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봄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 놀라지마, 잎이 나오기 전 숨을 수가 없어서 확, 피어버린거야 일찍 피어나 스러지는 일이 열매 때문만은 아니야 우두둑우두둑 뻐근한 쑥국새 기지개와 쑥쑥 돋아나는 쑥이파리 한 잎도 봄꽃이야 튀밥처럼 팡팡 피었다가 대책 없이 짧다고 말하지 마 너를 바라보는 눈동자엔 붙잡지 못한 시간들이 남아있어 깊은 물에 갇혔던 빛으로부터 유쾌한 소리와 민감함이 무작정 쏟아지는 봄
[충북일보] 청주시가 비리 복마전이 됐다. 이미지 쇄신에 나선지 8년 만에 다시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다시 뒤집어썼다. 도덕적 해이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다시 개혁에 나서야 한다. 공무원 비리는 잊을 만하면 터진다. 이러니 자체 조사·처리의 공정성에 대해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청주시는 이번에도 자구책을 제시했다. 먼저 비리사건 당사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위해 규정에 따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인사 상 불이익도 지속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공직기강 확립 교육과 감찰도 강화한다. 교육시간을 활용해 3대 비위행위 근절과 청렴교육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민원인들에겐 부패행위 신고 안내 문자도 발송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자구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렴시책과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그동안 청렴시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해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3등급에 그쳤다. 기존 추진 방식으로는 공직기강을 확립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공무원 조직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된다. 엄격
봄철은 따뜻한 날씨와 함께 자연의 생명력이 돋보이는 시기이다. 하지만 동시에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산불은 빠르게 확산돼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산림인접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산불의 위험에 더욱 민감해야 할 시기이다. -산불 위험 요인 발견 시 즉시 신고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 대규모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산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변에서 이상한 연기나 불꽃, 불씨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 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신고를 통해 빠르게 대응할수록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으며,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화목보일러 점검 필수 봄철 산불을 예방하는 데 있어 화목보일러의 안전 점검은 매우 중요하다. 화목보일러는 잘못된 사용이나 점검 부족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보일러의 배기구가 막혀 있거나, 과도하게 장작을 화목보일러 옆에 비치해두거나, 불완전 연소로 불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도시를 미술관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도시라는 캔버스 위에, 낡은 건물과 전봇대와 어지럽게 붙어있는 전깃줄이 설치 예술품으로 서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와 사람들은 미디어 아트의 움직이는 오브제이다. 예술 작품을 보듯이 그것들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 박해빈 작가, 대성아파트를 만나다 대성동 대성아파트 가동 205호는 '아파트 빈공간'이라는 전시 공간이고, 박해빈 작가는 기획자다. 2024년 여름 우연히 대성동 산책에 나선 그는 대성아파트에 올라갔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텃밭을 가꾸고 있었어요. 마치 '응답하라 1988'를 보는 듯했어요. 여태껏 보지 못한 생활감이 느껴졌어요." 그는 마침 비어 있던 205호에 들어갔다. "향교부터 동네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었어요." 2014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처음 청주에 온 박해빈 작가는 이후 청주에 정착했다. 가경동 작업실 유리창 전면에 예술 작품을 공개하여 소통하고자 했던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는 이제 대성동 '아파트 빈공간'으로 터를 옮겼다. '창' 너머 '아파트 빈공간'을 점유한, 더 크게 펼쳐질 그의 세계가
늦은 겨울과 이른 봄이 교차하는 계절. 추위와 따스함이 힘을 겨루듯 엇갈리는 날 시냇물이 흐르는 교외의 작은 커피숍으로 나들이를 갔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던 중 시냇물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냇가로 내려가니 길지 않은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다.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건너고 돌아오기를 몇 차례, 어느새 아내는 징검다리 중간에 앉아 물속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속 한 장면처럼 징검다리를 사이에 두고 설렘과 조심스러움을 나누던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떠올리게 했다. 젊은 시절 연애하던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릴 적 징검다리는 냇물이 흐르는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냇물 건너마을로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중요한 소통의 통로였던 것이다. 그 다리를 통해 사람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고 외부의 새로운 변화가 마을에 스며들기도 하였다. 물살이 깊고 빠른 냇가에서 징검다리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징검다리 위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읍내의 소식들을 나누기도 했다. 다리가 좁을수록 한 번에
설 지나 봄에 가까울수록 입맛이 나지 않고 뭔가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진다. 이때쯤 시장에 가면 얼핏 커다란 둥근 노란꽃이 활짝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넓적하게 둘러싼 초록잎 속에 노오란 국화꽃이 핀 듯꽃 같은 채소가 눈에 들어온다. 요놈이 바로 봄동이란 배추다. 이름도 귀여운 이 봄동은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수확해서 먹는 배추다. 보통 배추 하면 속이 꽉꽉 차 큰 배추 한 통은 초등생이 한 아름에 안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김장배추를 말하지만, 봄동은 속이 차지 않고 겉잎이 커다란 접시 모양처럼 둘러 펼쳐있는 가운데 안으로 갈수록 잎이 겹겹이 작아지며 한 가운데는 노란잎이 마치 활짝핀 노오란 국화송이처럼 보인다. 한겨울에 노오란 국화꽃이라니! 시장에서 이것이 눈길을 끌어 궁금한 식욕까지 땡기면 냉큼 두어 포기를 잡아 나는 봄동겉절이를 담그는 세프로 변신한다. 봄동은 겨울을 지나면서 해풍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잎이 부드럽고 당분이 쌓여서 겉절이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우선 봄동의 밑동을 조금 잘라내고 이파리를 하나하나씩 뜯어 흐르는 물에 씻는다. 큰 잎은 된장국용으로 남겨두고 작은 잎들은 파마늘, 고춧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민희는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본래 이름은 '정심'이었는데 한 언론인이 '민첩한 여자'라는 뜻인 '민희'를 가명으로 지어 주었다는 말이 있다. 아무튼 '최민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그녀는 2004년 북한 방문을 앞두고 최민희로 호적이름을 바꾼다.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 북측에 본명보다 '최민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 혼선을 없애려고 개명했단다. 그녀가 방송위 보직을 맡자 차관급 예우를 받는 대한민국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측에 대한 배려로 개명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개명사유에 대해 한동안 구설이 분분했다. 민희가 된 그녀는 민첩한 여자라는 이름에 걸 맞는 날선 말솜씨로 날쌔게 활약했다. 최민희의 활동 중 유별나게 튀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성 인식 관련 발언들이다. 최민희는 한 언론사기고를 통해 각국 남성의 성적 능력과 성 문화에 대한 비교분석을 올린 바 있다. '인도 사람들은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정력이 너무 세서 여자들이 자신의 몸을 감싸 보호해야 했다', '백인들은 추운 지방에서 살다보니 성기 가리개도 다양하고 두텁다', '서양영화가 벗기고,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음란장면을 까는 것은 서양인의 성 능력이 약
[충북일보] 봄철 산불은 그대로 공포다.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동반한다. 지난 22∼23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40여 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에 투입된 60대 대원 3명과 이들을 인솔한 30대 공무원 1명이 불길 속에 고립돼 사망했다. 충북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옥천 산불의 경우 23일 오전 11시 55분께 발생해 8시간 만에 꺼졌다. 물론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이날 오후 5시까지도 불길을 잡지 못했다. 불길은 인접한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야산으로까지 번졌다. 산림·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9대와 차량 30여 대, 인력 288명 등을 투입해 오후 6시 25분께 큰불을 껐다. 이후 방어선을 구축해 잔불을 정리하며 오후 8시께 불씨를 잡았다. 마을교회 등으로 대피했던 부상리 주민 10명은 집으로 복귀했다.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구간 상행선도 2시간 만에 통행을 재개했다. 산림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체 산불의 46%가 봄철인 3월과 4월에 집중된다. 등산객 증가에 따른 입산자 실화, 조상
2025년 2월 7일. 예비 요양보호사인 실습생들이 5일간의 실습 과정을 마치고 평가가 진행되던 날이다. 워커에 의지해 실내 산책을 하던 어르신이 주저앉는 작은 사건이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사가 쏜살같이 뛰어와 어르신의 상태를 살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실습생은 "지체없고 신속했지만 물 흐르듯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상황 대처 능력을 보며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 기억이 뇌리에 박혔다. 늘 부족하다는 심정으로 어르신을 모시는 우리 요양원 직원들에게 참으로 격려가 되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은 비교적 쉽지만, 요양보호사로서 일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어르신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봉사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지속할 수 없는 직업이다. 충주시립요양원은 지난 2022년 12월 22일 치매 전담형 시설로 문을 열었다. 요양원의 목표는 치매 어르신을 섬세하게 돌보고 어르신 개개인 특성에 맞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요양원이 문을 연 순간부터 3년 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첨단 스마트 기술과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결합해 어르신과 보호자 삶의
[충북일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됐다. 혼돈의 시간이 정리돼 가고 있다. 지긋지긋한 겨울나기였다. 하지만 아직 혼란의 한 복판이다. 끊을 건 끊어야 한다. 버려야 산다. *** 끈기 아닌 끊기 해야 머잖아 1인자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힘겹지만 감당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타성에 젖은 생각부터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극단적 사회는 불행을 자초할 뿐이다. 창조의 시기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새로워야 한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으론 난국을 돌파하기는 어렵다. 불안감 속에선 걱정이 많게 마련이다. 한탄은 반복할수록 한심해질 뿐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나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얻는다. 누구나 기다리는 고도는 온다. 부조리한 세상에도 끝이 있다. 모든 눈은 반드시 녹는다. 모든 비는 반드시 그친다. 누가 뭐래도 봄은 반드시 온다. 그런 믿음을 가져야 한다. 기다림이 힘든 오늘을 살게 하는 버팀목이다. 내일을 새롭게 밝혀주는 뜨겁고 열렬한 빛이 될 수 있다. 희망의 힘이다. 유영만 교수의 언어를 빌려
여러분들은 옷을 구매할 때 디자인과 윤리적 가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나요. 최근 패션은 단순히 스타일을 넘어 윤리적 소비의 대상으로도 여겨지고 있죠. 소비자들은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선호하고, 패스트 패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슬로우 패션이나 중고 패션 등 새로운 대안을 찾습니다. 이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소재와 디지털 기술, 공정한 생산 방식이 융합된 형태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과 생산 방식도 변화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 패턴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3%가 윤리적 소비에 동의하지만, 실제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비율은 34.1%에 그쳤습니다. 이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저렴하고 트렌디한 패스트패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많은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을 갖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실천할 수 없는 그린 컨슈머리즘 딜레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린 컨슈머리즘 딜레마를 만
지인들과 함께하는 오랜만의 제주 여행은 가기 전부터 즐거웠다. 제주에서 이르게 느낄 봄의 기운과 새로운 음식들, 무엇보다 함께 할 지인들과의 웃음소리로 별것 아닌 일에도 깔깔거리며 소녀적 감성 가득한 여행이 될 것 같았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설렘이 찾아온다. 언제나 느끼지만 나는 이 순간이 참 좋다. 낯선 곳에 대한 기대와 그곳에서 머물며 느낄 공간도 궁금해진다. 이번 여행이 줄 기대치를 상상하며 지인들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날 비자림에 갔는데 내가 비자림에 가는 날에는 늘 가랑비가 함께 한다. 가랑비는 비자림이 주는 신비로움과 운치를 더하게 한다. 주홍빛이 산뜻한 귤 모자를 사서 쓰고 숲길을 걸었다. 울창한 숲길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자연이 주는 고요함과 아늑함을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언제 누구와 찾아와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비자림 숲길을 걷다 보면 절로 겸손해진다. 인공적인 느낌이 덜하고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더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울창한 나무와 이름 모를 식물들 사이로 붉은 화산석이 깔린 길을 걸으며 삶의 희로애락을 지인들과 나눴다. 천년의 숲 비자림이 주는 힐링의 시간이다. 나이가 들며 건강의 중요성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