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지명은 기록에 의해서 전해지기에 한자로 표기되며, 국가 정책의 변화나 왕조의 교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지명은 주민의 구전(口傳)에 의하여 전해지기에 세월의 흐름에 따르는 언어의 변화와 와전 등으로 많은 변이를 겪게 마련이다. 옷을 자주 입으면 닳고 헤지듯이 지명은 주민들이 생활에서 늘 사용하기에 부르기 쉽고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뀔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귀에 들리는 음에 따라 제각기 연상되는 이미지를 언어유희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말로써 전해가기 때문에 원래의 의미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와같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간어원설에 따른 지명 유래는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 유희의 방법으로 유사한 음을 가진 다른 말로 교체하거나 꿈과 소망, 선호하는 내용과 억지로 결부짓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명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언어학적인 언어 변이, 그리고 유사한 지형에 나타나는 유사한 지명의 변화 과정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요구된다. 그런데 민간어원이나 언어유
지적장애인 자식을 둔 부모들께서는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지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놀랄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1급 뇌병변 지적장애, 대장암 걸린 딸 38년 동안 돌본 엄마의 우발적 살인 사건으로 법원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질식사시키고 본인도 죽으려 했으나 아들의 방문으로 인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위태로웠던 사건입니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누가 죽이고 싶었겠습니까?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또 그런 살해를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장애인 가족들을 생각하면 사람 사는 일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번번이 일어나는 장애인가족 살해사건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2023년 2월19일 오후2시 인천지방법원 413호 법정. 30대 발달장애인 딸을 살해해서 기소 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였습니다. 검찰에서는 지난해 12월,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으나 인천지법형사 14부(재판장 류 경진)는 형량을 크게 낮춰서 발표했습니다. 검찰 시민위원회 10명도 만장일치로 검찰 "항소 부제기" 의견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소음에 노출된 채 살아왔다. 교통소음, 생활 소음 등 각종 소음이 인간생활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소음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우리 주변에서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음은 층간 소음이 아닐까 싶다.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서 층을 맞대고 있는 가구들 간의 소음 문제를 말한다. 주변에서 층간소음이 일어나는 사례는 충분히 볼 수 있으며 그 피해 또한 무시를 할 수 없다. 당장 21년에 있었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층간소음 갈등이 화두가 되어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이며, 위층의 층간소음 및 흉기난동 가해자인 남성이 본인을 신고한 아래층 일가 3명에게 상해를 입혔던 끔찍한 사건이다. 층간 소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는 건물 구조적인 문제와 거주민들의 의식 문제 등이 있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리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늘어나며 마치 닭장의 닭들처럼 벽 한 장을 맞대고 가까이 살게 되는 일이 흔해졌다. 때문에 윗집과 아랫집은 바닥과 천장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윗집의 소리가 들리면 아랫집과의 분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뛰어다니는 행위, 오디오를 크게 틀어놓는 행위 등 주민의
산책로 매화나무 가지에 올망졸망 꽃망울이 맺혀있다. 수줍은 듯 발그레한 미소로 소곤거린다. 아마도 봄 이야기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벌써 꽃이라니. 마음이 설레고 분주해진다. 어느덧 황혼 육아 8년 차다. 딸이 출산하고 일 년간 육아휴직이 끝난 뒤부터 나는 조부모 돌봄 반열에 서게 되었다. 손주 육아는 육체의 수고가 따르지만 아이로 인해 누리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다. 언제 크나 하며 아이의 몸과 정신이 건강하길 바라며 진심을 담았었는데 벌써 초등학교 입학이다. 요 며칠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외손녀는 행사준비로 춤과 노래에 빠져있다. 내가 어렸을 적엔 후배들의 애절한 송사와 졸업생의 답사에 눈물을 흘리며 한바탕 울음바다를 이루었었다. 격세지감이랄까, 아이가 들려주는 졸업가도 생기발랄하게 들린다. 결핍을 모르는 세대이다 보니 맑고 순수한 동심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적어 왔다는 외손녀는 꽃 선물을 해야겠다며 하얀 종이 위에 송이송이 꽃을 그려놓았다. 그림 꽃송이를 가위질해서 오려 낸다. 한 움큼 종이꽃을 오려놓고는 다발로 묶고 리본을 달아야 한다며 풀을 달라고 했다. 나는 내 유년기의 필기구를 떠올
바쁜 일정 한가운데 있을 때면 퇴근 후 여유로운 저녁식사 한 끼를 기대하며 마음을 달랜다. 특히 몸과 마음이 지친 날은 집에서 소박하게 끓인 맑은 된장국 생각이 간절하다. 얘기를 듣던 친구가 "그게 너의 소울 푸드인가보다"한다. '소울 푸드(soul food)'.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장르를 지정하지 않고,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이나 혹은 추억이 있는 음식을 폭넓게 '소울 푸드'라고 부르지만, 원래 '소울 푸드'라는 명칭은 미국 남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을 뜻하는 말이다. 맥앤치즈, 콘브레드, 버팔로윙 등이 대표적 메뉴다. 미국 흑인 음식문화의 발자취를 되짚은 다큐멘터리 에서 요리 역사학자 트위티는 흑인 전통 음식이 '소울 푸드'라 불리는 이유를 그들의 미국 정착사와 연결하여 설명한다. 과거 흑인들이 서아프리카에서부터 미국 땅으로 이주한 이후로 노예로 살아가야 했던 일상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참담함으로 얼룩진 나날 중에도 고향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스스로를 대접하고, 서로를 위로했다. 그들은 먼 옛날 조상과 현재의 그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까지 모두의 정신(soul)이 음식을 통해 연결된다고 믿는다고
쏟아지는 햇살 아래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침 햇살이 참 이쁜 날 쏟아지는 햇살 받으며 만보 걷고 잠깐의 여유로움 행복누리는 시간 파란 하늘에 마음 담아 봅니다 그리고 기도를 합니다 사는 동안 무탈하게 좋은 일만 생기게 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 합니다
[충북일보]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향후 4년간 1천300여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을 선출한다. 지난 1회(2015년 3월 11일)와 2회(2019년 3월 13일) 모두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다음달 8일 실시된다. 1천105개 농·축협, 90개 수협, 142개 산림조합에서 치러진다. 충북에서는 76개 조합(농협 55곳, 축협 7곳, 산림조합 10곳, 낙농농협·인삼농협·원예농협·한우협동조합 각 1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공명선거로 참된 일꾼을 가려내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국적으로 149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충북 일부 지역에서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동농협 조합장 선거의 경우 최근 각서 파문에 휩싸였다. 먼저 출마한 후보가 당락과 상관없이 순서를 양보한 후보를 차기 선거에서 밀어준다는 게 각서의 골자다. 보은과 옥천에서는 사전선거운동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가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휩싸였다. 옥천에선 한 출마예정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
너도나도 인구 감소, 지방소멸을 말하는 그야말로 인구 위기의 시대다. 우리나라는'2021년 합계출산율 0.81로 저출산에서 압도적 세계 1위다. 남유럽·동유럽 국가, 일본 등 저출산 국가와 비교해 봐도 합계출산율 1.0 이하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쟁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초저출산이 지속되는 사례는 우리가 처음이다. 그렇다고 저출산 해결을 위해 출산을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원인이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니 처방 또한 쉽지 않다. 저출산의 원인도 일자리와 주거 부담,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두려움, 여성에 불리한 가정과 직장문화, 결혼·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 정말 다양하다. 인구 감소 위기라 하지만 사실 인구 총량의 문제보다는 인구 구조의 문제다. 저출산 고령화로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하고,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1955년에서 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선다. 통계
노자와 공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노자와 공자는 춘추전국의 잦은 전란으로 인한 대분열과 대혼란기를 함께 체험한 동시대인이다. 노자는 공자가 출생하던 해에 이미 약 20세 청년이었다. 격변의 동시대를 함께 보냈지만 두 사람의 당시 사회와 현실 인식에 대한 입장과 판단은 상이하였다. 낙양의 왕실 도서관 관장을 수행하며 방대한 서적을 탐독하고 선진 문물에 매료됐던 노자는 주(周) 나라가 회복 불가능의 길로 들어섰음을 통찰하고 은둔의 길로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반면 박학다식하고 출사에 뜻을 품은 공자는 주(周) 나라의 예악과 종법제도만이 혼돈의 세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여기며 노(魯) 나라를 떠나 약 13년간 이웃나라들을 방문하였다. 공자는 가는 곳마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펼치고 중용되기를 바랐지만 상갓집 개와 같은 냉대만 격은 채로 귀국하게 되었다. 노자 사상의 핵심은 사람 중심이 아닌 사람의 자연성을 중시 여겼다면, 공자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의 사회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노자의 사상은 인 간의 정신과 마음을 수양하는 데에 치중하였고, 공자의 사상은 인성과 자아발전을 극대화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노자
#1 : 생활 형편이 어려워 일가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2 : 여러 대통령을 비롯한 명망가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권력이나 명예가 한순간에 추락하고 구속되어 옥고를 치르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3 : 살인, 보이스피싱, 사기 등 각종 범죄가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다. #4 : 돈 때문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고 재산 분할 문제로 부모와 자식 간, 형제자매 간에 재판까지 하는 등 갈등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자살과 부정부패, 범죄와 인간관계의 갈등은 돈이라는 '욕망의 핵'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고 삶의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고 나아가 부자가 되는 세태가 되었다. '잘 산다는 것'이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결혼 조건도 사랑보다는 경제력이 우선시 되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단순한 교환수단이나 재화 축적 수단 이상의 복합적 의미를 가지면서 그 힘과 위력은 엄청나며 인격과 비례하기도 한다. 돈은 원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용한 기초적인 수단이다. 각종 재화를 가지게 하여 욕망을 채워 쾌락을 느끼게 하고 문화적인
빈 박스와 가득 찬 손수레 해거름 전선 위에 벗어 논 직박구리 한 켤레는 폐지 실은 손수레를 밀던 바닥이었습니다 가난한 왼짝이 날아가고 그녀 살던 쪽방 건너 오른짝이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반 열린 대문 안에 매화꽃이 막 피기 시작하였고 밀다 만 리어카 손잡이 같은 전선 위에는 어느새 밑창 닳은 헌 신발들이 저렇게나 많이 날아와 걸려 있습니다 해가 기울고 오른짝 신발이 푸르르 족적을 털고 붉게 녹슨 먼 하늘로 날아갑니다 시 전문 최근 폐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1㎏당 120원에서 150원 정도 하던 것이 85원 정도로 하락했다고 한다. 고물상 매입 가격도 폭락해 60원 이하라고 한다. 상점 밖에 내놓기 무섭게 사라지던 빈 박스가 근래 눈에 많이 띄는 이유인가 보다. 폐지의 가격 하락은 폐지 수거로 생계를 잇는 분들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납작하게 하여 차곡차곡 손수레에 쌓인 폐지. 손수레에 가득 찬 폐지의 무게를 최대 35㎏ 정도로 볼 때 폐지 가격은 2천100원을 넘지 못한다. 하루 한 끼 식사비로도 부족한 금액이다. 우리나라 폐지 수거 재활용에 노인들의 참여율
[충북일보] 요즘 지방의 최대 화두는 지역균형발전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은 지역균형발전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개별 시도의 힘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자 권역별로 특별지자체를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 기치를 내세운 지역은 부산·울산·경남. 수도권에 이어 대한민국 두 번째 경제중심지이지만 이 곳도 위기감과 절박감에서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어 강원과 전북도 특별자치도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충청권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충청권특별지방단체'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마다 속내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러다간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감이 도화선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노정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다. 말로는 기득권을 버리고 합심단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각론에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직면한 지방위기를 합의체를 만들어 돌파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와 노력은 일단 높이 평가할만하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담보돼야 할 사안이 있다, 바로 지방소멸을 막는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