적 야성이 강한 지역구다. 민주당 성향의 신규 주자들이 몰려드는 까닭도 여기 있다. 가장 먼저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나섰다.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과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3명 모두 변 의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부산하다. 우선 김수민 당협위원장이 여전히 텃밭을 다지고 있다. 최근엔 김헌일 청주대 교수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의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누가 뭐래도 후보군이 넘쳐 나는 지역구다. 청주 서원구도 점차 총선 분위
기후변화, 기상이변은 요즘 흔히 듣게 되는 유행어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만큼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 밀도 깊게 파고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수분야는 기온과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실제 재배지역도 점차 북상하고 있는 추세다. 복숭아 재배농가들도 이상기상으로 인한 피해들로 농심(農心)이 멍들고 있다. 전반기에는 겨울철 동해, 봄철 꽃 냉해와 가뭄이 지속됐고, 후반기에는 강우로 인한 낙과 피해가 반복됐다. 지난해는 5월 가뭄과 여름철 지속된 강우로 복숭아 과실이 낙과되어 많은 복숭아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 충주의 복숭아 과원도 평지보다는 산 경사지에 많이 있어 가뭄을 대비할만한 관수시설이 많지 않고 평지 과원은 논에 개원하여 배수가 불량한 실정이다. 관수시설과 배수시설 등 기상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과원을 운영한다고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피해 최소화 방법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숭아 재배 적지에 과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지대나 큰 건물이 있어 차가운 공기가 정체되는 지역은 동해, 냉해에 굉장히 취약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또 복숭아나무는 침수피해가 심해서 논 토양과 같은 배
내일 모레면 설이다. 시작에는 희망이 앞서지만, 올해는 마음이 무겁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서민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작년 우리 경제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많은 무역 적자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시달렸다. 무역수지는 수출 감소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도 472억 달러로 최고치였던 1996년의 206억 달러보다 2.3배나 많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5.1%로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수출 감소, 내수부진, 고물가·고금리가 계속될 것 같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제시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 2%에도 못 미친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진 것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1%,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0.8% 세 차례다. 전문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복합불황이 심화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져들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경제위기는 취약계층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주고 소득과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이처럼 심각한
필자는 '알쓸신잡', '알쓸범잡'에 이어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알쓸인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과 영감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상 주고 싶은 인간'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회차에서, 김상욱 교수는 '경계를 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자칫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될 뻔 했던 그들의 도전이 오히려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통찰과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로 대표되는 탈경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경계를 넘는 도전에 대한 관용(tolerance)', 이것이 바로 빅블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일 것이다. 미래 사회를 논의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개방과 융합, 연결이다. 사실 이들은 너무나도 많이 언급되어서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미래학자들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 고유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청명한 하늘 아래 낮은 지붕의 건물이 잘 어울리는 시골길을 걷는다. 종종거리지 않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젯밤 료칸에서 온천욕을 하고 잠을 잘 자서 한결 몸이 편해졌다. 후쿠오카의 도시 중심부를 벗어나 작고 아담한 규슈 유후인을 돌아볼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 이곳이 일본인지 모를 정도로 자유여행을 온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아들이 손잡고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늘 그들의 무리에 속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곳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구경했다.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은 유명하다는 것을 짐작으로 알 수 있었다. 중심거리를 지나 새벽 물안개가 아름답다는 호수로 향했다. 호수 바닥 일부에서 온천과 맑은 물이 솟는 신기한 호수로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호수 주변에 물안개가 자욱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호수 주변을 따라 걸으며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물새를 바라봤다. 호수의 물고기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긴린코 호수(金鱗湖)'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져 온다. 호수 끝으로 오니 얕은 물에 선명한 색의 커다란 비단잉어가 대 여섯 마리 모여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