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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24 15:45:33
  • 최종수정2023.01.24 17:22:26
[충북일보] 충북의 1인 가구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가구 중 3가구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곳은 주로 20~30대 1인 가구다. 농촌지역에는 홀로 사는 60~70대가 많다. 고령화 사회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2천144만8천 가구)의 33.4%인 716만6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64만3천 가구)보다 52만3천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1.7%p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다. 2인 가구 28.3%(607만7천 가구), 3인 가구 19.4%(417만 가구), 4인 이상 가구 18.8%(403만6천 가구) 순이다. 충북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69만6천 가구)의 36.3%(25만2천 가구)를 차지한다. 전국평균 33.4%보다 높다. 충북의 1인 가구 비율은 대전(37.6%), 서울(36.8%), 강원(36.3%)에 이어 4번째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20대(20.8%), 30대(14.6%), 40대(11.8%), 50대(16.2%), 60대(17.2%), 70대(19.4%)다. 충북은 2020년까지 8년 연속 인구가 늘어 인구 16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만 2천300여 명이 사라졌다. 160만 명은 그야말로 한 때였다.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1천만 세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972만4천256세대(41.0%)를 기록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저출산, 고령화, 대·중소기업 간 격차 등 사회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 결국 국내 소비 시장의 축소라는 경제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2030년 1인 가구 소비 시장은 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1인 가구에 특화된 시장에선 소수의 대기업만 살아남은 기형적 구조의 변혁이 예고됐다. 코로나19 이후 도태된 소상공인들은 더욱 빠르게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다가 1인 가구 증가가 고착화 될 경우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결국 소비 시장이 작아지고, 일할 사람까지 줄어들면 산업계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1인 가구의 단기적인 시장 규모만 바라봐선 안 된다. 정부와 기업들의 1인 가구 맞춤 정책과 마케팅 전략이 되레 1인 가구 증가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 혼자 사는 것에 안주하는 청년들을 더 늘어나게 하는 셈이다. 경제 위기로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혼자 사는 게 더 편하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1990년 전국 1인 가구는 102만1천 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520만 가구로 증가했다. 이제 1천만 가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가구 비율로 볼 때 매년 1%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 같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기존의 전통적 가족 모델에 바탕을 둔 사회적 개념의 정책을 시도해야 한다. 가족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1인 가구는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에 따른 복합적인 결과다. 대표적으로 1997년 IMF 국제금융으로 시작된 장기불황은 미혼, 만혼, 비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증가율을 주목해야 한다. 장년과 노령층의 1인 가구는 청년층의 1인 가구와 사뭇 다르다. 취업이나 학업을 위한 세대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노령층 1인 가구의 경우 취사와 병원 진료 등의 애로를 겪기 일쑤다.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 전면적인 정책 전환이 있어야 한다. 여성 1인 가구는 안전에 취약하다.

싫든 좋든 1인 가구 천만 시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이미 거스를 수가 없다. 불가역적이어서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세대별 1인 가구에 맞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9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 세밀해야 한다. 특히 노년층의 1인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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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