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경 7 - 뒤란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뒤란을 간다 방뇨를 하며 뒤란을 살핀다 어디론가 사라진 것들이 보인다 뒤란이 있다 누구나 뒤란을 갖고 있다 생각의 구조물들이 올망졸망 얽혀 있는 뒤란, 영원의 것들이 어쩜 속삭여 올 것도 같은 뒤란, 아이들의 햇살 밟는 소리가 묻어 나오는,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도 같은 뒤란을 누구나 갖고 있다 아무도 올 수 없는 홀로 산책하는 뒤란이 있다 듬성듬성 잡풀들이 정겨운, 일곱 빛 꿈들이 자라던 뒤란, 개미들이 놀고 거미가 그네를 타며 허공을 젓는, 하루 한낮 잠깐 햇살이 다녀가는 뒤란,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들이 오는, 생각들이 아무런 생각들이 생각 없이 노니는 뒤란, 뒤란을 간다 방뇨를 하며 어제의 오늘 뒤란을 살핀다 그 때의 오늘인 옛날을 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도 벌써 반 이상 지나가고 있다. 2023년의 새해도 어느새 두 달이 넘어가지만,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3월이 새해의 시작과 같이 느껴진다. 봄을 알리는 새싹이 돋아나듯 3월의 학교는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그리고 대학교 1학년들에게는 더욱 두근거리는 시간일테다. 지난 2년 넘게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19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올해는 다시 예전의 3월과 같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새로운 시작이 두근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 중, 고까지는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내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러다보니 주로 비슷한 지역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익숙한 지역이 아닌 곳에서 대학을 다닐 수도 있으며, 혹은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다닌다고 하더라도 전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리게 된다. 또한 이
2002년 6월, 연평도 부근에서 북한 해군 소속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 기습포격을 가해 양측 함정 사이 25분만에 교전은 끝났지만 대한민국 해군 6명이 전사했다. 이 교전이 제2연평해전이다. 다른 이들은 사상 첫 4강이라는 성적을 올린 2002 월드컵 대표팀에 환호하고 있을 때, 유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죽은 가족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부근에서 훈련 중이던 우리 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 함대에 있던 104명 중 58명이 구조되었지만 46명이 실종되었다. 이후 인양한 천안함에서 실종됐던 장병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6명은 시신을 찾지 못해 유품으로 장례를 치렀으며, 이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또, 실종자를 찾던 한주호 준위가 잠수병으로 사망하거나 수색을 돕던 배에서 사고가 생겨 추가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은 이번에는 연평도에 1시간 가량을 기습포격해 우리 군은 물론 주민들의 주거지도 파괴됐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정전 협정 이후 처음
충북의 산하는 눈을 압도하듯 화려하게 빼어나지는 않아도 절제된 고고한 아름다움이 서려 있다. 산줄기가 부드럽게 이어져 바라보는 눈 맛이 시원하다. 시야가 막힘없이 터지고 높지도 얕지도 않은 다정다감한 산들 사이로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만드는 강이 흐른다. 충북의 산들은 언제나 강과 함께한다. 그래서 나는 충북의 산천을 사랑한다. 제비봉과 남한강, 월류봉과 초강천, 부소담악과 금강, 두타산과 미호강, 군자산과 달래강, 비봉산과 청풍호, 도담삼봉과 남한강 그리고 금강·한강·낙동강이 세 줄기로 나뉘어 흐르는 속리산이 산과 강이 어우러진 충북팔경이라 생각한다. 제1경은 단양 제비봉(721m)에서 바라다보이는 남한강 경치다. 제비봉에 올라서면 남한강과 옥순봉, 구담봉 멀리 월악산까지 아름답다는 말로는 담아내기 부족하다. 운해나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은 산수화로는 담아내기 불가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제2경은 초강천이 휘돌아 흐르는 영동 월류봉 위로 뜨는 휘영청 밝은 달이다. 월류봉 풍광의 절정은 보름달이 뜨는 때로 달이 서쪽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능선 모양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듯 머물다 사라진다. 한여름 보름날 밤, 초강천에 발을 담그고,
청주 부동산 시장은 봄 햇살과 같은 온기가 돌 듯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분양에서는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완판을 기록해 고금리로 움츠리기만 했던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으로 살아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 모집에 일반 공급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355 가구 모집에 2천887명이 접수해 평균 8.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조정 대상 지역 해제에 따른 전매 제한 해제, 전 세대원, 전국 청약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온기는 수치에서도 알 수 있는데 실제 청주시 미분양 물량은 올 1월 기준 197 가구로 감소하고 있고, 준공 후 미분양은 0을 기록하고 있다. 또, 청주시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과 함께 외지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청주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테크노폴리스, 국사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는데, 이 중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약 380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총사업비가 2조1천584억 원에
[충북일보] 최근 정부가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비수도권 대학마다 셈법이 복잡하다. 특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에 있는 대학이 눈에 띈다. 사실상 글로컬대학 선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충북도 RISE 시범지역이다.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가 지방대의 존폐를 가를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각종 규제 특례, 범부처 투자 등에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할 발판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1일 제2차 글로컬대학위원회 회의에서 글로컬 대학30 추진방안이 확정된다. 4월에 글로컬대학 선정 공고가 나간다. 비수도권 대학 중 과감한 혁신전략을 내놓은 대학에 1곳당 5년간 1천억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올해 지방대 10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매년 5곳 안팎을 지정해 2027년까지 30곳 이상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대상은 비수도권에 위치한 국·공·사립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이다. 과학기술원,·사이버대 등은 지원할 수 없다.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일반재정지원 미지원 대학(미선정·미참여),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신청이 제한된다. 글로컬대학은 지방소멸에 대한 혁신적
오늘은 기동과 옥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임진년에 왜란이 일어나자 참전했으며, 병자년에 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도 참전한 충직한 장군이었습니다. 임진년엔 동생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정유년 재란 때에는 결사대 수백을 이끌고 적을 섬멸하는 공로를 세웠습니다. 관직을 마다하다가, 비교적 큰 관직에 제수되자 관직에 나아갔고, 광해군 시절 사건에 휘말려 유배생활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인조 재임 후 사면되어 경기 수사와 삼도 수군 통제사를 겸하였으며 후에 전라 수사까지 거친 인물이었는데요. 정말 보기 드물게 조선 시대의 가장 큰 양난에 참여한 위인이었습니다. 의병 시절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병자호란 때는 이미 69세의 나이였습니다. 평균 수명이 40세 근처였던 조선 중기로 치면 엄청난 노인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에 포위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내가 늙어 싸워서 이길 수 없더라도 한 번 죽어 나라에 보답할 수는 있다"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전장에서 장렬하게 순절합니다. 최진립 장군은 노비 둘을 데리고 전장으로 향하는데요. 도착해서 전황을 보자, 여의치 않은 걸 깨닫고 노비 둘을 집에 보내려 합니다. "너희는 집에 가
며칠 전 가정교육문제를 다룬 모 TV를 눈물겹게 시청했다. 삼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30대의 엄마는 시종 얼굴에 눈물과 좌절감이 짙게 느껴졌다. 집이라도 장만하려고 입을 악물고 저축하는 가장, 돈이 없어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우지 못하는 상심으로 그녀는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오늘날 한명의 자녀도 키우기 힘든 세상, 삼남매를 키우려면 초인적인 힘이 필요하다. 남편은 이런 상심도 모르고 항상 퉁명스럽게 아내를 나무라며 가사일도 돕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장면이 안타깝게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 엄마는 집에서 떨어져 죽을 결심을 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엄마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큰 아들이 엄마의 옷을 잡으며 '엄마 죽지마'라는 것이었다. 엄마는 까만 아들의 눈을 보고 극단적인 생각을 접었다. 매일 같이 울며 산 탓인지 엄마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TV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이 가정은 정신치료에 나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사연은 끝을 맺는다. 눈물이 마르지 않던 엄마는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삼남매 천진난만한 얼굴에도 행복이 가득 찼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은 가정마다 아이
중증 장애인 시설이나, 발달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 복지사분들의 수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매 해마다 중증 장애인 시설에 강의로 인연이 되어 찾아 가는 곳이 있다. 중증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분들이 중간에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본인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때리거나, 이리저리 뛰어 다니거나, 물건을 내리 치거나,하는 돌발행동을 할 때 통제가 안 되어 당황하기도 한다. 그럴 때 재활교사 분들은 다치지 않도록 지켜보다가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 이럴 경우는 발달장애인의 자해행동이라기보다 부정적인 마음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없어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한다. 조절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통제를 가하면, 분노조절이 안 되고 폭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제를 가할 때 때로는 용변조절이 되지 않아서 옷을 벗고 뛰기도 하고, 끝없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들이 지적 장애인의 상동 행동(자기 자극 행동. stimming)이라 하여 특정한 단어나 동작을 반복하는 행동인데, 스스로 특정한 감각적 자극을 만들어 내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주로 자폐성 장애인에게 많이 볼 수가 있고, 정서적으
코로나19와의 사투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동안, 다방면에서 그 여파가 드러나고 있지만 최근 가장 심각한 이슈로 두각 되고 있는 것은 단언컨대 환경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원·학교 등 각종 교육시설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고, 사기업들도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이 시행됐다. 이처럼 생활 형태가 접촉을 자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고 배달·포장·택배가 늘어나다 보니 일회용품 쓰레기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나, 부수적인 문제를 예상하고 거기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가는 별도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씩 상승할수록 환경 문제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지금의 온도에서 단 3℃만 상승하여도 아마존이 사라지고, 4℃가 올라가면 해수면이 상승해 뉴욕은 물에 잠긴다. 마지막으로 평균 온도가 6℃까지 상승하면 지구상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환경부에 의하면 택배 등 배달 업무로 발생한 각종 폐기물 역시 전년도 대비 증가 추세라고 하니, 더 이상
압각수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윷가락이 올라가고 터져 나오는 함성 사람들이 모여 말판을 놓느라 바쁘다 빠른 시간은 사람의 시간이 된다 느린 시간은 멀리서 무겁게 걸어와 나무 아래 벤치에 눌러 앉았다 이색 선생의 감옥 물에 잠기고 나무를 올라탄 선생 감영 높은 담이 무너져 내렸다 쏟아져 나오는 노비 산적 유민 압각수 아래 옥리와 군대는 어디로 가고 둥지는 묵묵히 왜군의 총알을 막아 우암산과 무심천이 키운 나무 한 그루 노란 나뭇잎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잘려 미장원 바닥에 뒹굴 듯 아픔은 잊었다 낙엽 밟는 소리 지나가고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낙엽으로 흩날릴까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글이 2주 가까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지사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이다.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글 제목이 파장을 더 키웠다. 물론 진의는 삼전도의 굴욕을 빗댄 실리의 강조였다. 지나친 관념론엔 대한 비판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석에 따라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김 지사가 SNS 글 논란을 마무리 짓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SNS 글에 신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SNS는 모바일 시대의 아이콘이다.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퍼트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유의 플랫폼 감각으로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했다. 이제 시대의 패권과 역사에 관여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됐다. SNS는 한때 공개형과 폐쇄형으로 분류됐다. 공개형은 트위터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순식간에 번진다. 흔히 알고 있는 SNS의 유형이다. 폐쇄형은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 인맥 기반으로 이용한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좀 달라지고 있다. 공개형 SNS의 경우 셀럽의 마이크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와 만나 온라인 여론을 주도하는 일론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